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도착한 그곳은 편안하신가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ㅡ

참 점잖고 얌전하시던 분인데 ,,너무 아파서 힘들어하시는 모습과 조금씩 변해가는 아빠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빠와 만남의 시간이 35년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즐겁고 힘들고 아프고 행복한일들도 많았지만,

그시간동안 겪은일도 너무너무 많았네요,

처음 아빠를 기억하면 그 짐싫는 자전거를 따릉따릉 하시면서 다가오던 모습,,

그모습이었는데,

그렇게 ㅇ인연이되어 아빠와 딸로 살았습니다,

누군가는 할아버지 아니냐고 물을정도로 아빠와 저는 나이차이가 많았지요,

그래서 전 더 아빠옆에서 아빠아빠 했는지도 모릅니다,

고집도 있으시고 엄하시고 ,

아빠눈치 많이 보고 자란나인데 그래서 어디가서 눈치있게 행동하는 선수가 되었지만요,

제가 시집을 오고 류가 태어나고

그 모습에 행복해하시던 아빠,,

참 다행입니다

툴툴거리지만 그안에 사랑이 있었겠지요,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셨으니 그곳에서 편안하세요,

이곳에 남은 사람들 걱정일랑 마시고

엄마는 제가 잘 챙길게요,

제가 잘 챙기지 않아도 씩씩하시지만

아빠병원에 계실때도 참 미안해하고 아파하던 엄마인데,,

아빠,

만일 그곳에서 우리 아빠 만나거든

내가 당신딸잘 돌보다 왔다고 저 잘있다고 전해주세요,

안녕,

종종 생각날거예요,

사랑했습니다,,

                                     둘째딸 정임,,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3-08-24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3-08-2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울보님 이 글이 읽는 사람까지 참 먹먹하게 하네요.

파란놀 2013-08-2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하늘나라에서
아름답게 웃으며
모두를 따사로이 품어 주시리라 믿어요

울보 2013-08-2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