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상 속에서는 여자와 남자가 눈이 마주치고 반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달까. 영화 속의 한장면 같은데 어떤 영화일까, 저 장면을 꼭 보고싶다, 생각해서 그 영상의 댓글을 보니, 누군가 이 영화는 <몬테카를로>라는 영화라고 하더라. 찾아보니 넷플이었나 볼 수 있어서 그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휴, 중간에 멈추고 다시 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너무너무 싫어하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주인공 세 명의 여성이 다함께 대학 졸업 기념으로(한 명은 의붓언니)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여행은 뜻대로 되지 않고 숙소는 너무 허름하고 패키지는 너무 빡세고... 스트레스를 받던차, 우연히 들어간 호텔에서 엄청난 셀럽과 주인공중 한 명의 외모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걸 알게된거다.  호텔 직원들도 주인공과 그 셀럽을 착각하는 것. 이에 이들은 '그러면 우리가 그 셀럽과 그 친구들인 척 하자!' 해서 그 셀럽인양 그 호텔에서 묵고 그 셀럽의 짐을 가지고 원래 셀럽의 계획이던 몬테카를로에 가게 된 것. 거기서 각자 남자들을 만나게 된다는 거다. 나는 '다른사람인 척' 하는 것, 거짓말 하는 것이 너무 싫다. 그것이 로맨스라 해도 다를 바가 없다. 일전에도 로맨스 영화 볼려고 넷플에서 하나 재생시켰다가, 왕궁에 들어갔는데 채 자기 신분을 밝히기도 전에 과외선생님으로 오해 받아 그런척.. 하는 주인공이 나오길래 스트레스 받아서 꺼버리고 다신 안봤더랬다. 제목도 기억 안나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른사람인 척 거짓말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을 나누는 것. 물론 그래봤자 영화의 마지막에는 타인에 의해 그 사실이 밝혀질테고 그래서 좋은 관계 가졌던 사람과 멀어질테고, 그러나 널 속여서 미안해 그런데 너를 대한 나의 마음은 진짜야.. 하면서 그 사랑을 이루겠지. 그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있고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이 있다해도 나는 이 '다른 사람인 척하는 거짓말' 이 진짜 너무나 너무나 싫다. 도저히 참고 봐줄 수가 없어. 결국 이 영화도 중도에 보기를 포기해버린 거다. 그런데,



오늘 그 기대별점인가 그거 누르려고 들어갔다가 한 로맨스 소설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다.

















오, 너의 여름을 빌려줘? 나 여름 좋아. 헤헷. 게다가 분위기 로맨스인데? 하고 책 띠지를 보니 또 흥미로워. 추천마법사가 다락방님께 추천하는 소설이래. 좋아쒀~ 이걸 내가 사서 읽어주마 데헷~ 하고 일단 보관함에 넣은 뒤에 장바구니에 넣기 전 책소개를 읽었더니, 아니, 뭐라고요?



이 소설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 줄 알았던 서른한 살의 버디가 우연한 오해로 자신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친구 헤더의 신분을 빌려 소믈리에로 일하게 되며 시작된다. 와인에 무지한 탓에 와인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은 기본, 와인 코르크를 따다 눈에 시퍼런 멍이 드는 등 온갖 황당한 실수를 남발하며 시작하자마자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타고난 기억력과 언변으로 위기를 능청스럽게 넘기며 호텔 사람들과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짜 헤더는 점차 로크 돈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는데…. <알라딘 책소개 중>



'자신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친구 헤더의 신분을 빌'린다고???????


마이


싫어 ㅠㅠ 왜 친구의 신분을 빌려 ㅠㅠ 왜 ㅠㅠ 왜 그런 민폐를 저질러 왜 ㅠㅠ 그런거 하지마 ㅠㅠ 물론 나중에야 오해 풀고 사랑 찾고 그러겠지만, 나는 이렇게 내가 다른사람인 척 하면서 벌어지는 거 너무 ㅠㅠ 너무 싫다 ㅠㅠ 아니, 재미있는 로맨스 읽고 싶은데 설정 진짜 왜이러나요 ㅠㅠ 왜 다른사람인 척 하나요 ㅠㅠ 책 소개에서는 누구나 다른 인생을 꿈꾼다.. 뭐 이런 생각을 사람들이 하기 땜시롱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물론 이 책의 작가를 포함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동의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크게, 아주 크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참고 볼 수가 없습니다. ㅠㅠ  내 거짓말 아니라 타인의 거짓말이어도 증맬루 스트레스 받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휴...

이 책은 빼고 사야겠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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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6-21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천마법사가 다락방님께 추천하는 소설이래. 좋아쒀~ 하고 즐거워하던 것도 잠시....
다락방님은 이 책은 빼고 사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책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21 15:14   좋아요 2 | URL
제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긴 했어서 그 거짓말을 뒤로 넘기고 이 책을 사야 할 이유에 대해 제가 저를 설득 시키고 있거든요? 그래, 친구의 신분으로 속였다 해도 타인을 대할 때의 태도나 말투 눈빛 같은 것은 그러나 여전히 내가 아닌가. 그렇다면 사랑에 빠진 것도 그런 내가 아닌가... 하면서 말이지요. 아니 왜 하필 거짓말하는 주인공을 만들어놔서 저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나요 ㅠㅠ

잠자냥 2024-06-21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래서 다락방님이 소식가인척 못하는 것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21 15:15   좋아요 1 | URL
거짓말은 언젠가는 반드시 들통날 것이고 또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계속 덧대야 하기 땜시롱,
저는 소식가가 아닌 제 자신을 숨기없이 드러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2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알라딘 추천마법사가 일을 제대로 못하네요. 아직도 다락방이 뭘 싫어하는지 모르니? 공부가 부족하군.. 다락방님은 안 씻고 뭉게뭉게 하는것도 싫어한다는 걸 알아두길 바랍니다 추천마법사 ㅋㅋㅋ

다락방 2024-06-21 21:59   좋아요 2 | URL
안 씻고 뭉게뭉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밤에 절 웃게 하시네요 독서괭 님.
깨끗이 씻고 다닙시다! 특히나 요즘엔 땀이 너무 많이 나서...(먼 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에 이어 <뭉뜬 리턴즈> 계속 보고 잇는데, ㅋ ㅑ - 어제 내가 본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과 같이 여행하는 참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날의 일정이 끝나고 모두 숙소로 돌아와 씻고 다함께 숙소에서 저녁을 먹는데 그 날 있었던 일도 얘기하면서 수다수다 했던 것. 그러고 깔깔 웃는 모습들이 그래, 저게 바로 누군가와 여행하는 참재미지, 바로 저래서 함께 여행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이면 낮에 내 속도로 내가 원하는 곳을 다녀올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그러나 숙소 돌아왔을 때는 외로워... 긴 하루의 일정을 마친 뒤 누군가와 맛있는 걸 함께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건 참 좋지 않은가! 그 점에서 그 시간이 참 좋아 보이더라. 게다가 이 멤버들은 다음날 그 전보다 더 나은 조화를 보였는데 아마도 서로에게 조금 더 익숙해지고 조금 더 변화하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다음날엔 또 박세리가 예약해서 맛있는 파스타집을 갔단 말야? 일단 넷이서 8인분을 시킨 다음에 추가로 나중에 피자를 또 시키더라 ㅋㅋㅋ 아 진짜. 멤버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 시키자, 막 이러면서 더 시키는데 그게 너무 좋다. 그리고 저녁은 박세리가 집에서 해주고 싶다고 시장 가서 장을 보는데, 아니 저기요 언니 ㅋㅋㅋ 새우 실컷 사고(5kg 였나?), 홍합 사고 오징어도 다섯마리 산 다음에, '자 이제 고기 사러 가자'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감바스랑, 해산물토마토스튜랑, 삼겹살구이를 한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만 봤는데 또 다함께 모여서 이 저녁을 먹으면서 얼마나 재미있을까. 박세리 요리도 잘하고 큰손이고 무엇보다 ' 이사람들 잘먹여야지' 가 너무 드러나는 사람이라서 진짜 짱인 것 같다. 너무 ㅋ 리더 되시는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집에 가서 [듄2]를 읽는 대신 김이설의 신간 소설을 꺼내들었다(라기 보다는 방바닥에 쌓인 책들에서 집어들었다).
















49세의 중년여성 셋이 강릉으로 여행을 간다. 대학시절 만나 함께 젊은 시절을 보냈다가 누군가의 결혼을 비롯해 각자의 사정으로 자주 만나지는 못했으나 그 때 강릉에 함께 갔던 걸 떠올리며 25년만에 다시 강릉에 가기로 한 것. 그렇게 오랜만에 강릉으로 향한 그들은 함께 먹고 마시면서 과거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현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신랑의 사업 실패로 가난해 아이 학원비도 대주지 못했고, 누군가는 아픈 엄마 옆에 딱 붙어있어야 했고, 누군가는 자신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남편과 아들로 외롭게 지내야 했고. 상황도 상황이지만 육체적 노화는 또 어쩔것이야. 방광에도 문제가 있고 노안도 있고 또 막 그래.




첫째 조카나 둘째 조카도 수족구나 장염등등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치료도 받고 그랬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프고 나면 훌쩍 자라있더라. 어른들 말이 '아프면 또 한 뼘 자란다'던데, 그 말이 정말 맞다는 것을, 조카들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깨달았다. 

이번에 아가 조카가 장염을 앓았다. 열이 나고 토하고 설사도 하고 그래서 병원 응급실도 다녀왔다. 지금은 조금 나아진 상태.

아가 아플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좋은데, 그럴때마다 아가를 향해 나는 '네가 크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고 생각하고 또 말한다. 정말이지, 크느라 고생이 많다.



그런데 김이설의 이 소설을 읽으니 이 중년 여성들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년 여성들이 살아내느라 참 고생이 많다, 하는 생각. 고생이 많네.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든 살아내느라 고생이 많아. 어릴 때는 크느라 고생하고 어른이 되면 살아내느라 고생이구나. 인생이란 것은 고생의 연속인 것인가... 


힘내자 아가들아, 아이들아, 어린이들아, 청소년들아, 젊은이들아, 중년들아, 노년들님..??




며칠전부터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생각에 몰두해있었다. 뭐 큰 걱정거리는 아니고 사소한거긴 한데, 어떻게 해야 가장 에너지가 덜 들것인가, 어떻게해야 효율적인가 하면서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보다 흐음, 이것밖에 답이 없는것인가, 하고는 똭 결정을 내렸단 말야? 이렇게 이렇게 하는게 그나마 최선인 것 같다, 했지만, 그렇게 막 썩 흡족한 건 아니었다. 흐음, 그래도 이렇게 해야지 뭐 별 수 있나, 하는데, 어젯밤 자기 전에 갑자기, 불쑥, 퍼뜩, 앗!! 하면서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걸 저렇게 하면 시간과 에너지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잖아?'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게 가능한 방법인지 오늘 지하철 안에서 막 검색해봤는데, 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ㅋ ㅑ - 최선의 방법을 찾았어. 와. 진짜 짱이다.


나는 딱히 긍정적인 성격이라기 보다는 밝은 쪽을 더 먼저 보는 편이기는 하다.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고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안되는 일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될 게 뭐람. 그러나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해결하려는 쪽으로 애를 쓰면 당연히 해결이 되는 쪽으로 일은 흐르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해결하기 위해 내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니까. 아무튼 그래서 내가 오늘 나름 최선의 답을 찾고 자기 만족하느라 기분이가 좋다. 내뽕에 또 차버렸어. ㅇ ㅑ~ 난 어쩜 이러냐? 문제를 해결해야지, 하면 참 문제를 해결해버린단 말야? 진짜 짱인 것 같다. 너무 멋져. 이렇게 기어코 답을 찾아버리네. 진짜 짱이다. 너무 완벽한 인간이야!! 세상에 인간이 멋져도 이렇게까지 멋질 수 있나! ㅋ ㅑ ~



아무튼 어제 저녁에는 텐동을 먹었다. 사이드는 양배추 샐러드.




좋은 식사였다 증맬루.. 헤헤 밥 소스에 비벼 먹다가 튀김도 먹고 양배추도 먹고 국물도 떠먹고. 헤헤. 좋아... 

오늘은 족발 먹으러 갈거다.

집에는 편육을 사놨다. 잠봉도 사놨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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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6-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세리랑 다락방 님 여행 같이 다니는 거 보고 싶네....ㅋㅋㅋㅋ
아니, 김이설 저 단편 왜 내가 읽은 거 같지?? 했더니 지난번에 자목련 님 리뷰로 읽은 기억이! ㅎㅎ

그나저나 저 텐동집 제대로 주네요? 옆에 맥주 한 잔 없는 게 아쉽습니다...
근데 금토일 대비 먹을 거 정말 참 잘 사둔다......리스펙...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20 10:46   좋아요 1 | URL
저기가 백화점 푸드코트여서 맥주가 없었어요. ㅎㅎ 보시는것처럼 정말 제대로였고 진짜 잘먹었어요. 너무 좋아요. 또 가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일단 주말에 뭐 먹을지 계획을 다 짜놓는 편입니다. 저 자신을 허투루 대할 수 없어요. 성의있게 먹고 싶은거 찾아 먹여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2024-06-20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4-06-2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텐동 뭐가 저리 푸짐해요? 맛있겠당
그나저나 뭉뜬 저분들은 넷이서 8인분 시키고 플러스 피자란 말입니까? ㅋㅋㅋ 야 진짜 보통 아니네요.
저도 김이설 소설 읽은 것 같은 느낌, 그거슨 자목련님 리뷰 덕분 ㅋㅋ
아가 조카 아팠다니 짠하네요 ㅜㅜ 아이들은 참 자주 아프더라고요. 어린이집 다니고부터는 콧물은 떨어질 날이 없었어요 ㅜㅜ 좀 크니까 나아지긴 하더라고요.
스스로 문제해결 해버린 다락방님 짱 멋있는 분!!! ㅎㅎㅎ

다락방 2024-06-21 10:50   좋아요 1 | URL
저 텐동이 자꾸 생각나서 아마도 조만간 또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 껄껄.

그나저나 저희 아가 조카... <아침마당> 보기를 좋아한다는 데 왜이러는거죠? ㅋㅋ 박수까지 치면서 본대요. 아놔 ㅋㅋ 아침마다 외할머니 댁에 갔다가 얼집 가는데, 거기서 그렇게 아침마당을 즐겨본답니다. 너무 귀여워요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집 다니고부터는 감기 달고 사는것 같아요. 콧물도 그렇고요 ㅠㅠ 정말 크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자목련 2024-06-20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맛있겠네요. 이번 주말 다락방 님의 먹을 계획은 뭘까요?
다락방 님이 직접 요리해서 드실 것 같기도 한데 ㅎㅎ

다락방 2024-06-21 10:52   좋아요 0 | URL
일단 지중해식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거고요, 잠봉뵈르 샌드위치도.. ㅋㅋㅋㅋㅋ 그리고는 버섯밥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순간순간 기분에 따라 메뉴는 바뀔 수 있겠지만요. 후훗.

blanca 2024-06-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염...우리 집은 두 아이 다 구토에 설사에 난리도 아니게 지나갔어요. 그런데 그 조그마한 아기가 장염에 걸렸었다니...얼마나 아팠을까 싶네요. 다락방님 아프면 큰다, 이 말 정말 너무 맞아요. 진짜 아프면 신기하게 아이들이 커져 있더라고요. 마치 은유처럼. 저는 항상 어두운 면 먼저 보는 사람이라 다락방님의 밝은 면 찾아내는 태도가 부럽고 닮고 싶어요.

다락방 2024-06-21 10:55   좋아요 1 | URL
그 작은 아가 기침 콜록콜록 할 때도 너무 안쓰러운데 배 아프고 토하고 열나고 그런다니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지금은 좀 나아졌다는데, 아가들이 아프지 않고 컸으면 좋겠지만, 겪을거 다 겪고 크는 것 같더라고요. 기침, 수족구, 장염.. 그러면서 자라는 것 같습니다. 에구 짠한 아가들. 진짜 크느라 고생이 많죠.

단발머리 2024-06-21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왼쪽에 보면, 카테고리가 있네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가 제일 눈에 띄고요.
그 바로 밑에 ‘다락방의 삼시세끼‘ 추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심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21 12:11   좋아요 1 | URL
음...... 음....... 좋은데요?
소수지만, 간혹 .. 저에게 음식 글에 대한 요청이 있긴 하므로........ 해볼까요?
단발머리 님, 진심으로 진심이시죠? 그쵸?

단발머리 2024-06-21 12:17   좋아요 1 | URL
진심으로 진심입니다!!!!!!!! 먹는 이야기, 먹고 마시는 이야기, 다시 먹는 이야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제일 앞에 나온게 ‘먹고‘임을 잊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21 12:22   좋아요 2 | URL
만들었어요!! 😤😤

단발머리 2024-06-21 12:34   좋아요 0 | URL
기립!!! 👏👏👏👏👏
 

얼마전에 친구가 박세리가 로마에 간 여행 프로그램이 있다며 추천해주어 요즘 그걸 보고 있다. <뭉뜬 리턴즈> 가 그것인데 9회차부터 아마도 11회차까지 박세리의 로마 여행기인것 같다. 박세리를 포함한 운동선수 출신 김동현, 윤성빈, 김민경이 함께 로마로 향했다. 그들중 일부는 구면이고 일부는 처음 보는 사이들이었다. 여성 두 명과 남성 두 명이 함께 로마를 갔는데, 운동선수들은 해외 경기 때문에 외국을 자주 나가도 그것이 여행이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렇게 여행으로는 처음이라고. 그렇게 그들은 함께 로마로 향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잡은듯했는데, 테라스도 있고 각자 방을 하나씩 쓸 수 있는 구조였다. 박세리가 대장이고 윤성빈이 총무를 맡았는데, 넷이 함께 여행하는 건 처음이고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이도 있으니 이 여행은 당연히 여러가지로 맞지 않는 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것이었다. 아니나다를까, 김동현은 공원에 가서 꼭 보트를 타고 싶어하고, 박세리는 그걸 뭐하러 타냐고 하는 타입이었다. 결과적으로 길을 잘못들어 보트를 탈 순 없었지만, 김동현은 계속 타지 못한 걸 아쉬워했고 박세리는 탔다 치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자고 하더라. 나는 이 프로를 보면서 와, 내가 저 중 한 멤버였다면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거란 생각을 했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역시나 '맞지 않음'에서 오는 것인데, 일단 박세리는 다른 사람들이 여기 가보자 저기 가보자 하는 것에 다 '거기를 뭐하러 가', '그걸 뭐하러 해'를 많이 했고, 게다가 걸음이 너무 빨랐다. 다른 세 명보다 훨씬 저기 앞에 가는데 아 그거 보는게 좀 불편했다. 다른 멤버들이 하고싶어하거나 보고싶어하는 건 그걸 뭐하러 하냐면서 본인은 그런데 길 가다 기념품 파는 곳에서는 멈춰 서서 오랜 시간 쇼핑을 하는거다. 또 쇼핑을 잔뜩 하고 그 짐은 김동현이나 윤성빈에게 다 들게 하고. 물론 쇼핑할 작정으로 나선게 아니기 때문에 가방을 메고 오진 않았다는 걸 알지만, 그 짐들을 모두 맡기고 본인은 편하게 걷는게 나는 영 못마땅했다. 친구 사이라면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텐데, 모두 운동을 한만큼 그들은 선배의 짐을 들어주는 게 당연한것 같았다. 박세리는 타고난 대장 같았는데 그렇다고 박세리가 이기적이었느냐 하면 그런 건 아니었다. 박세리는 영어에 가장 유창했고(와 개멋짐..) 맛집을 다 알아두었으며, 식당을 예약해두었다!! 다같이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본인은 레어를 좋아하면서도 레어를 힘들어하는 김동현과 김민경을 위해 중간에 웰던으로 구워달라고 요청을 한다. 넘나 대장임. 아니, 여러분, 영어로 밥 먹고 사는 거 아닌데 영어 잘하는 거 진짜 너무 멋지지 않나요?? 물론 그게 영어든 스페인어든 일어든 뭐가 됐든 말이다. 그거 안해도 사는데 지장 없지만 그런데 잘해. 개멋짐..


김민경은 여행을 가장 즐기려는 사람 같았고 무엇보다 멤버들의 기분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이 여행은 즐겁고 또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한데 다른 멤버들도 즐겁기를 바라는 게 눈에 보였다. 박세리가 웃으면 언니가 웃어서 좋다고 말했다. 비가 와서 다들 이게 뭐야 하고 있으면 비 오는 것도 낭만적이지 않냐고 했다. 윤성빈은 자신이 메고 온 가방에 박세리가 산 모든 물건들을 담아야 했고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았으며 예정에도 없던 일로 오래 멈춰야 하면 초조해했다. 그리고 비가 오는 거 낭만적이지 않냐고 김민경이 말할 때, 뭐가 낭만적이냐고 비가 오는데, 라고 말했다. ㅎㅎ 


역시 여럿이 함께 여행가는 일은 너무나 힘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기에서 이걸 꼭 보고 싶은데 동행은 그걸 뭐하러 봐, 라고 하면 거기서 삐걱대고, 나는 정해진 시간 내에 저기에 가고 싶은데 동행은 멈춰서서 기념품 하느라 시간을 지체하면 또 거기서 삐걱대고. 한 명은 목적지를 향해 빨리 걸어야 하고 동행은 천천히 주변을 관찰해야 하면 거기서 또 삐걱대고. 한 명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사고 동행은 충동구매는 하지 말자고 하고. 아, 역시 사람은 제각각이고 그런 상태로 함께 온종일 붙어 있는 건 정말이지 기 빨리는 일이다. 여행을 가장 편하게 하는 방법은 당연히 혼자 하는 것인데, 이건 또 이것대로 밤에 외로워... 밤에는 수다가 필요하다.....


아무튼 이 서로 다른 네 명이, 수시로 의견이 충돌하는 이 네 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이 되는 때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밥 먹을 때였다. 아직 끝까지 보지 않아 그 뒷편에 밥으로 대동단결하는게 아닌 다툼이 일어나는 장면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네 명이서 박세리가 예약한 스테이크 먹으러 갔을 때 와 ㅋㅋ 진짜 빵터졌네. 그러니까 티본스테이크 1kg.. 이라는 얘기가 나와서, 그래, 뼈 무게가 있긴 하지만 네 명이면 1킬로는 먹어야지, 하고 있는데, 네 명이니까 각자 1킬로씩 먹어야 되지 않겠어? 라고 박세리가 말하는게 아닌가. 나는 너무 놀라 자빠질 뻔. 그런데 멤버들이 ㅋㅋㅋㅋㅋㅋ놀라거나 말리는게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윤성빈이 '각자 1킬로씩은 먹어야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박세리가 '좀 적으려나?' 했더니, 김민경이 '다른 거 더 시키면 되죠' 이러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요, 여러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결과적으로 네 명이서 스테이크 4킬로에 파스타 두 개를 시켰다. 애피타이저로 파스타 먹죠,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1차는 삼겹살 2차는 치킨, 뭐 그런건가요? 아무튼 그렇게 네 명이서 그걸 다 먹더라. 와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테이크 먹으러 가서는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엄청 잘 먹어...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감탄한 장면은 윤성빈과 김동현의 아침 운동 장면이었다.

밤늦게 로마에 도착해 숙소를 찾고 각자 방 배정을 하고 얼른 자자, 하면서 내일 그러면 우리 열시에 트레비 분수로 출발하자, 라며 그들은 흩어졌다. 그런데 김동현과 윤성빈은 다음날 운동을 하겠다는 겁니다. 와.. 열세시간 비행하고 밤에 도착해 자면 다음날 일어나기 진짜 피곤할텐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 이라고요? 다음날 아침, 설마 운동을 정말 하려나? 했는데 윤성빈과 김동현은 헬쓰장에 가서 무게를 열심히 쳐가지고 특히나 윤성빈이 썽난 등과 팔을 만들었다. 대박. 멋져. 나도 여행가면 아침 운동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개멋짐. 일전에 윤식당이었나, 박서준이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는 것도 멋졌는데, 와... 여행지에서 아침에 일어나 운동이라니. 나도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재미있게 보고있다. 다음엔 맛있는 피자집을 가는 모양인데 얼핏 보니 네 명이서 피자 다섯판은 시켜먹는 것 같더라. 너무 기대된다. 이 구성이라면 도대체 뭘 얼마나 먹을지... 막판엔 박세리가 숙소에서 고기도 구워주는 모양인데, 그것도 너무 기대된다. 걸음 너무 빠르고 그걸 뭣하러 하냐고 퉁을 놓는 박세리는 내 타입이 아니지만 그러나 영어 개잘하고 넘나 잘 먹고 식당 예약하고 돈 아끼지 않는 박세리는 넘나 내 타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음에 뭐 먹으러 갈지 진짜 너무 기대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여행은 먹으러 가는 거 아닌가. 



















그나저나 이번 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젠더와 민족] 넘나 어렵다.

읽었던 문장을 또 읽고 또 읽고... 그래도 잘 모르겠어. 운다 ㅠㅠ


오랜만에 캐나다뷰~




어제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간 소식을 알게 됐다. 오!! 이건 사야해!!
















사실 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책이 번역되길 기다린다.

이 책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번역중인건가요? 제발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릴리 알렌 책도 번역 되었으면 좋겠다. 이건 아무도 번역하고 있지 않겠죠... 역시 영어 공부는 나의 몫. 휴..




















자, 책이나 사러 가자. 슝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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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6-19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그정도면 박세리님, 저는 언니~~ 대장님~~ 하며 쫓아다닐 수 있을 듯요 ㅋㅋ 전 쇼핑 넘나 싫어하지만서두 ㅋㅋ 근데 저기 끼면 다락방님 소식가 취급 받으시겠는걸요!
김민경씨 사격하는 영상 보고 감탄했었는데, 코미디언에서 운동하는 사람 된 거 너무 좋아요.

다락방 2024-06-19 10:04   좋아요 2 | URL
그쵸! 저도 김민경씨 운동하는 거 보고 완전 반했어요. 무슨 운동이든 시키기만 하면 엄청 잘하더라고요. 근육이 뿜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격도 잘해. 대박... 배운지 얼마 안된 사격으로 국가대표까지 되다니 진짜 짱이죠? 넘나 멋짐.
박세리는 정말 카리스마가 대단하더라고요. 맞습니다. 제가 저 모임에 끼면 소식가이며 깨작깨작 먹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6-19 10:21   좋아요 2 | URL
깨작깨작... ㅎㅎㅎ

다락방 2024-06-19 10:46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깨작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19 11:07   좋아요 2 | URL
세리언니가 등을 탁 치며 다락방! 왜 이렇게 깨작거려 많이 먹어야지! 하는 거 상상 ㅋ

다락방 2024-06-19 11:59   좋아요 2 | URL
그렇지만요 언니, 제가 입이 짧은걸요.....

자목련 2024-06-1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의 <테일러 스위프트> 리뷰를 기다릴게요.
제가 구매할 것 같지는 않고 궁금하긴 하네요.

다락방 2024-06-19 10:46   좋아요 0 | URL
네, 읽게 된다면 감상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빠샤!

단발머리 2024-06-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피타이저로 파스타... 이거 참 괜찮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여행은 맛난 거 먹는게 최고죠. 사진도 풍광 사진보다 음식 사진! 깨작 다락방님, 저녁 메뉴는 뭔가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19 17:37   좋아요 1 | URL
짱이죠! 파스타는 애피타이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 메뉴는 회덮밥을 생각하고 있긴한데, 이 더위에 괜찮을까요? 좀 고민입니다. 어쩔까..

단발머리 2024-06-19 17:38   좋아요 0 | URL
전 제육덮밥에 쫄면 갑니닼ㅋㅋㅋㅋ 뽜야!

다락방 2024-06-19 17:48   좋아요 1 | URL
저는 안전하게 텐동으로 메뉴 체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6-19 17:49   좋아요 0 | URL
사이드 메뉴 하나 더 필요하지 않을끼요? 🤔

다락방 2024-06-19 18:05   좋아요 1 | URL
전 깨작 다락방인걸요? 🙄

단발머리 2024-06-19 18:07   좋아요 0 | URL
박세리님 보고 좀 배우세요! 사람이 그렇게 통이 작아서 어쩌실려고 그러죠? 큰일입니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6-20 08:05   좋아요 1 | URL
저 어제 텐동 먹고 사이드로 양배추 샐러드 시켰어요. 건강을 생각하는 다락방 입니다.
그나저나 박세리 님 보고 정말 배워야겠어요. ㅋㅋ 박세리 님 큰손 제가 결코 범접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4-06-19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세리님, 얼마나 오래 참았을까 생각하니 빡침이...

다락방 2024-06-19 18:05   좋아요 2 | URL
네 ㅠㅠ 오죽햇으명 그랬을까 싶어 딥빡이 오더라고요 ㅠㅠ
 
[카코] 알파 젤펜 하트 (+리필심 2개) - 블랙(1자루+리필심 2개) 카코 알파 젤펜 5

평점 :
품절


오, 나름 필기감 괜찮습니다. 그런데 리필심 두 개 들어있다 해도 4,500원은 좀 비싼 느낌이네요. 요즘 물가 감안하면 그럴만한건가요..
자본주의 뻐킹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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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아가 조카가 왔었다.

나는 아가 조카를 내 방으로 데려가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책들을 보여주었다. 이거 고모 친구가 다 ** 주래, 했다. 그러자 아가는 그 다섯권의 책을 몽땅 끌어안고 거실로 나가려는게 아닌가. **아 무거워, 고모가 들어줄게, 하는데도 기어코 자신이 안고서는 거실로 나갔다. 거실로 나가서는 한 권씩 바닥에 깔아두었다. 그러더니, 


"뭘 먼저 읽을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아가조카는 책을 깔아두면서 수박수영장을 보고서는 반가워했다. 수박수영장이네, 해서 응 아가 집에도 있지? 그런데 표지가 새로운 걸로 다시 나왔어 했더니, 아가 조카가 "왜?" 이러는데...


고모도 몰라..



아가 조카랑 제일 먼저 [원숭이는 원숭이]를 읽었다. 차례차례 넘기다가 원숭이들이 털을 골라주는 장면에서 제일 앞에 있는 원숭이의 표정이 입으로 O 자 모양을 하고 있는 걸 조카가 발견했다. (나는 모르고 넘겼다). 그러자 조카는 얘 왜 오? 하고 있어? 물었고, 나는 조카의 질문에, 어 그러네? 얘만 뒤돌아서 오? 하고있네? 했다. 그러자 조카는 또 물었다.


"왜?"


상상력 빈약한 나여...


"고모도 모르겠어." 했다. 하아-


지금 그 장면 캡쳐해 넣으려고 했는데 알라딘에 검색되는 책에서는 그 장면이 컬러에다가 모두 뒤돌아 있는 장면이더라. 개정판 나오면서 뭔가 수정한건가... 어쨌든, 내가 못보는 거 보는 아가 조카 되시겠다. 아, 자기 네 살이라 이제 아가 아니라고 했지.. 아 너무 이뻐..... 




책을 샀다.

































[스톤 매트리스]는 어차피 살 거여서 지금 샀다.


[인싸를 죽여라]는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그렇지. 읽어보고 싶어서 사지 그려보고 싶어서 샀겠나.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단발머리 님의 페이퍼를 보고 사게 되었다. 정보라를 앞으로 더 읽겠다는 생각 같은건 하지 않았었는데, 단발머리 님의 페이퍼를 읽으니 읽지 않을 수가 없더라.


[늑대와 토끼의 게임]은 for my brother..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는 아마도 투비에서였나, 자목련 님 리뷰 보고 샀다. 


[러브 플랜트]는 사실 작가도 책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우리 회사 주거래 은행에 오랜만에 갔다가 우리 담당 직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다보니 은행에 작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 그래요? 그 분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검색해보니 단편집이 있더라. 잽싸게 주문했다.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그리고 은행에서 나가는 길에 슬쩍, 어떤 분인지 보기도 했다. 아마 그 분은 갑작스런 시선에 당황하셨을듯.


책 사고 책탑 페이퍼 쓸 생각 하면서 그냥 우리 '거래처'라고 쓰려고 했는데, 작가 소개를 보니 은행에서 일한다고 쓰여있더라. 으응, 은행 애기 해도 되는구나 싶어, 나의 주거래은행에서 일하시는 작가님임을 굳이 쓴다 ㅋㅋㅋ 그런데 나는 기업고객이고 그 분은 개인고객팀이어서 업무적으로 만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책이 겁나 얇아서 어제 휘리릭 읽었고 백자평도 썼다. 














어제 병원에서 도수 치료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다가 병원 테이블에 놓인 잡지 <코스모폴리탄>을 보게 됐다. 링크한 표지는 아니고 내가 본 건 2월인데, 지난 호수라 검색이 안되나봐요? 괜히 이 표지 올렸다가 이 아이돌 팬들이 달려드는 건 아닐지..


20대 시절의 어느 한 때, 나는 매달 코스모폴리탄을 사서 읽었더랬다. 그 당시엔 뭐랄까, 나름 그게 세련된건줄 알았던 것 같다. 바자나 엘르보다 코스모폴리탄이 낫다니까?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이사를 하면서 모두 다 버렸던것 같은데, 오랜만에 병원에서 이 코스모폴리탄을 보게된 거다. 오오, 하고 나는 어차피 시간도 있으니 한장 한장 넘겼는데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을 거 왜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죄다 화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입은 무슨 옷 얼마 누가 한 무슨 귀걸이 얼마. 그리고 이럴 때 화장은 어떻게 해라 등등... 내가 보면서 '야, 마리아 미즈 님이 보시면 기절초풍하시겠다' 생각했다. 코스모폴리탄 보는에 왜케 마리아 미즈 생각나고 그럼? 마리아 미즈와 혹은 마리아 미즈가 지향하는 바와 가장 거리가 먼 곳에 코스모폴리탄이 있겠구나 싶었다. 난 도대체 뭘 보겠다고 이십대의 한 시절에 이걸 매달 돈 주고 사서 봤을까.. 나여...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지독한 자본주의가 그 안에 있었고 그러나 그 안에 그 옷과 화장품을 만든 제삼세계 여성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 맞다.

어제 베란다에 크리넥스 새 통 꺼내러 갔다가 까먹고 가서 바질만 들여다보고 거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크리넥스 사용하려다가 앗. 내가 베란다에 크리넥스 가지러 갔었는데 바질만 보고 그냥 왔네? 했더니 엄마랑 아빠가 깔깔 웃으시며 너 요즘 왜그러냐고 하셨어. 나도 어이가 없어서, 


"아 나 진짜 바보 멍충이 똥개다." 했는데, 엄마가 


"똥개는 아니지." 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뭐야 그러면 바보 멍충이는 맞아?" 했더니,


"응 그건 맞지."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오늘 글은 비교적 짧게 마치지만,


방울토마토를 이용한 요리에 대한 글은 여기 ☞ https://tobe.aladin.co.kr/n/205565


비정상체중 읽고 쓴 주옥 같은 글은 여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620014


얘들아 보석같은 글 놓치지마... 어디가서도 이런 글 못본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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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6-17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남동생이 어머니 닮으셨군요? ㅋㅋㅋㅋㅋ

정수리도 귀여운 아가조카❤️❤️❤️

다락방 2024-06-17 17:08   좋아요 0 | URL
자책하는 딸에게 똥개는 아니라고 해주시니 감사해야할지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흑 ㅜㅜ

아가조카는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다 너무나 귀엽습니다. 넘 귀여워요. 사랑입니다 ㅠㅠㅠㅠㅠ

잠자냥 2024-06-17 13: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래의 다락방 그려보고 싶어서 책 산다 밝혀...
이번주는 그래도 산 책 빨리빨리 많이 읽었네요?!
<러브플랜트>는 무슨 책인가 했더니 거래처 직원이 쓴 책! ㅋㅋ
엄마도 인정한 멍충이 다락방의 주옥같은 글을 저는 오늘 다 읽었습니다!

다락방 2024-06-17 17:09   좋아요 0 | URL
저에게 당분간 달리기와 요가 금지령이 내렸으므로 책을 열심히 읽자..고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읽어야 할 책이 너무 쌓여있어서 여하튼 열심히 읽어볼 참입니다.

러브플랜트의 은행 직원은 그러나 저를 모릅니다. 저만 알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의 주옥 같은 글을 다 읽으신 잠자냥 님 앞날에 축복 있을 것입니다. 샤라라랑~

단발머리 2024-06-1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민하는 저 정수리.... 진짜 너무 귀엽네요. 왜! 일까요~~ 저도 원숭이 책 아직 있으면, 제가 이야기해 줄텐뎈ㅋㅋㅋㅋ
친구네 어린이집에 기증해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24-06-17 17:10   좋아요 1 | URL
조카는 ‘왜?‘ 를 진짜 많이 하는데(한창 그 때인가봐요) 저는 대답해줄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흑흑.
조카야, ‘왜‘는 너희 엄마 아빠에게 물어보렴 ㅠㅠ
왜 원숭이가 그런 표정인지 저는 정말 모르겠다고요. 엉엉 ㅠㅠ

2024-06-17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17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6-17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24-06-2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수리가 이렇게 귀엽긴가요? 그리고 그 작가분..윤치규 아닌가요? ^^‘‘‘‘

다락방 2024-06-21 10:47   좋아요 1 | URL
앗 어떻게 아셨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