프라이빗 홍콩 - 취향 따라 즐기는 나만의 여행
장지희 지음 / 니들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홍콩에 갔다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 비슷하게 대만도 그렇고 일본의 도쿄나 오사카 지역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은 일본 여행은 가보고 싶다고 하는데, 홍콩에는 가면 볼 것도 없는데 뭐하러 가냐고 한다. 그럴때마다 나의 항변은 그렇다. 볼 것이 있는지 없는지는 가봐야 알 것인데, 도심 한복판에만 갔다가 오는 것이 아니라 홍콩의 구석구석을 찾아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지 않겠냐는 것.

그런데 사실 강력하게 주장하면서까지 홍콩 여행을 하자는 이야기는 하지 못한다. 그만큼 아는 것이 없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라이빗 홍콩'이라는 책 제목에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홍콩 여행이라는 부제가 적힌 이 책을 보고 바로 집어들었다. 내가 찾는 책이 이런것이야. 남들이 다 알고 모두가 흔히 가는 그런 곳을 찾아 가는 여행이 아니라 정말 홍콩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의 홍콩 이야기라니,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책을 다 읽고 난 후 느낀 것은 이 책의 저자는 홍콩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아서 오히려 나의 관심사와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여행에세이라기보다는 여행 실용서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드는데, 그건 아마도 첫장에서부터 환전대신 홍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이야기가 나와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실질적인 면에서 오히려 이 책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홍콩에 대한 팁이 많은 책이구나, 싶어진다. 에어비앤비는 굳이 홍콩만이 아니라 지금은 전세계에 이용자가 늘어가는 추세여서 그런지 특별한 팁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홍콩을 여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담아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숙소뿐 아니라 해외로밍, 교통,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와 쇼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심사로 찾아볼 수 있는 정보가 많다.

책을 읽다가 문득, 저자는 언어가 가능하니 현지인처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즈음 그걸 미리 알고 있었다는듯이 외계어처럼 보이는 중국어를 모른다 하더라도 눈치껏 식당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을 눈여겨보고 주문을 하면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나 버스와 트램을 탔을 때 역시 기본적인 버스 노선과 번호의 의미를 알면 좀 더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여러가지 즐길 수 있는 홍콩 여행에 대해 저자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것이 곧 이 책의 장점이 된다.

지금 당장 홍콩을 떠날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조금은 술렁거리며 읽었지만, 언젠가 진짜 홍콩에 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이 책은 무척이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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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4-12-16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주에 가고 싶어요 그곳은 따뜻 한가요 류도 여행을가고 싶다는덕 참 산다는게 뭔지 뜻대로되지를 않네요

보물선 2014-12-1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제주^^

chika 2014-12-1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여긴 강풍에 싸락눈이 날리고 있습니다. 춥..다기보다는 쫌 강한바람에 추운느낌이랄까. 그런...

울보 2014-12-17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서울은 뱌람도 불고.추워요 너무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