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친정엄마에게 걸려온 전화,.
"큰이모부가. 암이라신다, 많이 아프신지 큰오빠가 서울로 모셔가셨데,,"
라고 전화가 왔다, 이런 그동안 큰이모부가 연세도 있으신데 담석이 있는데도 수술하기 무섭다고 앞으로 얼마다 더 산다고 그냥 살란다 하셨다고 한다, 그 고통이 컸을텐데,,
큰이모부님은 참 특별하신 분이다, 아들 삼형제, 딸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하시면서 나보고 딸하자 노상말씀하시던분, 철원 최전방에서 농사를 지으시면서 무일푼으로 시작을 하셔셔 철원내에 많은 땅을 만들어 놓으신분, 그리고 연세가 드셔셔 어느날 아들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시는데 큰오빠는 공부도 잘해 대학교까지 박사학위받을때까지도 큰이모부가 도와준것은 없지만 그래도 쌀은 대주었다고 너에게는 별로 내재산을 물려주고 싶지 않으셧다고 한다, 그래서 큰 오빠는 받은것이 많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고, 둘째오빠는 농사를 짓겠다고 이모부를 대신해서 철원으로 들어가 사시기에 그분에게 다, 그리고 막내에게는 집을 장만해주시고 ,그래놓고 홀로 놀러다니면서 사셨는데 큰이모는 그래도 얼마나 열심히 농사일을 하셨는지 그때는 그렇게 너무 빨리 경제권을 다 내려 놓으신 이모부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고생하는 이모를 보면 , 그래도 언제나 술을 좋아하시고, 모르는 길도 걸어서 찾아다니시고,,참 활량처럼 살으셨지만 하셔야 할일은 하셨던 너무 멋진 분이셨다, 큰이모부를 기억하면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 아들 삼형제 잘 키우시고 건강하셨던 분인데 어느날 부터인가 당뇨서부터 연세가 드시니 한가지 두가지 병이 나타나시고,,
그래도 술은 포기 할 수없다고 말하시던분, 그리고 집안에 대소사는 궂은일 좋은일 아무리 멀리에서 한다해도 다 찾아가시고 슬퍼하고 기뻐해주시던 분인데,,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러고 보니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신지 꽤 오랜 시간이 되었구나 그생각이 났다,

일요일에 병원에 입원하시고,
큰이모도 괜찮을것 같다고 해서 철원으로 내려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어제 아침 나는 병원을 물어보려고 큰오빠에게 전화를 드렸었었다ㅣ,

그,런데 묘한 오빠의 음성 그리고 잠시 후에 오빠가 전화를 다시 해주신다고 해서 기다렸다 그리고 오후 다섯시가 다 되어서 걸려온 전화,

 이모부가 어제 사망하셨다고 , 그리고 오전에 내가 전화를 했을때 발인까지 모두끝냈다고 ,,

이런 무슨 어제 돌아가셨는데 무슨 삼일장도 아니고,,

큰이모부의 유언이었다고 한다, 그냥 바로 화장해달라고,,

그안에 어떤 뜻이 있었는지 나는 모르겠다 노상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삼형제만 참석을 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모두 끝,,

슬펐다, 그리고 화도 났다, 그래도 어떻게,,

나보다 엄마는 더 화가 난 모양이다, 전화를 드렸더니 그런게 어디있냐고 숙모랑 통화중이신 모양인데 화가나서 ,,.그마음 알것 같다, 큰이모부와의 인연이 얼마나 긴데,,

큰오빠는 말씀하신다, 아버님이 존경스럽다고, 그분이 내린 선택에 그리고 아들들은 그냥 따라 드릴뿐이라고 그러니 너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 좋은곳에서 편안히 계시기를 빌어달라고,,

좋은일도 많이 하시고 , 유쾌하셨던 분이니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것이다,

우리 아빠를 만났을까, 참두분이 친하셨다고 하던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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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6-19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울보님,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울보 2012-06-23 11: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2-06-23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특별하신 분이네요. 더 큰 기억을 남기시면서 더 많은 애도를 하게 만드신 것 같아요. 그 짠한 맘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테니 말이에요.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울보 2012-06-23 11:01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저의, 기억속에 어쩌면 그곳에 가면 그분이 항상 계실거라는 생각이 들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