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책이 이사를 간다기에 그 흔적이 없어지기 전에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숨어있는책 1층 입구다.  




임대 광고가 붙어 있다. 점포 계약만 체결되면 곧 이전할 예정이다. 4월 말에서 5월초가 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책을 구경하면서 한 잔씩 마시던 커피... 가만보니 책방 안에서만 마셨는데...'밖'에서 마셔야
하는 거였다.... 왜 몰랐지??







이거 예전부터 노리던 책인데... 사진 찍던 날 들어와 있었다...근데 돈이... --; 





숨책은 둘로 나뉘어 있다. 1층과 지하로 지하에는 인문 사회과학책들이 많이 있다.  

지하로 들어가는 계단이다... 천국의 계단...

계단을 내려와 입장하기 직전... 그리고 들어가면...







책...책...책...그것도 중고책 뿐이다....ㅎㅎ 

이사는 아주 가까운데로 간다고 하지만... 이 책들을 옮기고 정리하고 하려면 몇일은 걸릴 것이다.
혹 시간 나시는 분들 이사가기 전에 함 들려보시라... 여기에 숨어있는 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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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3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0-03-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머큐리님도 숨책에 자주 가시나 봐요.저도 물어봤는데 현재 자리에서 도보로 1분도 안걸리는 지하(현재 피씨방 운영중)로 이사 간다고 하시더군요^^

머큐리 2010-03-23 10:22   좋아요 0 | URL
아 어쩌면 카스피님과 저는 모르고 같은 공간에 있었을 지도... ㅎㅎ

Arch 2010-03-23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옮기는게 일이겠어요. 저는 일층의 안쪽에 있는 세계문학과 지하의 왼쪽 모퉁이에 있는 사회서적 코너를 가장 좋아해요. 여름에 지하로 내려가면 얼마나 시원하고 적막하던지. 조용히 책 읽는 재미가 정말 괜찮았는데 ^^ 이사 가는 곳에서도 책들이 잘 살았음 좋겠다.

머큐리 2010-03-23 10:23   좋아요 1 | URL
아니 아치님도 여기 오셨었어요?? ㅎㅎ
저랑 좋아하는 코너가 겹치는군요.. 저는 덧붙여서 1층 미술관련 서가하고
지하에 여성학 코너도 꼭 한번씩은 보고 가요..^^

Arch 2010-03-24 16:38   좋아요 1 | URL
네! 제가 말한 곳이 거기에요. 지하 왼쪽 구석.

두분 데이트 잘해요.

무해한모리군 2010-03-23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사를 가는군요.
머큐리님 어서 숨책에서 데이트하고 맛난거 사주세욧!

머큐리 2010-03-23 11:41   좋아요 1 | URL
영광이지요...ㅎㅎ 근데 요즘 휘님이 바쁘시잖아욧!! 이번 주내 맡겨논 책을 가져 가야 하는데...휘님 시간되면..신촌서 함 볼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3-23 15:39   좋아요 1 | URL
이번주!는 수요일과 목요일만 가능해요 금요일부터는 지방에 가야해서~

머큐리 2010-03-24 13:54   좋아요 1 | URL
휘님 목욜에 신촌에서 미팅 어떠신지? 콜?

무해한모리군 2010-03-24 16:26   좋아요 1 | URL
콜! ㅎㅎㅎ

L.SHIN 2010-03-23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군요. 저기서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꼬박 가겠습니다.(웃음)
근데 저게 어디에 있는 거래요? 간판 이름도 마음에 드는데.^^

머큐리 2010-03-23 11:40   좋아요 1 | URL
엘신님이 번개팅하셨던 신촌 골목에 있어요... 신촌역 그랜드마트에서 한 10분정도 거리에 있지요..꼭 한번 들려보세요..ㅎㅎ

후애(厚愛) 2010-03-24 0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책이 많은 숨책이군요. 아 부럽당~
저도 가보고 싶네요.^^ 사진 감사해요~!

머큐리 2010-03-24 13:54   좋아요 1 | URL
혹 한국 들어오시면 꼭 한 번 들르세요..제가 안내 할까요??

후애(厚愛) 2010-03-25 03:38   좋아요 1 | URL
넵~ 바쁘시지 않으시면 안내 부탁 드립니다. 꾸벅^^
 

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다.
황사 때문인지 하늘은 노랗게 물들고 
사람들은 저마다 입과 코를 가리고
총총걸음한다.  

거리에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사람들 사이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그저 바람부는데로 흘러다닌다. 

노란 하늘을 쳐다보니
내가 딛고 있는 이 세상이 지워지고
다른 세상에 서있는 듯 하다.
여기는 어디인가? 

책방에 들러 이것 저것 들춰보고 만지고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이 순간을 포획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순간을 잡을 수 없음을 난 알고 있다.  

문득 그 날이 떠올랐다.
토요일이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때였지만
아침공기는 차가웠고 바람이 불었다.
커피를 마시고 책을 조금 들여다보다
포기하고 음악을 들었다.  

그때의 바람과 지금의 바람은 틀리고
그때의 아침과 지금의 오후는 다를지라도
내 몸과 내 기억은
같은 바람임을 느낀다.  

그 차가운 공기를 떠도는 회상이
순간을 붙잡기 못하는 내 손 끝에서
자꾸만 미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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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2010-03-2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을 붙잡기 못하는 내 손 끝에서
자꾸만 미끄러진다. "
이 부분을 보니 맘이 휑~ 해집니다. 아... T T 저는 순간을 버리며 사는 것 같아요..
 
경계 도시 2 - The Border City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내내 불편해야 했다. 그건 내 자신에 대한 것이다.
송두율교수가 이땅에 와서 뜨거운 논쟁의 와중에 있을 때, 나 역시 이 땅에서 숨쉬고 살고
있었고, 그가 떠난 후에도 이 땅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증언하는 얼마되지 않는
그 시간을 송두리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어쩌면, 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니었으므로 그저 관람자의 시각이상을 가지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때 송두율 교수 편을 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잊어버리고
지나간 것이다. 결국 그 시대를 증언한 사람은 송두율 교수 자신과 이 영화뿐인것 같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아직도 집단적 반공이데올로기에 맹목적인 이 사회였고, 철학자
이전에 인간에 대한 실존적 기록이었으며, 좌나 우나 하나의 인간을 자신의 시각으로 재단
했던 집단적 광기였다. 그리고 그 속에서 몸 속에 배어버려 이제는 있는지도 모르는 맹목적
자기 검열이었다.  

어느새 국가보안법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버리고 없다. 그리고 사형제도는 다시 부활하려
하다. 보호감호제도도 부활하자고 한다. 집권당이 사법부를 길들이겠다고 난리다.
어느새 우리는 계속 후퇴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는 어디까지 후퇴하고 있는지
가늠하지도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 불편한 물음에 답하고 싶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니 기억하지 않는 것이다. 무언가 일어났고 계속 일어나고 있음에도 그저 묵묵하게
모른척하고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제 기억하라고 한다.
맹목적 광기의 그 집단적 광태를 기억하라고 한다. 그건 지금의 이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
보라는 이야기다.  

37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경계인에게 조국은 흑아니면 백을 강요한다. 그러한 강요가 싫어
외국에서 37년을 체류하고 살아온 사람에게 그 기나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전향하라고
강요한다. 무엇을 전향할까? 이곳도 저곳도 속하기 싫어 경계에 살아온 사람에게 이 땅에서
살려면, 경계를 버리라고 한다. 경계는 회색이고 회색인은 이 땅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
이 땅에서 살려면 확실하게 정체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경계인이
아니다. 그건 적이다. 같이 살 수 있지만, 적이다. 그걸 인정해야 이 땅에서 살 수 있다.  

9차례나 조사를 받고,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보여주는 진보진영의 모습도 가슴 아프긴 마찬
가지다. 그들은 이 땅의 운동을 위해 다가오는 총선을 위해 송두율교수에게 무엇을 요구 했
던가?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지키라고 응원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양심을 버리고 전술적으로
사죄하라고 한다. 그가 지켜온 인생의 가치와 사상의 편력이 이 땅에서는 경계인으로 살아
남기위한 전술적 가치보다 더 하잘것 없는 것이었다.
결국, 언론에 두들겨 맞고 친인들에게 쓴소리 들어가며 전향서의 이름이 붙지 않은 전향을
발표하고 송두율은 구속된다. 그리고 세인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면서 그는 싸음을 진지
하게 진행한다. 훈수두는 사람들 없이 홀로 고독하게.... 

어쩌면 파국 앞에서 두려워서 갈팡질팡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는 구속된 이후에
담담하게 자신을 돌아봤을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싸움끝에 그는 독일로 돌아갔다.
그의 조국 방문이 남긴 것은 아직도 이 땅은 기본적 자유가 억압되어 있고, 그 실체는
아직도 건재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알게 모르게 그 억압의 기재는 스스로
작동하고 있을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 언론을 믿지 말고 특히 보수언론을,,, 그리고 진보적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의제를 잘 선정하지 못하는 진보언론을....

믿어야 할 건 양심이 시키는 자신의 의지다. 그는 초반에 의지의 싸움에서 패배했으며,
마직막에는 자신의 의지로 이겨냈다. 국가보안법을 상대로 한 상처투성이의 승리였다.
변한 듯 변하지 않고 후퇴해버리는 우리의 자화상이 끔찍해 보이는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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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22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보려고 마음만 먹고 있습니다.
개봉한 곳이 많지 않을텐데.

머큐리 2010-03-22 13:43   좋아요 0 | URL
이 영화땜시 처음으로 이대로 들어갔다능~ 이대 안 모모에서 상영하고 있어요 시간되는대로 오이지군하고 꼭 보시길~~ ^^
 
어둠의 왼손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서정록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구판절판


<고려할점>: 누구든 원하는 것은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얼른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러나 그 심리적 효과는 매우 크다. 오티에님이 말하는 것처럼 17세에서 35세 사이의 모든 사람들이 '해산에 매여 있다는 사실'은 역으로 이곳에서는 어느 누구도 다른 세계의 여성들처럼 생리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완전히 '출산에 매이는'일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부담과 특권을 거의 동등하게 나누어 갖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선택에 대해 똑같이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세계 남성들처럼 그렇게 자유로운 남성은 하나도 없다. -132쪽

<고려할 점>: 아이들은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해 정신적, 성적 관계에 매여있지 않다. 행성 겨울에 오이다푸스에 관한 신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132쪽

<고려할 점>: 상대방의 동의없는 성교나 강간은 없다. 인간 이외의 다른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성교는 상호욕구와 동의가 있어야만 이루어질 수 잇다. 그렇지 않은 경우 관계는 불가능하다. 물론 유혹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해야 한다. -132쪽

<고려할 점>: 이른바 인간성에 대한 강한/약한, 보호/피보호, 지배/순종, 주인/노예, 능동/수동 따위의 이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고를 하는데에서는 이원론에 대한 경향은 강한 이곳에서는 그 정도가 낮거나 둔화되어 있는 듯하다-132쪽

<최종결론>: 여러분이 게센인을 만난다면 남자와 여자가 있는 양성사회에서 하듯 행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같은 성 또는 반대성 사이의 양식화된 즉 남녀간의 상호작용을 기대하고 그들에게 남자 또는 여자의 역할에 상응하는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회적, 성적 상호작용이 보여주는 그러한 양상은 이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을 남자와 여자로 보지 않는다.-132~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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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1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의 왼손을 읽으셨군요.이거 재미있으셨으면 황금가지에서 나온 르귄 3부작을 추천드립니다.
어듬의 왼손에서 나오는 게센인은 양성인이죠.근데 얼마전에 신문을 보니 영국에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인(이분 원래 남성이셨는데 여성으로 성 전환했다가 이것도 아닌가 싶어 중성인으로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죠)이 나왔다고 합니다^^

머큐리 2010-03-23 10:32   좋아요 0 | URL
황금가지에서 나온 르귄 3부작은 뭔가요?
 
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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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들은 망언으로 우리에서 심심치 않게 그 존재를 드러내곤 한다. 가끔 일본의
젊은 사람들까지 전쟁의 망령에서 깨어나지 못한 노망난 우익의 선동에 놀아난다고 생각
하곤 하는데 아마미야 카린은 무언가 독특하다.

펑크 음악의 리드싱어로 천황파에 가까운 극우적인 노래를 하는 이 젊은 여자가 어느날
전향해 버렸다. 그것도 왼쪽으로... 가끔 우리나라에서는 좌쪽에서 날선 발언을 하다가
우향우하는 창백한 지식인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급선회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 그 존재 자체가 신기하기만 하다.

사회적 존재가 사회적 의식을 규정한다는 단순 명제로만 보면 그녀의 좌향좌는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이나 여기나 20대에게 절망적인 것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으니까..... 오히려
극우 일본 젊은이까지 돌아서야 하는 현실에서 여기의 젊은이들이 왼쪽으로 좀 더 가지
않는 것을 더 신기하게 여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일본에서도 젊은이의 실업문제는 그 정도가 심한 모양이다. 오늘 뉴스에 청년실업이 백만
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 곳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어제는 일본 청년들이 일본의 미래에
대해 별 희망을 품지 않는다는 기사까지 나왔으니 일본이나 여기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젊은 사람들에겐 암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서로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서로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심화시키고 배우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니야 카린의 목표는 "위협받지 않고 일하며 살 수 있는 사회"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를
위해 이제 국가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녀는 빈곤의 문제가 심각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연대하고 고통을 나눈다. 이 책은 한국을 방문한 그녀가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녀가
본 한국사회에 대한 보고서다. 왼쪽 오른쪽을 이야기 했지만 그녀에게 전통적인 그런
방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녀는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난민화하는
젊은 세대들이 그저 편안하게 노동하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사회를 꿈꿀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희망에 대한 연대로 한국을 찾았을 뿐이다.  

낯선 이방인의 시각은 항상 그 속에 살고 있어 둔감해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간파해 낸다. 그것이 그저 스쳐가는 것일지라도 그 시각의 신선함은 떨어지지 않는다.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한반도의 남쪽에서 대안적인 삶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다.
거기에는 88만원 세대인 20대의 젊은이들도 있었고 빈집을 찾아 점거하는 예술가들도
있으며, 코뮌을 만들어서 연구하는 연구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다. 이들 모두 빈곤의 문제로 고통받으면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현실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거대한 문화적 변화를 준비하는 과도기에 처해 있는지도 모른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과거 68운동과는 다르게 빈곤으로부터 태어나는
이 세대는 어쩌면 풍요속에서 절대적 빈곤을 경험하기에 향후 사회에 또 다른 가치와
운동을 부여할 지 모르겟다. 물론 그것은 이 세대가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철저한 부정과
연대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경쟁으로 내몰려 자신의 무능함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세대에게 가능성을 발견하고 극복하기 위해 연대하려는 작은 몸부림에서 어쩌면
새로운 문화의 힘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고 했던가?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했던가? 
이제 그녀는 이렇게 외친다.  

"만국의 프레카리아트여 공모하라!!" 

프레카리아트 : 불안정한(precarious)이라는 형용사와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
                  를 합성하여 만든 신조어로 신자유주의 경제 하에서 불안정한 고용, 
                  노동 상황에 있는 비정규직 및 실업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국적, 연령
                  혼인 관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시간제 근무자, 아르바이트, 프리터,
                  파견노동자, 계약사원, 위탁노동자, 이주노동자, 실업자, 니트 등을
                  포괄한다. 그 밖에 빈곤을 강요당하는 영세 자영업자, 농업인등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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