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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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똘똘똘과 꼴꼴꼴 확인하러 병목현상 실험하러, 갑자기 짐싸들고 술친구네(우린 둘다 프로시발러)집에 가는 중.. 작가님 최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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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08-08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마시발러 정도는 될 듯 ㅋㅋ이 책도 술도 다 땡기네요. 그냥 물이나 마시자...

졔졔 2020-08-08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혼비님의 글맛ㅋㅋㅋㅋ만족스러웠는가?ㅋㅋㅋ진짜 투투머치머치 토커들ㅋㅋㅋㅋ말하느라 술취할새가 없음ㅋㅋㅋㅋㅋㅋ

수이 2020-08-12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 앞에서 귀여워지는 사람 하나 떠오르는 아무튼, 술
 
모니크 위티그의 스트레이트 마인드 - 이성애 제도에 대한 전복적 시선
모니크 위티그 지음, 허윤 옮김 / 행성B(행성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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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는 성별 사이의 정치적 대립에 대한 언어학적 색인이다. 젠더는 여기서 특이하게 사용된다. 왜냐하면 실제로 두 개의 젠더는 없기 때문이다. 젠더는 하나뿐이다. 여성. ‘남성‘은젠더가 아니다. 남성적인 것은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다. 그 결과 일반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 있다. 혹은일반적인 것과 여성성의 표식이 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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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바디
한가람 감독, 최희서 외 출연 / 인조인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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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대고 운동 너무 안하는 게 맘에 걸려, 운동 뽐뿌기대하며 본 영화였으나... 사는 것에 대한 현타가 왓다..(생의 의지가 10 감소하셨습니다) 오늘의 달리기를 끝내면 내일의 달리기가, 지금의 전투를 마치면 다음의 전투가, 뭐 그런 식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이라는 게 베이스고 그냥 저냥 버티는 게 아니라 아주아주 온힘을 다해 힘을 써야하는 데, 좀 힘이 생겼나? 견딜만 하다는 느낌이 들면 더 힘든 코스가 눈앞에. 그렇게 뱃살이 빠지고 근육이 생겨서 건강해진 몸으로 더 힘든 달리기 코스를...
이 끝없는 달리기를 멈추려면!! 죽어야한다!!! (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여하튼 근육이 뭔가를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고, 그래도 근육이 생기면, 체력이 좋아지면, 술을 맛있게 마실 수 있다니까..이 번주에는 좀 달려볼까 싶기도 한데.. 비오네?...🌧☔️
너무 힘들었던 불투명한 시간들을 통과하며 지나온 과거의 내가 있고, 문제는 지금도 까마득 하다는 건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테고, 되는대로 멋대로 살더라도 (체력적으로) 너무 망가지지는 말자.. 라는 마음을 먹었던 영화. 그려.. 오늘은 비와도 달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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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0-07-28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하니까 오래전에 인스타에서 본 유머가 생각나네요. 의사와 상담중에 갑자기 체중이 불어난 이유에 대해 요즘 운동을 안해서 그런 것 같다고 셀프 진단을 하고 있으니까 의사가 원래 안하던 운동을 계속 안한다고 살이 갑자기 찌진 않습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뭔가를 먹어서 그렇습니다 라고 아주 뼈때리는 말씀을 하셨는데 ㅋㅋ 제가 요즘 딱 그렇습니다. 자택근무하는 날들이 많아서 집에 있으니까 원래 안하던 운동 계속 안하고 있는데 냉장고 문을 그렇게 자주 열고 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저도 빨리 운동을 좀 시작해야 할텐데요. ㅠㅠ

공쟝쟝 2020-07-28 20:26   좋아요 1 | URL
냉장고 문을 열때 스쿼트를 하시면서 열어보시면.. (남일 이라고 막말한다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0-08-18 19:08   좋아요 2 | URL
이런 유머라면 한 번 들어도 잘 안 잊혀질 거 같아요. ˝남 이야기˝가 아니라, ˝제 이야기˝라서요 ^^

공쟝쟝 2020-08-18 19:31   좋아요 2 | URL
오예 저 얄라님께 유머 칭찬 받은 거 맛죠?

수이 2020-07-28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 와도 달릴 사람들이 누가 있지 했는데 공쟝쟝님이셨어!!! 그 누가!!!!

공쟝쟝 2020-07-28 20:26   좋아요 0 | URL
훗.. 오늘 저는 달릴 것인가...(뒹굴)

비연 2020-07-28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ㅜ

코로나...
저는 쟝쟝님 글이 왜 이렇게 보일까요? ㅜㅜㅜ

공쟝쟝 2020-07-28 20:27   좋아요 0 | URL
ㅠㅠㅠㅠㅠㅠㅠ 통곡 ㅠㅠㅠㅠㅠㅠ 아 정말인지 징징대고 싶은 요즘입니다..
 
다소 곤란한 감정 - 어느 내향적인 사회학도의 섬세한 감정 읽기
김신식 지음 / 프시케의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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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논쟁적인 세간의 이슈에 대해 의견을 보태는 일을 자제하게 되었다. 언뜻 공감을 표하는 좋아요 누르기도 입장을 드러내는 것만 같아 페이스북을 탈퇴했다. 의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기 보다는 굳이 내 의견을 표현할 필요가 있나 싶어졌달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내 마음보다 더 정확한 언어로, 근거와 팩트까지 줄줄이 꿰어진 고수의 글들이 타임라인을 촘촘하게 채울테니까. 이미 너무 많은 말들이 포화상태인 공간에 언어를 보태는 것이 소음공해에 일조하는 것 처럼 느껴졌던 것도 조금은 있다.

솔직히 지난주 내내 나는 뉴스에 반응하는 아메바 같은 상태였다. 믿고 싶지 않은 사실들에 테러 당하는 것 같았다. 오물이라도 묻은 것 같은 혐오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욕이라도 한바가지 해줘야 내 존엄이 훼손당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 그러다 한때 지지했던 정치인의 사망소식과 미투소식을 함께 들었다. 안타까움과 배신감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내 감정인지, 애도와 분노사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싶은지 잘 알수가 없었다. 미투가 루머가 아니라 사실이라면, 나는 아마 그 정치인에게 매우 분노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다른 기사를 더 클릭하기 전에 짧고 빠르게 애도하기로 했다. 당신, 그 많은 일들 하느라 고생 참 많았습니다. 그 짧은 애도 이후에는 그를 지지하고 그의 업적을 존경하고 그의 능력을 신뢰했던 내 마음에 애도를 표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믿기 힘들만큼 비겁한 선택이고, sns에 계속해서 인용되는 말대로 ‘가해와 다름없는 자살’인데다, 무책임하기까지한 죽음이라서.

그렇다고 고인을 애도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마음을 얹을 생각은 없다.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은 삶의 방식만큼 다양할 수 밖에 없다.)
먼저 피해자에게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표현하는 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이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고인에게 표를 행사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분노할테고.)

다만 고인의 죽음을 페미니즘 탓으로 돌리는 언설, 애도를 표하지 않는 이들에게 예의 운운하며 고인의 성추행 가해혐의를 지우려는 행위, 이때다 싶어 별의별 이유를 들어가며 미투에 재갈을 물리려는 무의식은 정말 반대한다.

염려스러운 것은 이 정념뿐인 듯한 소셜의 세계를 지켜보며 안타까움과 분노사이에서 더욱더 속이 시끄러울 꽤 굳건한 지지자 층에 속했던 페미니스트(지향적인)들의 마음상태이다. (사실 내가 그렇다) 감정이 케잌처럼 부드럽게 썰린다면 혹은 시간차를 두고 하나씩만 들어온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 (그래서 고인의 자살이 더 비겁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꼭 어떤 입장을 갖거나,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해주고 싶었다. 내가 그 문장에 위로 받았기 때문에.


"(p.105) 감정 전염을 탐구하면서 내가 당신과 나누고 싶은 마지막 이야기는 ‘감정의 타이밍’이다. 감정 전염은 당신이 영문도 모른 채 동조하게 된 감정을 믿고 따르길 종용한다. 감정전염이 일어나는 곳에서의 분위기는 뭔가 대표하는 감정 표출이 있으니 따르라고 무언의 압박을 선사한다. 그 감정이 표출되는 시간을 놓치지 말 것을 강요한다. 마치 당신이 느끼고 표해야 할 감정에 제때가 있다는 듯 말이다. - P105

하지만 이럴수록 당신과 나. 특정한 감정을 실시간으로 수긍하고 느껴야 한다는 분위기의 압박으로부터 다른 모색을 꾀할 필요가 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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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 폭력의 시대를 넘는 페미니즘의 응답
권김현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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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마후라에서 N번방까지🖕🏻메갈에서 미투(이후 페미니즘의 대중화)까지👍🏻엉망진창인 이번 주에 읽어야 할 단 한권의 책이 있다면 전 이 책. 정확하게 분노하게 해주신 권김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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