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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4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6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5일 -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울산공장 점거 투쟁 기록
박점규 지음 / 레디앙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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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5일에서 12월 09일까지... 25일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의 기록이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이 기록이 출판되지 못할까봐 비밀리에 작업했다는 뒷 이야기도 들리고... 

박점규... 저자 이름이다.
난 박점규를 희망버스 집회에서 처음 봤다.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가 유난히 낭랑하고 우렁찼던 활동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모든 싸움의 현장에서 그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나 보다. 그냥 우연하게 들른 집회에서 사회를 본 사람이 이 책의 저자라는 사실이 뭔가 묘하다.  

언제나 싸움이 있어왔고 그 기록은 항상 승자의 기록이었다. 패자는 기록이 왜곡되어지거나 아예 사라지기 일쑤였고 승자를 화려하게 치장하기 위한 배경의 조각으로나마 명맥을 유지했었다. 그렇기에 승패를 떠나 기록은 중요하다. 일관된 기록... 사건이 진행되는 경우 조각조각 접하는 기록이 아닌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일관된 기록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사실을 유추하고 배울수 있다. 그리고 보다 정확한 현실을 알 수 있다.  

물론 김점규의 시선이 들어가 있다. 사실의 취사선택과 강조점에 따라 현실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점규의 시선을 믿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기본 전제 조건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이 주어지지 않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누어 동일 노동에도 차별을 받는 모순된 세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그의 믿음과 실천을 신뢰하기 때문에 난 이글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믿는다. 그리고 그 사실의 힘은 몇가지 우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고 그럼에도 꺽이지 않는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싸움이 2010년 하반기에 많이 벌어졌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으로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있음에도 현대자본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지 않았다.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왼쪽바퀴는 정규직이 오른쪽 바퀴는 비정규직이 조립을 하면서, 동일노동에 대한 임금은 절반, 상여금이나 각종 복지제도는 꿈도 꿀 수 없는 비정규직. 울산에서 현대자동차에 다닌다고 하면 가장 먼저 묻는 말이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라는데... 막말로 비정규직은 장가가기도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모순이 중첩되고 체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이 나라의 법과 제도가 인정하는 정규직화를 위해 시작된 싸움이 바로 비정규직의 울산공장 점거 투쟁이었다. 자본이 그토록 주장하는 법대로 살기위해 시작된 싸움...  

이 기록들을 읽다보면 현대자본에 대한 무자비함과 그 자본과 교묘하게 발맞추고 있는 정규직 노조의 움직임이 보인다. 노동자는 하나다라고 누가 그랬나? 엄연하게 노동자는 둘이었다.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진 노동자. 노동조합도 둘이다. 정규직 노동조합과 비정규직 노동조합.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연대해야 할 대상이 정규직 노동자이고 정규직 노동조합이다.  

결국 25일의 싸움은 실패로 끝났다. 정규직 명찰을 달고 농성을 풀겠다는 노동자들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 25일간 싸움을 지속했지만 현대자본의 지능적 탄압과 정규직 노동조합의 비협조와 냉대속에 농성을 풀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규직 노동조합 내 민주파 지도자들의 무기력한 모습은 노동자들의 단결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 것인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자본도 자본이지만 노동의 단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떤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는 냉정안 깨우침을 던져준다. 그리고 제한적이나마 농성장에서의 단결과 연대는 그래도 노동운동이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현실은 명백하고 과제는 주어졌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이제 새롭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워나가야 할 모든 사람들의 몫이다. 그 싸움을 진행하면서 꼭 살펴봐야 할 지점을 이 기록들은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연대하지 못하고 겉돌았던 정규직 노동조합이 자녀들의 취업까지 보장받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한쪽에서는 제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현실을 내부까지 볼 수 있다. 그게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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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2011-10-2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자의 이름은 박점규입니다.

머큐리 2011-10-24 09:09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죄송스럽습니다.. 수정했어요...^^;
 
망치로 정치하기
박성현 지음 / 심볼리쿠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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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참 책을 읽다가 쓰레기 같다고 느껴보긴 처음이네...궤변과 요설의 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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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9-1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고.
머큐리님 즐거운 한주되셔요~

류동균 2017-07-2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는 북한에 가서 사시면 될듯합니다. 자유 민주주의의 온갖 달콤한 과실을 지금 이순간에도 의 식 주에서 누리면서, 것멋에 쩔어 비난하는 태도는 매우 비겁한 태도 아닐까요?

머큐리 2017-07-2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안들면 북에 가란 논리야 말로 제일 멍멍이 소리라고 생각하는데... 니가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가 뭔지 몰라도 민주주의는 아닌듯
 
북촌방향 - The Day He Arrive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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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북촌방향이다. 여전히 40대의 찌질함이 일상 속에서 날것으로 드러나는 영화.
홍감독의 영화를 보면 볼때는 낄낄대다가 나올 때는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드는데.. 이 영화도 그렇다. 여전히 난 홍감독은 사랑에 대해 철저하게 현실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홍감독의 영화를 보다보면 우리나라의 출산률 저하는 사회경제적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그 시스템에 길들여져 인간과 인간의 근본적 사랑이 불임의 지경에 이르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자고픈 욕망은 충실하나 그 관계를 이어가는 노력에 대한 회피는 여전하다. 그러니 남자들이 찌질해 질 수 밖에 없으리라. 낭만적 사랑을 선택하는 영웅적 서사는 저만치 멀어져 버리고 삶에 지쳐 비루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하는 섹스를 포장하기 위해 사랑을 읖조리는 시대에 비루하지 않을 수 있을까?  

드라마를 보지는 않지만.. 대부분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을 받아도 관계들이 뒤얽혀 있는 와중에서 낭만적 사랑 - 사랑의 영원함과 불멸함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홍감독의 영화는 처음부터 그것을 가볍게 넘어서 버린다. 사랑이란 포장을 벗기면 날것으로 드러나는 욕망과 회피가 그럴듯한 언어로 포장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현장은 날것인데 언어로 포장하다 보니 그 장면이 웃길 수 밖에.. 그러면서 씁쓸한 것이다.  

현실적이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놓지 않는 홍감독의 12번째 영화.
여전히 시간과 공간의 뒤섞임과 인연의 돌발성와 반복성은 반복되는 듯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결국 찌질하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그리고 일상의 놀라운 반복과 변조에 대해.. 그리고 그 변화속에서 드러나는 차이에 대해.. 생각하면서...12번째 영화임에도 내가 홍감독의 영화는 절반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건 언제 다 챙겨봐야 하는지... 

옛 애인을 찾아간 주인공의 애절한 대사

   
 

너 아니면 안돼.. 다른 사랑은 아름답지 않아.... 

 
   

아름다운 사랑이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찾을 수는 있는 것일까? 

뱀발 : 항상 느끼지만 술자리에서의 리얼함을 홍감독처럼 잘 표현하거나 뽑아내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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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문서 작업 열심히 하던 중... 팟...하면서 컴과 전등이 모조리 나가 버렸다.  

회사 건물에 이상이 생긴 줄 알았더니... 뭐 이래저래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고 트윗에서 난리다.
부산도 그렇다고 하고, 강남, 송파, 마포... 등등...드디어 인천에도...  

문서작업을 하다 날려 먹었어도
정전이 되어 아무 것도 못하게 되니 사람들이 일하다 말고 두런두런 모여서 잡답을 한다.
일을 못 끝냈지만... 왠지 평온한 시간의 흐름... 

그런데 이 정전을 두고 사람들의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걱정하는 건... 원전이 터지진 않았나 하는 걱정...
난 솔직하게 가카가 휴일 후 적응 안되는 국민들의 업무리듬을 보호해 주는 차원에서 정전으로
배려하시고... 이 참에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환기시켜 주기 위한 작업으로 진행한 일이
아닐까하는 소설을 구상했다.  

순간 이러한 불충을 회개하면서... 가카는 절대 그럴분이 아닌데... 휴식은 몰라도 원전을 짓기
위해 그렇게 꼼수를 부릴 분은 아니라고 반성해 본다.  

조중동에서 원전얘기가 나오는 건 아니겠지?
나오면 정말 대박이겠다... 꼼수 자체도 찌질해 지는거니까... 레임덕이 이렇게도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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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09-1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라당 모의원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99%라고 하던데요?^^

머큐리 2011-09-18 13:51   좋아요 0 | URL
그게 딴나라당의 정체성이죠..ㅎㅎ 잘못한 건 전부 북한이고..지들은 뭘해도 잘하는줄 아는...

자하(紫霞) 2011-09-1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절대 그럴 분이 아니시죠!^^
우리 동네도 정전될 지도 모른다고 방송하던데...어떻게 된 나라인지...정말...

머큐리 2011-09-18 13:52   좋아요 0 | URL
정권교체해도...다음 정권은 이 정권이 싸질러 놓은 X을 치우느라 고생만 할듯하네요..에고

무해한모리군 2011-09-1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 만든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이렇게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데(그러니까 필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다보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데) 원전같은 위험한 시설을 운영중이라는게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우리가 과연 과학적이며 합리적으로 사고하는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저처럼 단순한 인간도 요즘 마구마구 던지게 되네요 --;;

가카는 그럴분이 아니시죠 암.

머큐리 2011-09-18 13:53   좋아요 0 | URL
휘님..좋은 생각..이쁜거만 봐야 하니까...가급적 가카하고는 담을 쌓으시고 지내시는 편이 좋아요..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