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와 애벌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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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여워. 복숭아에 들어있는 애벌레랑 이야기를 나누다니.
그런데 정말 복숭아만 먹고 살면 똥에서도 복숭아 냄새가 나나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복숭아만 먹고 살진 않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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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7-0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안녕달 신간인가요. 너무 귀엽겠네요! 요즘 복숭아 맛있더라구요😊

다락방 2026-07-07 09:00   좋아요 1 | URL
너무너무 귀여워요. 책 페이지 가득하게 아이 얼굴이 나오는데 진짜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7-07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책은 타미를 위한, 그리고 이 책은 아가조카를 위한 책인거죠?
큰고모픽은 언제나 옳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7-07 08:59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언제나 조카들을 사랑하고 생각합니다. 둘째 조카를 위한 [맨큐 경제학] 2권도 준비해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를 들려줘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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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 제목은 [이야기를 들려줘요] 이고, 제목처럼 책 안에서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라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올리브는 코비드 이후 이 마을에 이제 거주하기로 했다는 작가 루시 바턴을 불러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또 루시 역시 올리브에게 자신이 보거나 경험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들의 만남은 처음부터 호감적인 것도 아니었고 때로 삐끗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가끔 만나 자신의 삶에 혹은 타인의 삶에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일은 계속된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기록되지 않은 삶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된다.

밥은 좋은 친구 루시를 만나 늘 이야기를 한다. 함께 산책하면서 그들의 근황을 나누고 일에 대한 얘기도 나눈다. 사실 밥이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것도 친구인 루시만 안다. 이 나이에 이런 우정이라니, 감사하면서, 아내에게는 속이는 일을 우정인 루시에게는 말한다. 그러나 우정을 가장한 사랑임을 밥은 깨닫고 있고 루시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별 관계없는 제삼자의 눈에도 이들은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하는게 보인다. 어쨌든, 그들도 이야기를 한다.


뿐만 아니다. 모두 이야기를 한다.

밥이 누구를 만나든 그리고 루시를 만나든 그들은 상대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하고 또 상대 역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얘기해봐, 라고 한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건, 즉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에게 일어난 일, 내 주변인에게 일어난 일 혹은 세상에 일어나는 일까지. 이야기를 들려줘, 라는 요구가 없어도 우리가 타인과 섞여 살아가면서 하는 일이 그거다. 그게 전부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들어주는 일.


그래서 이 책은 초반에 좀 작위적으로 읽힌다. 굳이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줘, 라는 말을 할 필요가 있나, 굳이 이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나, 하면서 내심 좀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는거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이것이 꼭 필요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동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어왔다면 마주쳤을 사람들이 이 책 안에 있다. 올리브도, 밥도, 루시도, 이저벨도 이 책안에 있다. 주인공으로서의 그들이 자신의 말들을 그동안 해왔다해도, 우리는 그들을 다 알 수 없다. 자신의 말을 하는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책 안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생각하고 그들이 말하는 것만 듣는게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그들에 대한 것도 알게 되는거다. 어떤 사건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도 이 책안에서 더 잘 알게 된다. 그러니까 단순히 이 사건이 슬프다, 라는 식의 결론이 나는게 아니라, 아 그것이 이 사람에게 이런 식의 생각을 줬고 그것을 이렇게 받아들였구나, 하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람의 삶은 이런식으로 이어진것이구나, 다른 사람들과 그래서 이렇게 연결된 것이구나, 하는 것을 더 알게 되는거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냐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가 너에게 그리고 너가 나에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그런데 꼭 마주한 너와 내가 아니어도 우리의 삶은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이는 특별히 운이 좋고 어떤 이는 다른 사람들의 죄를 먹는 사람이 되어 그들의 옆에 있게 된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삶에 소중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되는데, 그렇다해도 우리가 마주한 순간 그리고 마주하지 않은 순간까지도 우리는 서로의 의미가 어떤 식으로든 되고 있는 것이다. 


상처가 있다. 그리고 죄가 있다. 그걸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상처와, 죄와, 악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옆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한걸음 떨어져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시간을 견뎌온 그 사람의 삶을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부둥켜안는 사람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은 늙어가고 어떤 식으로든 상실이 일어나는 것이 자명한 이치이다. 상실은, 나이가 들었다고 덜 아파지는게 아니다. 고통을 견뎌오며 살아왔던 삶, 그러나 어느 순간 더이상은 버티지 못해 끝내버리고자 하는 삶이 있고, 이것은 분명 아프지만 나는 괜찮을거야, 하고 이를 악무는 상실에 대한 견딤이 있는데, 그게 이들의 이야기들 속에 다 들어있어서, 사소한 일에도 자꾸만 눈물이 고인다. 일전에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으면서, 아, 진짜 이 작가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하는거지,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그러니까 올리브는, 매일 이저벨에게 신문을 읽어준다. 그런데 이저벨의 딸이 이저벨을 자신의 집 근처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이 이별을 받아들이기 위해 올리브는 애를 쓴다. 아흔살이 넘은 올리브지만, 이저벨과의 헤어짐이, 이제 더이상 신문을 읽어주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이 든다. 작별인사를 하러 가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저벨이 떠나는 날, 이저벨로부터 연락이 왔다.


"올리브, 내가 싫다고 했어요. 마침내 내가 말했어요. 애들이 이런저런 양식에 서명할 때 내가 그냥 '나는 안 가' 하고 말했어요. 처음에는 애들이 믿지 않는다는 눈치였고, 결국 내가 아르준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에이미에게 말했어요. '잘 들어, 에이미. 네가 나를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거 알아. 하지만 메인은 내 집이야. 네가 아기였을 때부터 내 집이었어. 남편하고 함께 지낸 내 집이었고, 그리고 지금은 여기가-심지어 요양원이라 해도-내 집이야. 내겐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올리브라는 친구가 있어. 에이미. 나는 안 가. " -p.271~272



이 부분을 읽다가 카페에서 눈물이 터졌다. 나는 언제나 손수건을 준비하고 다니기 때문에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책에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한 일은, 사람들의 삶과 관계와 그것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것이었고, 때로는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것들을 포기하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또 섹스로도 나타난다. 이 섹스가, 마거릿의 입을 빌자면, "섹스가내겐 에너지를 주는데, 당신은 재우네." - P244 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하는 순간 사랑을 멈추게 될 수도 있다. 진정한 우정에 감사하다가 폭발할 것 같은 자신의 사랑을 감당해야 하는 밥에게, 짐은 이렇게 충고한다.



"이 글을 읽었던 게 잊히지 않는데 오래전에 읽은 거지만-그 글에서 유명한 영화감독이 말했어. 대화보다 더 섹시한 건 없다. 나는 늘 그걸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너와 루시가 하는 게 그거야-대화를 하지. 좋아, 이제 잘 들어, 보비.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마. 그런 대화는 하지마. 그렇게 하면, 서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하면, 토끼처럼 섹스를 하게 될 테고, 너희의 세상 전체가 무너져내릴 거야. 마거릿이 그것 때문에 죽게 될지도 모르고, 심지어 윌리엄도 죽게 될지 몰라. 그러니 하지 마, 보비. 그럴 만한 가치가 없어. 그러지 마."

"알고 있어. 하지만 그녀를 원해, 지미. 오, 맙소사."

"이겨내야 해.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내 말 새겨들어. 내가 유경험자야. 그리고 너를 아는데, 너는 그 사실을 끌어안고 살 수 없을 거야. 아주 어렵겠지만, 그녀를 계속 사랑하면서 살 수는 있어. 하지만 그녀를 안으면, 그런 너로는 살 수없을 거야. 너는 밥 버지스야. 나는 너를 알아." - P433-434



중요한 건 이거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 그리고 그중에 아주 많은 부분들이 기록되지 못하고 있다는 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그걸 알고, 그래서 그걸 해준다. 수없이 등장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며, 그래서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았으나 사실 그 안에 곪아있던 상처에 대해서 꺼내놓고 말을 해준다.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정말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그런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삶은 나쁜 삶이었나? 우리는 한 사람에 대해 어떤 것도 함부로 말할 수 없으며, 그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기록되지 않고 말하여지지 않은 삶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그것을 꺼내준 것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한 일이다. 내 삶을 사느라 들여다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을 이 책이 해내는데, 그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가능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았던 삶들이, 그리고 부서진 사람들이 여기 있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 그게 자꾸 눈물이 나서, 나는 [바닷가의 루시]를 읽을 때 그러햇던 것처럼, 또다시 묻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하나요?



"아니. 그건 악이 아니야, 래리 부서진 사람들이지. 부서진사람이 되는 것과 악이 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 혹시 네가 그걸 모른다면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부서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거야. 내가 네게 이걸 말해주는 이유는, 너는 그런 부서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살면서 운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야."  -p.429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먼저 읽은 친구가 있다는 것 때문에 기뻤다. 하, 이 슬픔과 안도의 오락가락하는 감정들을 친구는 벌써 겪었던거겠지? 그리고 또 외로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삶을,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져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또 해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전작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전작할거다!!





그들은 친구였고, 그게 다였다. 그들은 인생 후반기에 이런 우정이 찾아와준 것에 감사할 만큼 나이가 들었고, 마거릿과 윌리엄도 두 사람의 우정을 고맙게 생각했다.
동반자들에게 정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생기면서그들의 삶이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밥과 루시는 실제로 안 시간보다 서로를 훨씬 더 오래 알고 지낸 듯 느꼈다. - P45

우리는 삶이 우리의 통제 안에 있기를 바라지만,
전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우리보다 앞서 존재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다. - P48

그들은 거의 네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해는 이미 졌고, 밥은 배가 고팠다. 하지만 그는 또한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아주 깊은 상실감과 사랑으로 채워진 사람이었고,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이제 그의 아내가 아니었다. 하지만그녀는 팬이었고, 그녀가 방안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그녀를 자기 삶 속에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그녀에게 같이 집으로 가서 저녁을먹자고 말했을 때 그녀는 "아니, 밥. 마거릿에게 무례를 범하고 싶지 않아. 그녀는 내가 코비드에 걸렸다고 생각할지도모르고, 그냥음, 고마워. 하지만 안 갈래" 하고 말했다. - P116

밥은 루시를 흘끗 보았고, 그녀가 어떤 생각에 깊이 잠겨있다고 느꼈다.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는데, 평소보다 더느리게 말했다. "밥, 들어봐요. 오래전에, 어렸을 때 어떤 책을 읽었는데 거기 흑백 소묘가 수록돼 있었어요. 그러니 아마 일종의 우화집이었겠죠. 기억하는 건 한 남자의 그림이전부인데, 나이를 좀 먹은 남자였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허리가 조금씩 더 굽었어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그가 하는 일이 사람들의 죄를 먹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나는평생 그걸 잊지 않고 있었어요. 올리브가 어제 내게해준 이야기가 죄를 먹는 사람에 대한 것이었어요." - P144

이 시점에 밥과 아내의 관계는 그 성격이 모호하고 아리송했다. 그녀는 그를 안아주었는가? 그는 그녀를 안아주었는가? 솔직히 그렇게 자주는 아니었다. 그들은 친밀한 관계를유지했지만, 밥은 마거릿이 예전만큼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느꼈고, 그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밥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여전히 이따금 친밀한 관계를 가졌지만, 그것이 끝나면마거릿은 밥을 잠시만 끌어안았고, 밥이 잠든 사이 그녀는일어났다. 그녀는 오랫동안 이것에 대해 농담했다. "섹스가 내겐 에너지를 주는데, 당신은 재우네." - P244

하지만 서로를 포옹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아니, 그들은 더이상 그렇게 많이 포옹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밥이 캐서린 캐스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를 감싼 그녀의 두 팔을 느낄 수 있는 것. 그는 그런 순간들이 그저 고마웠다.
이런 일들은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는 것 같다. 노인들에대해, 노인들이 다른 사람의 손길을 얼마나 고마워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셀벡 부인만 해도 그렇다. 그녀는 자신의 피부에 닿는 인간의 손길 없이 어떻게 살까? 샬린 비버는 어떻고? 사람들은 그것 없이도 어떻게든 살아가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손길이나 포옹의 부재가 어떤 타격을 주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것은 아주 많은사람들에게 부재하다. - P244

그가 말했다. "당신과 함께 있어서 좋아요. 루시. 당신은 내게 음, 뭐랄까, 삶으로부터의 휴식을 주는군요."
"죄를 먹는 것으로부터의 휴식." 그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주 뿌듯한데요." 그리고 그녀가 덧붙였다. "나도 정확히 똑같이 느껴요. 다만 나는 죄를 먹지는 않죠." - P261

"아니. 그건 악이 아니야, 래리 부서진 사람들이지. 부서진사람이 되는 것과 악이 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 혹시 네가 그걸 모른다면 말이다. 그리고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부서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거야. 내가 네게 이걸 말해주는 이유는, 너는 그런 부서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살면서 운이 아주좋았기 때문이야."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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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7-0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원서 읽고있거든요! 저도 첨엔 루시와 올리브를 마주하게 한 게 좀 적위적이지 않나 했는데 읽을수록 점점 더 좋더라구요. 정말 스트라우트 어쩔거예요!!

다락방 2026-07-06 12:41   좋아요 1 | URL
제가 [바닷가의 루시] 읽고 쓴 리뷰를 봐도 자꾸 눈물이 난다고 했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 읽으면서도 그랬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가만가만하게.. 독자의 감정을 쥐락펴락 하는걸까요. 정말 대단합니다. 게다가 늙어가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부재한 것들에 대해서도 너무 잘 살려줘서(포옹!) 정말 정말 좋았어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진짜 만세만세만만세 입니다!! >.<

단발머리 2026-07-0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읽으면서 저도 이 책 읽었던 시간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예전이라면.... (저 이미 늙었나요?ㅋㅋㅋㅋ) 저는 밥의 다른 선택을 지지했을거 같아요. 마가릿을 떠나 새로운 사랑을 완성하는 거요. 이 사람이 진짜 내 영혼의 단짝이다. 그런 거요. 근데 밥의 형 말을 읽는데, 이런 선택이 반드시 루시를 덜 사랑해서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의 선택도 충분히 용감한 거라는 거. 물론 그런 선택을 했을 때의 아픔과 고통은 온전히 밥의 것이겠지만요.
저도 이 책 참 좋았어요. 애잔했던 순간 순간이 기억나요.

다락방 2026-07-07 08:53   좋아요 0 | URL
밥의 형 말대로, 루시를 안지 않았기 때문에 루시를 계속 사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형이 해준 말이 진짜 좋았어요. 그리고 밥이 래리한테 해준 부서진 사람들에 대한 얘기도요. 부서진 사람들에 대한 부분이 원서로는 어떻게 표현되어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밥의 선택, 루시를 안지 않는것, 은 용감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더불어 마가릿의 곁에 있기로 한 것이기도 하지요. ‘

이제 The Things We Never Say 시작했습니다! 앞에 조금 읽었는데, 이건 루시와 올리브가 안나오는건가요????? 그나저나 번역본이 없어서 낭패입니다. 하하하하하.
 

우리는 삶이 우리의 통제 안에 있기를 바라지만,
전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 불가피하게 우리보다 앞서 존재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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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늘 생각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많다. 당연하다. 늘 생각하니까 하고싶은 말도 많지. 왜냐하면, 늘 생각하니까이다. 


나는 몇해전부터 공간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살고 싶은 공간부터 시작해서 공간의 한계, 공간과 부의 상관성, 공간와 시간의 상관성, 공간과 여유의 상관성 기타등등. 그러니까 강남에 집이 있으면 부자다, 이런 당연한 명제는 기본이고, 그것과 연관되는 걸로, 돈이 있으면 내 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돈이 더 있으면 내 공간이 좀 더 여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도 있겠다. 이건 거꾸로 말해도 참인게 되는데, 여유가 없다면 내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줄어들고, 돈이 아주 부족하다면, 내가 차지하는 공간은 고작 침대 하나뿐일 수도 있다. 이것에 대해 쓰고 싶어지게 만든 책이 있는데, 그 책이 원서라 몇달간 한두장 밖에 읽지 못해서, 그 책 읽고 쓰는건 한없이 뒤로 미뤄야할 것 같다. 아, 그 글은 이 책을 다 보게되면 그 때,,라고 생각했더니 뭐, 글을 쓸 수가 없어. 그런참에 브루노 마스의 이런 노래를 우연히 가사 자막을 포함해 듣게 됐다.




아니, 뭐라고?
이 노래를 처음 들어보는게 아닌데, 나는 처음 가사가 맨하탄에 집 있다는 건줄은 몰랐네? 화들짝 놀라서 가사 도입부를 가져왔다. 번역은 언제나처럼 채경이가 수고해주었다.

I got a condo in Manhattan
맨해튼에 콘도 하나 있어.

Baby girl what's happening
자기야, 무슨 일이야?

You and your ass invited
너도, 네 섹시한 몸매도 모두 초대할게.

So go and get to clapping
그러니까 신나게 즐겨 봐.

Girl pop it for me
자기야, 나를 위해 춤춰 줘.

Pop pop it for me
더 신나게 춤춰 봐.

Turn around and drop it for a player
돌아서서, 나 같은 멋진 남자를 위해 몸을 흔들어 봐.

Drop drop it for me
그래, 나를 위해 춤춰 줘.

I'll rent a beach house in Miami
마이애미에 비치하우스를 빌릴게.

Wake up with no jammies
잠옷도 안 입은 채 아침을 맞이하고,

Lobster tail for dinner
저녁은 랍스터 테일을 먹고,

Julio serve that scampi
훌리오가 스캠피 요리를 서빙해 줄 거야.

You got it if you want it
네가 원하면 다 가질 수 있어.

Got got it if you want it
정말 원하면 전부 네 거야.

Said you got it if you want it
원하기만 하면 뭐든 줄게.

Take my wallet if you want it now
지금 당장 내 지갑까지 가져도 좋아.


내가 싱가폴에 살았을 때에도 내가 사는 집은 콘도라고 불렸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콘도는 여행가면 취사 가능한 숙소인데, 외국에 나가니 콘도는 우리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아파트였다. 외국에서는 아파트를 아파트라 부르지 않고 콘도라고 부르고 있었어. 그러니 이 노래 가사에서 브루노 마스가 말하는 콘도는, 그래, 맨하튼에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 즉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자산인가, 그리고 또 얼마나 큰 매력인가. 사실 대한민국에서 집을 가진 사람의 대부분, 그리고 집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대출과 함께하지 않나. 물론 저렇게 노래하는 당시의 브루노 마스도 대출 끼고 저 아파트를 산건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그 아파트가 무려 맨하탄 이라니까? 오 마이 갓이다. 뉴욕에 여행 세 번 다녀온 사람으로서 확신할 수 있는건, 뉴욕의 물가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거다. 나는 뉴욕에서 살고자 하는 꿈을 오래 꾸었으나, 여행 몇 번으로 고이 접었다. 아, 여기서는 거주가 아니라 여행만 가능하다, 하고. 

집값이야 오죽할까. 정말이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나는 뉴욕을 사랑하고 맨하탄을 사랑하고 센트럴 파크를 사랑한다. 나도, 나도! 맨하튼에 집 갖고 싶다. 맨하탄 이 아니라 맨하튼 이겠지? 뭐가 됐든, 나도 갖고 싶다, 맨하튼의 집!! 브루노 마스가 저렇게 나를 유혹해서 내가 넘어가는 거 말고, 내가 혼자 있을 수 있는, 내 집을, 맨하튼에 갖고 싶다. 나도!!

그런참에 인스타에서 뉴욕의 집을 보게 됐다. 증맬루 

마이

이다. 바로 이거다, 바로 이게 내가 꿈꾸는 집이야!!





하... 진짜 너무나 너무나 이곳에 살고싶다.

나는 왜, 이십년 이상 일했는데.. 정말 성실하게 일했는데, 뉴욕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걸까?


지난번에 내가 하이닉스 167만원인가에 두 주 샀다고 했던거 다들 기억하시는지... 그걸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내가 또 200 에 팔아버린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포모에 시달리다가 287만원에 한 주를 샀는데... 현재 하이닉스 218만원.....


이래서 내가 뉴욕에 집을 못사는건가?


나는 항상 도시에 살고 싶었고, 그리고 도시에 살면서 큰 창으로 도시뷰를 보고 싶어했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 도시가 뉴욕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로테르담이어도 좋고, 드레스덴이어도 좋다. 


알라딘에 로테르담에 갔을 때 쓴 글을 뒤져보았는데, 사진이 별로 없네.. 로테르담의 숙소가, 내가 꿈꾸던 바로 그런 숙소였다.




아 정말 너무 좋았었다, 너무너무....통유리창 도시뷰 크-


내가 싱가폴에서 굳이 비싼 동네 머무른 곳도 뷰 때문이었다. 맨하튼 같은 도시뷰는 아니었지만, 밤에 불을 꺼도 바깥이 환했다. 나는 그게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혼자 잘 지낼 수 있었던 건, 내 침대에 누워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의 뷰가 환했기 때문일 것이다. 

6개월, 내 인생의 사치스러운 한 때를 보냈다. 물론, 내 소유의 집은 아니고 월세였지만. 그것도 아주 비싼 월세... 많은 사람들의 한달 월급보다도 많은 월세... 신이시여!!


해가 질 때마다 찬란했다.


내 아파트로 들어가기 전. 여기서 내 아파트는 오른쪽이다. 저녁 무렵 걸으면 이렇게 해가 지는데, 아름다웠어..


옷 벗고 돌아다닐 때 말고는 통창 커텐을 닫지 않아서 해가 뜨고 지는걸 언제나 제때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하늘이 너무 좋았다.


저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술을 마시곤 했지. 앗, 소파에 있는 저건 내가 즐겨입던 바지.. 샤라라랑~



하-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때였다. 과장해서 내 연봉을... 저 6개월간 쓴 것 같다. 월세, 생활비, 학비.... 월세, 내가 월세를 내면서 살았다. 이 작은집, 싱가포르의 월세도 비쌌는데, 저기 저 맨하튼의 집 월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내면서 살아가고 있는걸까. 그게 나는 아닌데, 그렇다면 나는 평생... 저런 집에서 살아볼 수는 없는걸까?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유대인 동료가 알려 준 이야기다. 많은 유대인이 아이가 태어나면 금반지 같은 현물 대신 현금을 모아서 아이 이름으로 펀드에 투자하고, 장성해서 결혼할 때 그 돈을 종잣돈삼아 집을 구매한다. 미국은 집값의 10퍼센트 정도만 있으면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다. 당시 좋은 집은 50만 불, 우리나라 돈으로 5억 정도했었으니 5천만 원만 있으면 집을 사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동료는 종잣돈으로 집을 사고 매달 월세를 내는 대신 은행 대출을 갚아 나갔다. 반면 나는 계약금 5천만 원이 없어서 월세를 전전했다. 당시 나는 월급의 절반 정도를 월세로 내야 뉴욕 근교에서 생활이 가능했다. 그렇게 7년을 살았다. 월세가 1백만 원 조금 넘었으니 84개월 동안 지출한 월세가 1억 가까이 된다. 만약에 내가 집을 사고 시작했다면 1억은 나의 자산으로 남았을 것이다. 반면 유대인 친구가구 입한 주택은 가격이 계속 올랐다. 나와 그 친구는 같이 시작했지만 부의 격차는 점점 더 커졌다. 월세로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월세로 사는 것은 내 부동산 자산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내 노동의 대가가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대신 그 돈은 부동산을 소유한 누군가의 자산으로 축적된다. 월세는 21세기에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작농이다. 사람들은 임대 주택에서 월세로 살면서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문제는 집값이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다. - P271



인류 문명의 역사는 시공간 확장의 역사다. 기차를 발명해서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했고, 전화기 발명으로 내가 의사소통할 수있는 공간의 영역을 확장했다. 백 년 전 조선 시대 때 사람은 평생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은 더 넓은 공간을 경험하며 산다. 물론 우리가 사는 집은 최소한의 규모로 작지만, 대신에 현대인은 몇 천원 커피 값을 내고 여러 카페 공간을 소비할 수 있고멀리 해외여행도 갈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 P344


오늘 어쩐지 감성 돋는 날이네. 처절한 발라드 틀어놓고 따라 부르면서 소주 마시고 싶은, 그런 날이다. 감성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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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7-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우리 같이 안아요ㅠㅠ 저 하이닉스 260층ㅠㅠ 너무 무서워요ㅠㅠ

건수하 2026-07-02 17:56   좋아요 1 | URL
ㅠㅠ 두 분 다 원금 회복되길...

다락방 2026-07-03 15:51   좋아요 0 | URL
하.. 제가 왜그랬을까요. 그냥 하이닉스 없는 사람 할 걸.. ㅠㅠㅠ

잠자냥 2026-07-02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부르노 마스 대출설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새 그걸 팔았어요??? 얼마전 기사에서 하이닉스 260까지 돌파한 거
보고 오호 다락방 그래도 손해는 아니군했더니 ㅋㅋㅋㅋㅋ 200일 때 팔았다니 이런 쫄보! 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락방은…. 통창성애자인가요? 🤣

망고 2026-07-02 16:39   좋아요 0 | URL
300까지 갔었는걸요ㅠㅠ

잠자냥 2026-07-02 17:50   좋아요 0 | URL
😱 그건 몰랐네

다락방 2026-07-03 15:52   좋아요 0 | URL
제가 쪼렙이라 그렇습니다. 저 82에 들어갔다 89에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167에 들어갔다 200에 나오고.. 이제 287에 들어갔다 마이너스 떠버린 사람입니다. 주식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들 한다고 괜히 따라해가지고서는.. 이게 뭔지 ㅠㅠ

안녕하세요? 통창성애자 다락방 입니다. 대창과 곱창 성애자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7-03 16:2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그래도 익절은 옳습니다. 전 손절한게 있어서 그거 메꾸느라...ㅠㅠ

잠자냥 2026-07-03 17:03   좋아요 0 | URL
뭔 소리일까….🤔

망고 2026-07-03 17:44   좋아요 1 | URL
대충 내돈내놔라이놈들아 라는 말이죠ㅠㅠ

잠자냥 2026-07-03 18:04   좋아요 0 | URL
🙆🏻‍♀️

건수하 2026-07-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226만원이에요 좀 올랐어요....

미국에선 10%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다니! 그래서 2010년에 그렇게 큰 위기가 왔던거군요 ㅠㅠ
전 뉴욕에 안 가봤는데 사실 도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래도 한 번은 가보고 싶어요. 비비언 고닉도 그렇고 왜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전 뉴욕 <<< 옐로스톤 국립공원 ...

잠자냥 2026-07-02 18:19   좋아요 1 | URL
전 뉴욕<<엘로스톤 국립공원<<<<우리 집 침대 🤣🤣🤣

독서괭 2026-07-02 22:46   좋아요 1 | URL
저도 뉴욕의 매력이 궁금해요! 뉴욕 아직 안 가봤는데 한번 가긴 갈 거라서..
저 지금 옐로스톤 ㅎㅎ 저도 옐로스톤이 훨씬 취향일 듯 합니다. 미국 국립공원은 사랑이예요..

건수하 2026-07-02 23:38   좋아요 2 | URL
어머 옐로스톤…. 지금이 성수기 맞죠? 넘 부러워요…. 나중에 후기 올려주세요!! ☺️

독서괭 2026-07-02 23:48   좋아요 2 | URL
네 성수기예요 ㅎㅎ 7월 중순이 피크라고 해서 서둘러왔습니다 ☺️

다락방 2026-07-03 16:08   좋아요 3 | URL
저는 세상의 모든 대도시를 사랑합니다. 뉴욕은 패이버릿이고요, 로테르담 드레스덴 러브합니다. 도시성애자 입니다!! 물론, 공원도 산도 좋아하지만, 제가 살고 싶은 곳은 찬란한 도시입니다. 도시 만세!!

-이상 차가운 도시여자 였습니다.


건수하 2026-07-03 18:00   좋아요 1 | URL
저도 사는건 도시에.. 옐로스톤에 살고 싶진 않습니다 ㅋㅋㅋ

근데 꼭 가고싶은 곳들은
밴프
옐로스톤
그랜드캐년 이런데예요. 뉴욕은 거기 안 들어가 있다는…

단발머리 2026-07-0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하나 같이 다 근사하네요. 서울에도 한강변에 살면 저런 풍경 가능할까요 ㅎㅎㅎ
어디든 대도시는 다 비쌀 거 같기는 한데.... 저도 뉴욕 가보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락방 2026-07-05 15:11   좋아요 0 | URL
기회는 언제든 오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그 때를 대비하여 언제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ㅎㅎ 제가 혹여라도 센트럴 파크 앞에 아파트를 구입하게 된다면, 꼭 초대할게요, 단발머리 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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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살던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집에 대한 회상이 이렇게나 장황할 일인가. 율리시스랑 이 책이 20세기 최고의 책이라는데, 좀처럼 끝나지 않는 문장을 연구자들은 좋아하는 것인가.. 긴 문장 성애자들...
하, 이 책이 아직 열두권이나 더 남아있다는 것이 나를 미치게해.. 크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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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7-02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면 무릎하고 허리에 사리 생깁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Q84에서 그러더라고요, 잃어버린...은 정치범으로 교도소에나 들어가야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요.

다락방 2026-07-02 10:14   좋아요 1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루키의 말이 틀리지 않겠습니다. 진짜 이 책 읽는데 미쳐버려요. 문장 읽다보면 주어가 뭐였지? 해서 다시 문장 처음으로 가야 돼요. 문장이 길어버리니 책도 길어져버릴 수밖에 없겠지요. 장황하다.. (절레절레)

잠자냥 2026-07-02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자꾸 고난의 행군을 하는가, 그대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7-02 10:14   좋아요 2 | URL
친구랑 같이 읽기로 한 책인데... 그 친구는 아직 1권도 다 못읽어서.. 하여간 같이읽기가 사람을 고난속으로 몰아넣습니다. ㅋㅋ

건수하 2026-07-02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한창일때 이거 읽는데 정말 인고의 시간이었습니다... =ㅁ=

단발머리 2026-07-02 09:36   좋아요 0 | URL
건수하님, 멋져요! 힘들 때 더 힘든 일 하기!!

잠자냥 2026-07-02 10:10   좋아요 0 | URL
코로나가 다시 와야 하는가.....

다락방 2026-07-02 10:14   좋아요 0 | URL
코로나 한창일 때라도 이 책은 정말 읽기 싫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2 10:20   좋아요 1 | URL
그때라서 더 미쳐버리는 줄…. =ㅁ=
저도 독서모임책이라 겨우 읽었어요

다락방 2026-07-02 11:49   좋아요 1 | URL
독서모임 아니면 자의로는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단발머리 2026-07-02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5권까지 모았어요. 모으기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힘내세요. 1권입니다~~

잠자냥 2026-07-02 10:10   좋아요 2 | URL
난 다 모으기는 했는데....

다락방 2026-07-02 10:15   좋아요 3 | URL
얘들아... 잃시찾은 모으라고 있는 책이 아니야, 읽으라고 있는 책이야. 기억하렴~

(이러고 다른 모든 책들을 모으기만 하는 자 씀) ㅋ

자목련 2026-07-02 1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모으다가 과감히 정리했어요 ㅎㅎ

다락방 2026-07-02 10:1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으다가 정리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2 10:16   좋아요 1 | URL
우와 자목련님 결단력 멋지십니다!

단발머리 2026-07-02 10:17   좋아요 0 | URL
더 모아야한다고 믿고 있던 저에게 주시는 지혜의 말씀 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6-07-02 10:22   좋아요 1 | URL
읽어야지, 읽을 거야, 읽게 될까 하다가 결국~~~

잠자냥 2026-07-02 10:38   좋아요 1 | URL
🤣🤣🤣🤣🤣🤣자목련 님 제가 알고 지낸 이후로 젤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7-02 10:42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 우아함에 더해 소탈함, 유머까지 갖추신 분으로 밝혀져~~

다락방 2026-07-02 11:49   좋아요 1 | URL
저도 자목련님 제가 알고 지낸 이후로 젤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7-02 14:04   좋아요 0 | URL
오 ㅋㅋㅋ 뼈때리는 말씀 ㅋㅋㅋ 저도 5권까지인가 모았는데요 ㅋㅋㅋ

다락방 2026-07-02 16:0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요, 독서괭님? 이제 어쩌실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계속 모은다
2. 중단한다
3. 정리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2 16:31   좋아요 2 | URL
아 진짜 웃곀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갈림길에 서다 자목련이냐 단발&자냥의 길이냐...

독서괭 2026-07-02 22:39   좋아요 1 | URL
저는 중단한다 상태입니다 ㅋㅋ 다 모으고 시작하기보단 일단 시작하면 더 모으려구요 ㅋㅋㅋ

페넬로페 2026-07-0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콩브레, 스완의 사랑,, 고장의 이름 파트가 제일 좋았어요.
서정적이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독서 모임 때문에 강제적 독서를 했는데 그래야만 이 책은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락방님
완독 회이팅 입니다!

다락방 2026-07-02 11:50   좋아요 0 | URL
와 저는 1권 간신히 읽었거든요. 읽다가 돌아가고 읽다가 돌아가고.. 아니 무슨 풍경 얘기하는데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지요. 저는 1권 다 읽고 덮으면서 프루스트 한테 이승우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저도 강제적 독서가 아니라면 이 책 읽기 포기할 것 같아요. 강제적 독서만이 답입니다. 적어도, 이 책에 대해서라면요!!

거리의화가 2026-07-0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긴 했습니다만 참 어렵게 읽었던. 문장 구조 참 길죠. 도돌이표로 읽던 문장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몇몇 아름다운 문장과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 예술적 감각 때문인 것 같아요.

다락방 2026-07-02 16:02   좋아요 0 | URL
같이 읽는 친구도 계속 도돌이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도를 못나가고 있다고요. 저는 읽으면서 ‘아, 역시 프랑스 문학이랑 나랑 안맞는 것 같다.. ‘ 생각했습니다.
완독한 거리의화가 님, 멋져요!! >.<

건수하 2026-07-02 17:53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 그렇게 고생하다가, 주술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머릿속에서 읽은 내용을 이미지로 떠올리는 식으로 읽으니까 좀 읽을 만 했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괴로움)

전 이 책에서 가끔 무척 신기하고 생소한 사고를 보았는데 그게 재밌어서 그 재미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연애 이야기가 궁금해서... =333

잠자냥 2026-07-02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하하하 이 사람 닉네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2 18:3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잘못 다셨군요

잠자냥 2026-07-02 18:47   좋아요 1 | URL
아니 여기서 처음 봤어요. 아까 그 닉네임 ㅋㅋㅋㅋ

건수하 2026-07-02 19:03   좋아요 0 | URL
저 위에 달아야 하는데 따로 단 거 아니냐는 뜻이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