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이었다,
내친구,
어쩌다보니,
초등학교 동창중에 연락이 되는 친구들은 몇이 안된다,
그런데 뜻밖에
아니지 우리동네 친정이 있는 동네에 가면 옛친구들의 집을 찾으면 만날 수도 있다,
그런데 살다보니 그것이 뜻대로 안될때가 많았다,
그런데 오늘 장이 서는날
조카랑 류랑 장 구경을 갔는데
아주 반갑게 날 아는척 하는 아주머니
내 친구의 엄마,
그러더니 친구가 집에 왔다고 보고 싶어한다고 한다,
정말 뜻밖이었다,
얼마만의 만남인가,
그친구가 결혼할때
그때 보고 그러니까
10년전 그때보고 처음이다,
9살 6살 3살의 엄마가 되어버린 그녀
동생이랑 함께였는데 어쩜그리 두 남매가 닮아버렸는지 예전에는 안 그랫는데,
너무 반가워서 그자리에서 강중강중 뛰었다,
류가 옆에서 아주 신기한듯 엄마를 바라본다,
한참을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다,
전화번호를 받고서,
내친구,
정말 반가웠다,
어릴적에 냉이도 케고 겨울이면 썰매타고 논두렁을 뒹굴던 내친구
체조복을 입고서 평균대를 넘던 너의 모습과
공기소총을 들던 너의 모습
모두모두 떠오른다,
정말 반가웠다,
우리 자주자주 연락하면서 지내자,
정말로,,
세월이 어느덧 그렇게 흘러버렸는지,
친구야 오늘 정말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