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이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내가 먼저 일어나 아이를 깨웠어야 하는데 거꾸로 오늘은 딸이 먼저 일어나 나를 깨운다,
눈을뜨니 이런,
밥통에 밥도 없고
미숫가루를 얼른 타서 먹이고
그래도 시간이 좀 남았다 다행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 되었다,
툴툴거리는 딸 모습에 엄마가 욱해서
아이 아침 등교길을 또 마음상하게 했다
아이를 그렇게 학교에 보내고 나서 기분도 꿀꿀,,
어제 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은 아주 많이 내리고 있다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참 잘내린다, 청소를 끝내고 뭘하지 하다가
요즘 기운없어 하고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딸 생각에
백화점으로 출발
백화점에 가서 류 영양제를 하나 사고,쑥떡을 샀다.
쑥인절미를 파는데 맛나고 괜찮았다
냉동고에 얼렸다가 매일 하나씩 먹어도 좋을것 같아서
쑥개떡하나랑
비는 내리고
,,
참 빗소리가 좋다
요즘 몇일 후덥지근하던 날씨 탓인지 오늘의 이 빗소리가 너무 좋다,
창가에 앉아서 선풍기 바람을 미풍으로 틀고 현관문을 열어 놓고
혼자 있을때는 잘 열어 놓지 않는 현관문인데 밖은 시원한데 집안이 너무 더워서
현관문도 열고,,
선풍기도 살짝 틀고 음악틀어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너무 좋다
부슬부슬 내리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소리도 너무 좋고,
가로수 길을 걸을때,,부스부슬 내리는데 분명히 갑자기 부는 바람때문에 나무들이 흔들리면서 갑자기 투투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오늘은 더 듣기 좋았다
빗소리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 빗소리가 들리는 날은
꼭 나가서 놀다가온다
혼자라도 나가서 걷다 들어온다
친정엄마는 전화해서 비도 오는데 어디를 그렇게 다니냐고 하지만
비오는날
홀로 집에 있으면 외로워서 눈물날것 같다고
그래서 문밖에 나와서 그냥 이렇게 걷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니
개도 아니고,,
후ㅜㅎ 엄마 나 개띤데,,
라고 했더니 그래,,그랬구나,
그럼 재미있게 놀다가 들어가라 하신다,
그래서 혼자 두시간동안 즐겁게 빗소리 들으며 걷다 집에들어오니 참 좋았다, 

오늘 오전은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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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1-06-24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잘 지내셨나요?
류와 함께 알콩달콩 지내는 모녀의 모습 참 많이 궁금했어요.

울보 2011-06-28 22:23   좋아요 0 | URL
네 잘지내고 있어요 요즘 류랑 알콩달콩이 아니라 기싸움중인데 제가 밀리는것 같아서 참 서글퍼져요,

마녀고양이 2011-06-2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 먹었는데요, 쑥개떡만 눈에 들어옵니다. ㅠㅠ
오늘도 비오네요, 바람이 세졌어요.

울보님 개띠시군요... 저랑 동갑이셨네요~ ^^

울보 2011-06-28 22:22   좋아요 0 | URL
네 마녀고양이님 동갑이였군요,,
친구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