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카페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황주리 지음 / 파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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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까페,가 주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어서일까. 비현실적일 것 같은 공간에서의 만남은 이 글이 '소설'임을 계속 상기시켜주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알려지지 않은 신인 한국인 화가의 전시회를 보고 그 그림이 유독 마음에 남아 그림을 구입하고 오랜 시간 망설이다 우연히 화가의 SNS계정을 알게 되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줄거리지만 사실 두 연인의 운명같은 사랑 이야기가 중심 주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편지를 통해 한국과 이슬람의 테러가 난무하는 곳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의사와의 사랑이야기라니 너무 비현실적인 낭만이 아닌가 싶겠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은 비현실같지만 모두가 현실인 이야기라는 것이 이 소설의 아이러니같다.


두사람이 주고받는 편지에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그 중 이슬람에 가입한 연인을 찾기 위해 떠났다가 테러의 참혹함을 느끼고 그녀를 위해 선뜻 동행해준 친구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그녀가 애타게 찾을 때는 외면하는 남자친구가 그녀의 변심을 알게 되어 그녀의 남자친구를 죽여버린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극단적인 비극 이야기가 아닌가 했지만 이 세상의 테러와 전쟁은 모두가 비극일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림이 어우러진 소설,이라고 해서 사실 글 보다는 그림에 더 많은 기대를 했는데 솔직한 느낌은 소설 속 삽화,정도의 느낌이라 좀 많이 아쉬웠다.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것 역시 아쉽기는 하지만 그와 그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이야기 속 사랑은 사라져버리고 현실만 남아있게 될 것 같아 그에 대한 아쉬움은 접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겠다고 했지만 끝내 오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마음아프면서도 이 세상에서의 사랑이 끝나지만 어쩌면 불멸의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이와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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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3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3-01-03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alling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