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라기보다는 가끔 생각하곤 하는데 여전히 결론 내리기 힘든.

간혹 책을 방출하기도 했었는데... 내가 나중에 개인 도서관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책을 빌려주고,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될꺼다,라고 했던 걸 기억하는 친구가

'왜 도서관 만든다면서 책을 줘 버리냐?'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책을 계속 쟁여두고 있다.

십년동안 딱, 한번 읽고 다시 들춰보지 않는 책들이 그런 목적하에 내 방구석에 쌓여 있다면...

그 책의 운명은 훌륭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하는 불쌍한 책으로 치부될 것인가.

지금도 쌓여있는 책을 보면서 과연 무엇이 옳을까,,,, 고민된다.

 

올해 벌써 오십여권이 넘는 책을 받았고, 읽은 책은 그보다 적은 사십여권일테고,  구입한 책은 그냥 수십여권...이겠지. 사실 올해, 아직까지는 책을 조금 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냐, 이 말투는. 책을 조금 산 것 같으니까 앞으로 더 많이 사야하는거야,라는 다짐을 하는 것 같잖아!)

아, 모르겠다. 괜히 시간보내는 거 그만하고 딴거 좀 하자.

- 배고프다고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미치겄다. 먹는 것 좀 줄이자고...응? 안되겠지?
할 수 있잖아. 잠깐 참으면 그냥 하루를 넘길 수 있는건데.. 왜 그리 많이 먹어가지고는. 이제 다시 식탐을 줄이는거야. 가능하지? 할 수 있어. 자신을 위해서잖아. 끄어~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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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17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저녁은 토마토 한 대접과 바나나 2개...
어제밤 통닭과 피자의 유혹을 물리친 뿌듯함까지...메렁.

날개 2007-04-1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도 책을 못버려서 집에다 계속 쟁여두던 시절이 있었는데요(지금은 안그러냐?) 시간이 지나니 철자법이 자꾸 바뀌고(예를들면, 읍니다->습니다) 종이는 낡아서 누래지고 점점 더 멋있는 장정의 책이 나오고.. 그러는 바람에 다 포기했던 적이......

무스탕 2007-04-1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해적님 오셨다 ^^) 책 버리는게 생각같이 쉽지가 않죠. 저도 정말 소장하고 싶은 책 몇 권만 빼놓고 에지간하면 회전을 시키는데 그래도 책이주는 압박에 눌려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