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넣다가 멈칫,했다.
교토 여행을 앞두고 이 책을 꼭 읽을꺼야...했다가 갠적으로 좀 바쁜척하느라 책 주문을 못했다. 이 책 말고도 읽고 싶은 책이 마구마구 쏟아져나와서 장바구니를 좀 더 묵직하게 채우고 책주문을 하고 싶어서 망설이다가 바빠서 오늘까지 이르렀는데...으흐하핫, 결론적으로 무지 잘 된 듯 하다. 지금 나의 장바구니 속 사정은 이렇기 때문이다.


영원히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영원의 아이가 드디어 출판을 앞두고 있으며 지금 예약판매중이다. 더구나 상하를 같이 주문하면 적립금도 준다고 하니 정말 이건 바로 장바구니로 담아야하는거다. 그래서 이 책도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두고.
사실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덥썩 책을 구입하는 충동은 많이 사그라졌는데(집에 있는 책부터 읽자는 거창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자제력이 벼룩의 간만큼 생기긴 했다) 작년까지는 몰랐던 텐도 아리타가 이 책의 저자라고 한다. 그러니 이건 저자의 필력을 믿고 그냥 구입을 하는거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얼마전부터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건데, 손목이 자주 아프다는 거다. 엊그제 연도책을 손목으로 바치고 긴 창연도를 했더니 끝나고 나서 손목이 쑤셔 죽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세권짜리 책을 두권으로 만들었댄다. 그러니 등받이를 기대 앉아 손에 올려놓고 읽거나 이불에 누워 뒹굴거리면서 읽으면 안되고 필히 몰입하기 좋은 반 엎드려 자세로 읽어야 할 것이다.
다시 장바구니 얘기로 돌아가서... 바로 내일,
대책없이 해피엔딩에 알사탕이 붙게된다. 그러니 손구락이 근질거릴지라도 딱 하루만 참고 내일 묵직해진 장바구니를 구매해야하는데, 묵직한 장바구니를 보면 생각나는 것 있잖은가. 적립금 이천원.
물론 담을 건 무진장 많지만 일단 최신간으로 눈을 돌렸다. 아라시 서른한번째 싱글. 음악파일도 디비디파일도 다~ 있는데... 새삼 구입하려니 나의 팬질은 이제 고갈되어가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일본에 가서 살까...하며 망설이고 있다가 결국 싸지르기로 했다. 적립금 이천원의 위력은 이런거다!
읽을 책이 쌓여있어도 책주문은 해야만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할뿐.
대책없이 해피엔딩이 나와서 말인데. 지금 마악 이 책을 다 읽었다. 정말 재밌다. 나는 박찬일 요리사가 더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김중혁 '형'이라고 한다. 우와~ 김중혁작가와 김연수 작가가 친구라는 것도 첨엔 좀 어색했듯이 박찬일이 김중혁 작가보다 어리다니! 어색한 일이 아닐수없다....(좀 미안한 말이지만, 책에 딸려있는 요리 디비디에 나온 박찬일 요리사는 얼굴 자체가 근심걱정,이었고 내가 사진으로 본 김중혁 작가는 얼굴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김연수 작가는 그 둘의 중간쯤? 아아,,,, 얼굴 얘기하면 안되지. 내가 이런 얘길 하는 것은 분명 돌 맞을 일이다....ㅠ.ㅠ)
그나저나 장바구니를 채우고 보니 뿌듯..하네. 여행을 앞둔 설레임만큼이나.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