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구조가 조금 색달라서.
아무튼 각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뉘는데, 내가 있는 부서는 일반 말단 직원이 꼴랑 나 하나다.
오늘,
2층에서 행사가 있고, 울 직원들 식사를 초대한다고 해서... 기다릴 겸 열심히 점심시간을 넘기며 일하고 있다가
시간이 늦은걸 알고 후다닥 가봤다.
.... 나 빼고 다른 직원들은 모두 내려가서 밥을 먹고 있더군.
식사를 초대한 쪽 직원이 내게 '왕따구나예~ '라고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아니 뭐.. 왕따인건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이넘의 사무실 구조.
다들 자기 필요에 의해 사람을 찾지만,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길이 뭐 그리 험난하다고 같이 밥 먹으러 가자는 말한마디조차 안건네는가.
- 사실, 내 인간성의 문제라기보다 그들의 인간성의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드니 내가 왕따이건 뭐건간에 내 잘못이 없다고 굳게 믿으면 되는거겠지. 더구나 아직 음식을 치우지 않아서 다행히 한접시 가득 음식을 떠와서 사무실에 앉아 지금 먹는 중이다.
애사심은 진즉에 없었지만, 어차피 동료애도 별로 없었지만. 이곳을 떠나면 이들은 완전히 남이겠구나,라는 생각이 결론처럼 치닫고 있는중이다. 아, 밥 먹는거에 열중해야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