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재가 아예 안열리더니... 저녁에 열렸던가? 

오늘은 리뷰를 하나 올리려 했더니.... 검색이 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내 컴이 이상이 있는건지.... 아님...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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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1-2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큘님 저도 상품이 담아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그냥 표지 이미지로 대체해 버렸죠~

곧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즐거이 보내시라는 안부인사도 함께 전해 드릴겸 들렸습니다 :D

머큐리 2010-11-23 08:0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비로그인 2010-11-2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미운 알라딘~~

머큐리 2010-11-23 08:07   좋아요 0 | URL
한 대만 때려줘요~~

마노아 2010-11-2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러가 이렇게 크게 났는데 공지조차 없네요. 너무 불안정한 것 같아요..;;;

머큐리 2010-11-23 08:08   좋아요 0 | URL
그게 젤 화나요...공지없이 사고치는 거...사고친다고 공지를 하던가..사고가 났다고 공지를 하던가...
 
천하무적 불량야구단
주원규 지음 / 새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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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하는 야구... 항상 예측하기 어려운 짜릿함이 있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또한 굉장히 과학적이고 데이터가 잘 맞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승엽이나 김태균이 일본에 건너가 초반 상승 후 고전하는 것은 야구에서 데이터가 가지는 힘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난 생각한다.  

이 소설은 재미있다. 그리고 흥미진진하다. 더불어 짜릿함과 씁쓸함까지 양념처럼 뿌려준다. 이미 소재가 야구라는 대중적 스포츠이고, 각본없는 드라마에 각본까지 수립한 양심없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홀로 야구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대중적인 인기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냥 그렇게 즐겁게 읽으면 좋은 소설이다....... 

순전하게 잡설을 덧붙여 본다. 스포츠에서의 공정함이란 경기의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경기의 룰이 마음대로 바뀐다면, 그래서 승부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면 이미 스포츠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스포츠를 즐기는 우리의 내면에는 예측불허한 미래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출발부터 공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부의 선수들은 상대편에게 매수되어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최선을 다하기는 커녕 게임을 망치려고 노리고 있고, 자신이 믿을 선수는 두어명..일때 9명이 치러야 하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작가는 후기에 삶과 비교해서 말하고 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조차 기회와 역전의 가능성이 주어진 각본대로 정해져 있다면, 그래서 패배가 결정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 판을 아예 둘러엎고 우리들만의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할까요, 아님 그 판에 주어진 각본대로 적당히 순응하는 착한 선수가 되는 것이 옳을까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 판에 머물러서 주어진 각본과 역할을 걷어치우고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버텨내는 '불량주전'으로 살아 남는게 좋을까요.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 어려움에 대한 작가의 유쾌한 답변일 것이다. 공정함이 이미 사라진 사회에서 '불량선수'로 남아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를 쟁취하는 것... 결국 결정된 것에 저항하는 모든 사람은 '불량'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불량임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량이기에 패배자로 순응하는 것이 아닌 승자로 우뚝서는 것... 그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피말리는 싸움 속에서 얻어진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씁쓸하더라도 싸움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살아가는 것 아닐까? 결국 이리 재고 저리 재고 포기하기 보단 무모하더라도 도전해야 한다. 주저 앉는 순간 스스로 '불량'으로 낙인 찍혀 폐기되는 사회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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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너마저 - 2집 졸업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 스튜디오 브로콜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브로콜리 너마저 2집이 출시되었다. 이미 교보문고 음반매장 전면에 크게 깔려 있는 앨범을 보면서 예상보다 대접을 받고 있는 브로콜리 너마저를 보고 흐믓해 했다.  

출퇴근 시간에 귀에 속삭이는 그들의 노래를 듣는다. 이 밴드의 단점 중 하나는 의사전달이 그리 명확하지 않다는 것에 있고 처음에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귓가를 애무하는 그들의 속삭임을 듣는다.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고....
처음에는 음악이 1집 보다 무거워 졌다는 평범한 느낌에서 가사가 하나씩 들어오면서 그들의 음악이 조금은 무거워진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아니 느끼게 되었다.  

20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야 하는 이들의 사랑과 불안이 그 속에 그대로 녹아 내리고 있는 것이다. 1집에서 일상의 만남과 헤어짐을 표현했던 그들의 음악에 어느새 사회의 이미지와 형상이 녹아들어간 것이다. 음악의 발랄함과 신선함은 1집과 다름이 없다. 듣는 사람에 따라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사와 결합되면서 난 묘한 애상에 젖어 든다.  

그 시절의 불안과 사랑... 아니 나와 다른 20대의 불안과 사랑을 느낌으로 공감한다고 해야 하나...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부터 2집 앨범 중 '졸업'이 KBS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들었다. 가사중 '짝짓기'라는 표현때문이라고 하는데....글쎄다.... 아직도 전체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그저 맘에 들지 않는 단어 하나로 전국 방송을 타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어쩌면 그들의 음악이 진정으로 사회 주류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뿌듯함도 느낀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진실은 언제나 배척 당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땅이 진실을 표현하는 우회적 통로라 생각했고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은 그 단순한 생각을 확증하는 하나의 증거로 추가 되었다.  

프로젝트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도 첫곡에서 마지막 곡까지 일관된 아픔과 고독 현실에 대한 좌절과 희망, 소통의 어려움과 내일에 대한 격려로 메워진다.
그저 경쾌했던 밴드가 이렇게 많이 성숙하게 컸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게 느껴지는 앨범을 어떻게 듣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 

이 미친 세상에 너만은 행복하기를.... 그래 이 미친 세상을 견뎌내고 응원하는 그들의 응원가를 나는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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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10-11-18 08:54   좋아요 0 | URL
우씨~~까지야...^^;

[해이] 2010-11-1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노래 정말 좋죠? ㅠㅠ

머큐리 2010-11-18 08:55   좋아요 0 | URL
좋아요...너무 너무 좋아요...ㅎㅎ

sslmo 2010-11-18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시품절이네요~
전 일찌감치 장만해서 다행이네요.
근데요,,,방송불가 판정 얘기 듣고,쌍팔년도 얘긴 줄 알았어요.
아직도 이런 일이 다 있군요.
전 좌절 속의 희망,어려움 속의 격려,자꾸 이렇게 읽게 돼요~^^

머큐리 2010-11-18 08:56   좋아요 0 | URL
1집하고는 여러가지로 느낌이 틀려요...1집이 이쁘게 사랑스러웠다면..이번 앨범은 깊숙하게 사랑스럽다능~~~^^

다락방 2010-11-1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가 방송불가 라구요? 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짝짓기 때문에요? 아....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건가요!

저도 이 앨범을 진작 사두고 듣고 있었는데 일시품절인걸 보니까 괜히 뿌듯한거 있죠! 사람들이 많이 사서 듣는구나, 하는 마음에 말이에요. 전 이 앨범에 실린곡들중 변두리 소년,소녀가 가장 좋아요, 머큐리님.
우리 비슷한 시기에 같은 노래를 듣고 있네요.
:)

머큐리 2010-11-18 08:58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엔 '다섯시 반이' 그리고는 '사랑한다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이 '졸업'이 '열두시 반'이...다 좋아져요..^^
 

인터넷 한겨레 신문 머리에 올라온 글에 분통이 터져 버렸다.
가진 자들의 부도덕함의 근원은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되지만, 사회적으로는 올바른 가치에 지켜내지 못한 역사적 과오에서 비롯된다. 금력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동안 분탕질해 온 것이 있기에 올바르지 못한 것도 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제 조금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이 때... 그래도 이 땅에서 똑똑하기로 보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공부하는 끈기로도 따라잡지 못하는 성실한 법관이 역사의 시류를 거스르는 짓을 떳떳하게 시행하고 있다.  

역사의 책임을 단순하게 법관에게 맡기는 것도 문제지만, 덜 떨어진 인간의 판단이 친일청산의 올바른 길에 끼칠 해악을 생각하면... 공부잘하는 기계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은 인재를 육성함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경쟁적으로 판단보단 암기에 주력하는 교육환경과 주류 사회의 삐뚤어진 가치관이 친일 부역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이 사회에 결국 해악을 끼치는 셈이다.  

법... 다시 묻게되는 이 질문....도데체 누구를 위한 법인가? 친일부역자들 재산문제도 그렇고 용산참사문제도 그렇고... 법치주의라는 이념이 아깝다....  

한겨레에서 퍼온 글이다. (2010.11.17)

매국을 용인하는 나라에 산다는 것 

한 젊은 승려가 있었다.

그는 2005년 친일파 이해창의 후손이 불암산 내원암이 자리한 조상의 땅 4만8천평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을 재기하자 분연히 일어섰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이 땅이 일제 총독부로부터 무상임대 받은 땅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자 그 친일파 후손은 소를 취하했다. 원고가 소를 취하한다는 의미는 재산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스님은 원고의 소취하에 동의하지 않았다. 5만여평의 땅이 저절로 굴러 떨어지는 원고의 소취하에 피고가 동의하지 않는 민사소송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 진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재판부에 ‘위헌법률제청신청’을 내고 재판에 지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했다. 그의 논지는 간단했다. “세상에 나라 팔아먹은 죄 이상 큰 죄는 없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앞으로도 친일파 후손들이 재산권을 행사 할 수 없도록 기준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런 스님의 논리에 대해 당시 불교계 안에서 까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주변에서는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그 당시 사법부에서 친일파 후손들의 재산권을 인정하던 판결이 줄줄이 나온 던 때여서 오히려 이 사건은 신선하고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사건으로 그해 8월 조계사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 집회’가 열리고 사회적 이슈가 되어 국회는 그해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특별법’을 제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 다음해 법원은 이해창 후손의 재산권의 인정하지 않고 내원암의 손을 들어주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한 젊은 스님의 올바른 민족관이 “그릇된 것을 깨고 정법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실현 하고 “정정당당한 길을 가면 언제나 승리한다”는 진리를 보여 주었다. 그 스님이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 등 약탈문화재 환수에 큰 공을 세운 봉선사 혜문스님이다.

구한말 한 청년이 있었다.

당시 21살이던 이 청년은 나라가 망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일왕 메이지로부터 후작이라는 작위를 하사 받는다. (매국의 수괴 이완용은 그 보다 아래인 백작을 하사 받음) 그리고 그는 일왕으로부터 요즘 화폐가치로 환산 하면 67억여원에 이르는 16만8천원의 막대한 은사금 받아 챙겼다. 이어 1912년에도 `종전 한일관계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병합 기념장을 수여받았다

또한 조선
귀족회 회장이던 1942년에는 일본군에 2만원의 국방헌금을 냈으며, 미나미 총독이 이임하자 매일신보에 보낸 ‘내선일체에 큰 공적’이라는 글에서 “미나미 총독께서 펼치신 징병제도와 징용제도는 천황폐하께서 조선동포를 대동아공영권의 지도자가 되게 하시려는 어버이 같은 심정에서 나온 선정으로 감격해 마지 않는다”고 말해 일왕에 대한 아부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그가 친일파 이해승이다. 그리고 국권을 회복한지 65년이 지난 엊그제 그의 후손들은 대한민국으로부터 그 조상이 친일의 대가로 치부해 물려준 300여억원에 달하는 재산권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대법원(주심 민일영 대법관)은 15일, 친일파 이해승의 손자가 토지의 국가귀속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옛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고등법원(박병대 부장판사)의 원심을 확정했다. 이유는 “당시 작위를 받은 것만으로 한일합병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입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가 웃을 일이다.

작위란 무엇이고 은사금이란 무엇인가? 그 낱말의 뜻에 대해 국어사전을 들춰 보기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 일본에 유익한 일을 했기에 작위와 은사금을 받았을 것이고 일본에 유익되는 일을 했다면 조선의 망국에 협조 또는 방조했다는 반증이다. 다른 왕족들도 똑같이 작위를 받았기 때문에 단죄 할 수 없다면 작위를 받은 왕족 전체를 정죄해야 할 일이지 그 가운데 하나에게 면죄부를 줄 일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나라가 망하는데 그까짓 작위하나 팽개치고 분연히 일어서는 사람 없이 쌈짓돈이나 헤아리는 왕족나부랭이들이 있었기에 이민족의 치욕스런 통치를 받게 됐던 것이 아닌가?

마치 강도가 온 집안을 털어 갔는데 그 가족 중 하나가 강도로부터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 정도의 금품을 받았는데도 그 돈을 정상적인 증여로 인정한다는 것에 다름 아닌 판결이다. 이런 것 정도는 사법고시를 패스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1심 재판부는 "이해승이 1912년에도 `종전 한일관계에 공적이 있다'는 이유로 한국병합 기념장을 받은 사실 등을 종합해 보면 단지 황실 종친이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한일합병에 공이 있음이 인정돼 후작 작위를 받은 것“이라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한 것이다.

대법원에 묻고 싶다. 그가 치부한 막대한 부는 매국의 대가로 받은 은사금이이 종자돈이 되었을 터인데 만약에 그 때에 받은 국공채를 가진 후손이 국가에 현금지금을 신청한다면 대법원은 “국가는 현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할 것인가?

대한민국 제헌헌법 부칙 101조는 “해방 전 악질적인 반민족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징병과 징용으로 황국신민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 어버이 같은 마음에 감읍한다“며 징병과 징용제도를 찬양하면서 동포를 아비규환의 전쟁터로 몰아넣고 자신은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자가 반민족행위자가 아니라면 어느 누구를 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은 그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연합군이 2차대전에서 승리한 뒤 프랑스의 나치부역자 숙청은 피비린내 나는 준엄한 것이었다.

샤를 드골은 친 나치 비시정권의 수반 페탱과 총리 라발에게 사형선고를 했다. 비시 정권은 법적으로는 선거를 통한 합법정권이었으며 페탱은 전날 드골의 직속상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탱은 95살까지 대서양 고도의 요새감옥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죽었으며 라발은 총살당했다. 페탱이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 된 것은 그나마 1차대전에서 국가에 끼친 공이 있다는 정상이 참작 돼 서였다.

이어 드골은 나치에 협력한 언론사 700여 곳을 폐간하고 언론인 등 9천여 명을 재판 없이 즉결 처분하는 과정에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치인, 언론인, 법조인, 종교인, 연예인 등의 단죄를 더욱 엄격하게 했다.

프랑스의 나치청산은 지금도 계속 된다. 프랑스 어느 작은 도시의 시청에 비시정권 수반 페탱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것을 본 시민이 신고 했다. 정부는 즉각 초상화를 철거 할 것을 명령했지만 민선시장은 이에 불복했다. 그러자 프랑스의 행정법원은 즉각 페탱의 초상화를 철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불과 한 달 전에 프랑스에 있었던 일이다. 이것이 관용(똘레랑스)의 나라라는 프랑스가 민족반역자를 대하는 기준이다.

일제 때 전면에 일왕의 생일 축하기사를 도배하는 것도 부족해 징병과 징용을 독려하던 신문들이 아직까지 멀쩡하게 나라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그런 언론들을 단죄 하기는 커녕 집권에 이용하고 반민특위를 물리적으로 해체한 이승만의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자고 떠들고, 식민통치의 도구였던 제국군의 장교 출신을 나라님으로 18년 동안 모신 우리는 과연 프랑스보다 관용의 나라이고 인권을 누리는 나라인가?

법이 최소한의 상식을 담보하는 것이라면 이런 민족반역자 후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관용을 베풀기 보다는 살기위해 소.돼지처럼 몸부림치다가 재판을 받게 된 용산참사 관계자들에게나 관용을 베풀었어야 할 일이다.

법이란 법전을 문자주의로 해석 해 명문의 판결문을 쓰는 것이 아니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다. 매국의 대가로 받은 재산을 국가가 보호해 준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닥칠 때 국가를 위해 충성 하겠는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매국을 용인 하는 나라에서 사는 하루하루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다.

글 / 송영한, 문화재 제자리찾기 실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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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11-1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케이블 TV 모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돈이 많은 어떤 여자가 출연했었죠.(사실 부모가 돈이 많은 것이지만) 그녀는 우동이 땡긴다고 점심에 비행기타고 일본가서 우동먹고 오는 사치를 부리더군요. 진행자가 주변에서 안좋은 소리 안듣냐고 질문하니 그게 다 지들이 없어서 열등감때문에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안쓴다. 라는 단변을 내놓더군요. 어찌보면 친일후손들의 저런 뻔뻔한 행위...사치를 부리는 그녀와 별반 다른 생각은 아닐꺼라고 보여지네요..^^

saint236 2010-11-17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의미에서는 북한이 우리나라보다는 더 낫다고 하겠죠.

비로그인 2010-11-17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나치에 동조했던 매국행위자 중에 하나는 비참하게 숨어지내다가 자살로 생을 끝내고 말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적어도 이 비슷한 구조가 되어야하는 거 아녜요?
우리 정치판이나 경제계 꼭대기는 모두 매국노판이 되놔서...아니 시작부터가 그런 놈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모양 이꼴인거예요.
더이상 어떻게 비참할 수가 있어요~~~~ㅠ

쟈니 2010-11-17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며 다른 식민지 국가들은 과거 청산을 어떻게 했는지, 막 궁금해집니다. 프랑스보다 한국의 식민지 청산이 안되는 이유는 음.. 저는 왕조-식민-독재의 연속성 때문인거 같은데.. 진정한 민주주의 정권의 안정적인 집권이 유지될 때 그러한 연속성은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를기울이면 2010-11-17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박같은 자가 대통령을 하는 나랍니다. 전두환이 골프치며 놀러다니는 나랍니다. 그렇게 보면 친일반역자들도 억울할만 합니다. 어찌보면 같은 족속이니 우리는 아직 그들의 지배하에 있는 것이겠군요. 지배자가 일본인이 아니라(그냥 일본 출신일뿐-.-)는 점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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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1-1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애우, 기억하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 ^^

머큐리 2010-11-18 09:17   좋아요 0 | URL
인권영화제 보러 오시면 좋을텐데..인천이라 넘 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