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 조선희사진이야기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04년 2월
품절


많은 사람들이 내게 어떤 카메라가 좋으냐고 묻는다. 확신하건데 누구에게나 좋은, 그런 카메라는 없다.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어떤 것이든 무조건 셔터를 누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 버려진 인형이든 동네의 떠돌이 개든 아름다운 일몰이든 사랑하는 어머니든 자기 자신이든 말이다.
무엇을 찍고 무슨 카메라로 찍느냐는 중요치 않다. 그것이 자동 카메라여도 똑딱이 카메라여도 디지털 카메라여도 좋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와 자신의 눈에 비치는 세상, 그러니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물과 세상을 보는 눈만 있으면 충분히 훌륭한 포토그래퍼(프로든 아마추어든)가 될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세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131쪽

카메라도 빌릴 수 있고, 암실도 빌릴 수 있고 술도 끊을 수 있지만, 필름은 빌릴 수 없다. 그것은 내 것이므로.... 스스로 찍고 스스로 보고 깨우치는 것, 그것이 사진의 단 하나뿐인 길이다.-134쪽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ika 2005-05-1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 생을 살다간 배우 이은주의 사진이 강하게 남는다.
로드무비님이 멋진 포토리뷰를 올렸으므로 리뷰 생략. ^^;

하루(春) 2005-05-1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찍어봐야 나만의 감각으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좋은 말이군요.

chika 2005-05-20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일없이 사진기 들고 다닌답니다. ㅎㅎ

진주 2005-05-20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관에서 가까운데 살아서 제목이 눈에 뜨이네요.
치카님도 사진에 관심이 많으군요...

chika 2005-05-2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그냥 형형색색... 사진이나 그림이나 슬쩍 보는걸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