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randi Carlile - The Story
브란디 칼라일 노래 / Columbia / 200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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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이미지가 없다 -.-) 

그녀의 앨범을 첫번째 트랙부터 차례대로 듣고 있노라면, 그녀가 얼마나 편안하게 음악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내 앨범이 많이 팔려야해, 라든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다 따라불렀으면 좋겠어, 라든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획기적이고 특별한 음악을 만들 수 있지, 라는 고민 같은건 해보지 않았을 법한 음악을 그녀는 지금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가 하는 음악은 그저 나는 지금 노래를 부르고 싶어, 정도의 느낌을 준다. 그건 노래에도 실려있어서 그녀가 노래를 불러내는게, 그러니까 때로는 나직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깥으로 뿜어내는 게, 앨범을 듣고 있는 내게 너무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테크니컬한 음악이라는 생각도, 기계음이 섞여 있다는 생각도 그녀의 앨범을 들으면서는 할 수가 없다. 그녀는 그저 편안하고 전통적인 음악, 애초에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음악이라 알고 있었던 바로 그 음악을 하고 있다.   

그녀가 편안하게 하는 음악, 그녀가 사랑하는 음악은 고스란히 내게도 전해져서, 'This is my song' 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4번트랙의 전주쯤에선 그녀가 이 노래를 부르기 전의 표정을 짐작할 수 있을것만 같다. 그녀는 미소 짓고 있겠지. 그리고 까딱까딱 리듬을 타고 있을거야.

이 음악을 들으면서 출근하는 버스안에서(그렇다, 나는 핸드백 속에 씨디플레이어를 넣어가지고 이걸 들으면서 출근한거다!), 나는 문득, 아 이 앨범은 여행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퍽 좋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비행기 안이어도 나쁠 건 없고 버스여도 좋다.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려는, 여기에서 저 멀리로 이동하려는 그들이 기차안에서 이 앨범을 듣게 된다면 즐거움과 사색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도보여행 중 듣게 된다면, 아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앨범이 단순히 여행할때에만 적절한 음악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일랜드에 글렌 한사드가 있다면, 내 방안에는 브랜디 칼라일이 있다. 몸서리처지게 만족스런 일이다. 

 

알라딘은 바보다. 이 앨범이 없다. 만약 재고를 가지고 있다면 내가 몇장쯤은 거뜬히 사주었을텐데.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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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12-2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요 궁금해요 궁금해요를 무한반복. 저는 소리에 대해서는 몇마디 말로까지는 표현을 해도, 이렇게 글로 감히 써본 적이 없거니와 앞으로도 못할 것 같은데 이런 글을 쓰시는 다락방 님이 참 신기해요.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너무나도 능숙하게 하는 이를 볼 때의 그런 신기함. 글렌 한사드라, 원스의 그 님이시로군요.

원스, 를 저 한국말로 무어라고 옮겨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어요. 한 번, 한 번만, 한 번도. 한 번만이라고 하려면 only once라고 했어야 했겠지만 그저 원스라니, 이건 twice보다도 힘든 일이에요. 그런데 제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실은 once인지라 마음 속의 이 상태를 그저 즐기고만 있어요. 요사이 몇 번 말했지만 제가 가장 못견뎌 하는 제 마음 상태는 잔잔한 호수거든요. 풍랑이 일거나 비가 내리고, 돌멩이가 던져져서 파르르 떨리는 그 상태의 마음을 저는 가장 좋아해요. 그리고, 이런 글의 끝맺음은 언제나 같지요. 당신은 어떠십니까?

다락방 2009-12-24 00:41   좋아요 0 | URL
아, Jude님. 저는 언제나 잔잔한 호수이기를 원해요. 풍랑이 일거나 비가 내리고 돌멩이가 던져지면 어찌할 바를 몰라서 안절부절이죠. 제 마음이 언제나 잔잔한 호수이기를 원하건만, 실상 잔잔한 호수인적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아주 자주, 제 성격이 싫답니다.

제 음반 리뷰는 사실 뭐, 리뷰랄 것도 없어요. 그저 음악 듣다 생각나거나 느껴진 것, 그것들을 쓴게 다인걸요.

보고싶어요.

비로그인 2009-12-24 08:03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집중해 볼까 하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일 아님 노는 일임) 저 포기할까 봐요. 호수가 쭉쭉쭉 기울어져서 물이 마른 것 같아요.

다락방 2009-12-24 08:23   좋아요 0 | URL
앗 뭘까요? 흐음..
어제는 늦게 들어가서 잘 잤어요?

비로그인 2009-12-24 08:41   좋아요 0 | URL
에헤헤 잠이야 잘 잤지요. 저 요즘 슬쩍 우디 알랜처럼 좀 오락가락해요 ㅎㅎㅎ

마늘빵 2009-12-2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 이 음악 완전 좋아요. 더 스토리가 특히. 라이브로 보고 싶다.

다락방 2009-12-24 00:42   좋아요 0 | URL
나 선물할라고 이거 오늘 몇개 더 주문했어요. 알라딘은 대박 고객 놓쳤어요. ㅎㅎ

기억의집 2009-12-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가방이 얼마나 크길래! 시디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닌단 말이에요?! 진짜! mp3에 비하면 돌하나를 가지고 다니는 건데.... 14년전에 나 또한 시디플레이어 가지고 다녔다우, 그래서 시디플레이어가 아직도 있는지 궁금했어요.^^
브랜디 칼라일 음악 들어보고 싶네요. 알라딘, 바보탱이라는 것에 동의해요.

원스, 영화 전 못 봤는데, 예스에 행복한 왕자님이라고 있어요. 재밌는 분인데, 이 분이 원스를 하도 혹평(지금까지 이런 궁상맞은 영화 첨본다고)해서 볼 생각이 싸악~ 달아놨는데,,,,,,,,, 노래는 함 들어보고 싶어졌어요^^

다락방 2009-12-24 00:43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무거워요 무거워요. 저도 제가 왜 이렇게 사서 고생하나 몰라요. 그렇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다 용서하기로 했어요. 헤헷.

원스는 전 참 좋았어요. 극장에서 보는 내내,그리고 보고 나서도 그 잔잔함이 오래 기억되는 그런 영화였답니다. 음, 잘은 모르지만, 기억의집님께도 괜찮은 영화가 될 것 같은데요! 영화를 보고 나면 음악도 훨씬 더 좋게 느껴질테고 말입니다. :)

메르헨 2009-12-2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무한반복적으로....궁금해요 궁금해요..하핫...^^

다락방 2009-12-24 00:44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 제가 얼마전에 유튜브에서 영상 올려놓은것 있으니 그것 보시구요, 아니면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 보세요. 라이브에서 빛을 발하는 여성입니다. 정말로 감칠맛 나는 보이스를 가진 그런 가수에요!

2009-12-24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0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9-12-24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저도 궁금해요. +_+; 다락방님의 리뷰를 읽으면 음악이 귀에 솔솔 들려오는 것 같아요. ^^
근데, 저는 리뷰 읽기 시작하면서 브랜디 칼라일 노래... 뭐, 칼라일!!! +_+;;; 이랬답니다. 흐흐. 중증이에요. ㅠ_ㅠ;

다락방 2009-12-25 13:5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녜요, 문나잇님, 저도 칼라일..칼라일..이랬는걸요. 게다가 저는 뉴문에서는 칼라일을 제일 맘에 들어했던 터라.. 쿨럭.

헤헷, 문나잇님, 이 앨범은 정말 문나잇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 알라딘엔 없고 '뮤직랜드'싸이트에 가면 음반구매 대행해줄 거에요. ㅎㅎ(혹시 듣고 싶으실까봐 알려드린거임)

문나잇님, 이렇게 뵙게되니 정말 좋은데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상 보고 나니까 갑자기 또 임태경에 대한 애정이 새록새록하네.  

-신이여,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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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12-2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요 중 청승오대천왕에 꼭 들어가는 노래가...이정봉의 '어떤가요'랍니다.

다락방 2009-12-22 17:52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생각하기에도 청승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노래같아요. 그러니까 고백하자면, 저 지금 청승중인거에요. ㅎㅎ
앗! 또 생각났다. 하나 더 찾아 올려야겠어요. 청승시리즈 ㅋㅋ (라고 써놓고 못찾아서 못올림 -.-)

L.SHIN 2009-12-2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락님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나는 낚이고 말았습니다!
왜냐면요..
다락님의 새로운 글의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요즘은 다락님의 글이 입에 착착 당긴단 말야~ 나, 요즘은 서정모드인가.' 하고. -_-
뭐랄까, 서정과 거리가 먼 외계인은 아주 찬찬히 음미하면서 글을 읽어야지 하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다락님의 페이퍼가 좋지만 말입니다.

다락방 2009-12-24 00:45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서정적인 여자. 그러나 왜 얼굴은 서사적인지..(뭐래 ㅠㅠ)

요즘 자주 뵙게 되어 반가워요, L.SHIN님. 종종, 지금처럼 종종 뵙자구요!

... 2009-12-2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락이고 말고 임태경 곧 결혼한다는 기사를 봤던것 같은데요?

비로그인 2009-12-23 07:58   좋아요 0 | URL
결혼이 사랑의 끝은 아니지요~ 흐흐흐(절대 다락방님을 의식한 댓글 아님, 브론테 님에게 딴지 걸려는 댓글도 아님)

다락방 2009-12-24 00:46   좋아요 0 | URL
임태경........결혼했어요...............
전 여태까지 그의 모든 콘서트와 뮤지컬을 다 보았지만 결혼한 그의 공연은..........안볼거에요. ( '')

2009-12-23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12-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만 들어봐도 임태경은 '그대도 살아주오'를 가슴 쥐어뜯으며 부를때가 제일 절절해요 ㅠ.ㅠ

다락방 2009-12-24 00:49   좋아요 0 | URL
전 옷깃 때문에 콘서트 갔다가 지금 이순간 보고 완전 쑝 갔었어요. 이 노래가 뭐야 뭐야 했더니 지킬과 하이드 노래라더군요. 아, 이 노래 부를때의 임태경은 빛이 나요! ㅠㅠ
 
러브레터

뽀게터블님. 

추억에 관련된 시를 드릴까, 이별에 관련된 시는 너무 아프겠지, 하다가 골라낸 것이 '흔적' 이에요. 제 댓글은 이걸로. 

 

   
  흔적

                                       -박연준


남자의 가슴이 왜 좋은지 알아요?
종이처럼 평평하니까
여자의 가슴이 왜 좋은지 알아?
무덤이 두 개나 있으니까

그날, 엎질러진 밤은 환하게 어두웠다
밤이 환할 수 있다니
내 무덤가에서 밤새 뒤척이던 손가락들은
아침이 되자 무덤 속으로
아예, 아예 들어가버렸다

혼자 목욕을 하는 저녁이 찾아왔을 때
외로운 팔과 다리, 등, 배, 가슴, 흐린 얼굴
도저히 내것이라고 하기 어려운 각각의 개체들이
거울 속에서 서로 어색하게 꿈틀대고 있을 때
하얗고 둥그런 왼쪽 가슴에 난 이빨자국
보랏빛으로 선명하게 찍힌 당신의 자국

이렇게 금세 흔적을 남기다니
내 몸은 소문이 빨라
맨 아래 발가락들까지
열 가지 목소리로 수군대고 있는데
보랏빛은 지워지지도 않는데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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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2-21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L.SHIN 2009-12-2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내가.. 시를 잘 이해했던 적이 있었던가..
이해하고 나니까 왠지 부끄 모드..퍽퍽. ( >_>)
하지만 시가 참 예쁘네요.
아름다운 사랑이 지나가고 난 흔적을 보는 여인의 밤은
그렇게 환할 수 있었다니!

다락방 2009-12-21 23:37   좋아요 0 | URL
시 정말 좋지요? 저도 박연준 시인의 시는 정말 다 쏙쏙 이해가 되요. 부끄럽긴 뭐가 부끄러워요, L-SHIN님. 말씀하신 그 부분이 저도 가장 좋아요.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순오기 2009-12-2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속눈썹이 찌르는 비명'에 있는 시군요.
시인이 80년생이던데 시를 보면 예사롭지 않아요~ 흠!

다락방 2009-12-21 23:38   좋아요 0 | URL
네, 그 시집에 있는 시 맞아요, 순오기님. 제가 시집은 잘 모르겠고 잘 읽히지 않는데 이 시인의 시집은 아주 자주 인용할 정도로 좋아요. 이 시집의 많은 시들이 아주 가슴에 쏙쏙 박힌답니다. 정말 예사롭지 않은 시들, 예사롭지 않은 시인이에요!

비로그인 2009-12-22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와 같은 시간을 산 사람인데, 이 사람이 이런 거 쓸 때 난 뭐 했단 말인가요 흐흑

다락방 2009-12-22 08:11   좋아요 0 | URL
전 뭐하고 있었을까요? 쌍커풀 수술이나 해놓을걸 ㅜㅡ

Forgettable. 2009-12-22 09:12   좋아요 0 | URL
쌍커풀 수술 하지 않는게 더 예쁜거 같아요, 안하길 잘했어요!

비로그인 2009-12-22 10:11   좋아요 0 | URL
전 코 수술이나 좀 해놓을걸-_-;;;(지난번 그냥 이비인후과 수술로 한 것 이제 코 안아파지니까 살작 후회중)

다락방 2009-12-22 13:02   좋아요 0 | URL
뽀게터블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구 감동하여 눈물 흘리고 있음)

Jude님/ 젊었을 때 했어야 하는걸까요..orz

Forgettable. 2009-12-2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
슬픈 마음은 접어두고(아직도 동생이랑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구요.
따뜻한 시 정말 고마워요!

다락방 2009-12-22 13:02   좋아요 0 | URL
응, 올려놓고 좀 더 생각해봤어요. 이 기분에 이 시는 좀 안어울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다른 시로 바꾸려고 했을때는 또 이 시 만한게 없더라구요. 시험문제 풀 때도 고치면 틀리니까, 이 시도 고치지 말아야지, 했어요.
이 시에서는요, 예쁜 부분에만 집중해서 기분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하고 말예요.

비로그인 2009-12-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우리 같이 성형이나 하러 갈까요?(심각하게) 다락방님은 그냥 마사지나 받고 전 좀 고치고. ㅋ

다락방 2009-12-22 13:04   좋아요 0 | URL
음, Jude님. 그럼 우리 계모임 할까요? 성형계모임. 일단 Jude님이 먼저 코수술 하시고, 다시 차곡차곡 모아서 제가 쌍커풀 수술 할게요. 아니아니아니다. 제가 더 나이가 많잖아요. 그러니 제가 더 급해요. 일단 제가 먼저 쌍커풀 수술을 하고 그 다음에 Jude님이 코수술 하세요. 아니아니아니다. Jude님이 더 어리니까 한살이라도 어릴때 먼저 하는게 낫겠죠. 저는 이미 늦었으니. Jude님이 먼저 코 수술하세요. 아, 저는 쌍커풀도 하고 싶고 입술도 좀 두텁게 하고 싶어요. 안젤리나 졸리 처럼요. 흐흐

무해한모리군 2009-12-22 18:38   좋아요 0 | URL
주드님 전 얼마전에 애인이란 인간한테 '코만 살짝 고쳤어도 진짜 예뻤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거 수술 하란 소릴까요? --;;

비로그인 2009-12-23 09:59   좋아요 0 | URL
우리 아예 점을 보러가요, 점을. 그러고 결정합시다.
 

외삼촌의 아기가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그렇게 뒤뚱뒤뚱 걸으며 뛰는것에 흠뻑 빠져있을 때였다. 나는 그 아기의 뒤에 혹은 옆에 항상 붙어 있었는데도 그 아기는 창문에 손을 넣고 닫았으며, 식탁 모서리에 이마를 찧었고, 장식장에 머리를 넣고 장식장 문을 닫았으며, 심지어는 뛰면서 벽에 온 몸을 부딪치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었고, 나는 왜 내가 곁에 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걸까 안타까워했다.  

그 전부터였을것이다. 나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언제나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때때로 걱정을 하는 사람이었다. 특히 아이들에 관해서는 더했다. 나는 아이를 낳아본 적도 없고 길러본 적도 없으면서, 게다가 아기들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무심한 여자사람이면서 그래도 언제나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어떤 곳에서 아이들이 다칠까봐 혼자서 걱정을 하고 혼사서 떨고는 했다. 한번은 샤워를 하다가 아기들이, 아주 작은 아기들이 손가락을 문에 넣고 닫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어서 실제로 문에다 손가락을 넣고 살짝 닫기까지 해보았다. 다 닫기도 전에, 그러니까 아주 조금만 문을 움직였는데도 괴상한 비명을 질러댈 만큼 손이 아팠다. 이걸 아기들은 어떻게 견디지? 어른이 곁에 있어도 아주 찰나의 순간에 아기들에게는 이런일이 흔하게 일어날텐데, 그땐 정말 어떡해야하지?  

대체 왜 이런 걱정들을 내가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면서도 한번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아무리 잊으려고 고개를 마구 저어 보아도(실제로 나는 잊고 싶은것들이 떠올랐을 때는 심하게 고개를 젓곤 한다)쉽게 그 끔찍한 장면들이 지워지질 않았다. 

그래서, 그래서, 내겐 이 책이 더할나위 없이 소중하게 다가왔다. 

 

 

 

 

책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각자가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누군가 감동한 부분에서 나는 아무것도 찾지 못했을 수도 있고, 내가 감동한 부분에서 다른이들은 도대체 그게 왜? 라고 반문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건 반문한다고 답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건, 그냥 그런거다. 어쩔 수 없다. 사람이 좋아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내가 감동했다는데 뭘 어쩌란 말이냐.  

그러니까 이 책에서 홀든은 순간적인 생각으로 이렇게 내뱉은걸지도 모르지만, 나는 홀든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그건 그렇다치고,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나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pp.229~230)

아니아니, 홀든. 너는 전혀 바보같지 않아. 지금 니가 하는 말들이 얼마나 내게 위안을 주는지! 

 

그리고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 이 책을 만나게 된다. 

 

 

 

 

여섯살때 이미 세살짜리 아이에게 불을 지른 아이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치유가 가능하긴 한걸까? 그 아이가 여섯살이 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그 많은 일들을 그 아이에게 '없었던 일'로 만들어 줄 수가 없는데, 그럴땐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여섯살 아이에게 그 모든것을 잊으라고 말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사랑한다 속삭여주면, 널 믿는다고 속삭여주면 그것은 완벽한 치유가 될까? 아니, 이미 영혼을 많이 다친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에, 아무리 어른이라도 지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게 될까? 선생님이 나를 길들였으니 나에게 책임도 있는거에요, 라고 말하는 아이를 더이상 아프게 하지 않는 일이 가능할까? 

나는 토요일, 부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고 책장을 덮어야 했다. 이 모든 것이 실화인데, 이 모두가 다 실존하는 인물들인데, 그 아픔의 크기는 도저히 현실의 것이라고 믿고 싶어지질 않아져서.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내가 이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에도 감사했다. 그러니까 이런 아이의 상처를 돌보아주는 역할을 내가 맡질 않았다는 것에. 나라면 토리 헤이든처럼 할 수 없었을 테니까. 여섯살 쉴라를 언제나 끊임없이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돌보아 주는 일을 내가 잘 해냈을리가 없다.  

그러니까 나는 언제나 그런 아이들을 걱정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사람. 

 

일요일, 부산에서 돌아오는 길. 1박을 했던 짐으로 가방은 무거웠는데, 돌아오는 길에 친구 생일 선물도 샀고, 엄마의 화장품도 샀다. 한쪽에는 내 가방이 한쪽에는 쇼핑백 두개가, 나는 어깨가 빠질 것 같았고, 그 추운 날씨에도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쉴라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서점까지 들러서 책을 사면 나는 길바닥에 쓰러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서점으로 향했다. 하루만 견디면 인터넷으로 편하게 배달 받을 수 있어, 심지어는 더 저렴하기까지 하지. 그러니 오늘은 그만 이 무거운 짐을 들고 집으로 가란 말이야, 라는 생각은 쉴라를 빨리 만나고 싶은 욕망에 지고 말았다. 

 

 

 

 

서점에 도착해서 그 무거운 짐들을 들고 직원에게 이 책을 찾아 달라고 했다. 그리고 계산하고 다시 가방에 넣고 서점 바깥으로 나오는데, 머플러 안으로 땀이 난다. 아, 난 대체 뭘 하고 있는거지? 대체 왜 이러고 있는거지? 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쌩고생을 하는거지? 왜? 

다 내가 바보라서 그렇다. 바보라서. 아, 정말 바보같아서 속이 다 상한다. 

 

이 모든 것들과는 별개로, 나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맹세컨대, 정말로 사람은 나약해지면 끝장이다, 라고 세드릭 프레보가 말했다. 서른이 훌쩍, 아주 훌쩍 넘어도 근사한 청년 앞에서는 심장이 거세게 팔딱거리다니, 노가리를 뜯는 손이 떨리다니,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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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9-12-2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런 걱정쟁이 다락님이 좋아라. 부산에선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누구처럼 술 먹고 방에서 넘어지면서 커튼을 붙잡아 뜯고 하지 않았냐구. 주말에 다락님 생각 많이 했다오.

2009-12-21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21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아이 표지가 바뀌었구나.. 백만년째 보관함 대기중인데 꺼내주고 싶어라..
전 아흔살이 되어도 근사한 청년을 만날 일이 있으면 코르셋에 버버리 스타킹을 챙겨신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아크아로빅 하는 곳에 그런 분이 있어요. 매번 존경심을 품게되요)

다락방 2009-12-21 10:53   좋아요 0 | URL
저 열심히 재고소진 중이었거든요. 리스트 올린거 읽을라고 정말 노력했다구요. 그런데 저 책은 선물 받자마자 읽었어요. 읽고 있던거 던져버리고 읽었어요. 읽으니까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땀흘리며 2권도 샀어요. 그러니까요, 휘모리님. 읽어보세요. 그냥.. 읽어보시라구요.

그리고, 이쯤 됐으면 모든것들에 무심해져도 좋지 않을까요? 전 정말 너무 힘들어요. 전 제가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심장이 떨려서 어휴- 근사한 청년을 만나서 떨리고 그러는건 20대에 졸업하는게 좋았을 것 같아요. 30대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요. 그래서 힘들어요. ㅠㅠ

L.SHIN 2009-12-2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5살 쯤? 저도 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다락님이 마음에 들어했던 그 부분을 좋아했지요.^^
그 당시에는 '도대체 호밀밭이 어떻게 생긴거야?'를 늘 궁금해 하면서 말이죠.(웃음)
오랜만에 이런 페이퍼, 좋아져 버렸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손이 모자르고 어깨가 빠질 듯 해도 기어코 사볼 수 밖에 없었던 다락님의 마음에
공감하고 갑니다.

다락방 2009-12-21 11:08   좋아요 0 | URL
작년이었던가, 집앞으로 온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에게 어떤 책을 읽느냐고 물었더니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는 중이라더군요. 그러면서 꺼내서 보여주는데요, 저는 그 친구가 읽었던 책을 들고 막 뒤적였어요. 혹시 내가 밑줄 그은 부분에 그 친구도 밑줄을 긋진 않았을까 하구요.
그런데 그 책에도 이 부분에 밑줄이 그어졌었어요. 정말이지, 자지러지게 좋았답니다.

그나저나 L.SHIN님. 이 책 굉장히 어릴때 읽으셨네요. 저는 20대 중반에 읽었거든요. 히힛

L.SHIN 2009-12-21 12:16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그 당시 읽었을 때는 잘 이해를 못했는데, 그 후에 좀 더 나이가 들어서..
19살쯤? 그 때는 왠지 주인공이 나와 닮은 듯 해서, 신나게 책 앞 장에 쓸데없는 '동지의식'을
끄적여 놓기도 했었죠.^^; 지금 쳐다보면, 창피합니다만.(웃음)

정말이죠, 누군가 나와 같은 부분을 좋아한다는 동질감은 은근히 반갑죠!

다락방 2009-12-21 14:35   좋아요 0 | URL
그쵸, 꽤 반갑죠. 게다가 그가 이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을 경우에는 아주 행복해지죠. 씨익 :)

레와 2009-12-2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다락방 전용 운전기사 할까봐!! 응, 그러고 싶어!!

다락방 2009-12-21 11:10   좋아요 0 | URL
응응!! 좀 해줘요. 아주 힘들어서 미치겠다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큐리 2009-12-2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힘들고 내년엔 꼭 읽어야 할 도서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가만보면 다락방님은 지름신의 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다락방 2009-12-21 14:35   좋아요 0 | URL
아, 뭐...에.....음........제가 뭐....지르라고 이런거 쓴건 아니구요.......뭐 어떻게 하다보니깐..........음................하핫 ;;
전 그냥 호밀밭의 파수꾼도, 한 아이도 무척 좋아서요. :)

마노아 2009-12-2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지고도 따뜻한 좋은 글을 써주는 다락방님을 내가 알고 지낸다는 게 감동이에요!
호밀밭의 파수꾼도 아직 못 봤고 한 아이도 보지 못했는데, 읽기도 전에 저 책들이 너무 좋아져요.
다락방님을 혼자서 막 독점하고 싶어지는 거 있죠!

다락방 2009-12-21 14:37   좋아요 0 | URL
아, 마노아님. 마노아님 마노아님 마노아님. 안그래도 마노아님이 무척 보고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저를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무척 보고싶어요. 그래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좋은 사람이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들을 마구 듣고 싶어요. 흑흑.

호밀밭의 파수꾼은 마노아님께 좋은 책이 될지 확신할 수 없지만, 한 아이는 마노아님도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정말로요!!!!

2009-12-21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9-12-2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멜 깁슨과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Conspiracy Theory에서 먼저 만났어요.
그후에 책을 읽었는데, 저도 저 부분에 밑줄 쫙~ 했던 기억이...

다락방 2009-12-21 15:54   좋아요 0 | URL
앗. 컨스피러시에 그 책이 나왔었던가요? 가물가물..저는 Can't take my eyes off you 노래밖에 생각이 안나요. 런닝머신위에서 막 뛰면서 부르던 그 노래요. 저 부분에 밑줄을 긋는 사람이라면, 전 정말 싫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무스탕 2009-12-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와락~~~ 포옥~~~ 부비부비~~~
전 결혼 전까지 정확하게 지성이를 낳기 전까지 애를 싫어했어요. 그것도 무지무지!
그런데 내가 애를 낳고 보니 어머, 그게 아닌거에요. 이렇게 신통할수가.. 요렇게 조그만 녀석이 그렇게 큰 어른이 되는거였구나..
근데 그 감동이 사실 오래 가진 않더라구요 -_- 요즘엔 다시 애들이 귀찮아 지려고 하고 있어요. 특히나 씨끄러운 녀석들..
호밀밭의 파수꾼은 저도 몇 년째 보관함에서만 자리잡고 있는 책인데 조만간 빛을 볼듯 싶어요 ^^

무스탕 2009-12-21 15:35   좋아요 0 | URL
나 방금 정성이 메이플 스토리 주문하면서 중고샵에서 건져 같이 주문하고 왔다는...
암만 생각해도 다락방님은 지름'왕'신이셔~~~~~

다락방 2009-12-21 15:56   좋아요 0 | URL
이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아이들을 예뻐하고 혹은 예뻐하지 않고와는 별개로 '약한 존재'임에는 틀림 없으니 불현듯 그렇게 걱정이 되는건가봐요. 이건 아마 내 몸으로 아이를 낳고 나면 더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호밀밭의 파수꾼]이 무스탕님께도 정말 멋진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치니 2009-12-2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라뇨, 책을 사랑하고 이야기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일 뿐. :)
이런 다락방님에게 가슴이 팔딱 뛰는 청년이 반드시 나타나서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바보는 커녕 너무 사랑스럽다고 할 날이 곧올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저 <한 아이>라는 책을 못 읽을 거 같습니다, 너무 겁나요, 에미가 되면 하찮은 롤러코스터도 무조건 겁이 나거든요. 그런데 저런 이야기, 후유증이 너무 클 거 같아요. ㅠㅠ

다락방 2009-12-21 16:15   좋아요 0 | URL
아 치니님. 치니님이 겁난다고 하시는데 갑자기 막 눈물이 날라고 해요. 네, 한 아이 읽다보면 계속 계속 눈물이 고여요. 아이들이 가진 상처 때문에도 눈물이 나고, 그런 아이들을 치유해주려고 하는 선생님들을 봐도 눈물이 나요. 아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질때는 또 그런대로 눈물이 나구요. 좋은 어른들과 나쁜 어른들때문에도 눈물이 나요. 휴....

카스피 2009-12-2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 파수꾼이라 예전 공각기동대에서 스마일 맨이 읽던 책이군요.이름만 들어보고 아직 읽어 보진 못한 책이네요^^

다락방 2009-12-22 13:00   좋아요 0 | URL
전 공각기동대가 뭔지 모르고 그래서 스마일맨도 뭔지 몰라요. ㅎㅎ

2009-12-22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2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09-12-2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바보라면, 너무나 사랑스러운 바보로군요. ^^
다락방님 덕분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어봐야겠단 생각 들었어요. 감사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

다락방 2009-12-25 13:58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문나잇님. 왜 좀 더 일찍 와주지 않았나요? 이렇게 댓글 발견할때마다 좋기만 한데..왜 이제서야 온거에요. 흑흑.

문나잇님, 오늘은 뭐하나요? 뭘하든 우리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
 

제가 콧구멍 벌렁거려가며 이야기했던 그 영상입니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다 났다는 바로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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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2-2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는 처음 듣는데 영상을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CF에서 봤을까요?
노래도 참 좋은데 지금 엄청 끊기고 있어요. 그래도 꿋꿋이 끝까지 다 봤어요. 스타카토예요.^^

다락방 2009-12-21 09:43   좋아요 0 | URL
이게 두번째래요. 첫번째가 엄청나게 힛트를 쳐서 더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다시봐도 화면이 안 끊기는데 왜 끊길까요? ㅠㅠ
그나저나 마노아님, 인디아 장면 봤어요? 아, 정말 좋아요.

마노아 2009-12-21 10:03   좋아요 0 | URL
다시 보는데 이번엔 안 끊겼어요. 제가 본 게 첫번째인가 봐요^^
아, 인디아 너무 좋았어요. 스페인도 좋았지만 두번째 인디아가 더 좋았어요.(>_<)

다락방 2009-12-21 10:06   좋아요 0 | URL
저는 왜 이렇게 인디아편이 마음에 드는지요. 갑자기 팔 동작 바꿔서 그들과 춤추는게 아, 너무 사랑스러워요. 눈물 날 만큼 ㅠㅠ

Mephistopheles 2009-12-21 10:15   좋아요 0 | URL
음 CF에서 보셨다는 마노아님 말씀 맞아요. 카드회사 선전에 쓰였습니다..^^

다락방 2009-12-21 10:48   좋아요 0 | URL
아악 그렇군요. 저는 이 두번째 시리즈를 보고 나서야 전편이 있다는 것도 알게됐어요. 너무 늦죠, 제가. 굼떠요..

Mephistopheles 2009-12-23 08:32   좋아요 0 | URL
굼뜨다니요...이런 동영상은 언제 봤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봤다는 것 자체만으로 중요한 거라고 보고 싶어요..^^

무스탕 2009-12-2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보다 레와님보다 아프락사스님보다 먼저 봤어요 ^^
화면 좋아요. 노래도 좋구요.
저도 꿋꿋이.. ^^

다락방 2009-12-21 09:43   좋아요 0 | URL
Korea 가 나오는 장면 놓치지 않고 보셨나요? 히히

무스탕 2009-12-21 09:54   좋아요 0 | URL
전 파푸아뉴기니가 재미있었어요. 원주민들이랑 춤추던 장면요 ^^

다락방 2009-12-21 09:55   좋아요 0 | URL
앗 저두요, 저두요!! 히히

머큐리 2009-12-21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 춤을 마스터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팍팍 드는 이유가 뭘까요?? ㅎㅎ
첫번째도 찾아주세요..ㅎ~~

다락방 2009-12-21 09:44   좋아요 0 | URL
음..글쎄요. 하하하핫. 막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머큐리님? :)

머큐리 2009-12-21 09:47   좋아요 0 | URL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가 아니라...어깨가 들썩...아 근데 둘러보니 사무실이에요...ㅠㅠ

다락방 2009-12-21 09:54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영상 친구가 소개해줘서 처음 봤는데요, 그때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막 좋아서.
그리고 뭐 저 역시 사무실입니다만. 흐흐흐흐흐

마늘빵 2009-12-2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거 진짜, 그냥 막 좋아지는데요. ^^ 요고 유튜브에서 뭐라고 쓰면 찾을 수 있어요? 저 태그 문구 쓰면 나오나. 나두 즐찾해놓고 자주 봐야겠어요. 기분 꿀꿀해질 때.

다락방 2009-12-21 10:03   좋아요 0 | URL
1. [Where the hell is Matt?] 이라고 유튜브에 치면 되고요,

2. 그냥 제 페이퍼를 별찜하셔도 될텐데요. 후훗

비로그인 2009-12-2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저 이런 거 참 좋아합니다. 한번씩 여기 찾아와서 볼텝니다. 기분이 살짝 우울해질까 말까 했는데 즐거워졌어요.

다락방 2009-12-21 10:05   좋아요 0 | URL
아, 다행다행다행다행이어요~ 저도 이거 다시 보면서 막 좋아하고 있었어요. 헤헷.

2009-12-21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2-21 10:48   좋아요 0 | URL
아 뭘까뭘까뭘까뭘까요? ㅎㅎㅎㅎㅎ

2009-12-21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2-21 11:00   좋아요 0 | URL
이히히히 나도 떡을 준비해야겠어요. 이히히히

2009-12-21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1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12-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감동의 물결, 너무 좋다요~!!!


요고요고 별찜!^^*

다락방 2009-12-21 10:49   좋아요 0 | URL
난 제일 처음 봤을 때는 눈물이 글썽거렸다니깐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가서 보면서 따라해봐야겠다..
나름 동작이 약간 난의도가 있는데욧!

다락방 2009-12-21 10:49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따라해보고 동영상 찍어서 올려줘요. 내가 또 빡- 소문 내줄게요!! 히히 :)

Mephistopheles 2009-12-2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시면 유일하게 춤을 안추는 등장인물이 하나 존재해요..
(뭘 몰라 서성거리던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제외)
애석하게도 판문점에서 위병을 서고 있는 대한민국 헌병이죠..

다락방 2009-12-21 12:55   좋아요 0 | URL
아, 메피스토님. 봤지요. 봤습니다. 필시 둘다 어색했을거에요. 헌병도, Matt도...

레와 2009-12-2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서울편에서 나온 곳이 숭례문인가요?

다락방 2009-12-21 13:25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레와 2009-12-21 13:50   좋아요 0 | URL
불타버린 숭례문을 이렇게 보다니.....ㅠ_ㅠ

다락방 2009-12-21 14:03   좋아요 0 | URL
ㅠㅠ

루체오페르 2009-12-27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음이 짠 하면서 울렁울렁하네요. 이 기분,뭘까요? 아아...ㅠㅠ
참 좋습니다. 감사히 잘 봤어요.^^

다락방 2009-12-27 23:58   좋아요 0 | URL
와- 제가 느꼈던 감정을 루체오페르님께서 느끼셨군요! 좋다니, 잘 보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