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칼럼 2010. 3. 30 (화)

www.hani.co.kr/arti/opinion/column/413085.html 

그저 ‘빵’을 위해 앞만 보고 계속 달려야 할 뿐이다. 기업형 국가, 기업형 대학의 현실에서는 우리는 꿈을 빼앗긴 채 하루하루 단순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해야 하는 ‘동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동물농장이 된 대학을 탈출해 ‘인간’으로서의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것은 이번 ‘대학 거부 사태’의 본질이 아니었는가? 약육강식의 정글이 된 사회에 대한 ‘거부’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인간으로서의 본면목을 되찾기 힘든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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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회적으로 정당한 일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 재앙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가족이란 끈적끈적한 피의 연대는 개인에게 치명적이고 질긴 사슬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다만, 난 정글화된 사회에 대한 거부가 주변의 축복과 이해 속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 
지금의 한국 분위기에서 그렇지 못할 확률이 99%이기에 그 결단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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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10-03-3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중앙대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내용을 보면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사색과 몰두의 공간으로서의 대학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고 나서는 그런 사람들이 인정받고 통용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가치만 통용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암담합니다.
 

햇살은 따스한 듯 한데 바람은 여전히 차갑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이적 노래들이 듣고 싶어졌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머릿속을 울리는 노래들이 있다.  

굳이 이유를 찾으라면... 씨~ 담배 좀 피려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분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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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3-26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적, 저도 좋아해요^^

머큐리 2010-03-27 13:19   좋아요 0 | URL
노래방에서 불러보고 싶은 노래들인데...요즘 노래방 갈 일이 안생기네요..ㅋㅋ
 

수다 떠느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몰라요.. 

왜 이렇게 시간이 잘가는지...흠 

같이 먹는 건 다 맛있구요... 

일상에 지치거나 지루하면 알라디너 중 맘에 드는 분을 콕 찍으셔서 

수다를 떨어보세요...ㅎㅎ 

(단, 상대방을 선정할 때는 자신과 수다궁합이 잘 맞는 분을 선택하는 센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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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3-2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의 만남이 무척! 마음에 드셨던 게로군요! ㅎㅎ

머큐리 2010-03-26 12:0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에게 언제 면담 신청할까 고민중이에요.. 무섭죠?? ㅋㅋ

비연 2010-03-2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누구를 만나셨을까나...^^

머큐리 2010-03-26 12:02   좋아요 0 | URL
저를 간절하게 원하는 분(응?!)을 만났지요...ㅋㅋ

무스탕 2010-03-26 14:2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이 간절히 원하신게 아니구요? +_+
=3=3=3=3

머큐리 2010-03-26 16:22   좋아요 0 | URL
상당히 예리한 지적이시군요...음..

Forgettable. 2010-03-2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은 잘 들어주시는 듯 ㅡㅡ
전 그 때 방언트였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재밌었나보군용ㅋ

머큐리 2010-03-26 12:03   좋아요 0 | URL
뽀님 여기 뜨기 전에 환송회를 해야 할 것 같아요..ㅎㅎ
날 잡을까요??

카스피 2010-03-2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무척 즐거우셨나봐요^^

머큐리 2010-03-26 17:47   좋아요 0 | URL
ㅎㅎ 즐거웠지요..^^

털짱 2010-03-3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열심히 읽으시고 서재마실도 열심히 다니시는 머큐리님~
대화도 열심이시네요.^^

머큐리 2010-03-30 19:54   좋아요 0 | URL
그게 이전에 아는 분을 만나서 그렇지.. 제가 좀 소심해서 잘 못해요..^^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 Invict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만델라... 흑인들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헌신적으로 싸워온 투사다.
27년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그 의지를 꺽지 않고 마침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야만적 아파르트헤이트를 쳘폐시키고, 흑인으론 최초로 대통령이 된 인물!

그러한 인물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백갈등을 봉합하고 단결시키기 위해 백인스포츠를
대표하는 럭비팀의 주장과 만나 만델라를 지지하는 흑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인이 압도
적인 럭비팀 '스프링복스'를 존속시키고, 남아공에서 열리는 럭비대회에서 우승시켜 흑과
백을 하나도 만드는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시킨다.    

하고싶은 얘기 하나, 스포츠 영화다운 감동과 박진감이 살아 있는 영화라는 점.
얘기 둘,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인 모건프리먼은 남아공의 정치적 배경으로 만든
'파워 오브 원' 이라는 영화에서도 흑인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싸우는 투사로 열연
했다는 점.
얘기 셋, 영화의 감동에도 불구하고 흑인의 정치적 자유는 결국 경제적 족쇄에 묶여 사실상
완전한 해방이 이루지지 못한 점. 흑인 정권이 등장함에도 세계 경제를 백인들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개혁은 결코 흑인의 편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전에 국민을 바보로 만들기 위한 3S정책 (Sex, Screen, Sport) 에 대한 논의가 분분했는데
어쩌면 이 영화가 그런 3S정책의 증명일지도 모르겠다. 단지 스포츠를 통한 열광적인 민족
주의로 흑과 백을 미봉적으로 통합시키고, 실질적인 사회적 경제적 통합을 이루는데는 실패
했기 때문에 결국 이 영화에서 주장하는 감동적 통합은 허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자유주의적인 경제질서의 도입과 추진은 만델라가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는 아니었다
그 이후의 정권에서 경제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도입했던 여러 정책들이 그러했다는 이야기고
'쇼크 독트린'에 간단하나마 그에 대한 전말이 소개되고 있다.

만델라를 보면, 우리사회의 비전향 장기수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 또한 사상범으로
신념으로 수십년을 옥살이로 견딘 사람들이니까... 인간이 위대한 것은 꺽이지 않는 신념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우뚝서서 자신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도 어찌할 수 없는 세계
체제는 남아공의 흑인 투사들에게도 넘기 힘든 가혹한 시련이고 난관이 아니었을까? 

스포츠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투지와 역동성, 감동을 즐길 수 있다. 단편적으로 흐르는 남아공의
아픈 역사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남아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이 영화로
남아공이 지금은 흑과 백이 조화롭게 잘 살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같이 본 회사 직원은 '아파르트 헤이트'가 무엇인지 몰랐다. 물론 만델라도 이 영화
로 처음 만났단다. 그렇게 우리는 역사와 담을 쌓고 살고 있는지 모른다.

이 글을 쓰기전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글을 읽었다
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412108.html 

만델라가 이루려는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아직도 남아공에서는
투쟁하는 흑인들이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의 감동과 다르게 무언가 목에 걸린듯 이 영화가 불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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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송내역 전철역에선 예전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파란 잠바의 그 남자....
언젠부터인지 특정 정당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증오(?)하면서 부터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파란색 마저 정나미 떨어진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시민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에 꼭두 새벽부터
인사를 하는 후보자를 보면서 다시 선거철이 바짝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근데 왜 파란색만 보이고 다른 색깔들은 보이지도 않냐고...  --; 

정식후보가 되기 전에 예비후보가 되면 일정 기탁금을 내고 배우자와 직계존속 그리고
선거사무장과 함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부인과 직계 존속 (18세가 넘어야 한다) 은 별도로 움직일 수 있지만, 선거사무장은
후보와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하던데.... 여기까지 별 생각 없이 듣다가...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거다.
어? 배우자나 직계존속이 없는 사람은... 즉 미혼은?
배우자가 있어도 이혼했거나 직계존속이 18세 미만이면...등등 

그니까 선거법을 어기지 않으려면, 피선거인은 흔히 정상적(?)인 가정을 가져야 하며, 나이도
어느정도 있어야(자식도 18세 이상은 되어야 하니까) 피선거인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독신이나 돌싱이거나 여성들에게도 많이 불리한 사항일텐데...
결국 공정해 보이도록 장치를 해도 선거제도는 이러저러한 모순을 숨기고 있다는 말이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아 보인다.
진보신당은 논의기구에서 빠져나가고, 유시민이 경기도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연대틀 자체가
삐걱거리는 듯 보인다. 유시민이 파괴력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민주당은 거의 한나라당
대하듯 유시민을 대하고, 보수논객들도 유시민을 비난하기 바쁘다.
언제나 그렇듯이 막바지로 몰리면서 사표를 방지하고 경쟁력있는 후보를 밀자는 사표방지론이
또 다시 민의를 왜곡할 것이고 소수정당들은 항상 소수로 머무를 확률이 많다.  

독일처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시행하던가 해서 정말 정당 지지율만큼 후보가 당선되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그리고 대통령 선거는 프랑스의 결선투표제 처럼 과반수가 넘지
않는 후보가 있는 경우 재투표를 하는 그런 제도를 언제가 가져볼 수 있을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통로가 없고 언제나
유리한 놈들 맘대로 왜곡되고 비틀린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되지도 않을 거 뭐하러
투표하러 가겠나? 더구나 그 놈이 그 놈인 선거판에....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방기한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선거 제도 속에서는 어쩌면
합리적 포기로 보이기 까지 한다...

곧 지방자치 선거가 시작된다. 여전히 뒤틀린채로 진행되겠지만... 그래도 참여는 꼭 하자
합리적 포기라고 자위하기엔 이 사회의 후퇴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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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2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리적 포기는 결국 자신의 의무를 방기하는 꼴이지요.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그래도 안되면 최악을 선택하지 않은것이 바로 이 나라가 조금이라고 발전하는 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