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 박물관 ㅣ 동심원 15
푸른동시 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평점 :
시를 읽고 있다보면
나도 어느새 저 멀리 코흘리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잡고 잡히며 운동장을 누비던 그때가 생각이 난답니다,
몇일전 내가 다니던 학교를 갔었었다
어느새 그때는 나보다 한참 커보이던 그 학교가 오늘에서 보면 너무나 작아 보여 언제 저렇게 작아져 버렸나 싶기도 하고 왠지 아쉽고 그립고 서글퍼진다,
그때 교실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재미있는 동시를 보 면서 나도 모르게 풋하고 웃어버렸었는데,
시를 너무 좋아하는 딸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집에는 동시집이 여기저기 눈에 띄인다,,
얼마전 2학년을 끝마치기 몇일전에 지었던 딸을 동시를 먼저,
교실의 친구들
석류
아이들이 시끌벅적
그곳은 바로 바로 우리교실
한날 교실이 말하기를,
"애들아. 애들아
내 친구들이 아프데'
너희가 장난 치면
아프데, 그러니 장난은 조금만 ,,"
교실은 오늘도 우리의 장난을 받아주고
모두가 떠나버린 고요한 교실
우리들을 너무 사랑하는
우리교실은 행복한 교실,,,
동시를 재미있게 지었다고 엄마에게 자랑하듯 읽어주던 딸
그모습에 난 그저 웃음이 나왔답니다,
나에게는 아주 많이 반짝 반짝 빛나는 별이지요,
재미있는 동시들이 하나가득 담겨있는 별 박물관에는
반짝 반짝 빛나는 우리주위에 있는 모든 물건과 행동에 관한 아주 재미있는 동시들이 하나가득
동시를 읽다 발견한,
고집불통
박방희
고집 센 내 동생은
고집에 산다,
대문도 없고
창문도 없는 집
고집불통이란
문패만 달았다.,
이시를 읽다 나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내동생이 생각이 났다
내동생은 어릴적 고집불통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딱 맞는 표현이다,
얼마나 고집불통인지 고집을 부리면 정말 자기만의 집에 꼭꼭 숨어버린것 같았었는데,
시를 읽다보면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이 하나가득다가온다,
나에게도 저런 순진함이 있었던 시절이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나이 들어 버렸나 싶기도 하고,
요즘 한참 꼬물꼬물 크고 있는 딸아이를 보면서
그딸이 동시를 읽으면서 매일매일 공감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흐믓하다
동시는 어른인 나도 아직 어린 딸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준다
딸에게는 도전해보고 싶은 즐거운 이야기이고
엄마에게는 내아이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고
나의 아련한 추억도 생각하게 만드는 아주 즐거운 책이다,
동시집은 언제나 우리곁에 두고 읽어보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주 고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