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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3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심한 밤이라 이어폰으로 듣고 있슴!
좋네요^^

루체오페르 2010-06-1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잘 들었습니다.
두번째 음악 좋아하는 음악이라 뮤직비디오도 가지고 있는데 고풍스런 그림과
함께 봐도 좋네요.^^
 
유령 작가 - The Ghost Wri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마 소설을 읽으신 분들도 있고 영화를 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원작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난 알 수 없다. 소설을 읽지는 않았으니까... 
영화 내용이 유령작가와 그를 고용한 정치인 (전 영국수상)의 자서전을 통하여 표면에 드러난
사건의 배후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한 영화다.  

어떻게 보면 그냥저냥한 추리물로 전락해 버렸을 영화가 단 한가지 사실적 요소로 인하여
제법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구성하게 되는데... 그것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물결에 미국을
지지하는 영국의 태도와 그 배후에 대한 의심이다. 더불어 반테러리즘의 구호 속에 벌어지는
인권탄압에 대한 메시지이다. 이 영화가 이념을 강조하거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세계화
속에서 벌어지는 파편적 이미지나 소재가 이제 공공연하게 대중영화 속에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필작가는 세계 어디나 공통일 것이다. 사실 유명 정치인이나 사업가 등 권위있는 사람들의
자서전은 거의 모두가 유령작가의 솜씨일 것이다. 물론 몇몇 문필가적 재능을 지닌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어디 그들이 한가하게 자서전이나 쓸 시간이 있을까?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을 남기기위해 자신을 기록하길 원하고, 평소 권력과 돈에 취해 멀리한
글솜씨는 자서전 조차도 쓰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유령의 힘이 필요할 수 밖에...
그렇게 발행되는 서적은 픽션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사실을 인용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바꾼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  

자신이 직접 쓰면 완벽하게 의미변용이 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유령작가를 고용하는 순간
의미변용은 긴장관계로 들어가게 된다. 기록을 원하는 사람이 바라는대로 유령작가는
글을 써야 하는데, 유령작가도 작가인지라 사건에 대한 해석을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진실이 총체적인 사실과 어긋나거나 보이는 현실을 거꾸로 뒤집어
버리는 경우, 구술하는 주체와 유령작가는 총체적인 투쟁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영화는 양자의 구도를 가지고 진실을 찾아가는 게임을 그려낸 것이다.  

이런식의 영화는 언제나 배후의 진실을 추구한다. 세상은 우리가 보는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추측처럼 알고 있거나 막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들 속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서운 진실
이 담겨 있는 법이다.  그것이 드러나지 않고 막연하게 세상에 떠돌때 음모론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모든 음모론에는 어느 정도 사실성을 지니고 있기에 해석에 따라 그 생명이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것이다.  

극장문을 나오는 순간,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천안함을 바로 떠올렸고, 순간 사고을 수미일관하게 작업해 낸 유령작가는 과연 없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천안함이 유령작가가 쓴 시나리오였다면, 그 수준이 너무 처참하다는
웃긴 생각까지... 아니 어쩌면 유령작가의 수준을 너무 모르는 원고 검토자들의 수준이 더
처참하다는 웃지 못할 생각을 해버렸다... (어쩌냐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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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3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도 이거 보셨다는데...
나두 이제부터 영화 좀 많이 볼까봐요.
난독증있는거...이렇게라도...에효~~

머큐리 2010-06-14 19:51   좋아요 0 | URL
나중에 함 보세요.. 괜찮은 영화 같아요...^^

2010-06-14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4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천에서 드디어 '당신과 나의 전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6월 16일 (수) 영화공간 주안에서 이 영화를 만날 수 있어요.(저녁 7시 30분) 
지난 여름의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겁게 타올랐던 쌍용자동차 노조의 파업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극복해야할 신자유주의의 파고를 헤쳐가려면 꼭 봐야하지 않을까요?  

이 전쟁은 그들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당신과 나의 전쟁입니다

전쟁터와 같았던 쌍용공장.... 지금도 상공에서 맴돌던 헬기들의 프로펠러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위해... 꼭 관람하시길...
참고로... 무료입니다.

  

  '2010 인천인권영화제 정기상영회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찾아 갑니다. 
  6~8월 3회는 노동인권을 주제로 인천의 노동.사회단체들과 함께 준 비하였습니다. 
  문의 032.423.0442 인천인권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inhuriff.org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 http://www.cinespacej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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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6-12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날 이 영화보러 갈텐데.. 시간 되시는 분들은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10-06-12 14:40   좋아요 1 | URL
흑흑~~인천은 너무 멀다구요~~ㅠㅠ

머큐리 2010-06-13 01:33   좋아요 1 | URL
어디사시는데 너무 멀까요? ㅎㅎ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의문이었다.  

삶이라는 것... 폭풍처럼 살아도 남아 있는 회한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난 이 영화를 그리고 이 영화에 흐르는 모든 음악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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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1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영화라서 본 듯 하면서도 안봤네용 ㅎ

머큐리 2010-06-12 14:20   좋아요 0 | URL
아마 보셨을 듯 합니다. ㅋㅋ

루체오페르 2010-06-1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네요. 뭔가 감동...덕분에 문화생활 잘 했습니다. 감사드려요.^^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는데 무슨 영화인가요? 이 장면이 영화는 아닌것 같은데 어딘가에 OST로 쓰인건가요? 궁금하네요.^^;

머큐리 2010-06-12 14:21   좋아요 0 | URL
이제 의문이 풀리신거죠? 젊은 날의 로버트 드니로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답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에요..음악도 최고구요...^^

비로그인 2010-06-12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엔니오 모리꼬네....!!

머큐리 2010-06-12 14:22   좋아요 0 | URL
팬이신가요? ㅎㅎ

Mephistopheles 2010-06-1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니퍼 코넬리....정말 아름다웠죠..(물론 지금도)

머큐리 2010-06-13 01:33   좋아요 0 | URL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박웅현, 강창래 지음 / 알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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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를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뛰어난 광고인의 창의력의 비결?
새로운 예술형식이라 새롭게 조명받는 광고예술론?
광고가 가진 사회변혁에 대한 힘?
인문학적 지식으로 성공한 광고인의 힘? 

책을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흥미진진하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의 뇌리에 콕 박혀있는 광고문구들을 만들어낸 광고인의 창의력과 인간애 그리고
덧붙여 알라디너들이라도 혹할 수 밖에 없는 독서편력까지... 이 책의 주인공은 매력 덩어리
임에는 틀림없다.  

그의 광고에는 '인간'의 냄새가 난다.
그 이유는 그는 인문학을 토대로 광고를 만들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광고인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광고들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부족한 간극을 자꾸만 느낀다.
그게 무엇인지는 책을 덮고서도 뚜렸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가?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에게 난 질투하는 걸까? 

첫번째 불편은 출세나 성공의 바탕에 인문학을 두고 있는 사실인 것 같다.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사람들이 사회에 성공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사회의 지도층이 되어서 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만들길 갈망한다.
인문학의 위기 담론이 퍼지자 최근의 출판 트랜드는 인문학이 성공(또는 돈)이 된다고
강변한다는 것이다. '인문학 경영의 숲을 어쩌고' 하는 책들에서 부터 인문학의 경쟁력을
자본주의적 성공이나 돈의 경쟁력으로 치환하는 듯해서 불편했다는 거다.
(물론 이것은 온전하게 내 개인적 의견이고 개인적으로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
다른 의견들을 가지신 분들도 많을 것이다.) 

두번째 불편은 그의 광고가 아무리 따뜻하고 인간적이라 해도 그것을 온전히 전유하고 이용
하는 것은 광고비를 지급한 기업이다. 그 기업들은 삼성이고, SK텔레콤이며, KTF 등 대기업
들이다. 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광고의 성공은 그 기업의 이미지로 획득되고 인간적 가치가
기업의 가치로 치환되버린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편함이 있다.
광고가 시대를 대변하고 그것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다고 하지만, 결국 기업의 상품 판매를
촉진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 불편했던 것이다. 예전보다 노골적이지
않고 마치 모든 사람들을 위한다는 듯 가식을 떨어대는 그 '인간적 광고'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찿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반대로 썩어빠진 광고보다야... 인문학적 광고가 더 우수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기업의 광고로 작용하더라도 그 시대를 표현한다면 어쩌면 전복적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싶다. 더불어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매우 전문적이고 정열적
이며,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과 이미지의 한계라는 점이 있는 것이다. 촛불을 주체로 한 광고를 광고주
가 거부하여 방송되지 못했듯이 그의 인문학적 가치는 언제난 자본의 테두리와 한계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다.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창의력의 인정은 결국 자본의 한계에 포획당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답이엇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웃고, 울고, 즐거워하면서도 무언가 눌려 있는 듯한
느낌은 정체는 바로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의 본래적 성격과 그 한계였던 것이다.  

재미있는 만큼 안타까웠던 책.... 아름답지만 한계가 보였던 책... 그래서 잘 만들고도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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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본을 먹고사는 게 광고인데...그 한계를 넘어선다는 건 어불성설일거구요, 이런 색다른 시도 자체가 중요한 거죠, 뭐.
잼있겠네요.
윽~~머큐리님 방엔 지름신이 곳곳에 산다니까~~

머큐리 2010-06-12 14:22   좋아요 0 | URL
그렇죠.. 기획은 참신한 것 같아요...^^

루체오페르 2010-06-1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정말. 태생적 한계란게 이런 것이겠죠.^^;
좋은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머큐리 2010-06-12 14:2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광고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이 많이 개입된 글이라.. 쫌..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