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알라딘, 이라는 생활을 했던 때가 있었다. 나도. 

그리고 혼자 빈정 상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내 블로그가 무지 많이 생기고 나니 이 곳에 대한 애착은 그저 '사람들'에 대한 것뿐이구나.. 싶더라.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특이하게도 여기서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만 득시글거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고 그들중에 인기짱인 사람들도 많긴 하더라. 뭐, 그들의 한마디에 안팔리던 책이 휘리릭 팔리기도 할테니 우대받을만도 한 사람들이지. 

 

아아, 할일도 많고 원래의 목적은 리뷰를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 하기가 귀찮아진다. 페이퍼 길게 쓰면 리뷰를 못쓴단말이지. 

 

그냥 뭐...  

알콩달콩 복작거리며 노닐던 이들이 하나 둘 안보이기 시작하기도 했고, 

블로그에 주절주절주절 대는 것이 싫어지기도 했고, 

서평단 모집에서 '제주도 제외'라는 사상초유의 발상이 바로 이 곳 '알라딘'에서 나왔었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등을 떠밀었을뿐이고....(나의 피해의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였다면 서재지기가 예의상 그 서재에 찾아가 덧글 하나 정도 남기는 성의는 보였겠지...라는 것으로까지 확대된다는데 있다. 잘 기억도 안나지만 '실수'정도로 지나치고 페이퍼에 덧글 하나 수정하는 정도로 끝내버린 그 '사건' - 내게는 '사건'이야! - 에 힘이되어주셨던 바람돌이님께는 정말 감사하는 맘이다. 근데 만약 바람돌이님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 하나의 의견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주셨을 알라딘이 아니었을까..하는 마음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쳇!) 

많은 이들이 - 그래봐야 알라딘 이용자들이겠지만 - 알라딘은 뭔가 다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난 이제 그냥 그럴뿐이다. 책을 파는 곳이고, 나는 좀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면 책 사고 리뷰 올려 1년에 한번이라도 이주의 리뷰에 뽑혀 적립금 받으면 그것으로 책 사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 택배비로 추가요금이나 받아주실뿐이고, 택배나 우편등기나 배송기간은 같을 뿐이고, 추가비용도 없지만 택배도 아닌 모 사이트'들'의 배송은 알라딘의 택배배송만큼이나 빨라주실 뿐이고~ 
(이건.....오랫만에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했더니 갑자기 배송관련해 생각나버렸을 뿐이고오~)

근데 내가 이 늦은시간에 뭐하러 이 페이퍼를 쓰고 있지?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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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9-05-10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치카님을 즐겨찾기 한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바로 저- 밝게 웃는 이미지 때문이지요. 저건 루피의 미소가 아니라 내게는 치카님의 미소였답니다.
예전에 내가 느꼈던 밝은 치카님을 다시 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리인걸까요? ^^

Mephistopheles 2009-05-1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인기도 없고 책선전도 안합니다. 하지만 책과 관련없는 이야기는 참 많이도 떠듭니다...
고로 페이퍼의 내용은 절대 제가 아닙니다!!

하이드 2009-05-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인기도 많고 (...응?) 책선전도 많이합니다. (요즘은 책과 관련없는 이야기도 많이 떠들지만;;)
외서리뷰 이벤트 뒤끝으로, 맘에 담아두고, 기회 있을때마다 깐죽거려서, 영향력이 좀 떨어진듯도 합니다만 ㅎ

제 경우에는 '특혜'나 '특권층' 이란 말은 좀 위화감이 들긴 하군요. '블랙리스트'라면 모를까.

엘신님의 말에 어떤 면에서는 좀 공감해요. 어느때부터인가, 치카님의 글이 적어지고, 가끔 올라오는 글들도 알라딘에 대한 불만, 아니 원망들..

세실 2009-05-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 안하길 잘하셨어요. 2주에 한번씩 책이 오는데 영 아니올시다 책도 많답니다. 그저 공짜에 눈이 어두워서 그만...이제 앞으로 절대 서평단 신청 안하려고 합니다. (생뚱맞은 댓글이긴 하죠?)
치카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알라딘밖에 없어요. 잉~~ 같이 놀아요~~

새초롬너구리 2009-05-1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책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한다고 하거나 책을 읽었다고 해도 그 책이 전달하는 바를 꺠닫지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더 눈에 띄이는 곳이 알라딘인가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곳과 더 다를 바도 없는, 오히려 더 눈에 강조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 무척 좋아하던 영화중 대사 하나가 "난 아버지와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어. 하지만 단하나 하는 건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 그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끔은 어떤 것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가끔 님이 물만두님하고 하는 얘기를 곁다리로 보곤했어요. 님과 같은 분들이 다시 많이 돌아오셨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