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보였던 당신이었어요오~ 라는 댓글을 쓰며 엽서 한 장 띄울라 하는데...

아침부터 지금까지 줄창 딴짓거리를 하다보니....

(엉? 사무실에서 서재질 하는게 딴짓거리 아냐? ㅡㅡ;;;;;;;;;;)

****************

아유~ 예전엔 그랬다구요.

히히~  오늘 드디어 에반게리온 TV판 26화까지 봤어요.

그거 보니까... 그 소심한 이카리 신지군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거예요.

음.. 그니까 소심해서 상처받을까봐 미리미리 움츠리는 나를 보는거지요. 그냥 그런 비슷한거예요.

- 제가 어릴적에 버림받았다는 상처가 좀 있답니다. 나의 가치를 느낄 수 없는.... 그게 별거 아니었을 수 있는데 어린 내게는 잊을 수 없는 거였기에. 쓰읍~ ㅎㅎㅎㅎㅎ (어색한 이 웃음은 뭔가 ^^;;;;)

그니까 제 말은요, 내가 지레 겁먹고 상처받을까봐 거리를 뒀다는거겠지요.

처음 본 로드무비님은 잘난 데다가(흥~ 잘난척도 디따 잘해요~ - 요거 로드무비님식 표현인거 아시죠?^^)

맺고 끊는게 정확해보였거든요.

근데 웬거얼~ 술 한잔 놓고도 깔깔 거리며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흐흐흐~

(이 페이퍼 쓰는데 몇분 걸렸게요? 일없이 왔다갔다..헥헥~ 서재질 하기 힘드네. ^^;)

************************************



미스하이드님에게 보낼 때 같이 보냈던 사진인데요... 맘에 들어서요.

비어있는 집을 자신들만의 공간으로, 자신들만의 색으로 단장하여 자신들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이 곳.

저도 이젠 이렇게 나 자신의 색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

로드무비님을 만나서 기쁘단 얘기죠, 머. 아시죠? ^________________________^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5-1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치카 엽서는 복귀하다^^

chika 2005-05-1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엽서쓰는거 디따 좋아했어요. 쓴 거 읽어보면 별 쓸데없는 얘기뿐이지만...
근데 언젠가부터 엽서가 조금씩 사라지더라구요. 펜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 받으면 기분 좋던데. ^^

로드무비 2005-05-1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치카님, 지금 봤어요.
그러니까 가설라무네 제가 맺고 끊는 게 분명해 보이고
잘나 보였다는 말씀이시죠?
드디어 저의 인생도 빛을 보나봅니다.
사실 맺고 끊는 게 분명한 구석도 있긴 해요.^^;;;
하나 아실 건 제가 좀 허전하고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자신을 북돋우기 위해 더 잘난척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걸 알면 그런 소리 안하실 텐데......
치카님께 벌써 세 통의 엽서를 받는군요.
언제 저도 답신 꼭 보내리다.
고마워요, 치카님.
전 치카님이 절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물만두 2005-05-1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여?? 무슨 주문같어^^ 기들려라. 치카, 만두의 방생을^^

2005-05-13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05-1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로드무비님/ 자신을 북돋우기 위해 잘난척 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세요? 우리가 그저 모르는 사이였을때는 그 모습이 참 낯설었지만 이제는 ... 히히, 참 아꼽단 생각이 들어요. '아꼽다'는 말, 제주 사투리인거 아세요? 귀엽고 앙증맞다..는. 히히히~ ^^
물만두님/ ㅋ ㅑ ㅋ ㅑ ~ 기대하고 있을꺼예요!! 그..근데 방생하는 책을 과연! 내가 받을수 있을런지는 ㅠ.ㅠ
속삭이신니임~/ ㅎㅎ 정작 그 상처는 별거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그게 나 자신을 주눅들게 하는 건 사실이에요. 나의 존재가 사랑받지 못하고, 따돌림당하고, 혼자 버려진 듯한 느낌이 극대화되어버리거든요. 제게 상처라는 것은 이런 느낌이 지금도 여전히 나를 지배하고 있기때문에 그리 말하는건데요...(대학교 댕길때까지 자기비하가 심하단 얘길 새로운 친구를 사귈때마다 들었었으니까요).
지금은 천상천아 유아독존!!처럼 저도 잘난척하며 사는데... 그래도 가끔씩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상처는 쉽게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히히히~ ^^

인터라겐 2005-05-14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펜으로 꾹꾹 눌러쓴 엽서... 정말 저도 받아본지 너무 오래되었어요..
아직도 우체통을 볼때면 혹여 편지한통안오나 기다리게 되는데 말이죠..
아꼽다... 저두 서먹어야겠어요..귀엽고 앙증...ㅎㅎ

chika 2005-05-14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담번 이벤트 선물은 우표딱지 붙인 엽서 보내는 거로 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