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강 작가가 <책방 오늘> 운영을 했다는 걸 최근에 기사들을 보며 알게 되었는데, 나는 그걸 보면서도 '내가 갔었던 양재동 책방도 오늘이었는데... ' 라고 생각하고 말았단 말야? 그런데 오늘 다른분 서재에 달린 건수하 님 댓글 읽고 양재동에 있던 <책방 오늘>도 한강 작가가 했던 그 오늘 이란걸 알게 되었다. 아니, 제가 거기서 책을 몇 번 샀었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직원이 누구였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나는 갈 때마다 남자 직원분이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내가 거기서 급하게 책 사고 인스타 올린 것도 있을텐데 싶어서 찾아봤더니,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19년에 김초엽 책 사러 부랴부랴 갔던 기억이 난다. 아니, 김초엽 책 사러 간건 아니었고, 출근길에 가져온 책 다 읽어서 퇴근길에 읽을 책 사려고 점심 먹고 들렀던 것. 뭐살까, 하다가 김초엽 책 골라들어 계산했다. 그 전에도 가서 책 산적이 있었기 때문에 나를 만나러 왔던 친구도 그리고 나도 여기 고객카드가 있거든. 하여튼 저거 샀는데 이 인스타그램 보니까 도장 하나 더 채우면 연필 받을 수 있는 거였네? 그런데 내가 연필을 받기 전에 양재동 책방 오늘은 문을 닫았다. 그러고나서 아마 종로로 이사가신 모양이다.
아니, 내가 이런거 이렇게 인증할 줄 몰랐네.
이거봐라 내가 이런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냐면, 알라딘에서 계정 두 개 가지고 책 사고, 교보에서도 사고, 예스에서도 사고, 동네 책방에서도 책 사는 사람. 요즘 읽고 있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를 보면 중세사회에 '패트런' 이란게 있었는데, 이게 뭐냐면 예술 활동하는 사람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사람이라는 거다. 나는 출판계의 패트런이여... 출판하라, 출판사들이여. 내가 산다!!
그래서 또 뭐가 사고 싶냐면 말이죠,
이건 오늘 잠자냥 님이 이 책 보니까 내 생각 난다고 했던 책이다. 제목만 듣고 뭐지, 하고 검색했더니, 부제가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된 것들> 이라고 되어있더라.
저자 정세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라고 한다. 20년간 달리기를 해온 러너이기도 하다고. 오오 흥미로운데? 하며 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런데,
나는 어깨가 고질이었다. 허리도 약하다. 런데이 처음 8주간 진행하다가 중간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가 도수치료를 받았더랬다. 그때 골반이 기울어졌다는 얘길 들었다. 도수치료 몇 번 받으니 통증이 사라져 그 뒤로 다시 달리고 있었고 그렇게 드디어 10km 도 뛰었던거다.
최근에는 등에 좀 더 힘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깨가 고질이엇던 터라 이걸 치료하기 위해서는 등의 힘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집 앞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려고 찾아갔다가 내 체형분석을 마친 트레이너로부터 달리기를 하면 안된다는 얘길 들었다. 몸이 틀어져 있는데 달리면 더 틀어진다는 것. 이미 6개월간 달리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달리기를 할 생각이었던 나는 그 말에 크게 상심해 헬쓰장 등록 생각좀 해보겠다며 등록하지 않고 헬쓰장을 나왔다.
그 날 얼마나 우울했는지. 그 날 상담받으러 가기 전에도 나는 6km 를 달리고 갔거든.
동생들과 통화를 마치고 다음날인 어제는 필라테스 센터에 상담 받으러 갔다. 거기서도 내 체형을 비롯해 근육과 뼈에 대해 분석을 한 뒤로, 일단 교정이 시급하고 달리기를 멈추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 이 상태로 달리면 더 무너진다는 거였다. 이미 전날 상심했던 나는 더 상심할 것도 남아있지 않았어. 그렇게 필라테스를 등록하고 아아 달리기를 멈춰야 하는건가, 당분간 그만둬야 하는건가.. 체념했다.
아직 워치 할부 시작도 안했는데..
트레일 러닝화도 할부로 샀는데..
이대로 달리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토요일에 정형외과 예약을 해두었다. 가서 닥터와 도수치료 선생님께도 여쭤볼 생각이다. 저, 정말 달리면 안되나요? 그 선생님들 모두가 안된다고 하면 그때는 달리기를 멈출 생각이다. 그러나 누구라도 한 명 '조금씩 달리는 건 괜찮다' 라든가 '가끔 달리는 건 괜찮다' 라고 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달릴 생각이다. 집 앞에 한강이 있는데 어떻게 안달리나염?? 그리고 달리기를 일시 멈춤하면, 나중에 다시 달리기 할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닌가. 안돼... 그럴 수 음슴... 날 달리게 해주세요!! ㅠㅠ
달리고 싶어서 11월에 싱가폴 비행기도 예매해두었다가 일단 취소했다. (근데 왜 달리고 싶다고 싱가폴 가죠? 나도 모름.)
에휴.. 인생 뭔지 정말.. 내가 달리기를 하게될 줄도 몰랐지만 달리기를 그만둬야 할 줄도 몰랐다. 나, 그만두고 싶지 않아..
이 책은 <시사인> 의 신간 소개에서 알게된 책이다.
그러니까 알라딘에서도 신간으로 이 책을 보긴 했지만 그냥 넘겼는데 시사인에서 책소개를 읽어보니 오 흥미롭네?
바다를 메워만든 도시 송도가 공간적 배경.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소설이란다.
송도에 두어번 간 적이 있었는데 높고 높은 아파트가 우뚝 솟아있고 그러나 그 아파트의 곳곳이 빈 채로 있어서 좀 스산한 느낌을 받았더랬다. 이게 몇년전 일이었으니 그 뒤로 변화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한 도시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물론 어느 도시나 그렇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흥미가 생겨 이 책도 장바구니로 냉큼 넣어버렸다.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책. 역시 시사인의 소개로 알게 되었다.
영화평론가의 평론 모음집이라기 보다는 감독 예찬집이라는 게 맞을텐데, 이 책은 영화 감독 '왕빙'과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만 다룬 책인거다. 아니, 한 감독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니, 그 분야 전문가가 얘기하는 감독의 얘기라니! 너무나 흥미롭지만, 사실 내가 왕빙.. 을 몰라서 이 책이 구매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 하여간 궁금하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하고 싶지만, 예산 소진으로 희망도서 신청 마감되었다고 한다 ㅠㅠ
도서관 예산을 늘려달라!!
그외에, 이런 책들을 담아두었다. (물론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중에서 나의 선택을 받게될 책들은 무엇?
그 답은 다음주 월요일에... 두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