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은 여군이 군대내에서 받는 상당한 성차별을 옳지 못하다며 개선하려고 한다. 남자 군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에게 불이익이 닥쳐오더라도 옳지 않은 건 옳지 않다고 말하는 용기가 있다. 책 곳곳에 군에서 당한 성차별과 성희롱이 언급되는데, 읽다보면 속이 터져서 책을 던져버리고 싶어진다. 물론 이건 군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아는 일화처럼, 1군 사령관이 술 마시는데 여군을 보내라고 한 일 같은 것은, 다른 남성들 집단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노래방 도우미는 대체 왜 필요하며, 아니,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아주 많은 여자들이 남자들로부터 '술 마시게 친구들하고 같이와'라는 전화를 받아본 적이 있지 않던가? 왜 술마시는 자리에는 여자가 있어야 할까? 지들끼리 술 마시지도 못할거면서 술은 뭐하러 쳐마심?



그 모든 싸움의 과정은 고독했고 고단했음에 틀림없는데, 지금이라면 피우진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의했을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에 쓰여진대로라면 피우진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불평등한 것은 옳지 않으므로 평등해져야 한다 목소리를 낸건데, 페미니스트가 그거다. 성평등을 주장하는 사람. 


위에 언급한 '술마시는데 여군보내라' 했던 1군 사령관은 나중에 합참의장까지 지냈다고 한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개같은 짓을 해도 잘만 진급하는구나. 세상은 똥이구먼.



이 책 한권을 다 읽으니 몹시 지친다. 30년간 군에서 지내는 그녀의 삶이 진짜 얼마나 고단했을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것이 옳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 대부분의 시간에 그녀는 혼자였다. 미움도 많이 받고 적도 많이 생기고, 게다가 상대는 남군이라는 다수이니... 나는 회식중에 여성비하 발언하는 남자 상사랑 말다툼 하는 것도 몹시 피곤한데, 피우진은 자기보다 직급 높은 사람에게 반항을 계속해대니, 아, 진짜 그 삶이 너무 고단하고 피곤했겠다 싶다. 



군대라서 남녀 차별이 없을 거라는 건 나 혼자의 순진한 생가깅었다. 제도적으로 이미 여군은 남군을 보조하는 것으로만 정해져 있었다. 훈련소 시절이야 아직 보직이니 진급이니 하는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므로 그런 차별은 느끼지 못했지만 여군에 대한 이중적 시선은 이때부터 실감할 수가 있었다.

여군 후보생은 처음 선발하는 면접에서부터 단정함 이상의 미모를 주요 조건으로 따졌다. 앞에서 말한 파마머리 말고도 여군 후보생들은 일과 교육 시간에도 하의가 스커트인 정복을 입게 하였고, 내무반 밖에서는 꼭 화장하고 다니기를 요구했다.

마치 미스코리아라도 양성하듯 우아함과 신비성을 요구하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늘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화장하는 게 귀찮았지만 화장을 하라고 위에서 하도 지시가 내려와 후보생들은 빈 캐비닛에 루주 하나를 보관해 놓고는 아침마다 돌아가면서 발랐다. 후보생들이 맨 얼굴에 다른 화장은 하나도 안 하고 모두 똑같은 색의 루주만 칠한 채 학과 출장을 나가는 모습은 우리가 봐도 희극적이었다.

이렇게 여성성을 요구하는 한편 훈련이나 기타 화장실 사용, 목욕등 일반 생활에서는 여성에 대한 배려가 일절 없었다. 군대에 들어온 이상 남자와 똑같아야 한다면서도 여성만의 부드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동시에 요구 받았던 것이다. (p.46-47)




얼마전에 여자1이 자신의 남자사람친구로부터 소개팅을 받았다.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였고 횟집이었는데, 남자사람친구는 여자1에게, '뭐해, 새우 하나 까드려', '조개살 발라서 입에좀 넣어드리고' 같은 개소리를 했다는 거다. 밥먹다가 그 얘기 듣는데 나 진짜 너무 어이상실.... 내 남자사람 친구가 나에게 그런 개소리를 했다면 빈조개껍데기를 얼굴에 던져버렸을 거다. 지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처음 보는 남자에게 왜 새우를 까주고 조개살을 발라주라 시키는거지? 왜 함께 술마시는 여자는, '함께' 마시는 게 아니라 '남자 더 즐겁게' 술마시도록 도우라는거지? 


이 책속의 1군 사령관도 그렇다. 얌전하게 술이나 쳐마실 것이지, 왜 여군들을 보내라는거야? 미친.... 여자 없어서 술을 못먹겠으면, 술을 마시지마!! 



이 한권을 읽는데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데 진짜 답답함이 오래간다. 남자들은 진짜 술마시는 거 못하게 해야 될 것 같다. 허구헌날 술핑계만 대버리니..지들 인격 문제인지도 모르고. 게다가 이 책속에도 부하여군 성추행,성폭행 반복적으로 하는 장교들 나오는데, 하아, 지금까지도 일어나서 뉴스에 나오는 일들이다. 이놈의 인간들은 어쩌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하고 멈춰있는지... 진짜 돈있고 나이든 남자들 너무 유해한 존재들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해한 짐승들이야.....





아 책 읽으면서 너무 짜증이 나가지고 초콜렛을 막 먹었는데도 이 답답함이 가시지가 않네. -_-




개인적으로 나는 회식자리가 아주 싫었다. 내가 술을 못해서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런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원래 술을 안 하는 사람은 나름대로 술자리에 적응하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터득한다. 그래서 분위기 좋은 자리에서는 술 한잔 안 마시면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어울린다. 그런데 군대 회식은 질펀한 객기와 엄격한 상하 관계가 함께 작용되어 아주 곤혹스러웠다. 회식에 가면 여성은 무조건 최상급자 주위에 앉히려고 한다. 마치 접대부를 앉히는 식의 그런 일을 중간 간부들이 알아서 한다. (p.82)



어느 출판사에서도 그러지 않았나. 유명 작가 옆에 여직원들 앉히는 거. 이건 진짜 고질병이다. 어떻게 뿌리뽑냐...



하루는 숙소에서 자고 있는데 비행학처의 처장이 술 마시고는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술 마시자고... 에휴... 피우진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난들 왜 상급자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진급도 수월하게 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원리원칙이란 게 있다. 특히 조직은, 또 군이라는 특수 조직은 원리원칙이 철저해야 한다. 이를 무시한다면 조직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내가 처장의 방문에 문을 열어 주지 않은 것은 결코 여자의 입장에서만 거절한 것은 아니었다. 남자라도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거절을 할 수 있다. 혼자 조용히 쉬고 싶은데 상급자라는 권위만으로 아무 때나 술 마시고 쳐들어 올 수 있고, 하급자는 무조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그게 바로 폭력이다. 이것은 남녀나 계급의 문제를 떠나 인간의 예의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군이라는 조직은 이런 예의가 통용이 안 될 때가 너무나 많다. (p.145) 




피우진이 그 속에서 그 부당함에 그대로 노출된 채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에게 불이익이 닥쳐도 불의는 안된다고 항의했던 사람이기에, 예의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뭔가 이 답답함을 풀어내기 위해 다른 밝은 책을 좀 읽어야겠어....

마침 오늘 한 알라디너와 새벽 세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내가 뭐 참고할 게 있어서 새벽 세시를 집에서 가지고 나오기도 했지. 후훗.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나는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와 줌파 라히리를 동시에 좋아하는 남자사람은, 나의 어떤 로망 같은 것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환상의 사람일 거라고, 그런 남자는 없다는 편견을 가져왔는데, 오늘 댓글을 나누면서 아아, 나의 생각 너무 편협했어...반성했다. 이 젊은 남자사람 알라디너는 내가 좋아하는 줌파 라히리의 단편, <섹시>를 좋아하고!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도 좋아한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상엔 이런 남자사람도 있구나!!! 



역시 알라딘이 좋아!!!!!!!!!!!!!!!!!!!!!!!!!!!!!!!!!!!!!!!!!!!!! 이런 남자사람도 있어!!!!!!!!!!!!!!!!!!!!!!!!!!!!!!!!!!!!!!!!!!!!!!! >.<

덕분에, 오만년만에 댓글놀이했다. 후후훗.

나는 어떻게든 버티리라 마음을 굳게 다지곤 했지만 속으로는 나도 가끔 아득했다. 나의 군인 정신은 나라를 위해서는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나의 적은 북쪽 어디에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의 남군이고 문서 쪼가리들이었다. (p.81)

남군들은 여군이 유별나게 굴지 않고 남자와 똑같이 생활하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귀엽고 우아한 여성이기를 원한다. 그런 게 남성들의 일반적인 심리인지는 몰라도 나로서는 지금까지도 적응되지 않는 알다가도 모를 이중성이다. (p.95)

처음 여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하여 학과 시험에 합격한 후 면접을 치를 때가 생각난다. 면접 복장은 규정상 정장에 스커트를 입어야 했는데 나는 스커트 정장이 없어서 그냥 바지를 입고 갔다. 면접장에는 중령급 이상의 고급 장교들 5명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바지를 입은 나를 보더니 왜 스커트를 안 입었느냐고 나무라고는 바지를 걷어 올려 보라고 했다. 흉터가 있는지, 각선미는 어떤지를 보는 것이었다. (p.97)

우리 여군은 단지 여라자른 이유로 그 어떤 특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군에 들어와 나라에 충성을 다하고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멋진 군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결코 ‘치마‘를 내세우려고 들어온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 여군들에게 ‘치마‘를 강요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군이 여군들에게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강한 회의감이 들었다.
그날 나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기어코 쓴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저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군 지휘부가 먼저 우리 여군에게 여성의 능력을 강요하지 말고 진정한 능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하신 말씀은 사실 군에 처음 들어오면서부터 듣던 말입니다. 그러나 말은 늘 그렇지만 실제로 보면 군인으로서의 능력보다는 여성의 모습을 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새삼스럽게 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을 할 건 아니라는 거지요. 우리 여군들은 모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진정 능력을 원한다면 보여 줄 수 있습니다." (p.131-132)


댓글(50) 먼댓글(0) 좋아요(6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7-05-26 1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자에 대한 없던 혐오도 생겨나고 차라리 진짜로 남자가 없는 세상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 열두번도 더 하는데요.


근데, 말미에 이야기는 뭐죠?! 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5-26 17:02   좋아요 2 | URL
레와님, 저도 그래요. 남자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몇 번이나 생각하게 돼요. 정말 혐오 생깁니다. 싫어..


말미에 이야기는 다정한 청년이 새벽 세시에 대해 저와 이야기 나누었다는 겁니다. 사실 비블리아 고서당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7-05-26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군대를 좀 늦게 갔어요. 저보다 딱 한 살 많은 여자 대위분이 계셨는데, 가끔씩 당직 근무 설때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저 술자리 같은 커다란 사건 이야기는 들은바 없었지만, 남자 군인들의 언행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수치심을 느낀다는 식의 한탄을 하시곤 했어요. 저 마지막 인용문하고 비슷한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군에서는 내가 여자라는 것을 잊어버리라고 가르치는데 막상 나는 오히려 사회보다 군에서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끼고 산다면서-

다락방 2017-05-26 17:04   좋아요 2 | URL
술자리 같은 커다란 사건 이야기는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기 꺼려졌을 거예요. 물론 겪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니네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남자랑 똑같아야 한다‘ 라고 군에서 엄청 부르짖으면서, 그러면서 치마 입히고 술자리에 불러서 상사 옆에 앉히고 술 따르게 하고, 차에 단둘이 타게 하고, 내실에 부른다고 보내고.... 하아- 책 읽는 동안 화가 나서 미칠 뻔 했어요 ㅠㅠ

레삭매냐 2017-05-2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전 전임자와 너무 대조가 되는 인사라,
더욱 빛나는 느낌입니다.

국가를 위해 언제라도 기꺼이 목숨을 내던질
수 있었지만, 자신의 적은 북녘의 어딘가가
아니라 남녘의 남군이었다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락방 2017-05-26 17:05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 정말 그래요. 북이 적인줄 알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에 들어갔는데, 매시간 매일을 남자 군인들로부터 자기를 지켜내야 했더라고요. 정말 고단한 인생이었을 것 같아요. 저도 이번 인사에 기대가 큽니다.

보슬비 2017-05-2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군대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자살한 여군대위 기사를 읽어서인지 더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어요. ㅠㅠ

정권이 바뀌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대내 성차별이나 그외 문제점들이 개선되길 바랄뿐이예요.

다락방 2017-05-27 12:56   좋아요 3 | URL
네 보슬비님, 저도 그랬어요.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성폭력이 일어나는 잔인한 현실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암담해요. 진짜 성폭행범만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여자 영웅에 대한 이야기 나왔으면 좋겠어요. 무서워서라도 더이상은 그런 짓 못하게요. 말로써 하지 말라는 거 너무 들어먹질 않는 것 같아요 ㅜㅜㅜㅜㅜ

제이슨 2017-05-2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성평등과 마초남은 대개 양자택일인데....

다락방 2017-05-29 09:48   좋아요 0 | URL
하아- 그렇다면 재이슨 스태덤은 ... 페미니스트가 아니란 말입니까? 제가 볼 때는 페미니스트 일것 같은데요?!

문찬욱 2017-06-03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라는겁니까..지금 남자만 독박병역 지는 것은 남성차별 아닌가요?

이지현 2017-06-0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성장교와 부사관은 기존의 남성 상급자들에게 무시받고.
남성 현역병들은 다시 여군(장교+부사관) 들에게 무시받는게 현실이죠..

2017-06-03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더불어숲 2017-06-03 1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성에 의한 여성이 받는 차별은 엄연한 그들의 잘못이 맞고,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이런식으로 모든 남성에게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남여간의 대립만을 키울 뿐입니다. ˝권력은 남성에게 주기 아깝다.˝라는 이 제목 역시 몰아가기 식으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았고 아직 까지도 존재한다는 것은 남성인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일부 혹은, 오래 전부터 그런 행위를 일삼았던 사람들만으로 모든 남성이 그렇다는 선부른 생각은 가지지 말아주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6-05 20:49   좋아요 3 | URL
권력은 남성에게 주기 아깝다는 표현이 소수의 몇몇 잘못을 가지고 남성 전체를 싸잡아서 비판한다고 비난한다면 버나드 쇼가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표현도 젊은이 전체를 비판하는 것이 될까요 ? 그것은 전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대표성이 갖는 특징 때문입니다. 남성 전체가 권력을 남용한다고 아니라 말입니다...

노고수 2017-06-03 15: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성평등을 주장하는 게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건 만인이 아는 진실이라 이런 거짓말은 넘기더라도... 요즘은 수법이 더 교묘해졌다. 여성이 당한 피해 사례를 남성 전체에 책임 돌리기. 그리고 본인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사람에게 페미니스트라고 강제 칭호 부여하기. 그만 좀 해라. 이런 삽질 덕분에 페미니즘의 민낯이 까발려지는 건 좋지만 너무 까발려지면 여성 인권 신장에 아주 큰 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노고수 2017-06-03 15: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좆같은 새끼들 공격하는 거야 누구나 공감할 거다. 특히 본문 중 남자한테 새우 까드리고 조개 좀 먹이라는 개새끼나 술자리에 여군 부르랬던 개자식이 그렇다. 그런데 왜 굳이 구조적 문제와 전체의 문제를 사회의 일부인 남성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거냐?

더 역겨운 건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자기네만이 이런 문제점을 직시할 줄 아는 아주 뜨인 사람들로 착각한다는 거. 선민 의식이라고 하지. 좀 꺼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본인들이 뜨인 사람도 아닌데다 보는 입장에서 아주 시건방져 보인다. 역할극을 하고 싶으시면 주제에 맞는 역할극을 하셔야지. 머리에 든 건 남성에 대한 반발심리와 보상심리밖에 없어서 무슨 문제 터지면 남성탓 하는 애들이 무슨 사회적 운동을 한다 그래. 페미니스트는 무슨. 패애미니스트다 패애미니스트.

윤니 2017-06-03 15: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성들이 많은 곳에 남자 혼자 가면 남성도 흔히 성차별을 겪습니다. 이건 어릴 때부터, 학생 때부터 흔해요. 예전에 다니던 고등학교가 남녀공학이었는데,, 교실문이 망가져서 고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학생이 혼자 그 큰 문을 들고 낑낑대고 있고(아무리 남자라도 그 문을 쓰러지지 않게 혼자서 들고 있으면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그 주변을 여자학생들이 빙 둘러싸서 웃으면서 구경하는 장면은 지금 떠올려도 소름끼칩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 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군요. 그냥 주변에서 조용이 바라보기만 하고,, 웃고... 낄낄대고.. 남자가 힘들어서 팔을 떠니까,, 운동을 안했다느니... 힘이 없냐느니...
군대가 남성 중심의 구조를 재생산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맥락에서 젊은 남성이 겪어야 하는 고충은 쉽게 묻힙니다. 생활 속에 소소한 차별이 너무 팽배합니다. 남자가 여성의 가방을 들어줘야 한다는 식의 요구도 성차별적인 요구에요. 그런 걸 지적하면 ‘병신, 쪼다 같은 새끼‘가 되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족) 첨언하면 남녀 성구분 말고 추가로 위아래 수직적인 세대 구분 등을 함께 생각해야 할 거 같습니다. 특히 군대문제는 남녀 문제만으로 보기에는 계급 사회라는 특성이 너무 강고합니다. 그걸 간과하고 모든 걸 남녀 문제로 환원해서 바라보면... 남성(상)-남성(하) 간의 권력 문제나 여성(상)-남성(하)의 권력 문제 등이 간과되기 쉽습니다.

ㅁㄴㅇ 2017-06-03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 이런 쓰레기같은 글이 메일 광고로 쳐오고 ㅈㄹ인지

ㅇㅇ 2017-06-03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병은 시러요 빼액!! 근데 장교 부사관 못가는건 차별이야 빼액!! 굳이 필요도 없는데 차별이니 운운하며 장교 부사관‘으로만‘ 비집고 들어가서 남초 한가운데로 들어가서는 여자니까 빼액! 여자라서 빼액! 그래놓고 한다는 소리가 무슨 지 주변얘기 털고있고 이게 메일로오고 알라딘 수준 개털이네 진짜 ㅋㅋㅋ

ㅇㅇ 2017-06-0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마다의 멋진 능력을 발휘? 군인이 체력도 딸려 작업도 못해 컨트롤도 안돼 사실상 시원한 에어컨 맞아가면서 사무업무 보는거나 하고싶으면서 멋진 능력 운운하는게 여군 실상인데 사무보조같은 일이나 하면서 여자라서 잘하는거야 빼액!ㅋㅋㅋ

이호준 2017-06-0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딴글이 메일로오네요 알라딘 글 관리안합니까? 앞으로는 메일 거릅니다.

ㅋㅋㅋ 2017-06-03 16: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군대 왜 남자만 가 빼애ㅐ애ㅐ액 여자도 보내란말이야 빼애애애애애ㅐㄱ거리다가
이젠 군대간 여성의 처지가 얼마나 ㅈ같은지가 책으로 나오니까 차마 반박은못하고
그저 ㅂㄷㅂㄷ거리면서 저사람이 잘못된거지 왜 남자 전체한테 책임을 돌리나요? 그건 잘못된거죠 죠ㅛ죠죠 ㅛ 옘병할 죠죠충
부분을 전체에게 책임묻는거 니네가 제일 잘하는거아니었냐? 10년동안 그논리로 옘병떨면서 여혐한거 누구?

ㅋㅋㅋㅋ 2017-06-03 16: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리고 알라딘 니들이 거르면 어쩔건데 알라딘이 왜 페미니즘 이벤트 계속열고 관련 책들 광고하고 하겠냐..
소비자층 절대다수가 여자니까 ㅄ들아 ㅋㅋㅋㅋㅋ 응 남자 연령대 가리지않고 구매도서 전부 라노벨 ㅅㄱ
라노벨충들이 불매하면 어쩔건데 얘들도 잘 팔리니까 계속 해먹는거지 ㅋㅋㅋㅋㅋㅋ
1년반전쯤? 알라딘이 페미니즘 도서관련해서 이벤트 불티나게 시작할때 남자들 ㅂㄷㅂㄷ거리면서 불매한다고했지
1년반후인 지금도 알라딘은 계속 해먹고있습니다 생각을 해봐 얘들아 니들이 평소에 소비자였어야 불매가 되지..
책살돈 꼬박꼬박모아서 성매매하러가는 새기들이 뭘 불매야 불매는ㅋ 존나웃김

ㅁㄴㅇㄹ 2017-06-0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성인권신장 이런 좋은단어 많은데 왜 여성주의라는걸 자꾸 고집하는지 모르겠네. 한번 설명을 들어보고싶을정도. 물어보면 페미니즘은 아가페적인 단어라고 말씀해주시려나..

그렇게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를 나누고 사회적으로 혁명적인것을 부르짓고 싶은것인가? 거세게 몰아붙이면 조금 많이 나아질것같아서?

남성도 피해받는경우가 없는것도 아니고 왜 마치... 여초사회에 남자가 들어가면 남자가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초등학교 선생같은), 군복무는 뭐 말할것도없고(게다가 본인이 선택해서 가는 길).. 이런것들은 전체적인 사회적 문제로 우리 사회가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범주로 하면 안되는건지. 여자 남자를 막론하고. 물론 여자가 통계적으로 불리하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훨씬 빈번하다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는것은 좋은데... 너무 앞서가진 맙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까요.

ㅁㄴㅇㄹ 2017-06-0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리고 나도 병사로 근무하면서 신병시절 부사관들한테 인격적 모독을 당했었고 정말 꽤나 큰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도 사실 나에게 크게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니어서 금방 별생각 안하게되었지만 거의 패드립 비슷한 수준의 모욕을 날렸고(그것도 본인은 장난으로. 정말 장난이라고 생각하는것이 눈에 딱 보였다.) 난 신병일때 얼떨떨하게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대답만 했었다.

위 댓글에서 말한것처럼 이건 그저 노땅... 그래 옛 세대가 조금 개념이 없는것이 조금 더 크게보이는데(싸잡는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어르신들. 생각없는 상사 이상 부사관들이 꽤 많습니다 씨팔.) 이걸 꼭 성차별문제로만 문제삼는건 별로... 쩝

그리고 인권문제적으로 생각하면... 대한민국 병사는 그냥 특별 계급임. 한번 되보면 아는데 약간... 좀 이상한 계급이라 부대에서 가장 낮은계급이면서 부대 밖으로 나갈수도 없어서 심적 고통을 많이 호소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음. 그렇다고 잘못한다고 무작정 처벌할 수 있는(쫓아내거나 다른부대로 보내거나) 할 수 있는 계급도 아니라 취급이
정말 애매함.
돈도못받고, 일도많이하고, 일이병같은경우는 정말 약간 최하층민같은 취급을 받아가며(실제로 계급상, 어쩌면 부대마다 실제 취급이 그러함) 생활하기때문에 요즘은 약간 나아졌을지 몰라도 본인의 그 아이덴티티에 약간 상당히 데미지가 들어옴. 여성분들은 이런거 잘 생각 못해보셨겠지만 참... 신병때 마음이란..
부대에 보이는 모든사람이 나보다 높을때 그 뭔가 마음이 전혀 놓이지 않는 심정은 현역이라면 모두들 잘 알고있을거야... 말년병장쯤 되면 거의 사라지는데 나는 최대한 생각없이 지냈지만 사실 뭔가 최하층민으로 살아가는것에대한 정신적 고통을 알게모르게 모두들 느끼고들 있음.

ㅇㅇ 2017-06-0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뭔가 했더니 2등시민들의 발악 ㅋㅋ

wau 2017-06-03 22: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기요 모든 남성 싸잡지 말란 소리하기 전에 남자가 더 나서서 그런 남자를 좀 뜯어말리던가 하세요. 아무 행동도 안하면서 그냥 내 기분이 나쁘니 닥치라는 도둑놈 심보 댓글 보니 오늘도 남류애를 잃고갑니다^^ 그리고 메갈 사이트 망한지가 언젠데 메갈타령 작작하시고요. 예전엔 내 맘에 안드는 여자에게 김치녀 프레임 씌우더니 이젠 메갈녀네?ㅋㅋ그런 패턴 너~~~무 지겹네요~

ㅇㅅㅇ? 2017-06-03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대가 독박이면 왜 군대를 남자만 가게 됐는지 공부좀 해 짜샤~ 너네가 아직 뭘 좀 잘 몰라서 그래 ㅎㅎ

ㅇㅇㅇ 2017-06-03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걍 여자들끼리 나라차려서 나가세요 한남충들 밑에서 뭐더러 핍박받으면서 삽니까 ㅋㅋ

그랬어 2017-06-03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네요. 거꾸로 권력은 여자에게 주기엔 너무 귀중하다라는 칼럼이 올라왔으면 어떤생각이 들었겠습니까 병폐를 지적하고 뿌리뽑으려는 운동 칼럼 다 좋아요.하지만 그전에 배려하는법부터 배워야 하실듯

ㅁㄴㅇㄹ 2017-06-04 0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목 보고 들어와서 댓글 읽고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맞아요... 이런 한남들에게 주기 정말 아깝네요...

ㅇㅇ 2017-06-04 02: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 페미니즘 관련 이벤트 도서 많이 내주세요 응원합니다
아직도 페미니즘은 갈길이 머네요 남성분들이 한 번쯤은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그저 한남이라고 욕먹는게 싫어서 나는 아니라고 부정부터 하고보는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왜 남성만을 탓하냐고 하는데.. 이런 구조를 만들어 온게 남성들 아닌가요

좋은하루 2017-06-04 10: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글의 취지는 전혀 모르고 이런 모습을 가지고 왜 일부분을 전체 남자로 확대하냐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많군요ㅠㅠㅠ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말 사고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개선이 안되나봅니다 여성분들 힘내서 페미니즘으로 승리합시다! 드라마에서 계속 저런 술자리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이 대중매체에서 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말도안되는걸 자꾸 물려주려고 하네요

asdf 2017-06-0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꼬우면 남자들보다 능력있고 책임감있고 강하고 사회에 공헌하던가ㅋㅋㅋㅋㅋ
선사시대 때부터 남자들보다 아래였고 한것도 없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
예로부터 힘든일은 남자가 다 해왔다. 나라를 건설하고 지키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 아니었나?
왜 여자는 힘든 일도 안하면서 맞먹으려고하냐. 힘이 약해서 군대 못간다? 군생활을 근력으로 하는줄 아는 빡대가리년들 얘기 ㅋㅋ 멸치남들도 군대 끌려가서 다 병장제대하고 온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왜 권리만 누리면서 책임은 남자한테만 떠넘기려고 하는걸까.

이런 2017-06-05 03:14   좋아요 3 | 수정 | 삭제 | URL
에휴....당연히 역사의 관점은 남성의 관점으로 쓰여졌으니까 여성역사를 굳이 안찾아보면 여자는 있었던 줄도 모르지ㅋㅋㅋ선사시대부터 여성의 역할과 관점이 남성 역사가들에 의해 평가절하되고 역사 사료상 삭제되어 왔던건 아십니까~~?? 마고할미 설화, 효녀 심청 설화, 자청비 설화, 다 조선시대에 희극적으로 변형되고 유교사상 입맛에 맞게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여성상으로 바꿔버린건 아세요? 일제강점기 시대에 결코 적은 수가 아니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는 싹 지워졌다는 사실은 아시나요? 남성중심적인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잘못을 여성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거 그만하세요 그런 시절 지났어요 이제.

ㅇㅇ 2017-06-0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서서 하는건 없고 권리는 누리고 싶은게 페미니즘의 실체.
솜털같이 가벼운 물건 옮기는것도 손까딱도 안하는게 우리나라 여자들이지.
여자들중에서도 가끔 별종이 있긴하다.
책임감 희생정신 추진력이 있는 여자들 말이다.
그리고 그런 여자들은 다 한자리씩 하고있는분들이다.
페미니즘 애들은 출세하고싶으면 본인의 능력과 책임감부터 한번 돌아보길 바람.

머통령 2017-06-0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자가 대통령되면 박근혜 되는거임.ㅇㅇ

밍키 2017-06-04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남자 미대생이자 취업을 남승무원으로 했습니다. 공대생아름이+여군조합과 비슷하죠?
남자가 적은 미대라, 화장실에 이닦으러 여자들이 들어와서 ˝사람도없는데 뭐가 어때요?˝ 나 ˝같은 여자끼리 뭘 부끄러워해요ㅎ˝ 라던지... 승무원되고는 팔짱을끼는데 가슴골에 닿게 안는다던지, 아주머니승객이 절 부를때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고
남자도 성적인 터치, 모욕감 모멸감 많이 느낍니다.

여군 및 여승무원의 사례를 보면 남자지만 격한 공감하면서 썩은 사회문화를 고쳐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이런 남vs여 구도로 몰아간다면 저는 당연히 남자편을 들수밖에없습니다.

왜냐고요? 저도 여자에게 성추행도 성희롱도 당해봤으니까요.

추행하는사람을 비난해야지 한쪽 성 자체를 몰아가면 안됩니다.
제가 여자들을 쪽수많아지면 성추행 성희롱하는사람이라고 몰아세우고 일반화시키면 어쩌실건가요?

aa 2017-06-0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뭐 어느정도는 공감이 갑니다만... 평소에 군대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가 정말 별로 공헌도 인지도도 비중도 적은 여군 이야기에만 득달같이 달려들면 뭐 누가 공감대를 형성해주고자 하겠습니까? 안일한 생각으로다가 이익집단적 면모를 마치 페미니즘이나 남녀평등에 대한 경종인마냥 올려싸지 마세요. 살짝 역겨워질라 합니다.

멍청이들.... 2017-06-04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니 그래서 남성들에게 당한 피해를 얘기하는데 거기다 대고 모든 남자가 그렇진 않아요ㅎ 하는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모른다고 자랑하는 건가...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지위를 가지지 못해 받는 피해와 위협보다 내집단 이미지를 더 우위로 여긴다는 거잖아.. 윗분 반대상황이어도 저는 납득하고 성평등 운동 할 거고 일반화 시켜도 이해하고 조심하는게 정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진짜 멍청하기 짝이없고 찌질킹이라 상종하기도 싫다,,, 너무너무 찌질해보이구요...ㅎ....

여기서 나오는 얘기는 너네가 군대에서 빼애애애애애앵 한 얘기가 아니라요 네놈 종들이 저지르는 성적 희롱과 차별과 추행에 관한 얘기입니다 위 언급한 것들만 없으면 징병제라고 해도 전 갈 생각이 있는데요
너네가 모든 면에서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으니까 동등한 의무를 질 수 없는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ㅅ ㅣ 발 너네가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규정해 버린 거 압니까? 헤에에에엑 여자가 감히 공을 세웠어! 하면 죽이고 기록에서 지운게 누군데요 ㅋㅋㅋㅋㅋㅋ 독립투사 중에 유관순 말고 아는 여성운동가 있으면 말 좀 해보셈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남성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찌질한 멍청이들좀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뒷목이 아프니까... 조져버려.....

여자끼리 나라 차리는 거 좋네요 한남들은 이제까지 많이 누렸으니까 이 영토에서 꺼지시길 바랍니다!

ㅁㄴㅇㄹ 2017-06-05 09: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래서 여경이 노숙자 옷입혀주면 특진하는구나?

밍키 2017-06-05 11:5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한남들 많이누리고 꺼지면 알아서 군대가서 북한이랑 중국이랑 싸우는거죠? ㅋㅋㅋ 이나라는 신라시대 제외 전 역사가 남자가 지켜온 역사인데 누가 꺼지라는건지... ㅋㅋㅋㅋㅋㅋ
앞으론 외노자가 강간살인 저질러도 여경끼리 알아서 인권챙겨주면서 체포하시길바랍니다 ^^;; 전쟁난지 70년밖에안된나라인데 한번 잘 지켜보시고 남자찾지마시죠 ㅋㅋㅋ

저는 페미분들이 말하는대로 당한상황이니 충분히 여자들 일반화시키고 여혐할게요 ^^
소수의 남자들에게 당하고 남혐하시니 그래도 되잖아요?

남자없는세상에서 28년간 단한번도 못본 여자 환경미화원하셔서 음식물쓰레기랑 정화조도 치우시고 노가다도 좀 하세요 ^^

?? 2017-06-04 23:01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엥? 남자가 우월하다고? 그럼 너네끼리 결혼하지 그러냐? 남자끼리 결혼하면 집이 두채! 빚도 두배! 을메나 좋게요~~~^^

아이고 2017-06-05 03: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고 거품물고 달려드시네....요즘 트렌드는 페미니즘 이에요^^* 못따라가면 도태당한답니다~~ 에휴 진짜 친절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기도 이제 너무 지쳐서 이렇게 댓글 단다. 피곤하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거.

ㅋㅋ 어휴 2017-06-05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대갔다온 사람은 안다. 여군이란 존재가 얼마나 쓰잘때기 없는건지.
여군1명이 부대 온다 치면 병사 몇명이 고생해야하는지는 아는건가.
그 여군 한 명때문에 성희롱이라면서 여름에도 쉬는데 옷 다 입고있어야하고
여군 화장실 만들어줘야하고 여군 휴게실 만들어줘야하고..
몇명본거로 일반화시키지 말라고?
저 책은 그럼 본인이 겪은 몇명 남자를 일반화 시킨거 아닌가?
간호장교로서의 여군은 인정한다. 하지만 제발 일반군부대로 오지마라
쓰.잘.때.기 없다 진심

이혜진 2017-06-05 09:11   좋아요 6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이런 여기서부터 빼애애애액~~~~왜 남자한테만 그래!!!!너네도 군대가!!!!! 하는 찌질이들이 붙었으니, 이 글은 참된 글이고, 앞으로 더욱! 알라딘만 이용해야겠네요~~~~^^*****************

Rita 2017-06-05 12: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성이 매일 항상 어쩌면 평생 불편하게 겪었던 것들을 이런 글 하나에 매우 불편함을 호소하는 남성으로 추정되보이는 댓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진짜 한국 남성들의 엄살은 대단합니다.

z 2017-06-0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혐오를 스포츠로 즐기는 시점에서 그렇게 욕하고 증오하는 남자들이랑 다를 게 없는데

ㅇㅇ 2017-06-10 0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자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성차별 당했는지, 얼마나 피해입었는지 차분하게 말하는데 남자들은 고작 하는 소리가 ˝너 메갈이지 빼애애애애액!!!!!˝밖에 없네ㅋㅋㅋ

이런 리뷰가 더 필요합니다. 비슷한 리뷰 많이 많이 써주세요! 다른분들도요!
 

하하하하. 인생 뭘까..

내가 우산 때문에 급기야 최근3개월 순수구매액을 70만원 이상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리하여 이제 올해에는 더이상 책을 사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아아, 이 신간녀석들.... 사람 미치게 만드는 구먼. 

그래서 지금 결심을 무너뜨리고 '한 번만 더...', '딱 한 번만 더...' 이러고 있는데, 아아, 나여, 카드값을 대체 무슨 수로 갚으려고 그러는것인가....나여, 돈 있는가???


















접힌 부분 펼치기 ▼

 

성 문화 연구 모임 ‘도란스’의 두 번째 책. 각기 다양한 지적 배경에서 당대 한국 남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는 여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필자들은 한국 남성의 현재를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남성다운 몸·심리·문화는 현실이 아닌 규범이자 신화임을 밝힌다.

일제 강점기 이광수와 김유정과 이상 같은 남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식민지 남성성’의 기원을 확인하고, 그동안 남성성의 목록에서 지워졌던 레즈비언과 트랜스남성(female-to-male)의 남성성을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남자다움의 규범을 해체하고 동시에 남성성에 대한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펼친 부분 접기 ▲





일전에 정희진 쌤 강연을 들었을 때 '식민지 남성성'에 대해 쓴 책이 5월에 나올 거라 하셨고, 나는 그때 식민지 남성성에 대해 너무 궁금해 더 알고 싶다고 생각했었으므로, 아아, 그 책 나오자마자 사겠다! 했었는데, 이게 바로 그 책인 것 같다. 그런데 공저자들이 일전에 내가 읽은 바 있는 《남성성과 젠더》와 한 명 빼고는 다 같다. 흐음, 이 책의 개정판인가? 그런데 페이지 수가 다르네? 그렇다면 설사 개정판이라 해도 무언가 원고가 달라졌을 것 같아서, 아아, 내가 전에 저 책을 읽었더라도 이 책은 '다시' 꼭 읽어보리라!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아아, 아니야, 나 페미니즘 책 사둔 것 집에 진짜 캡짱 많아. 또 안사도 돼. 내년을 기약하자...그렇지만, 이것만 사고 내년에 사면 안될까? 아아, 깊은 혼란에 빠진다....이것은 돈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며, 이미 나는 내게 주어진 돈 이상을 써버렸기 때문이며, 그것은 내 월급이 적기 때문이므로..나는 돈 많이 주는 데로 이직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돈 많이 주는 데로 갈 어떠한 능력이 있느냐 하면, 그런 건 없고, 그렇다면 나는 여기를 계속 다녀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 돈으로 계속 살아야 하고, 그렇다면 나는 아껴써야 하는 것이고.....


인생..뭘까?




















접힌 부분 펼치기 ▼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그려낸 사랑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연애소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 사토시는 '데뷔 20주년 기념' 공연 마지막 날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기자 고미네 요코를 만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열중하지만 요코에게는 이미 미국인 약혼자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마키노는 그녀를 향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요코 또한 바그다드를 취재하던 도중 테러사건을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기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머나먼 이국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함께하기로 약속하는데….

 

펼친 부분 접기 ▲




나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두 권쯤 읽었는데 둘 다 막 깊은 인상을 남긴 건 아니었고, 심지어 한 권은 매우 어렵게 느껴졌으므로, 그가 '연애소설'을 썼다해서 굳이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더랬다. 트윗을 보니 내한해서 인터뷰도 하고 막 그러든데, 으응, 그렇구나, 하고는 무심히 넘겼는데, 아아, 운명이란 뭘까? 우연은 필연으로 가기 위한 과정일까? 나는 왜 괜히 오늘 신간소식을 보고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었을까. 세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사랑의 이야기들 속에 우리의 이야기도 묻혀질까, 라고 신해철이 노래한 바 있는데, 세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사랑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내가 흥미있어할 만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가....아아, 어쩌란 말인가..... 나는, 올해 더이상 책 사지 않기를 실천할 수 있는가? 그것은 가능한가? 왜, 하필, 히라노 게이치로는 '이런' 연애이야기를 쓴거지? 왜죠? 어째서? 이런 거 쓰면 내가 꼼짝없이 그냥 읽는다는 거 알아, 몰라? 모르겠지, 히라노 게이치로는..왜냐하면 나는 대한민국의 듣보잡 블로거니까........... 히라노 게이치로, 너무해! ㅜㅜ




















접힌 부분 펼치기 ▼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스릴러 신예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제니 블랙허스트의 첫 번째 소설이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지속해온 독서와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 여러 단서들을 짜 맞춰 하나의 그림으로 만드는 습관을 바탕으로 누구의 삶에나 존재하는 커다란 구멍에 빠진 한 여성의 이야기를 어떤 소설보다 촘촘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수전 웹스터는 생후 12주 된 아들을 죽였다는 이유로 치료 감호소에서 3년을 보낸 뒤 거주지와 이름까지 바꾸고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작은 커뮤니티지만 저마다의 삶에 충실할 뿐 다른 사람에게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동네에서 수전은 자신의 혼란스러운 과거를 정돈하려고 하지만 몇 주간의 노력은 어느 일요일 아침 현관 앞에 배달된 봉투 하나에 영점으로 돌아간다. 

소인도 없이 매트 아래 놓인 그 안에는 처음 보는 남자아이 사진이 들어 있고 뒷면에는 '딜런'이라고 적혀 있다. 그것은 그녀의 죽은 아들 이름이다. 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표류한다. 그리고 거센 노도 속에서 아들의 죽음 뒤에 자리한, 아주 오래전부터 뿌리 내려온 사건을 뒤밟기 시작한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벌어진 한 사건으로 소중하게 지켜온 평범한 생활이 으스러진 인물의 모습과 갑자기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부터 켜켜이 쌓이다가 한순간 터져버린 사건의 경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드나잇 스릴러 시리즈.

 

펼친 부분 접기 ▲



이건 제목과 표지가 그냥 확 그냥 줄거리도 모른 채로 내 눈길을 끓었는데, 그러니까 '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이런 거, 어쩐지 내가 좋아하는 뉘앙스야... 그런데! 띠지의 문구를 보게 된다. '나는 12주 된 아들을 죽인 엄마입니다' ... 앗. 이것은 어쩐지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프랑스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가 떠오르는 문장이 아닌가! 그 영화속에서 여자주인공도 아들을 죽였다는 이유로 감옥에 갔다 나오는데, 아아, 나 그 영화 정말 좋아했거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주연이고, 아아, 필립 클로델이 감독이란 말이야. 필립 클로델은 또 누구냐,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 감독이자 작가로서, 아름다운 책을 써내는 작가란 말이닷. 아니, 잠깐 정신차리고, 지금 이 책은 필립 클로델이 쓴 것도 아닌데, 갑자기 필립 클로델 떠올리면서 씐나가지고 이 책을 읽겠다! 하는 것은 너무 충동적인 거 아니야? 아아, 그렇지만 인간이란 무릇 충동의 동물이 아니던가...


아아, 왜이렇게 새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나는 이렇게 맨날 허우적대는가...왜죠? 왜때문이죠?






어제는 일찍부터 잤는데, 박보검 꿈 2탄을 꾸지는 못했다. 아니, 무슨 박보검이람, 심지어 현실에서 내가 끔찍하게 생각하는 남자가 나와서 졸졸 나를 따라다녔다. 나는 꿈에서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내가 그를 피했다고 생각해서 한 빌딩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면, 거기에 이미 그가 타고 있고, 그런 식이었던 거다. 마지막엔 그의 차 조수석에 내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타고 차가 달리는데, 그 차 안에서 내내 내가 너무 신경줄이 타들어가는 거다. '이 새끼가 나 건드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조수석에 편히 앉아있질 못하고 구석에 막 찌그러져 앉아있고...아아, 너무 고통스런 꿈이었어. 신이시여, 왜 하루는 박보검을 꿈에 보내주고 하루는 이 끔찍한 현실남자를 보내주는 거죠? 왜죠? 저 사랑하는 거 아니었어요? 왜 제게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인생..




오늘 아침에 랜덤으로 나온 노래는 <cry me out> 이었는데, 나는 내 리스트에 이 노래가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전주가 나오는 순간부터 뭔가 앗!! 하게 되었고, 아아, 너무 좋아서는, 크라이 미 아웃~~ 하고 따라 부르면서 반복재생을 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더니 막 또 가슴이 찢어지고.....








이렇게 가슴 찢어지는 노래는, 들으면서 술 마시다가 엉엉 울다가, 다시 안주 짚어먹다가 또 엉엉 울다가 그래야 되는데, 내가 술 마실 기운이가 지금 없다고 한다.... 5월은 뭐랄까 내게, 기운없는 달인 것 같아. 한 달 내내 축축 쳐지네... 하아- 어제 그래서 마트가서 초콜렛 잔뜩 사왔는데, 살 때는 신났는데 봉지도 안 풀고 있다.... 보약을 한 재 지어먹어야 하나........ 왜이렇게 쳐지지...... 


그래도 하루는 박보검 하루는 끔찍한 남자였으면, 또 오늘 하루는 좋은 남자를 꿈에 보내주시지 않을까. 오늘도 집에 가서 저녁 먹고 빨리 자야겠다. 




그런데 cry me out 이.. 무슨 뜻이지???? 구글 번역기 돌리면 '외쳐라' 라고 나오는데, 저 노래가...'외쳐라' 이러고 있는거야??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7-05-2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보검과 함께 2탄을 기대하고 들어왔다가 보관함만 채우고 갔데요~ ♬ ㅎㅎㅎㅎ

쉬라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아요. 락방.

다음달 알라딘 굿즈는 뭘까.. 상상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이번달에 한번 더 주문하고 다음달에 또 주문하라고요~ 흐흐

다락방 2017-05-25 10:20   좋아요 0 | URL
전 지금 머릿속에 온갖 잡다한 것들이 다 들어가 있어서 오늘 일도 많은데 일을 못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뭘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오늘도 엄마한테 아침에 지청구 들었어요. 니 몸이 쉬라고 신호를 보내는거라고, 무슨 시간만 났다하면 빨빨대고 돌아다니고 그러냐고, 좀 집에 좀 있으라고...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지금 나름 머릿속에 6/3의 시간표를 그려보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결정되면 알려줄게요. 이게 다른 스케쥴도 좀 봐야해서. 우하하하하하하하하.

그나저나 저는 이제 책 진짜 안살라고요. 진짜. 진짜루!!

비연 2017-05-25 10:35   좋아요 1 | URL
6/3의 시간표가 무엇인가... 막 궁금해지는 1人 ㅎ

2017-05-25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25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7-05-25 11:10   좋아요 1 | URL
아 비연님, 비밀댓글 비연님 한테 남긴건데... 보이십니까? 이거 레와님한테만 보이는건가????????

비연 2017-05-25 14:15   좋아요 1 | URL
안 보이는데요...ㅜㅜㅜ

다락방 2017-05-25 15:36   좋아요 2 | URL
아, 비연님. 댓글 내용은, 제가 6/3에 레와님을 만날 계획을 짜고 있다...뭐 이런 거였습니다. 비연님 댓글 바로 밑에 달아서 비연님께 보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원댓글이 레와님이라서 레와님께만 보였네요. 아하하하하.

전 왜 맨날맨날 어디 놀러가고 싶고 막 그러죠? ㅜㅜ

2017-05-27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27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7-05-27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요ㅜ맨날맨날 놀러가구싶구
 
흔한 자매 뚝딱뚝딱 누리책 13
조아나 에스트렐라 지음, 민찬기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보는데 괜히 눈물이나고 여동생 생각 너무 나서, 다 읽은 책을 여동생에게 보내려다가, 이렇게 엽서를 썼다.




여동생에게.

이거 읽는데 괜히 눈물이 나.

사랑해.

네가 내 동생이어서 감사하고

내가 너의 언니라는 게 너무 행복해.


2017년 5월 24일

너의 언니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와 2017-05-2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뭔데뭔데. 이 리뷰 때문에 저 책이 너무 궁금해요!!

다락방 2017-05-24 14:04   좋아요 1 | URL
응 그냥 평범한 어린 자매 이야기인데, 진짜 별 거 없는데 막 짠하네.
괜히 타미 화니 생각도 나고...
 

한 3주쯤 된 것 같다. 그때부터 나는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몸이 먼저였는지 마음이 먼저였는지 모르겠지만, 삶에 아무런 의욕이 생기질 않았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고 싶질 않았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니 기분은 계속 다운되기만 했고, 아주 길게, 그러니까 한 3주간 나의 그 다운된 기분은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수시로 기쁜 일을 찾아내려 했고, 수시로 위로를 받기도 했지만, 말끔하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너무 오래있어서인지, 그래서 계속 우울함이 지속되어서인지, 엊그제부터는 아팠다. 병원에 가보니 후두염이라고 했는데, 후두에 염증이 생겼고 성대가 부었으며 피가 맺혀 있다고 했다. 어제 약을 받아와서는 먹고,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는데 두시간동안 뒤척이고 잠을 자질 못했다. 너무 아파서... 너무 아파서 자려고 했는데, 너무 아파서 잘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간신히 잠들려고 하다가도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깨야했다. 너무 아팠어 ㅠㅠ 3주간 계속 버텼는데, 그러니까 몸이 아파질 것 같아서,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고 내게 찾아올 고통과 싸우고 있었고, 늘상 무언가 찾아오려 해도 내 정신이 이겨서 물리쳤는데, 이번에는, 내가 졌다. 엊그제부터 나는, 그래 니 맘대로 해라, 하는 마음이 되어서, 그냥 아픈 걸 받아들였다. 그리고 고통스러워했고, 그렇게 끙끙 앓았다. 이렇게 끙끙 앓는 건 오랜만이었는데, 너무 아파서 '내일 회사 가지 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가서 조퇴하자' 로 생각이 막 오락가락 했더랬다. 그런데!!



이런 내가 너무 가여웠기 때문일까. 신은 나를 아픈 채로 내버려두지 않고, 꿈에 김보검.. (이름 이거 맞나??, 검색해보고 다시) 이 아니라 박보검이 나왔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니 그러니까 나는 박보검한테 관심이 1도 없는데, 내가 그 배우가 나온 드라마나 영화(찍은 게 있나?)를 하나도 본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력을 1도 모르고, 나는 또 어떤 역할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게 뭐랄까, 예쁜 남자는 사실 딱히 내가 매력을 느끼는 부류의 남자가 아닌 것이다. 나는 재이슨 스태덤이 최고 좋다니까?? 막 뭔가 건강하고 쎄고(strong) 이런거 뿜뿜하는 그런 남자! 어쨌든 그런데 박보검이 나의 꿈에 나온 것이다. 아하하하하하하. 


꿈에 나는 지금 이 나이대로 대학생이었다. 아마 이것보다 몇 살 어렸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대학내에서 엄청 나이 많은 채로 졸업을 한 학기, 혹은 한 학년 남겨둔 채였다. 매일 '숙제하기 싫다', '언제 졸업하냐' 이런 생각으로 억지로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여기에 신입생 박보검이 들어왔고, 나는 학점 빵구난 게 너무 많아서 1,2학년 애들과도 같이 수업을 들어야 했다(실제로도 그랬다). 그런데 박보검은 어쩐 일인지 나를 너무 좋아하고 나를 너무 따르는 거다. 학교 가기 전에 우리집 앞에 와서 항상 같이 가자고 기다리고, 혹여 따로 갔을 때는 자기 옆자리에 나 앉으라고 자리를 늘 맡아둔 거다. 박보검을 좋아하는 신입생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그 여자아이는 그래서 나를 미워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지간에 나는 박보검을 보면서 '후훗 귀엽네' 하고는 걔가 잘해주는 대로 다 받아챙기고 있었는데, 이런 틈틈이 내 대학생활을 보람차게 만들었던 것은, 내가 어느 수업을 들어가도 나이가 제일 많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복학생 남자애들이라고 해봤자 나보다 한참 어렸던 것. 이게 왜 좋았냐면, 내가 제일 힘이 셌던 거다. 복학생 남자애들이 여자애들을 성희롱할 때 내가 벌떡 일어나서 큰 강의실에서 겁나 큰 목소리로 어디서 개수작이냐, 당장 그만하라, 한 번만 더 그러면 살려두지 않겠다, 막 이런 거 말하고 그런 거다. (음, 그래서 목구멍이 아픈건가...) 내가 그래가지고 강의실에 내가 앉으면 내 주변에는 여자애들이 앉는 게 아니면, 아무리 학생이 많은 강의실이라도 자리가 비어있었다. 남자애들은 지들끼리 저 옆에 앉지 말자고 쑥덕거리고 나를 욕했고, 나는 어디 한 번 덤벼봐라, 막 이런 마인드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런 틈틈이, 아 숙제 하기 싫어, 졸업은 언제 하냐..나는 이 나이에 왜 또 대학에 다니고 있지, 이러면서 툴툴댔는데, 아아, 그러면서 또 우리 보검이가 나를 끔찍이도 챙기는거야?


나는 그 아이랑 사이좋게 학교에 다니고 단짝처럼 붙어다녔으면어도 실상 그 아이를 뭔가 이성적인 마음으로 좋아하진 않았다. 연애감정 생기는 건 아니었는데, 꿈에서는(강조한다, 꿈이다), 그 아이는 나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내 옆에 찰싹 들러붙어 있으려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계속 같이 있으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다가, 나 역시 점점 마음이 이 아이에게 기울어지고 있는데, 아 그렇지만 우리의 나이 차...이건 극복할 수 없어! 이러고는, 혼자서, 아서라, 관둬, 했던 거였다. 괜히 어린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이 아이는 지 살 길 가게 두자, 막 이런 모드였는데, 하루는 이 아이가 나한테 과 애들 몇 명이랑 술을 마시자는 거다. 나는 그 아이에게,


"응 너는 가서 마셔."


라고 했다. 그러자 이 아이가 왜요, 선배는 싫어요? 이러는 거다.


"응, 나는 여러명이 마시는 거 안좋아해."


이렇게 말했는데, 진짜 너무 끼부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거다. 그러니까 나같은 사람들이 또 있겠지만, 내가 딱히 상대를 좋아하지 않아도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면 막 끼부리고 싶어지고 그러는 거 있지 않나... 어쨌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지는 거다.


"난 너랑 둘이서만 마시고 싶은데?"


아아. 그렇지만 저 말이 입밖으로 나오려는 걸 나의 냉철한 이성으로 붙들어야 했다. 왜냐하면, 둘이 술을 마시면 나는 참지 못해 끼를 부릴 것이고, 그러면 진짜 큰일나! 아아, 너랑 둘이 술을 마시게 되면 시방 나는 위험한 짐승이 되는겨, 너는 나에게 빠져 허우적댈것이고, 그것은 어린 너에게 온당치 않아, 너는 너 나이대의 사람을 만나 풋풋한 관계를 가져야 해, 나는..안돼, 나는 너무 속세에 찌들어 있어, 나같은 너무 성인 여자는 안돼....같은 거 혼자 내적갈등 겁나게 하면서, 그렇지만 얘야, 너랑 단둘이 술을 마시고 싶긴 하구나, 네가 활짝활짝 웃으면 내 마음이 좋을 것 같구나, 같은 거 막 갈등하다가 알람이 울렸고, 나는 결국 그 아이랑 술을 마시지 못한 채로 잠에서 깼고!! 



그래서 분노했다.

왜죠?

왜 그 다음으로 진행되게 내버려두지 않았죠?



그렇지만 꿈을 꾸고난 나는 뭔가 좀 기분이 좋아져 있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꿈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 아이를 평소에 좋아한 것도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기분이 좋아지고, 목도 어제보다 좀 덜아프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컨디션이 막 회복될라 그래...아아, 이런 회복의 기운, 진짜 한 3주만에 찾아온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번 한 주는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이런 나를 내버려두기로 했으며, 빨리 집에 가서 또 꿈을 꾸고 싶다. 이번엔 내적갈등 같은 거 하지말고, 그냥 끼부리는 거야. 그래, 얘야, 둘이 술마시자! 우리 보검이, 와인 마실 줄 아니?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랑 얘기하는 거, 너에게 진짜 큰 즐거움일거야. 나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큼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단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너에게 대화가 얼마나 즐거운 지 제대로 알려줄 수 있어. 성인여자의 꿈이 너무 건조하게 끝나버리면 아쉬움이 남는 법. 오늘, 제 2부를 꾸기 위해 나는 퇴근후에 바로 집으로 달려가겠어!!!!!




아아, 약국에서 약 주면서 커피랑 술 마시지 말라고 했지만, 내가 말 안듣고 커피를 한사발 들이켰더니 지금 기침이 폭발하고 있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왜 말을 안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좋은 꿈이었다...

밝고 건강하고 잘 웃는 젊은 남자, 너무 소중한 존재야...♡



그리고 오늘 아침엔 '자넷 잭슨'의 <again>을 들었다. 어릴 때부터 굿모닝팝스를 들었더니, 아는 팝송이 많아졌는데, 이 노래도 거기에서 알려준 노래다. 나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가끔 흥얼거린다.







오늘 친구에게 들었어요, 당신이 우리 마을에 와있다고.
갑자기 기억들이 떠올랐죠.
내가 어떻게 강해질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물었어요.
몇 번이고 말했죠.
나는 결코 당신과 다시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라고.
당신은 내게 상처를 줬고, 내 영혼을 가져가버렸어요.
내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신을 알거예요
나는 행복에 아주 가까이 갔었는데, 다 달아나버렸어요.
나는 그 고통을 또 겪을 수 없어요.
당신과 다시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예요.

안아줘요.
다시는 날 떠나보내지 말아요.
한 번만 더 날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신은 알거예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I heard from a friend today
And she said you were in town
Suddenly the memories came back to me in my
Mind

[CHORUS]
How can I be strong I've asked myself
Time and time I've said
That I'll never fall in love with you again

A wounded heart you gave
My soul you took away
Good intentions you had many
I know you did

I come from a place that hurts
And God knows how I've cried
And I never want to return
never fall again

Making love to you
Oh it felt so good and
Oh so right

[CHORUS]
So here we are alone again'
Didn't think it'd come to this
And to know it all began
With just a little kiss

I've come too close to happiness
To have it swept away
Don't think I can take the pain
No never fall again

Kinda late in the game and my heart is in
Your hands
Don't you stand there and then
Tell me you love
Me then leave again
Cause I'm falling in love with
You again

Hold me
Hold me
Don't ever let me go
Say it just one time
Say you love me
God knows I do
Love you
Again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17-05-24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락방님의 글이 이 음울한 수요일 아침, 즐거움으로 다가오네요. 덕분에 마시는 커피맛도 좋은.
꿈에 박보검이 나와서 절 좋아해주는 대학생 러브스토리를 꿀 수만 있다면 천년만년 자고 싶어지기도 해요. ㅎㅎㅎ

다락방 2017-05-24 10:20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좋았어요 비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집에 가서 또 꾸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즐거운 일은 꿈에서만 일어나는거죠? 네?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7-05-2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시간 박보검의 꿈 속에도 다락방님이 나와 꽁냥꽁냥 끼불끼불 캠퍼스 라이프가 펼쳐졌다면!!!

박보검의 인스타랄지 페북이랄지 이런 데에 요 비슷한 이야기가 올라오고 박보검이 막 막 다락방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아슈발쿰....ㅜㅠ

그래도 뭔가 부럽네요. 저는 저런 꿈 한 번도 못 꿔봤어요. 꿈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평소에도 나오라면 언제라도 튀어나오는 칙칙한 얼굴들 뿐.....

다락방 2017-05-24 14:06   좋아요 0 | URL
크-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syo 님. 이거 뭐라고 읽어요? 쇼? 쇼님? ㅎㅎㅎㅎㅎ
박보검도 같은 시간에 같은 꿈을 꾸고, 아아, 이 여자는 누구지, 지옥의 페미니스트다, 이러면서 절 찾아 헤맸으면...아아 어쩌면 ... 그러면 저랑....소울 메이트............(응?) ㅋㅋㅋㅋㅋ 박보검 너무 어리니까 소울메이트로 만족하겠습니다. 애긔애긔 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연예인 꿈 엄청 잘꿔요. 꿈을 워낙에 잘 꾸는데 연예인 대거등장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기록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까먹어서 생각이 안나가지고, 재미있는 꿈은 기록해두려고 하는 편이에요. ㅋㅋㅋㅋㅋ

근데요, 쇼님, 아슈발쿰....은 뭐예요? 네이버에 쳐봐도 뜻을 알려주는 건 없어요...(시무룩)

syo 2017-05-24 14:16   좋아요 1 | URL
곰발님이 최초로 쇼라고 읽으시면서 아 내가 쇼구나 하게됐어요. 부르라고 붙이는 게 이름이니 불리는 게 정답이겠지요 ㅎ

아슈발쿰이 바로 안 나오다니 놀랐네요....
아는 아구요, 슈는 시나 씨, 많이 봐주면 쉬쯤 될 것 같구요. 발은 발이구요. 쿰은 꿈이지요.

다락방님의 경우 ˝나는 결국 그 아이랑 술을 마시지 못한 채로 잠에서 깼고!!˝ 하는 대목 전후에서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허망한 표정과 함께요.

다락방 2017-05-24 15:37   좋아요 0 | URL
아!!!!!!!!!!!!!!!!!!!!!!! 완전히 이해되었어요!!!!!!!!!!!!!!!!!!!!!!!!!!!!!!!!!!!! 그게 그런 뜻이로군요!!!!!!!!!!!!!!!!!!!!!!!!!!!!!!!!!!!!
자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 감사합니다, 쇼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슈발쿰...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주문인 줄 알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7-05-24 16:0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쓸데 없는 지식이 또 하나 추가된 것을 축하드려요!

그나저나 여기 전반적으로 뭔가 분위기가 후끈후끈 하네요. 다락방님이 남자였고 꿈에 나온게 박보˝검˝이 아니라 박보˝영˝이었다면 어떤 분위기였을까나 생각해보게 됐어요.....

다락방 2017-05-24 16:4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렇다면 어땠을까요?
어떤 분위기였을 것 같아요?
요약하자면, 성인 남자가 꿈에서 성인 여자 연예인과 대학생으로 만나 연애를 시작할지도 모를 분위기에서 잠이 깨었고, 그래서 꿈에서 그 뒤를 더 진행시키고 싶어했다, 는 것 자체는 저는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데요,
그런데 그 꿈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그 성인 남자의 몫이겠죠.
그것을 어떻게 풀어냈느냐에 따라서 댓글도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syo 2017-05-24 19:05   좋아요 0 | URL
나름대로 깊이 한 번 생각해 봤는데요,

솔직히 다락방님 글이나, 다른 분들의 댓글 보고 ‘재미있다‘ 말고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남자‘로서의 수치심 이런 거 혹시 느껴지나 한 두 번 더 읽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 1도 안생기구요. 어차피 이 글들을 읽고 나서 만에 하나 기분 나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을 수도 있다 치면 그건 제가 아니라 박보검일텐데, 그러나 그 박보검 또한, 제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면, ˝우리 보검이˝는 한 세기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하는 천사 오브 천사라서....

오히려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여기서 아무 문제를 못 느끼는 게 혹시 내가 남자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이런 대화, 혹은 이보다 훨씬 더 수위 높고 문제가 많은 대화들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가끔은 즐기면서-해 왔던 남자로서의 경험이 역치를 잔뜩 높여놔서 감수성에 녹이 잔뜩 앉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요.

다락방님이나 이웃님들의 대화 내용이나 수위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의도는 눈곱만큼도 없었고 그저 궁금했어요. 똑같은 대화를 성별만 바꾸면 어떻게 되려나. 박보검일 때 내가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으니 박보영일 때도 여성들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거라고 유추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생각만 해 봤습니다. 혼자 해도 답 못 찾을 생각을요. 그런데 다락방님의 댓글이 대답이 된 것 같아요.

다락방 2017-05-25 08:12   좋아요 1 | URL
쇼님, 저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였다면?‘ 혹은 ‘남자였다면?‘ 말이지요. 그래서 쇼님이 ‘그랬다면‘ 하고 생각해보는 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건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괜찮지 않다고 생각했던 다른 글과 무엇이 다를까를 찾아봐야 하겠죠.
대체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를 성적대상화 시키는 데 익숙하지만, (대체적으로)여자들은 그렇지 않죠. 만약 보통의 성인남자가 여자 연예인 나오는 꿈을 꾸었다면, 제 생각엔 90프로 이상이 그 여자연예인을 성적대상화 시켜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썼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럴 경우엔 당연히 문제가 될거고요. 제 경우엔 남자든 여자든 성적대상화 시키기 보다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려는 시선을 가지려 노력하고, 글을 쓸 때도 혹여라도 빻은 발언을 하지는 않을까, 계속 생각해요. 그래서 예전보다 글쓰기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끊임없이 이건 괜찮나, 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 역시 뇌가 없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할거고요,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할거예요. 그럴 때는 다른 분들이 지적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이 댓글에서 쇼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고 문제 제기를 하실 수도 있고요.
그리고 쇼님이 저나 혹은 댓글 단 분들을 지적하기 위해 이 댓글을 쓰신 게 아니란 걸 전 너무 잘 알아요. 그 점은 걱정마세요. 저는 쇼님이 요즘 공부중인걸 알고, 그리고 제가 봐온 다른 남자분들보다 더 감수성이 예민하시다는 걸 알아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저랑 이야기 많이 나눠요.


그나저나..
어머님이...
‘우리 보검이‘...라고 하신단 말이죠? 흐음.....
제 생각에는..어...그러니까...... 쇼님의 어머님과 제가 연배가 같을 것 같네요..... ☞☜
하하하하하

syo 2017-05-25 08:3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그럴 리는 없을 거예요.

우리 엄마가 저게 왜 내 아들이 아니고 하필 이런 게- 하는 ˝우리 보검이˝는 엄마가 지금 제 나이 때쯤 낳은 제 여동생보다 딱 이틀 먼저 태어났거든요. ㅎ

다락방 2017-05-25 08:55   좋아요 0 | URL
아, 그게 그런 것이었군요!! 이건 제가 ‘우리 보검이‘라고 했으니 내 나이 또래일 것이다, 라는 어떤 편견에 사로잡힌 발언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고 생각해야 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민망해하며 웃고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17-05-25 09:03   좋아요 0 | URL
그건 다락방님의 잘못이 아니고 우리 엄마 탓이에요. 예전에도 그랬거든요.

십 몇년 전쯤인데, 하도 우리 현이, 우리 현이 그러길래 누군가 봤더니 글쎄 그게 노무현 대통령이더라구요...... 그분 나이를 알고 나서는 현이 오빠로 정정하긴 하였으나..... 아직도 이 이야기 하면 다른 사람들은 안믿어요.

다락방 2017-05-25 09:14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제 우리 빈이 빈이, 그러면서 다녀야겠어요. 현빈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 2017-05-2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연예인 꿈에 안나온지 백만년 되는 것 같아요. 부럽다는 ㅋㅋㅋ

다락방 2017-05-24 14:06   좋아요 0 | URL
저는 여전히, 남자 연예인 여자 연예인 꿈에 모두 다 나오고요, 야한 꿈도 잘 꾸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어제는 야한 꿈을 못꿨네요. 아쉬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7-05-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안녕하세요. •ܫ•
최근에 아프셨군요. ㅜㅜ
근데.. 왜죠? 왜 그다음을 보여주지 않고 꿈에서 깬거죠?? ㅎㅎ
빨리 2부도 들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ㅎㅎㅎ
저는 자넷잭슨을 마이클의 동생으로만 알고 노래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곡 들어 귀 호강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네요.
다락방님도 꿈 한번더 꾸고(으응?) 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다락방 2017-05-24 14:07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도, 안녕?
네, 여전히 아픈데 약을 먹었더니 살 것 같아요.
지금 지난 3주간 왜 그렇게 우울모드로 살아왔나, 그냥 진작에 약을 지어 먹을걸...하는 후회를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금세 컨디션 회복될 수 있는데 왜 그런 우울한 시간을 3주나 보내온 것인가...Orz
몸이 좀 아플라 치면 얼른 병원가셔야 해요, 블랙겟타님. 아셨죠?

자넷 잭슨의 저 노래 참 좋지요? 저도 어릴 때 정말 좋아했어요. 흥얼흥얼 따라부르고요. 오늘도 생각나서 몇 번이나 들었네요. 헤헷

오늘 밤에 박보검 2부 꾸고 내일 알려드릴게요. 빠샷!!

단발머리 2017-05-2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제가 보검이한테 다락방님께 한 번 다녀가라고 했더니만, 3주 전에 왔다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보검이는요, 착하고 예쁘고 순해서, 다락방님의 사랑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오늘 밤 꿈에 보검이 또 만나시면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그렇게혜윰 2017-05-24 12:59   좋아요 0 | URL
인성이한테는 저한테 좀 들러주라고 해 주세요^^;;;;

단발머리 2017-05-24 13:03   좋아요 0 | URL
네네~~ 아무렴요~~
인성이가 요즘에 일정이 좀 있어서 바로 내일은 좀 어렵구요.
빠른 시일내에 그렇게혜윰님 꿈에 방문하라고 이야기해 놓을께요.
기다리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5-24 14:09   좋아요 0 | URL
보검이는 어제 왔다갔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단발머리님의 지시가 있어서 그 지시를 따른 것이었군요 ㅋㅋㅋㅋㅋ고마워요, 단발머리님. 확실히 보검이가 왔다가니까 컨디션이 나아졌어요. 어휴, 이럴거면 진작 좀 보내주지 그러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박보검에 대한 관심이 1도 없었는데, 꿈에 나와 저랑 즐겁고 다정하게 지내니 제 기분이 참 몹시 좋으며 컨디션 회복에 확실히 도움이 되네요. 젊고 밝고 건강한 남자는 너무 소중해요 진짜. 소중한 존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 인성이는 그렇게혜윰님께 보내주시고, 저는 현빈.... 현빈 에게 저한테 좀 들르라고 해주세요. 현빈은 어느정도 나이도 있으니까....에............ 킁킁.

단발머리 2017-05-24 14:15   좋아요 0 | URL
네네 그럼요~~
보검이는 사랑입니다 ❤️
젊고 밝고 건강하지요~~
현빈씨한테는 문자 넣어둘께요. 문제는 이 사람들이 둘 다 다락방님께 들이대면 그게 큰 일인데.... 쩝... 일단 레와님께서 흐름상 19금이라 하시니까, 다락방님 보검이 현빈 출연 삼각 본격 멜로 로맨스로 하기로 하구요.
준비됐죠?!? 취침~~~~~~ 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5-24 15:38   좋아요 0 | URL
제가 둘을 한꺼번에 감당할 능력은 안된다니, 혹여 둘다 들이댄다면 한 명은 고이 집에 보내는 걸로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남은 둘이 19금을 겁나게 찍어보는 걸로!!!! >.<

아, 얼른 자고 싶은데 아직 사무실이라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흙 ㅠㅠ

레와 2017-05-2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조퇴하고 빨리 집으로 가서 잠들어욧! 그 다음이 너무 궁금햐..
이야기 흐름상 담번엔 분명 19금인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7-05-24 14:10   좋아요 0 | URL
그치그치? 이거 19금 나올 각이지? 그런데 왜때문에 ... 아아, 출근 때문이었어.......출근 나빠!! ㅠㅠ
역시 회사를 때려치는 게 답인것인가... -0-

오늘 2부 꾸면 또 들려줄게요. 히히히히히

clavis 2017-05-2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도 말했지만..
보검이 와인..
제가 사고 싶습니다

ㄲ ㅑ♥♥♥

다락방 2017-05-24 16:57   좋아요 1 | URL
보검이 와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이슨 2017-05-2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바람둥이!!!

다락방 2017-05-24 21:04   좋아요 0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책 읽는 법 - 남녀노소 누구나 땅콩문고
김소영 지음 / 유유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많이 읽어서 학교생활이 재미없어졌다면 독서가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 셈이다. 게임을 하고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은 요즘 어린이의 생활에서 일부분일 뿐 잘못이 아니다. 그런 어린이도 얼마든지 책을 좋아할 수 있다. (p.24)



아빠는 내게 자주 말씀하셨다. 보통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읽는다면 술을 마시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너는 맨날 술을 마시면서 책을 좋아할 수 있냐, 그거 너무 신기하다, 고. 아니, 아빠는 술도 안마시고 책도 안읽으면서 뭘 내가 신기해... 아빠에게 술과 책은 같이가기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는가 본데, 우리의 작가 김소영 님은 자신의 책에서 게임을 하고 연예인을 좋아하고 그래도, 얼마든지 책을 좋아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크- 그러니까 여기에 어른을 대입하자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책을 좋아할 수 있다, 뭐 이런 거 아니겠는가. 술과 책, 만세! 내가 여태 살아보니, 책과 술만한 게 없더라. 내가 책과 술과 남자를 사랑했지만, 남자란 언제든 왔다 가는 것..... 그러나 책과 술은 변함없이 내 곁에 있어!! 

라고 쓰면 '어린이책' 읽는 법, 이라는 책에 너무 불손한...감상인가...... (잠깐 시무룩)



책은 뭘까?


최근 3주간 나는 몹시도 우울했다.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있었다. 뭐가 먼저 찾아왔는지 모르겠다. 마음이 지쳐 몸이 지치게 된건지, 몸이 지쳐 마음이 지치게 된건지. 어쨌든 우울한 채로 한 2-3주를 지냈는데, 놀랍게도 이 책은 내 마음이 회복되는 데 도움을 줬다. 이 책이 대체 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책은 좋은 치료법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뭘 한 건지 모르겠다. 끝까지 다 읽어도 나에게 '기운내'라고 말하는 게 아닌데,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 쓰여진 평범한 문장들이 나를 위로하는걸까. 그러니까 내가 위로 받은 문장에는 이런 게 있다.



"그래도 『안 돼, 데이빗!』이랑 『괴물 그루팔로』는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했어요."

'이 책만은 버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드는 순간, 어린이와 책의 관계가 새로워진다. 이때 책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런 책은 '명예의 전당'에 꽂아둔다. 책꽂이의 한두 칸을 비워 제일 좋아하는 책만 진열하는 것이다. (p.55)



여기 어디에 특별함이 있단 말인가. 어떤 특별한 단어가 없는데, 나는 이 부분이 진짜 너무 좋은 거다. 그러니까 내가 어쩌면 '나만의 명예의 전당'같은 걸 이미 갖고 있는 어른이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도 그런 책장 한 칸이 있는데,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어린이라도, 자신이 특별히 아끼는 책이 있고, 그렇게 책과의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가며 자신의 명예의 전당에 꽂아둔다는 것이, 이상하게 마음에 위안이 되는 거다. 한창 우울해있을 때 이 부분을 읽는데 괜히 마음이 막 좋아져가지고, 아아, 이 책...뭐지, 내게 뭘한거지? 하게 된거다.



김소영 작가는 책의 처음에서, 부러 책의 문체를 건조하게 썼다고 했다. '어린이와 관련된 말과 글이 '어린' 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서(p.11)' 라면서. 읽을 때 그 건조함이 이 책을 재미없게 만들면 어떡하지, 읽기전부터 고민했는데, 아아, 바보 같은 고민이었다. 그동안 블로그에서 봐온 글에 비하면 확실히 건조한 문체이긴 하지만, 그렇지만 재미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 따뜻해!! 


자, 그리고 내가 주저앉아서 울고 싶었던 부분은 이런 부분이었다.



어린이도 청소년도 어른도 그림책 읽는 즐거움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읽어서 즐겁다면 읽자. 말이 난 김에 짧게나마 꼭 강조하고 싶은데, 어린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어도 '읽어주는 것'은 여전히 좋다. 원한다면 어린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까지나 읽어 주자. 듣기도 독서의 한 방법이다. (p.77-78)



엄마는 내게 책을 읽어줬었다고 하지만 나는 기억이 1도 나지 않고, 내가 기억을 가졌을 때부터는 누가 내게 책을 읽어준 기억이 없다. 3년 전이었나, 연애할 때 애인이 새벽 세시를 읽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진짜 여러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왔더랬다. 애인이란 넘나 좋은 것. 책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자, 다시 돌아가서, 책을 읽어주는 건, 진짜, 정말이지, 너무 좋은 것 같은데, 내게 그런 경험 너무 없고.... 어제 쓴 포틀랜드 책 리뷰에 포틀랜드 농장 가서 농장주의 아들과 연애 하라는 댓글 있었는데...아아, 농장주의 아들이라면 정말이지 건강할테고, 볕에 그을렸을테고, 여유로울 테고, 밤마다 포치에서 술을 마시면서 나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에는 같이 침대에 누워 나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아, 애인은 또 있을 때는 있는대로 좋고 그런 것이야....


이런 문장은 또 '어린이책 읽는 법' 같은 책의 리뷰에 쓰면 안되는 것이겠지? (시무룩..)


아무튼지간에 나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주 좋은 독서 방법이라고 저자가 말해줘서 뭔가 씐나는 기분이 되었던 거다. 아주 그냥 기회만 생겨봐라, 내가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겠어! 누구한테? 농장주의 젊은 아들한테!!!

음..그러면 원서로 읽어주려나?????

음.......그러면 내가 어떻게 알지?

아, 그림책 읽어달라고 하면 되겠다!

앗. 그럼 그림을 봐야 되나..

음..그건 닥치면 쇼부를 치도록 하자.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잖아..

그렇지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어.....




나는 어린이가 동화책을 읽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공감 능력 키우기'를 든다. 어린이에게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한 이유는 따로 섦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남을 도울 때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데도 '공감'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짚고 싶다. (p.100)



나는 이 세상 대부분의 문제들이 공감능력 부족 때문에 생긴다고 보는 사람이다. 그 문제들 모두에 공감을 대입해보면 쉽게 풀리는 것들이 많은 거다. 공감능력이 '능력'이라기 보다는 필수적인 삶의 태도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인데, 그러기 위해 독서는 충분한 수단이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작가의 저 말에 깊이 동의를 하고, 조금 더 덧붙이자면, '마사 누스바움'이 그랬던것처럼, 책을 읽고 공감능력을 키우면 '너그러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나를 봐라, 책 많이 읽고 공감능력 열나 캡짱이니까 막 개구리가 되어보고 그러지 않나. 개구리도 되었다가, 빵도 되었다가...나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붙어 있던 달팽이도 되었었다!! 아아, 이 넓은 세상, 어딘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가...하는 달팽이의 마음이 되었다고! 이렇게나 내가 너그러운 건, 다 공감능력 때문이고, 그것은 독서가 내게 준 것!!! 



이 책은 어린이가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 방향 설정과 방법에 대한 유익한 길잡이가 된다. 그러므로 '내 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읽혀야 할까, 어떤 책을 읽혀야 할까' 하는 것이 도무지 답이 안나오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읽어야 할 책이다. 또한 어른에게도 마찬가지. 책을 읽는 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른다면, 이 책이 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책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든든한 친구가 된다. 이 책에서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하는 그 모든 행위들이, 지극히 당연하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 독서행위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책을 사랑한다면, 책읽기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내가 사랑하는 그 방법이 맞다!!! 그러니까 이 책은, 종합하자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어른과 이미 책을 좋아하는 어른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왜그랬는지, 어디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무엇을 한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위로가 돼!!! 



이 작은 책 한 권이 힘이 세다.




(어린이책 리뷰를 너무 성인여자 모드로 썼나...)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4-29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04-29 13:19   좋아요 0 | URL
김소영 작가의 책은 무엇을 고르시든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독서괭 2023-12-11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ㅋㅋㅋㅋㅋㅋ 이 책 예전에 읽고 지인 줬는데 다시 살까 해서 들어왔다가 다락방님 리뷰 보고 반가웠는데 ㅋㅋㅋ 어린이책 읽는 법 리뷰가 이래도 되는 건가요 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요🤣🤣🤣

다락방 2023-12-11 08:23   좋아요 1 | URL
으하하하 덕분에 저도 오래된 리뷰를 다시 읽었네요. 투비에 옮겨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