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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바디
한가람 감독, 최희서 외 출연 / 인조인간 / 2020년 7월
평점 :
코로나 핑계대고 운동 너무 안하는 게 맘에 걸려, 운동 뽐뿌기대하며 본 영화였으나... 사는 것에 대한 현타가 왓다..(생의 의지가 10 감소하셨습니다) 오늘의 달리기를 끝내면 내일의 달리기가, 지금의 전투를 마치면 다음의 전투가, 뭐 그런 식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일상이라는 게 베이스고 그냥 저냥 버티는 게 아니라 아주아주 온힘을 다해 힘을 써야하는 데, 좀 힘이 생겼나? 견딜만 하다는 느낌이 들면 더 힘든 코스가 눈앞에. 그렇게 뱃살이 빠지고 근육이 생겨서 건강해진 몸으로 더 힘든 달리기 코스를...
이 끝없는 달리기를 멈추려면!! 죽어야한다!!! (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여하튼 근육이 뭔가를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고, 그래도 근육이 생기면, 체력이 좋아지면, 술을 맛있게 마실 수 있다니까..이 번주에는 좀 달려볼까 싶기도 한데.. 비오네?...🌧☔️
너무 힘들었던 불투명한 시간들을 통과하며 지나온 과거의 내가 있고, 문제는 지금도 까마득 하다는 건데,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테고, 되는대로 멋대로 살더라도 (체력적으로) 너무 망가지지는 말자.. 라는 마음을 먹었던 영화. 그려.. 오늘은 비와도 달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