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

[eBook] 손석희 저널리즘 -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6월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은 용감하다. 보호받지 못하므로 스스로 용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각자도생의 삶과 사회에서 용감하지도 않고 비겁하였기에 지금의 나 - 잘릴 수 밖에는 조직구조에서 하루하루를 걱정하면서 살고 있는 - 가 되지 않았나 싶어 앞서의 구절이 와닿게 되네..

    그리고 다음 구절 "사실은 단순해서 아름답고 단지 필요한 것은 그것를 지킬 용기뿐이 아니었던가...." 은 그 용기가 나에겐 없었고 지금도 없다. 조그만 돈에 울고 웃고 불평하는 속물주의만 가득한 이 모습이 진정 내가 되고자 한 모습이었는지 괴롭기만 한다.

    한 개인으로서 삶에 대한 용감과 용기 없이 주어진 일과 제도속에서 나름 머릿속으로 걱정과 고민을 지적 자위를 하면서 실천하지 못하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살인자의 모습처럼 전락해버린 나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책이다.

    30년전 강의실 문으로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본 이후로 그가 변해가는 삶의 모습에 많은 시기와 부러움이 생기긴 하지만, 앞서의 용기와 용감이 없었고 지금도 없는 나에게 지난 날에 대해 반성을 해주게 하네....손석희 사장의 건투가 계속 되어지기를... 

[100자평] 가족의 파산

가족의 파산 - 장수가 부른 공멸
NHK 스페셜 제작팀 지음, 홍성민 옮김 / 동녘 / 2017년 7월

노령가구가 늘어가고 있고 독거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이 있으면서 파산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하고 있다. 병간호를 위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어 일중독거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로 내몰리는 일본의 모습은 후의 한국 아니 나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 모골이 송연했다...ㅠㅠ

[100자평] 사피엔스의 미래

사피엔스의 미래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전병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6년 10월

진보를 둘러싼 4명 -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커, 매트 리들리 - 의 토론을 담은 책이다. 각자가 가진 주장의 정당성이 있지만, 꼭 찬/반만 있는 것인지 의문이긴 하다. 그 들의 주장의 끊임 없이 주고 받는 대화 그 어디쯤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싶네..

[100자평]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 최신 개정 8판
조지 리처 지음, 김종덕 외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경영의 효율성 - 통제,예측가능성,효율성,계산 가능성-을 위해 맥도날드로 대변되는 세계화가 오히려 이성의 비이성화 그리고 효율성의 비효율성화를 가져옴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누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슬로우푸드)을 제시하나 그 물결을 막기에는....

[100자평] 물욕 없는 세계

물욕 없는 세계 - 갖고 싶은 것이 없어지면, 세계는 이렇게 변한다
스가쓰케 마사노부, 현선 / 항해 / 2017년 7월

자본주의의 성장동력이 꺼져 가는 시점에서 물욕이 없어지는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나, 극단적인 불평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물욕 없는 삶을 추구하는 군상들은 나와 별개의 모습으로 와닿는다. 물욕 있는 다수의 시민들이여! 자신의 정당한 욕구를 표출하여 성취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