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아주 여유로운 일요일을 보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정말 처음으로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냈다고 해야하나? 옆지기가 산에 가고 나서류는 숙제를 하고 공부를 하고 나는 집안정리를  하다가 아이의 작은 사소함에 난 화가나고,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쩌면 그거 내마음의 화를 아이에게 풀어버린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반성한다,

옆지기 산에 갔다가 와서 칼국수를 끓여 늦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나도 그옆에서 낮잠을 자고

아이는 책을 읽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반복을 한다
어느 순간 눈을 뜨고 아이랑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하는데
아이가 배가 고프단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는 배는 고프지 않은데 뭔가 움직이기는 싫다,
 통닭을 먹을까
아니면 하다가 우리는 두부를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가 나가수를 열심히 시청중이었기에
프로가 끝나고 나서,
늦은 저녁을 먹고
집에 와서 아이는 씻고 잠이 들었다
졸리다면서 자기전에 책읽기는 빼놓지 않는다,

아이가 잠들고 나는 아이 한복 속바지를 하나 질러주고 속치마도
옆지기 이어폰도 질러주고,
그리고 알라딘에 들어와 아이의 어릴적 모습에 옆지기랑 한참을 보면서 그때를 추억한다

이럴때도 있었는데

그런데 어느새 저렇게 자랐을까

참 작은 아이였는데

이제는 다 커버린거 같다,

아이때문에 속도 상하고 마음도 좋아지고,

엄마인 나는,,,요즘 내 삶에 아이 . 옆지기뿐일까,

오늘도 아침에 병원에 가기 전에 수영장에 들려 등록을 하고 병원에 갔다가

아이 바지를 하나 사고

집에 와서 잠시 앉아있다가 학교에 가서 청소를 하고 왔다,
책을 두고 온딸 학교에 갔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에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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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무의미한 하루라고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넉넉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하루구만요.

정말 금방금방 크는 아이들, 코알라도 어른 같아요. 그런데
라면은 지가 못 끓이겠대요, 이번 겨울 방학에 목표는 라면 끓이기와 혼자 버스타기랍니다.

울보 2011-12-20 21:55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주말이면 더 바쁘게 생활하다가 이렇게 여유로우면 가끔은 뭘 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꼭 뭔가를 안한듯하기도 하고,,
저도 겁이 나서 아직 아이를 불평에 오지도 못하게 하기는 하는데,,

숲노래 2012-01-0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배고프지 않아도
아이가 배고플 때에...
아... 성가셔 하면 안 되는데.... ㅜ.ㅡ

울보 2012-01-05 11:59   좋아요 0 | URL
네 옳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