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적 지진 가라타니 고진 컬렉션 18
가라타니 고진 지음, 윤인로 옮김 / 비(도서출판b)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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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아픔이란 무엇보다 먼저, 그리고 다른 그 무엇보다도 실천적인(도덕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 P19

물자체란 어디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물자체는 다른모든 차원을 괄호에 넣은 윤리적 스탠스에서만 드러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타자를 자유로운 주관으로 보는 것이기때문입니다. - P24

요컨대 사람은 괄호에 넣는 것과 동시에 괄호를 벗기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 P25

근대문학이 끝났다는 것은 소설 혹은 소설가가 중요했던 시대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 P33

근대 일본에는 개인이 없는 게 아닌바, 다만 그 개인이 집 안에만 관심을 가질 따름이라는 겁니다. 공공적 관심을 갖지않는다는 것이죠. 즉 그러한 개인은 ‘사적인 겁니다. - P119

사화된 개인 유형은 정치에 참가하지 않지만, 원자화된 개인 유형은 ‘과잉 정치화와 완전한 무관심‘ 사이를 왕복합니다. 이는 대중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존재방식입니다. - P121

민주화를 수반하지 않은 대중화‘ 현상 또한 테크놀로지의 보급과 더불어 비교적 일찍 현저해졌다. - P123

몽테스키외는 대의제를 귀족정 혹은 과두정이라고 했으며, 이에 반해 민주주의의 본질은 제비뽑기에 있다고 했습니다. 행정에 있어 실제상의 권리의 평등이라는 것이 민주제인 겁니다. - P133

대의제에서 인민이 주권자가 되는 것은 투표를 하고 있을때뿐이며 그 뒤로는 노예가 되고 만다고 루소는 말합니다. - P139

세계 경제는 강제적인 공납이 아니라 합의에 기초해서 상품교역을 행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잉여가치를 얻는 겁니다. 즉, 세계 경제는 중심부가 교역을 통해 주변부로부터 수탈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중심은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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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전주곡 - 휠체어 탐정의 사건 파일, <안녕, 드뷔시> 외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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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꾸준하고 우직하게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지금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138

자신이 말한 대로 살아가고, 살아가는 대로 말한다. 진정한 강인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 P192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그건내일이 없거나 남들보다 뛰어난 강점이 없는 자들의, 그야말로 허황된 꿈이라고, 너라면 좀 더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어."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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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철학이라 할 만한 것
오시이 마모루 지음, 장민주 옮김 / 원더박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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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독특한 세계관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오시이 마모루라서 읽어 보게 된 책이다. 군데군데 자신의 일에 대한 주관을 피력하고 있어 일정부분은 이해할 순 있으나 정치를 논하는 점에 있어서는 그의 주장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특히, 아베 신조에 대한 반대를 마치 어리석은 대중 혹은 정치가가 하는 것처럼 묘사한 부분은 아배의 외조부가 기시 노부스케라는 만주국 경제국장이면서 전범A에서 운좋게 살아 남은 사람임을 잊은 것인지 모르겠다. 그의 만주국의 부하인 다카키 마사오가 한국의 대통령이 된 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합의를 이룬 점 그리고 그의 외손자와 딸이 한 국가의 리더가 되어서인지 이 저자의 의식에는 행위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 결과가 다수의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없어 보인다.

 

     "한 시대 전의 정치가들은 암살당할 각오로 국민에게 나아갈 길을 선택했던 걸 기억하자"

 

    그 각오로 선택했던 길이 주변 국가 국민들의 삶의 피폐함과 죽음을 가져온 것은 그는 모르는 것인지 아니며 외면하는 것인가? 다른(different) 생각이 잘못된(wrong)인 것은 아니지만, 상기와 같은 구절은 때로는 다름이 바르지 못함을 나태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때 정말로 좋아했던 감독의 조약한 이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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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윤성근 지음 / 산지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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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안적 경제를 직접 구축한 그가 무척 부럽다. 10년이나 넘게 운영한 것과 주4일 근무 그리고 일본 헌책방에서 뭔가를 배워 자신의 서점에 생명을 불어 넣는 그가 계속 운영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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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사유의 시선 -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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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수입상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둔 철학을 해야 한다라는 입장은 공감한다. 하지만, 선진국의 탁월한 사유로 인해 제국주의,인종차별,종교전쟁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철학서라고는 하나 시사평론에 그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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