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해리포터에 열광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즐겨 읽었던 기억때문에, 아니 요즘은 지겨운 책읽기보다는 가볍고 가볍고 재미있는 책읽기를 하고 싶어서 자꾸만 만화책을 들여다보며 뭐 장바구니에 집어넣을 책이 없나...궁리만 하고 있을 때.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지도 않은 즐거운 책읽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책이 눈에 띈다. 대대적인 홍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책이 나왔구나 싶은. 아, 읽고 싶어지는 책이야.

 

 

 

 

 

 

 

 

 

 스티븐 킹도 좋지만, 인형만드는 것도 좋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보다는 듣는 것. 그리고 그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 그리고 또 커피를 만드는 것도 다 좋다. 솔직히 손끝이 야무지지 못해 정교한 작업이나 깔끔한 바느질 솜씨가 필요한 작업들은 못하지만 그래도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이 참 좋다. 나름 십자수도 해보고, 뜨개질, 종이접기, 손인형 만들기...등등등 책으로 배우면서 작품도 만들어보고 하긴 했지만 '작품'이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그냥 혼자 만들어서 뿌듯해하는 그런 것들은 몇개 있다. 그런데 이젠 손이 더 무디어지고 눈도 침침...응? ㅠ.ㅠ 그래, 눈도 침침해지고 책을 읽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으니.

아, 그래도 이런 책들을 보면 마구 사고 싶어진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나도 이들처럼 뭔가를 만들어내고싶은 욕구가 충만해진다. 마음은...그렇다.

 

 

 

 

 

 

 

 

 

 

 

 

 

 

역사,인문,철학책들도 마구 쏟아져 나와주시니 솔직히 이렇게 모아놓고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 살펴보고는 있지만 지금 현재 내 관심사는 아니다. 아니, 관심이 가는 책들이지만 당장 읽을 책들은 아니다. 그래도 이 중에 몇 권은 지르고 싶어지는 책이 있는데... 연말이라 나갈 돈도 많고. 그보다는 해야할 일이 많아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지.

사실 지난 번 문학동네 이벤트로 인해 당장 읽지도 않을 책들을 마구 질러대느라 이미 신간을 꽂아놓는 내 책꽂이는 가득차버렸고 빨리 책장 정리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책을 쌓아놓을 공간도 없어.

 

 

 

 

 

 

 

 

이 책들은 조만간 읽어야하는 책들. 이미 받은 책도 있고 이제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는 책들도 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책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패러독스13. 이 책은 왜 빨리 오지 않는겐가!

그리고 또 하나. 변함없는 관심사는 요리. 어머니가 안계시니 내가 먹는 밥은 언제나 볶음밤과 참치찌개뿐이지만 그래도 가끔 별식으로 뭔가 맛있는 것을 해보고 싶을때가 있다. 물론 거창하게 이런저런 재료를 사는 것은 엄두를 못내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료를 놓고 약간의 소스나 요리 방식을 변형하는 것 정도일뿐. 할 수 있는 반찬이라는 것도 없고 일년동안 해먹어본것이라고는 오징어채볶음과 미역초무침정도뿐이라니. 볶음밥에 달걀얹어놓고 케첩 뿌리면 오무라이스가 되고 토마토소스에 면을 얹으면 파스타, 밥을 넣고 치즈를 뿌리면 라자냐... 뭐 그런것은 열량이 높아져 가급적이면 삼가고 있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평소보다 라면을 먹는 양은 좀 줄어든 것 같아. 아무래도 밥을 잘 먹어야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걸까? 아무튼 오늘은 사 온 김치만두에 밥을 비비고 짜파게티 하나 끓여서 같이 먹었다. 뭔가 어울리는 듯한 조합이라는 생각을 하며 먹기는 했는데 하루의 영양으로는 괜찮은거였을까?

 

 

 

 

 

 

 

 

 

 

 

 

 

 

길치모녀 도쿄여행기를 힐끗보고는 권남희라고 읽고 검색은 또 김남희라고 했다. 여행작가로 알고 있는 김남희의 글이 아니라 정말 내가 알고 있는 번역가 권남희가 맞나? 싶었는데 그 권남희 모녀의 여행기다. 아, 이건 기대된다. 그냥 평소 권남희의 번역책을 읽으면서 번역은 잘 모르지만 글이 잘 읽힌다는 이유 하나로 그녀의 번역서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유없는 편견이라 해도 뭐 어떤가. 내가 좋다는데.

 

 

 

 

 

 

 

 

 

 

 

 

 

 

 

 

 

 

 

 

 

 

 

 

 

그리고 마구잡이로 관심이 가는 책들....이 많이 나와부렀어! 어머니 재수술이 급히 결정되고 담당의사가 수술 후 별 효과가 없다고 중중대다가 휴가를 가버리더니 또 바로 원장이 보자마자 수술 결정하고 이주만에 두번씩이나 수술을 해야했고, 병원에서 자며 출퇴근하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신간도서도 이렇게 정신없이 쏟아져나와주셨다. 그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리가면이나 명탐정코난의 소식은 없더니. 아니, 가만. 명탐정 코난은 신간이 나오지 않았나? 지난번에 장바구니에 넣고 아직 결제를 못한 상태인 것 같아. 그럴만큼 정신이 없었다니. 지금 당장 만화책 보고 싶은데.

 

 

 

 

 

 

 

 

획기적이다. 헌터바이헌터 30권째가 드디어 나왔다. 이거 일년도 더 넘은거 맞지? 이달말이면 저 만화책에 열광하던 조카가 잠시 들어왔다 가는데 저걸 보면 좋아할까? 아니, 이번엔 친구도 데리고 온다니까 만화책 펼쳐들고 만화삼매경에 빠져있지는 않겠지. 그래도 일단 저건 무조건 장바구니에 넣어야 해. 이야기 진행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다 까먹었는데 신간구입은 빼놓지 않는 이유는 조카녀석들때문. 애들이 착한 책만 읽다가 저런 책을 처음 접해봐서 확 반해버렸던 것일까? 슬그머니 궁금해진다. 사실 좀 폭력적이기는 한데... 그런 만화를 겁도없이 조카들에게 던져줘 모두를 열광하게 만들어버린 고모를 올케들은 은근히 미워할지도.

 

 

 

 

 

 

 

무너져가는 낡은 집이긴 하지만 사거리에 집이 하나있다. 물론 내 집은 아니고 아버지가 오래비에게 물려준 집. 집을 세 주고 가게세는 어머니가 생활비로 쓰고있는 집인데 언젠가 그 집을 단장해 그곳에 북까페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그럴라면 돈이 있어야하는데....

아무튼. 그러면 책은 내가 갖고 있는 책으로 충분히 충당이 될 것이고, 그곳을 꾸며놓는 것은 지금부터 조금씩 실력을 연마하여 온갖 소품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한낱 부질없는 꿈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올 어바웃 플라워샵은 꼭 꽃집을 내는 것이 아니라해도 알고 있으면 유용할 것 같다. 작년 겨울 화사하게 피어나던 바이올렛 화분들이 모두 얼어죽어버리고 이제 집에는 꽃은 겨우 나타샤 하나 뿐이고 다 푸르딩딩한 허브종류와 아이비 종류뿐이다. 이제 꽃을 키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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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0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0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2-05-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