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제목과 책의 내용과 저자가 도무지 연상되지 않는 책들. 내용과 상관없이 책이 멋지기라도 하다면 그냥 그런가..하겠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것도 아닌지라. 별로 책을 펼쳐들고 싶은 마음이 안들게 한다. 누군가의 책은 읽어본적이 없고 또 누군가의 책은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일없이 관심이 가기는 했는데 이래서야 선뜻 책을 집어들겠는가.

 

 

어쩌면 오히려 이 책이 더 관심이 갈지도.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은유적인 내용이기도 하지만 신앙인들에게는 주로 '믿음'에 대한 예화로 많이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다. 법과 정의,라는 것은 이미 문헌상으로만 존재하는 듯 현실세계에서는 법과 정의를 기대하기 힘들다라는 생각이 만연해있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좀 우습기는 하지만. 기도,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제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으면 왠지 거룩함에 대한 존경을 하고 싶어진다.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들이 스스로 그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허물어져버리고 있는 현실에서 기본을 지키는 것이 훌륭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니. 이 아이러니한 현실을 어찌 바라볼 것인가.

 

 

 

 

 

 

 

지금 기다리는 책은 트리하우스. 그런데 그 책보다 그린썸,을 더 읽고 싶다. 마당에 흩뿌려놓은 호박씨는 엄청나게 성장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듯 가지를 뻗어내면서 감나무를 휘어감고 옆집의 담장을 타고 넘으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는 중이고 몇년전에 뿌렸었다는 깨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갈아엎어놓는 땅에서 살아남아 올 여름에도 깻잎쌈을 먹을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그런데 올해 산 토마토묘종은 생존력이 나쁜건지 우리땅 환경이 안좋은 것인지 시들시들 말라가버리고 있다. 지금 토마토가 열개정도 열렸는데 파란녀석이 빨갛게 익을 생각은 없고 그저 푸르댕댕하게 기를 뿜어대다가 픽 쓰러져버릴 것만 같다. 방울토마토 묘종과 바뀐것을 뒤늦게 알고 다시 묘종을 사러 갔지만 이미 묘종을 심을 철이 지나서 안나온대서 슬펐는데.

꼬딱지만한 마당에 이것저것 심어놓는것도 재미있지만 아기자기한 일상의 내용을 풀어놓는 마스다미리여사의 만화도 재미있다. 다만. 여름을 겨냥해 나온 듯한 여행이야기. 조카님들 오시는 바람에 ㅠㅠ 휴가의 반을 동네 마실다니고 집에서 뒹굴며 보내버렸다. 서울 도서전엘 갔어도 조금은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휴가였을텐데. 아니, 하긴 뭐. 휴가를 내도 혼자 맘대로 나돌아다닐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긴 하지만.

 

 

 

 

 

 

 

여행이야기의 끝에는 역시 먹는 이야기가 나와야겠지. 일년내내 계절을 타지도 않고 이놈의 식욕은 끝없이 넘쳐나기만 해서. 누가 직접 재배한 검은콩으로 미숫가루를 만들어 판다고 해서 조금 구입했는데 이걸 여름 내내 식사대신 점심시간에 먹얼볼까..생각을 했지만. 역시 내 배속은 그 결심을 배신하듯 아까부터 자꾸만 꼬로록 거리고 있다. 연어는 안먹으니까 일단 제끼고. 술안주는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갈 듯해서 제껴보고. 간단한 채식 실용도시락은. 도시락을 싸야하는 나에게도,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어머니에게도 왠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오랫만에 책들을 살펴보고 있으려니 신간도서는 엄청나게 많은데 뭘 어떻게 찾아볼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조카가 녹차는 좋아하는데 홍차는 안마신댄다. 그런데 선물받는 홍차는 모두 최상품의 좋은 홍차라고 자랑을 해서 달라고 했는데. 슬프게도 배송요금이 많이 나와서 재촉을 못하겠어. 좋은 홍차는 향도 좋고 맛도 좋은데말야. 아침에 일하기 싫어서 이것저것 뒤져보고 있는데 역시 읽고 싶은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고 싶은 책을 보고 있는 중. 하이고. 피곤하다. 이제 열시인데. ㅠㅠ

 

 

 

 

 

 

 

 

 

 

 

 

 

 

 

 

 

이 책들중에서 갖고 있는 책은 히구라시. 모즈. 모즈는 읽고 있는 중. 하루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피곤을 이유로 읽다말다 읽다말다..해서 재미를 못 느꼈는데 아침에 좀 길게 읽었더니 급재미있어지고 있다. 본 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하고. 아직 반도 안읽어서 이야기 진행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읽고 싶은 책은 가브릴로 프렌치프. 근데 이거 그래픽노블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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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7-0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잘 지내시죠?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는 표지가 좀 생뚱맞죠? 전혀 조국교수 책 스럽지 않네요. 그럼에도 구입했답니다. ㅎㅎ

chika 2014-07-02 09:11   좋아요 0 | URL
네, 세실님 ^^

근데 정말 책 표지가 너무 쌩뚱맞아요 ㅠㅠ
그래서 표지가 이쁜 요리책이나 정원가꾸기책에 더 손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