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일반판 - 할인행사
닉 카사베츠 감독, 리안 고슬링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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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꿈이다. 내가 꾸고 싶어하는 꿈. 정말 완벽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사랑의 꿈을 꾸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면 된다.  

사랑의 시작에서 사랑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그냥 영화가 그리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니까. 물론 꿈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연인처럼 사랑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무수히 많은 배신과 음모와 치정에 얽힌 영화들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세상이 많이 재미없어 지려나??? 

사랑에 아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도 이 영화같은 사랑을 한 번 해봤으면 하고 원할지 모르겠다. 그만큼 이상적인 사랑이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속에 넘실거린다. 그리고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사랑이야기에 현실을 망각하고 푹 잠겨볼 수 있으리라. 잠깐의 시간이나마 그 속에서 사랑에 대한 구원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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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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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처럼 일본 소설이 읽히고 있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그 유행을 흐름을 쫒고 있나 보다. 미미여사의 '모방범'으로 시작한 일본 추리소설 탐독하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알게 되었고 그의 소설들을 읽다보니 최소한 게이고라면 어느정도 수준의 만족은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머 망설이지 않고 사서 읽어도 후회는 안한다는 뜻이다.  

'용의자 X의 헌신' 을 재미있게 본 터라 다른 책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는데 작품 전반에 흐르는 추리적 요소도 추리적 요소지만 나름 사회성 짙은 주제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최근 일본 사회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준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주지만 정말 탄성이 나오는 작품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 그럼에도 은근히 중독성있는 작가다.   

예지몽은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사건을 풀어낸 천재 물리학자가 주인공이 되어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몇개의 단편 모음집이다. 물리학자 이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해결사로서의 '유가와'는 게이고가 탄생시킨 최고의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냉정한 태도는 탐정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고, 최신 물리학이론을 대입하여 기묘한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는 태도는 미신에 대한 과학의 승리를 찬양하는 듯 보인다.  

만일 유가와라는 캐릭터을 좋아한다면, '탐정 갈릴레오'를 같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탐정 갈릴레오'는 게이고가 유가와를 등장시킨 초기 작품 같은데, 초기 게이고 소설을 음미하는 맛까지 전해준다. 종교적 열정과 미신을 믿지 않는 나는 '유가와'같은 존재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너무 딱딱해서 정떨어지는 면이 없진 않지만.... 

  

그나저나 모르는 사이에 게이고의 소설이 많이도 출간된 모양이다...에고 언제 다 읽을런지 이젠 추리소설도 만만치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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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혁명 - 피의 나무에서 슬기의 나무로, 우리가 직접 정치하고 직접 경영하는 즐거운 혁명
손석춘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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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굉장히 폭이 넓은 개념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만으로 도서관 하나는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민주주의는 그야말로 간단하게 정의 된다. '민중이 자신의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를 통치하는 제도'가 민주주의인 것이다. 이렇게 정의 내리면,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 제도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 된다. 시행하고 있더라도 아주 형식적이고 왜소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재 논의 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민주화의 과제와 이 책은 맞닿아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의 전면적 실현을 주장하기 위해 '주권혁명'을 외치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3가지 마당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마당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의 탄생과 성장, 위기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둘째 마당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논의, 실존 사회주의의 실패와 그 속에서 어떠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 그리고 새로운 민주주의로서의 '주권혁명'에 대한 주장을 이끌어낸다. 세째 마당에서는 주권혁명의 정치사상과 그 경제적 토대 및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주권혁명에서는 진정한 주권을 위해 직접민주주의 방식에 따른 권력의 행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개개인이 주권행사를 위한 주체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의 현실에서 주권을 개개의 문제로 치환하는 경우, 제도가 먼저냐 인간의 변화가 먼저냐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 물론 인터넷이나 여러 조건이 과거의 어느 때보다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좋은 환경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집단지성이나 다중의 개념들이 학계나 실천하는 운동가들과 이론가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논의되는 모습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저자가 주장하는 개개 주권자란 제도적 뒷받침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자각하기는 힘들 것이다. 결국 현재 벌어지는 싸움의 틀을 어떻게 진행시켜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과제를 풀기위해 내놓은 방안들은 너무 좋다. 그러나 너무 희망적으로 쉽게만 생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민주화 20년의 성과가 단 2년만에 물거품이 될 정도로 지배층과 기득권의 힘은 녹녹치 않다. 그들이 순순히 권력을 내어줄리 만무하고 내어줄 생각도 없는데, 단절없이 선거를 통한 제도의 개선과 수립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다만, 자본주의 반대를 가장 큰 기치로 대안없이 투쟁만 지속하는 것이 진보의 얼굴이라면, 이 책에서는 그나마 토론할 대안이라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처럼 보인다. 제시된 것에 대한 검토와 시행방안에 대한 논의 속에 무언가 우리가 가야할 길은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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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 아우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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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나로서는 언젠가 팔리지는 않아도 괜찮은 영화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망상(?)을 할 때가 있다. 나의 기대가 망상인 이유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아는 것 하나 없으면서 (심지어 연극대본이나 시나리오 대본조차 읽어 본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 막연하게 이러저러한 소재로 영화 한 편 찍으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그야말로 평범한 잡생각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시나리오를 잘 쓰기 위해 읽은 책이라기 보다 어떻게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의식으로 집어든 것인데 의외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대한 학습까지 겸할 수 있어서 일타쌍피의 소득을 올렸다.  

이 책의 저자는 헐리우드 스토리 애녈리스트이고 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시학에서 자신은 무궁무진한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극적인 이야기 구조와 근본요소를 아주 면밀하게 탐구했는데, 아직도 많은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이 책을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바이블'로 여긴다" 그래서 "시나리오를잘 쓰고자 노력하는 모든 사람과 '시학'이 담긴 진리를 공유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절하게 "이 책은 학술연구서가 아니다. 이 책은 시나리오를 잘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학'입문서이며, 찬란하게 빛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수많은 개념을 분석하여 극적인 이야기 구조에 관한 그의 테크닉이 현대 영화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할 뿐이다" 라고 한다. 도전해 볼 만 하다고 유혹하는 것이다.  

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액션 아이디어'란 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을 짜는 능력 또는 강력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에게 행동 Action을 이야기의 아이디어로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실제로 그는 행동이 사람, 곧 인물보다 더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액션 아이디어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 하나를 잘 붙잡고 일관되게 이끌고 나가도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액션 아이디어를 설명한 후 나머지는 플롯과 관계되어 여러가지 효과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플롯이 얼마나 정교하게 짜여져 있느냐의 문제이고 플롯을 정교하게 짜기 위한 '시학'의 지침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 대목들은 읽어봐야 이해하는 부분이고 내 재주로는 설명해 낼 수 없는 부분이다. 이 플롯에 대한 이해를 설명할 정도면, 난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는 사람일 것이고 영화에 관한 한 도통한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플롯을 이해하기 쉽게 영화의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했기 때문에 쉽게 이해된 듯 하게 느껴지나, 결코 만만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이론서 보다는 쉬울 것이라는.....거기서 사실 난 살짝 절망한다.  

물론 시학에서 설명하는 이론에 어긋나는 걸작들도 많다는 걸 저자는 인정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말하는 원칙들이 손상을 입느냐... 그건 아니라는 이야기. 기본을 알지 못하면서 비트는 것과 기본적인 효과를 명확하게 인식하면서 비트는 것과는 하늘과 땅차이다. 결국 기본을 알아야 비틀어도 제대로 비틀 수 있다는 것. 이 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 그 기본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푸념을 달고 싶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시나리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시나리오를 써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써보지 않고 단순하게 책만 읽는 다면 건질 건 자잘한 이론일 것인데... 그래도 모르는 것 보다는 하나라도 아는게 영화를 보는데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저자는 글을 쓸때 영혼을 걸고 쓰라고 한다. 누군들 글쓰는 사람이 전부를 걸고 쓰지 않을리는 없을테고...단 영혼을 걸어도 기본을 알고 걸라는데는 할말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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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민주주의로의 초대
부르노 카우프만 외 지음, 이정옥 옮김 / 리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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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현상태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고 현정권의 반민주적 흐름에 경악하고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를 단순하게 절차적인 형식으로 이해하는 한 현정권과 같이 무도한 정권은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이것을 경계한다면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심화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고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많은 도움과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직접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민주화하는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위한 핵심요소이다. 민주주의 확대에 반대하는 자들은 흔히 그 이유로 시민에게는 중요한 정치결정을 내리 만한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인민주권론의 민주주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주장이다. 무엇보다도 현대의 직접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를 진정으로 대의제이게끔 하는 길이다. 직접민주주의가 가장 잘 구현되고 있는 나라로 이 책은 스위스를 모델로 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의 모든 정치는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발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처럼 정치에 될 수 있도록 외면하는 구도와는 정반대인 것이고, 정치에 대한 자신의 발언이 언제나 반영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스위스의 직접민주주의는 3가지 주요절차가 있다. 첫째가 의무적인 국민투표이다. 둘째가 권한을 부여하는 혹은 선택적인 국민투표이다. 세째가 시민발의이다. 의무적인 국민투표는 헌법의 개정이가 부가조문등을 삽입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는 것이고, 두번째 국민투표는 의회에서 법이 제정되거나 개정되더라도 국민투표로 최종 확인을 한다는 의미이며, 시민발의는 일정한 시민이 찬성한 사안에 대한 입법을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만일 대한민국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시행했더라면, 2008년의 광우병파동 시 정부가 저렇게 오만하게 처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민투표를 행하거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해서 정부에 대항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가 정착되더라도 직접민주주의로 보완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자체는 권력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민주주의의 가장 좋은 점은 행함으로서 배운다는 것이다. 시민발의와 국민투표권 덕택으로 투표자들은 정치적 의사결정과 정치의제 설정에 접근할 수 있데 된다. 정치인이 선출되더라도 의사결정권을 독점할 수 없으며, 이를 시민과 나눠가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해서 소수 기득권 청치인들의 수중에 정치자본 또는 정치권력의 원천이 집중화 되는 것을 현저하게 저지할 수 잇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은 간접민주주의에서 보다 시민발의와 국민투표의 과정을 통해 훌륭한 입법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직접민주주의를 이루려면,최소한의 요구조건들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스스로 시민발의와 국민투표를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  

-국민투표의 결과는 구속력을 가져야 한다. 구속력없는 단순한 자문은 문제를 풀기보다 문제를 한층 모호하게 하고 때로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      

-최소 투표율 정족수 규정은 철폐되어야 한다. 기권의 전술적 사용과 결과의 무효선언도 정족수 규정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는 다수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고 다수의 삶의 질이 높아지며, 소외받는 소수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경제적 개혁을 통하던 어떤 방법을 통하던 민중이 주인이 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고, 당장 혁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직접민주주의 방식과 실천에 대한 고민 정도는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혁명 후에도 민주주의의 민주화 과정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직접민주주의 내용에 대한 쉬운 해설과 방식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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