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스파게티를 먹었다. 실은 엊저녁에 해먹으려고 했는데 체했는지 속이 너무 안좋아 면까지 삶아놓고는 도저히 못먹겠어서 관뒀다. 그리고 재료를 갖고와서 소스넣고 먹는데... 너무 많았다. 면이. ㅡ,.ㅡ
소스가 좀 부족한 듯 했지만 그래도 토마토소스에 고추장을 같이 넣었더니 약간 매콤한 맛이 살아나서 다 먹고도 느끼함이 없다. 다만 2인분을 먹어서 앉아있기가 힘들다. 허리띠를 풀어도 안될 것 같단말야.
2. 휴일같은 월요일이다. 사무실에 혼자 자리 지키고 앉아있는데, 이런 날은 정말 도서관에 와서 책 읽는 기분이다. 아니, 도서관보다 좀 더 좋은 것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잠시 쉴 겸 인터넷도 맘 편히 할 수 있고, 차도 무한 리필 가능하다는 것!
그런데 혼자 너무 오래 앉아있으려니 자꾸 산만해진다. 진중하니 책 읽고 있으면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오늘 하루 끝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3. 해야하는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이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좀 더 성실하게 나의 직분- 나의 직분,이라는게 뭘까나. 그냥.. 이것저것 있기는 하겠지만 그걸 하지 않는다고 박탈되는 것들도 아니고. 이런 술렁술렁거리는 마음이 한없이 나를 게으르게 만들어가고 있다.
4. 지난 토욜 십년전에 장안의 화제였다는 GTO를 다 봤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역시 위대한 선생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치닫고 있지만 또한 '나도' 될 수 있다는 포부를 가질수도 있잖은가. 말과 생각이 꼬이기 시작하는 건, 이제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는데 고쿠센3화를 볼까,싶은 마음이 치솟고 있다는 거때문.

우리나라 아역출신 배우들의 어릴 적 모습을 보면 정말 닮았다, 싶은 것처럼 일본애들도 똑같더라. 어쩐지.. 제일 반갑다고 느껴지는 오구리 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