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마구잡이로 쌓여있는 책들 사이에서, 책탑을 모조리 들어내지 않고서는 저 밑에 깔려있거나 저 안쪽에 처박혀있는 책을 꺼내기 힘든데...도 애써 꺼내 본 몇권의 책들.
결코 이것만으로는 마스다미리 구매왕이 될수는 없겠지만 평소 아끼고 애용하던 마스다미리의 작품들을 꺼내어봤다.
책뿐만 아니라 그녀의 그림이 담겨있는 소품들.





스티커는 아까워서 그냥 고이 일기장에 접어두고. 팬던트처럼 보이는 저 손거울은 유용하게 잘 쓰고 있고. 물론 파우치와 손가방도 평소 잘 쓰고있는것. 마스다 미리 관련 소품중에 가장 탐나는 것은 장바구니였는데...

연휴에, 솔직히...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집전하시는 시복식 미사, 명동성당 미사에 가고 싶었던 마음도 있고...
여행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들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교통사고 후 집에 계시는 어머니를 혼자 두고 훌쩍 떠나기는 힘들어, 라는 핑계와 원망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면 그저... 꿈속의 여행으로 만족하고, 이처럼 한 잔의 차로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마스다 미리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있는 '잠깐 여기까지만'을 읽으면 그 마음이 더 짠해진다.

올 겨울에는 어머니에게 여행을 한번 떠나보자고 말을 했는데...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함께 지낼 수 있는 것일까....

"어제까지 몰랐던 세계를 오늘의 나는 알고 있다"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참 좋은, 그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