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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 많은 성공기업 관련 도서 및 위대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게 되면 대부분의 그 기업의 위대함 혹은 그 인물들의 탁월한 노력과 열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데 반해, 상기 책의 경우, 미시적 관점보다는 환경과 시대를 중심으로 한 거시적 관점에서 성공의 요인을 파고들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이 간 대목은 위대한 연주자로 성장한 그룹과 그저 그런 연주자 그룹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악교사를 목표로 한 그룹의 연습시간을 비교한 대목이다. 위대한 연주자로 성장한 사람들의 평균 연습시간은 10,000시간을 넘는데 반해 그저 그런 연주자는 8,000시간 그리고 음악교사를 목표로 한 사람의 연습 시간은 4,000시간에 지나지 않았다. 10,000시간이라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꾸준히 해야 되는 시간이다. 10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거기에서 일반사람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한다.
며칠 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한국인으로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그녀의 외모와 우아한 자태 및 퍼포먼스에 환호성을 올리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볼모지인 한국에서 그녀의 어머니와 그녀가 느꼈을 외로움과 고통을 얼마나 이해를 할 것인지? 그녀가 7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으니 만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노력한 그녀의 집중력과 열정에 그 성공요인이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앞서 서두에서 성공의 요인 중에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을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점을 다시 한 번 더 김연아 선수에게 돌려보면, 한국이 비록 피겨의 불모지이지만, 실내 아이스링크가 갖춰진 시점인 1990년에 그녀가 태어났고 또한 빚을 져서라도 딸을 해외에 연수시키고 코치시킨 지독한 어머니가 그녀 곁에 있었으며 또한 우수한 코치를 옆에 둘 수 있었던 그 환경 자체도 그녀의 큰 성공요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조직을 이끌고 있는 점장으로서 깊이 생각나게 하는 구절이 있는데 그것은 대한항공의 괌 추락사고시 기장과 부기장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대화였다. 주 내용은 블랙박스에 녹음된 것을 토대로 분석해볼 때 부기장이 활주로가 보이지 않음에도 정확하게 피곤한 기장에게 어필하지 못하였으며, 기장 역시 부기장의 간접적 화법에서 위험을 무시한 결과로 230명이 사망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PDI(Power Distance Index)라는 개념으로 잘못된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그 사람이 커온 혹은 살고 있는 환경 및 문화에 영향을 받으며, 사소한 것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PDI를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따라 새로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점장으로서 점포의 매니저 및 PM 들의 이야기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고 또한 그들의 나한테 자유롭게 이야기하게끔 문화를 만들고 있는지 반성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 대목에서 앞서 김연사 선수로 되돌아가보면, 김연아 선수의 경우, 그녀의 코치 및 안무 연출가와 아무럼 어려움 없이 의사소통 하면서 장점과 단점을 서로 교환하는데 반해 그녀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아사다 마오의 경우, 러시아 코치와 의사소통을 하는데 통역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또한 그녀의 성공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발전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 금년 대표이사께서 올해의 화두로 던진 것이 우리 “서로 소통하자” 라는 것이 한 조직의 성과를 올리는 데 필연적인 것이 이 책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면 원활한 소통문화를 만드는데 다시 한 번 진력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