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도착한 그곳은 편안하신가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ㅡ
참 점잖고 얌전하시던 분인데 ,,너무 아파서 힘들어하시는 모습과 조금씩 변해가는 아빠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빠와 만남의 시간이 35년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즐겁고 힘들고 아프고 행복한일들도 많았지만,
그시간동안 겪은일도 너무너무 많았네요,
처음 아빠를 기억하면 그 짐싫는 자전거를 따릉따릉 하시면서 다가오던 모습,,
그모습이었는데,
그렇게 ㅇ인연이되어 아빠와 딸로 살았습니다,
누군가는 할아버지 아니냐고 물을정도로 아빠와 저는 나이차이가 많았지요,
그래서 전 더 아빠옆에서 아빠아빠 했는지도 모릅니다,
고집도 있으시고 엄하시고 ,
아빠눈치 많이 보고 자란나인데 그래서 어디가서 눈치있게 행동하는 선수가 되었지만요,
제가 시집을 오고 류가 태어나고
그 모습에 행복해하시던 아빠,,
참 다행입니다
툴툴거리지만 그안에 사랑이 있었겠지요,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셨으니 그곳에서 편안하세요,
이곳에 남은 사람들 걱정일랑 마시고
엄마는 제가 잘 챙길게요,
제가 잘 챙기지 않아도 씩씩하시지만
아빠병원에 계실때도 참 미안해하고 아파하던 엄마인데,,
아빠,
만일 그곳에서 우리 아빠 만나거든
내가 당신딸잘 돌보다 왔다고 저 잘있다고 전해주세요,
안녕,
종종 생각날거예요,
사랑했습니다,,
둘째딸 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