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이 지나고....

여전히 더럽게 영어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강사가 하는 말도 못 알아 듣고 있지만 그새 적응이 되어버려 마음이 늘어지고 있는 중. 까짓꺼, 영어가 별거야? 비웃어봐야 그게 그거지, 머. 안그래?
- 아, 이런 마음이면 영어공부에 몰두하기는 글러먹은 건데.. 어쩐댜? ;;;;;;

오늘 점심은 비빔면.
하~이얀 그릇에 빨갛게 버무려진 비빔면과 추져가는 김에 싼 튀김만두 (뭐...만두 튀겨서 김에 싸먹었단 소리지, 별난 음식이 아니다. ㅡ,.ㅡ). 지금 차 한잔을 마실라고 하는데.... 점심을 넘 많이 먹어서 허리띠가 조여들고 있다. 끄어억~
사진기 들고 갔으면 오늘 음식은 맛나보이게 찍었을텐디.... 아쉽다. ㅉㅉ

어제 친구랑 통화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내 또하나의 모습을 봤다. 영어를 너무 못해서 인생의 회의를 느낀다, 고 했더니 마구 웃으면서 하고 싶은거 다~ , 아,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많은 것을 하고 세상 구경도 그렇게 많이 했으면서 뭔 인생의 회의를 느끼냐면서 구박이다.
아직 못가본 곳이 더 많고 가고픈 곳도 엄청많고.... 그렇지만 그 어느곳도 가보지 못한 친구가 보기에 나는 맘껏 삶을 즐기며 사는 인생이었더라.

그렇지. 인생을 즐기는 것.

얼굴 빠~알개지면서 영어 학원에서 말도 못해 버벅거려도 좋~단다, 하면서 학원을 댕기는 것도 내 인생을 즐기는 것이고, 점심 밥 뿌듯하게 먹고 서재질하면서 궁싯거리는 것도 내 인생을 즐기는 것이고, 책을 쌓아놓고 줄기차게 읽어대는 것도 내 인생을 즐기는 것이고, 내가 알지는 못하지만 그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누군가를 위해 기부를 하고... 이 모~ 든 것이 내 인생을 즐기는 것인게야.

** 궁싯궁싯,,,,,,,,학원에서 아는 애를 만나 수다를 떨다가, '학원 댕기기 싫어 죽겠어~'라고 맨날 투덜투덜대면서 학원은 열심히 댕긴다고 칭찬받았다.... 잉? 내가 그랬단 말이지..... (툴툴대면서 열심히 댕기기... 정말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인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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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0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런 치카가 넘 좋고 넘 부럽다네^^

향기로운 2007-05-0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러워요~^^*

mong 2007-05-04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대단하신 거에요~
몽도 칭찬 한마디~

chika 2007-05-0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히이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