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언니,

언닌 내가 왜 여기다 페퍼를 당당하게 올리는 지 알지? ㅋㅋㅋㅋㅋ....

요즘 내 마음의 비타민 <허니와 클로버>에 보면 축제가 유난히 많이 나오드라. 나날의 삶이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는 건 사치가 아니라 필수사항이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야.

그래서 아직도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고 (글코 아직 축제 끝물일뿌니자나...호호호...) 여기와서 당당해 개길 수 있는거지. ^^

먼저 내가 조를 책은 암거나 그림그리는 방법에 관한 책임 좋겠어.

드로잉 기초에 관한 책도 좋구, 암튼 내가 그리는 데 맹탕이니까 그림그리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면 뭐든 환영이야. 어떤 책이 올지 무지 기대되는군...(^--------------------^)

그리고 이번 주 갈/기에 나온 시야. 맘에 들어서 올리니까 잘 감상해줘.

<정기구독 목록>

나의 정기구독 목록에는
늦은 밤 창가를 스치는 빗소리와
그 빗소리를 들으며 슬쩍슬쩍 읽어보는
윤동주 백석 박용래 같은 눈물을 닮은 이름
몇 자들 새벽녘 앞마당에 고여 있는
막 떼다놓은 찻물처럼 말갛기만 한 하늘
기다릴 필요 없어요, 바람난 애인이
또박또박 적어준 빛이 바랜 하늘색 편지
읍내에서 단 하나뿐인 중앙극장의
야릇하게 생긴 배우들 그 배우들이
슬픈 얼굴로 보여주는 화끈한 '오늘 푸로'
환절기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사나흘간의 감기 그때마다 먹는 빨갛고
노란 알약들,
일요일 담에 널어 말리는
초록색 담요와 그 담요를 말고 자는
둥그스름한 낮잠 그 낮잠 위로
헬리콥터가 한 대 가끔 부르르르
저공비행을 하다가 돌아가기도 하고 내 낮잠도
부르르르 따라
흔들리기도 하고 낮잠에서 깨어
멍한 눈으로 바라보는 시들어버린
제라늄 화분 저물 무렵 혼자서 끓여 먹는
삼양라면 다시 팔까,
물을 줘보기도 하지만
소식이 없는 제라늄 화분 시들었구나,
식은 밤을 말다 말고

 나는 이렇듯 내 가난한 정기구독 목록에는
가난하고도 외로운 이름 몇 개와
붉은 줄이 그어진 희망이라든가
사랑이라든가 하는
연체된 고지서의 커다란 글자들

-최갑수-

 

글코... 이 글 읽으신 분들....9월 17일 치카 언니 생일이래요. 마니마니 축하해주세요. ^^

자 자 글코 치카언니는 이제 이 페퍼를 올린 본격적인 사연이 궁금하면 바로 요 밑의 비밀 댓글을 읽어주삼.

여러분 행복한 오후 되세요~ (쉬이이익~~~ 제가 얼마전에 노획한 행복 스프레이를 뿌려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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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9-1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chika 2007-09-1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기구독목록, 맘에 드는 군.
지금 좀 해얄일이 있어서..호꼼 싯당 조곤조곤 다시보크라. ㄲ ㅑ ~ ㅋㅋㅋ

아름다운님의모습 2007-09-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릭터의모양이자면서조금식바뀌여지나봐요.여러번바뀐것같아조금씩우줄향한지구의무언의반격이라생각이드네요....!^^!^^?^^?^^*^^*^^@^^~&^^#^^$^^%^^\^^,,,아름다운님(캐릭터/아이콘)의모습은언제쯤뵙게될지....~~~~~~chika님의그 루-p도맘에들거든요'''

chika 2007-09-12 17:32   좋아요 0 | URL
루피, 최고지요. 미래소년(점점 현재소년이 되어가는;;;) 코난 이후로 딱 맘에 드는 녀석이예요. ㅋㅋ
아름다운님,께서도 서재관리에 들어가서 이미지 올리기 하면 님이 올리고 싶은 이미지를 서재에 넣을 수 있는데요;;;;;

마노아 2007-09-1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연서예요^^ 치카님 생일 잔치 얼마 안 남았군요^^

chika 2007-09-12 17:30   좋아요 0 | URL
헤헷...이번 생일은 자축할꺼예요. 케익사서 혼자 다~ 먹겠다는 위대하고도 느끼해지는 계획을...ㅋㅋ

2007-09-12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9-13 09:45   좋아요 0 | URL
ㅋㅋㅋ 너무 고마운 말씀이신걸요? ^^

2007-09-12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9-13 09:45   좋아요 0 | URL
흐흐흐~ 처녀자리 ^^ (소심한 에이형. 낄낄)

2007-09-13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3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름다운님의모습 2007-09-12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ㄳ...난생처음받아보는답변이구요...생일이라니추카드리고싶구요...chika님...가끔아주가끔씩눈오는날이나,,,비오는날,,,,생각을해도괜찮을지.....간혹생각이나면말이죠~~!!^^

chika 2007-09-13 09:44   좋아요 0 | URL
축하인사 고맙습니다! ^^
눈오는 날이나 비오는 날, 안좋아하세요? (ㅋㅋㅋ)
전 어릴적 기억때문인지 비오는 날, 조금 신나요. 헤헤

울보 2007-09-1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렇군요,
역시 해적님 너무 멋져요,,

해적오리 2007-09-13 22:12   좋아요 0 | URL
호호호...울보님도 멋져요. ^^
보는 눈이 있으신다니까요~

2007-09-13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9-13 14:34   좋아요 0 | URL
헤헤헤~ 선착순, 페이퍼 올렸는데... 못보셨음 할 수 없구요이~ ㅋ
고맙습니다 ^^

프레이야 2007-09-1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전 소심한 O형이랍니다.ㅎㅎ
근데 어여 제게도 주소를 속삭여주세요, 언능요~~~~

2007-09-13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7-09-13 14:38   좋아요 0 | URL
주소 위에 적었어요. 못보심 어쩔 수 없구요~ 끼끼끼~

2007-09-13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14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