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사무실은 구조가 조금 색달라서.

아무튼 각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뉘는데, 내가 있는 부서는 일반 말단 직원이 꼴랑 나 하나다.

오늘,

2층에서 행사가 있고, 울 직원들 식사를 초대한다고 해서... 기다릴 겸 열심히 점심시간을 넘기며 일하고 있다가

시간이 늦은걸 알고 후다닥 가봤다.

.... 나 빼고 다른 직원들은 모두 내려가서 밥을 먹고 있더군.

식사를 초대한 쪽 직원이 내게 '왕따구나예~ '라고 웃으면서 얘기하길래,

아니 뭐.. 왕따인건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이넘의 사무실 구조.

다들 자기 필요에 의해 사람을 찾지만,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길이 뭐 그리 험난하다고 같이 밥 먹으러 가자는 말한마디조차 안건네는가.

- 사실, 내 인간성의 문제라기보다 그들의 인간성의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드니 내가 왕따이건 뭐건간에 내 잘못이 없다고 굳게 믿으면 되는거겠지. 더구나 아직 음식을 치우지 않아서 다행히 한접시 가득 음식을 떠와서 사무실에 앉아 지금 먹는 중이다.
애사심은 진즉에 없었지만, 어차피 동료애도 별로 없었지만. 이곳을 떠나면 이들은 완전히 남이겠구나,라는 생각이 결론처럼 치닫고 있는중이다. 아, 밥 먹는거에 열중해야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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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1-1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그럼 그들 모두 왕따시켜버려!
밥 잘 먹고~

chika 2008-01-15 10:45   좋아요 0 | URL
밥 너무 잘먹었스으~ (너~무 잘먹어서 오후에 ㅅㅅ 해부렀소 ㅠ.ㅠ)

전호인 2008-01-14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섭섭하셨군여.
먹는 것 가지고 그러면 열받습니다. 그쵸?
치사해서리....

chika 2008-01-15 10:45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치사한 느낌도 그렇지만, 나가면서 '밥 먹으러 가요' 한마디만 외쳐도 되는걸.. 그러니까 내가 다른 직원들에게 잘해주고픈 맘이 안생기는거지요;;

바람돌이 2008-01-1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것 가지고 저럴때 가장 섭섭한 것이 인간이죠? 그럼요!!
다음번엔 혼자 맛난 것 사가지고 확 다 왕따시켜버리고 먹으세요. ㅎㅎ

chika 2008-01-15 10:46   좋아요 0 | URL
ㅋㅋ
예전엔 먹을 것 들어오면 같이 나눠먹고 그랬는데 이젠 진짜 저 혼자 먹어요. ㅡㅡ;;;;

Mephistopheles 2008-01-1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사회생활은 그 조직을 벗어나는 순간 확실한 남남이 되는 거라죠..
근데 좀 치사하네 먹는 것 가지고서리..

chika 2008-01-15 11:32   좋아요 0 | URL
조직생활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예전 직원들하고 가끔 연락도 하고 경조사도 살피고 그러는데... 지금 직원들은 절대 안그럴꺼 같아요.
'치사하다'라는 말을 내뱉고, 섭섭한 마음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이젠 그래서 기대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적응은 안돼요.
- 근데 제일 치사한건 지들 앞에 먹을 꺼 쌓아놓고 먹다 남긴 간식을 치우지도 않고 있을 때지요. 그렇게 많으면 나눠먹을 줄 아는 인정이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그니까 울 사무실에 오면 간식으로 놔두는 과자랑 사탕, 초콜릿은 잘 먹는것들이 말이죠. 흐~ 근데 글 쓰다보니 진짜 치사해지는거같죠? 먹는거 갖고. ㅋㅋㅋ)

마냐 2008-01-1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직생활의 본질을 드러내는....그러나, 진짜 좀 치사하군여. 전 갠적으로 혼자 먹는 점심이 가장 호사스럽다고 생각함다. 혼자만의 여유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