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100일 추모공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스개 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이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노트에 쓰여 있는 인간들을 처단하기 위해서 지명 발탁을 한다는 거다.

이번에 희생자는 문창극 총리 지명자다...

 

일반인들이야 ... 문창극이란 이름 석자를 들어나 볼 수 있었겠나?

총리지명되고 나서야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땅에서 사회 고위층은 존경받을 사람이거나 악당이거나 ...그러나 지금은 악당이거나 정신병자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그래왔을 터인데, 이명박때부터 그 민낮을 드러나고 있다.

 

식민지배가 신의 뜻이라는 분.... 한국전쟁이 미국을 이 땅으로 부르기 위해 일어난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이라고 치부하기엔 총리란 자리는 너무 무겁다.

이런 사람 밖에 없는건지... 이 땅에 엘리트라는 사람들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이라 말하고 쓰레기들이라 부르는 사람들 중 몇몇은 문창극이 애국자라고 말한다. 이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가?

 

박근혜는 이 땅의 엘리트 중 쓰레기들을 처분하기 위해 애쓰는게 분명하다. 그리고 이 참에 새누리당에서 누가 쓰레기인지 감별하기 위해 문창극 총리지명을 철회하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것이 아니라면 대통령 자체가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해야 하는데... 설마 철의 여인인 대통령이 그럴리가 있을까? 이게 이 정권에 기대는 마지막 정신적 승리다.

 

그게 아니라면...

유신의 망령이 두려워서 역사를 되돌리기 두려워서 벌벌 떨었더니... 유신의 망령이 아닌 일본 식민지 망령이 날뛰는 꼴이라....

어디까지 후퇴해야 하는가?

이명박때도 이것이 바닥이려니 했다. 설마 박근혜가 집권해도 더 밑으로는 가지 않으려니 했다. 현실은 항상 상상을 넘어서나 보다.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가 바닥인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때 당파성이란 단어가 과학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다.

어느 사건이나 사물을 당파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노동자의 당파성이란 말이 나왔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봐야 이 세계가 투명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이는 거꾸로 자본가의 시각에서 봐도 이 세계는 투명하게 보인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문제는 어느 입장이 더 인간적이냐의 문제가 아닐까...그 지점에서 볼 때 자본주의란 자본가 이외에 어느 누구에게도 인간적이지 못한 체체임은 분명해 보인다.

 

어제부터 국가가 행정대집행이란 명분으로 밀양의 할매, 할배들을 폭력으로 진압했다. 평생을 일궈온 땅을 765KW가 지나가는 송전탑이 지나가는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빼앗겨야 하는 이들에게 순순히 말을 들으라 하는 것이 인간적인가? 

단순하게 땅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 채 들어내는 것 같아서 저항하는 노인들에게 국가는 '행정대집행'이란 어려운 법률용어로 포장한 날 선 폭력을 휘둘렀다. 조폭들도 국가라고 하면 저항을 포기하는데 아무런 힘없는 노인들이 어찌 감당해 낼 수 있을까?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알몸으로 저항해도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의 날 선 폭력에 끌려 나와야 했다.

여기서 되묻게 된다. 왜 국가는 이들을 이렇게 폭력적으로 진압하는가? 이들이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국가는 과연 무엇인가?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콜트콜텍이란 회사가 있다. 기타 좀 만져 보거나 처음 기타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들어본 회사일거다. 이 회사가 2006년 대전의 공장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자 생산물량을 중국과 인도네시아도 이전하고 이듬해 7월에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 해고의 이유는 생산성 저하에 따른 폐업이었다. 당시 회사의 재무구조는 튼튼했고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하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도 없는데 사업장을 폐쇄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노조는 반발했고 8년째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라는 게...

장래에 올 수 있는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정리해고는 정당하다고 한 것이다....이 무슨 개짖는 소리란 말인가

 

 

 

이런 식이면 모든 대기업도 마음대로 정리해고를 단행해도 된다. 이건희는 항상 언제 삼성이 쓰러질지 모른다고 위기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장래에 올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게 법리상으로도 인정받은 이 참에 망설일게 뭐가 있을까? 뭐 그렇다는 얘기다.

 

밀양에서 보듯, 콜트콜텍 대법원 판결에서 보듯 여기에 빠진게 하나 있다. 바로 '사람'이다.

경쟁, 효율성, 비정규직, 정리해고, 파견노동, 알바....여기 어디에 사람 냄새나는 단어가 있을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자고 할때 국가의 의무는 무엇인가? 공권력이란 미명으로 우리가 국가에게 양도한 저 압도적 무력은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어김없이 찾아온 6월 10일에 대학생들이 70여명 연행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묻어버리고 진정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뻔뻔한 권력에게 항의하러 가는 길이었다. 대통령 책임이 아니니 헛발질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참사의 책임은 권력에 있다. 권력을 보유한 자에게 항의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항의하란 말인가? 권력을 가진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누가 사과해야 하는가? 어른들 모두의 책임이니까 모두 책임을 나누고 아무도 책임지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인가? 자본의 이윤을 위해 행한 권력의 보살핌이 참사를 불렀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사람을 지우지 말자.

사람을 지우는 순간 우리가 사는 곳은 지옥이 된다. 천국과 지옥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그곳에 존중할 사람이 없으면 지옥이고 존중할 사람이 있으면 천국이다. 우리는 지금 사람을 지우는 곳에서 살고 있다.... 당파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게 현실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4-06-1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안뇽 ♡ (나름 발랄해보려고 벌버둥? ㅎㅎㅎ) 제가 이번 총리후보자의 발언을 보면서도 이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생명의식이 저리 바닥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니 바닥인걸 알았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해도 되는 세상이구나 이런 느낌. 저런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면 자신이 생각하는 역사의 방향이라면서 수십만을 죽이는구나 하는 생각이요. 밀양 영상을 보고 한참 울었어요. 그냥 그대로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이네요.

낭만인생 2014-06-13 11:56   좋아요 0 | URL
정말 밀먕... 이게 국가인지 답답합니다. 모두가 나서야할 때가 아닌지요..

머큐리 2014-06-14 12:32   좋아요 0 | URL
아직도 바닥은 아닌 듯하니...정신 똑바로 챙겨야 할 듯 해요~~^^
언제 맛있는 커피나 한 잔 해야 할텐데요...ㅎㅎ

이상하네 2014-06-2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상황에서 사람은 왜 뽑는거죠?? 취업사이트에 올라왔네요..참나..
 

신문에서 피상적으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본다.

생계를 위해서 벼랑 끝까지 몰린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런 느낌 없이 그저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치부했던...

 

어쩌면 그 사람들을 보면 불편함부터 느낄지 모르겠다.

대한문 앞에서 영전을 가져다 놓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으로 숨져간 노동자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누군가에겐 연대해야할 동료이고

누군가에겐 척결해야 할 빨갱이이고

누군가에겐 미래의 자식이 걸어가지 말아야 할 비천한 노동자이고

또...누군가에겐 아버지이고 형이고 동생이고.....

 

저멀리 밀양에서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할매/할배들이 있다.

매일같이 경찰의 아니 국가의 폭력에 맨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사람들...

평생을 가꿔온 자신의 땅을 어느날 국가로 부터 차압당하고

쫒겨나가야 할 신세로 변한 사람들...

평생 남에게 해코지 한 번 못해본 순박한 사람들이

경찰을 향해서 상스러운 욕을 하고 날선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로 변해 버렸다.

 

누군가에겐 가엾은 희생자이고

누군가에겐 늙어서 보상이나 바라는 돈에 미친 사람들이고

누군가에겐 필요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기주의자들이고...

누군가에겐 삶이 벼랑끝까지 몰린 피해자들일 것이다.

 

국가 경제와 개발과 발전을 이야기 하면서 그 과정에서

파열음 처럼 터져나오는 사람들의 절규는 듣지 않는다.

아니...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는다.

이 땅에서 언론은 힘이 있는 자들... 자본가들, 국가 권력자들의

목소리만 내보내고

힘이 없는 자들... 자신의 삶의 근거지를 생존의 조건을 박탈당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거나 그저 사회적 갈등의 한 조각으로

나타나기에...

 

그래서 생존자의 목소리는 소중하다.

그렇게 파편적으로 나타나는 ... 자살이나 큰 사고가 나야 잠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다시 가라 앉는 그들은...

우리와 다름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이 땅이 겪은 역사의 부침에 따라 함께 생존하고 살아왔던

우리와 똑 같은 '사람'임을...

그럼에도 그들의 고통과 절망과 희망과 요구를 접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그들의 목소리는 아득하고 멀기만 하다.

 

쌍용해고자의 육성이 담긴 '그의 슬픔과 기쁨'

밀양 할배/할매의 육성이 담긴 '밀양에 살다'

이 두권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생존자들의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다.

 

오늘 '서울인권영화제'가 폐막을 했다.

빗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고, 고민하고...

사람들에게 시대의 부조리함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인권활동가들, 영화제 스텝들,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어제도 30여명이 연행되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항의는 도로교통법이라는

법규 위반으로 처벌당하고 끌려가는 이 땅에서 선거라는 정치적 쇼만

마무리되면 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 민주주의를 외치는 이 땅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는 바로 경계에서 싸우는 사람들과의 연대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느낀다....

 

오랜만에 오는 비... 가볍지 않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4-05-2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브이에 한줄 나지도 않는 노동자들의 끊없는 자살소식에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습니다. 올해도 또 영화제를 잘 치뤄내셨군요... 아주 작은 자존을 지키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라니... 아니지... 목숨도..

머큐리 2014-05-27 14:28   좋아요 0 | URL
안전을 외치는 모 서울시장 후보께서 자신의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로 죽어간 노동자가 몇명이나 되는지 알고는 있는지... 이런 사람이 여권의 유력후보라는게 .... 요즘엔 정말 ...
 

지금이야 어린 시절이라 얘기 하겠지만.... 그때는 무서울게 없는 청춘이었다. 호기심이 왕성했고 드디어 어른의 세계로 진입했다고 믿었던 대학 새내기 때였다.

한참 사랑에 들뜬 시절이었고 학력고사가 끝나고 무언가를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군사독재와 분단, 조국과 통일,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현실과 이념보다 옆에 있어야 할 이성이 없어 친구들과 방구석에 쳐박혀 지금은 고전이 되어버린 들국화의 1집 앨범을 듣고 또 듣고....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시절이었다.

 

그 나이 그 시절 입학식이 한창이던 때... 나는 풋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어떻게든 곁에 두고자 전전긍긍하던 때...그녀를 따라 그녀가 다니는 대학교의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었다. 지금은 명칭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서울 예술전문대'라고 알고 있었고 남산 기슭에 자리잡은 조그만 학교지만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연애인을 배출한 학교답게 주체하지 못할 끼와 재능이 넘치는 또래들이 있었다.

 

신입생 환영회는 재능있는 신입생과 선배들이 공연으로 이루어졌는데...그때 나는 '그'를 보았다. 이름도 얼굴도 생각나지 않지만 그가 부르는 노래는 나를 한순간 얼어붙게 만들었고 세포 하나 하나가 전률로 까무러치도록 만든 라이브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신입생이었고 나름 유명했었는지, 소개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던 그 사람.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가 부른 노래의 선률과 그 감동은 아직도 나의 뇌리와 피부에 새겨져 있다.  

 

신입생 환영회가 끝나고 여자친구 마저 잊어버린 채 그가 부른 그 노래를 다시 듣고자 했지만 그 노래의 제목도 원곡을 부른 가수로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젊었던 시절을 어린시절이라 부르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그 노래를 알 수 있었다.

 

Chris De Burgh 의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었던 그 친구는 지금 가수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가수의 꿈을 꾸다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긴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으니 가수가 되었다고 해도 난 알 수 없을게다. 그럼에도 그때 그가 노래를 하던 그 시간만큼은 난 정말 황홀하고 행복했다. 밤이 깊어지니 노래를 들으니 갑자기 그 시절이 떠올랐을 뿐인데... 뭔가 많이 아련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4-05-16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