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작업실을 갖고 싶었지만 설사 갖는다해도 작업실에서 작업할 게 없다. 

나이가 들면서 공간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 생기는데, 얼마전에는 회사 업무 때문에 안양에 있는 빌딩의 골프연습장에 들렀다가 15층의 공간으로 빛이 들어오는 걸 보고 너무 좋아서, 와 여기 내가 갖고 싶다. 여길 가져서 그렇다면 뭘할까, 여기 공간도 넓고 한 층 다 쓰는 곳이니 요가센터로 만들면 좋겠구나 했다. 요가센터로 만들어서 빛이 잘 들어오는 낮에 매트 깔고 요가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일단 요가센터를 만든다해도 선생님은 구해야 할것이야. 나는 나의 신체구조상... 요가 쌤이 될 순 없어. 요가 선생님 구하고 나는 그저 센터의 주인이 되어 등록도 다른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하고 낮에 생각나면 요가하러 오는 삶을 살고 싶고, 이 공간이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 싶은거다. 그러나 그 공간을 살 돈.. 머니는 어딨지요? 빛이 잘 들어오는 15층이다 보니 요가센터가 아니라면 내 작업실로 써도 되겠다. 다시 말하지만, 작업실에서 할 작업이 없다해도....


일요일에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보는데, 나는 1편이 잘 기억 안나지만, 어쨌든 '제인 포스터'가 박사더라. 업적이 훌륭한 박사였고 책도 내고 연구실에서 막 연구도 하는거다. 개인의 연구실을 갖고 있고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와, 나 연구실 갖고 싶어. 그거 보면서 '나도 연구실 갖고 싶다' 하였지만, 나는 연구할 게 없어... 하아- 나는 왜 작업할 것도 없고 연구할 것도 없냐.


그러다 어제 점심시간. <헤어질 결심>에 나왔던 '김신영'이 문명특급에 나온다길래 그걸 틀고 봤다. 김신영은 작업 환경이 너무 좋았노라 얘기했다. 예능 촬영할 때 18시간 씩 일하던 경험이 수두룩인데 열두시간 딱 채우면 다음 씬이 남아 있어도 촬영을 중단한다고, 그게 놀라웠노라 얘기했다. 그리고 밥차! 박찬욱 감독 영화현장의 밥차는 밥이 항상 따뜻하다는 거다. 그게 너무 좋았다고. 오... 궁금하다. 어제 점심 먹으면서 그걸 보고 걸어서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나도 박찬욱 감독 영화현장에서 밥차 의 밥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박찬욱 감독 영화현장에 있고 싶다. 거기서 밥 먹고 싶어. 근데.. 영화현장에서 내가 할 게 없네?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영화현장에서 쓸모 있는게 하나도 없어. 책 읽는 거, 글 쓰는 거... 영화현장에서 뭘 하지요? 


김신영은 김다비 음악방송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박찬욱 감독이 시나리오 보내고 싶다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간 김신영의 코미디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고 한다. 코메디를 잘하는 사람은 정극도 잘한다고. 김신영의 연기야 말해 뭐해, 나는 김신영 너무 웃겨서, 쿠알라룸푸르의 호텔에서 혼자 잠못들던 밤, 밤새 김신영의 영상을 보고 그 시간을 견뎌냈던 적이 있다. 아무튼, 그 얘길 들으면서 나도 뭐 박찬욱 감독한테 연락올 일이 없나?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 게 없어. 그렇다면 나는 박찬욱 감독 영화현장에서 밥차.. 못받아보는 것인가. 영화현장에 있고 싶지만 내가 할 일이 없네.


시 한 편 나오겠다.


작업실을 갖고 싶지만

작업할 게 없어

연구실을 갖고 싶지만

연구할 게 없어

영화현장에 있고 싶지만

할 일이 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럴 때 보면 진짜 문학 신동이다. 문학 천재야. 생가하는대로 시를 써내. 천재다. 시적 감수성이 터져버려. 팡팡!!








(위의 영상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건데 이걸 보고 남들 알지도 못하는데 "너도 바보 나도 바보 다 바보다~" 이런 드립 치고 다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작업실 갖고 싶고 연구실 갖고 싶고 박찬욱 감독 영화현장 가고 싶다. 그런데 박찬욱 감독 영화현장에는 밥 먹으러 가고 싶어. 나란 여자... 인생.....


책을 샀다. 책이 왔다.


사실 어제 저녁에 받을 박스가 있어서 그것도 뜯어서 같이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까지 도착하지 않았다... 히융-

















《UGLY LOVE》는 원서 같이읽기 친구들과 함께 읽을 책이다. 어제 번역본을 조금 읽었는데 흐음. 영 별로였어. 그러나 그간 원서 읽으면서 깨달은 건 초반에 별로라고 계속 별로이진 않다는 거. 너무 로맨스 로맨스 전형적 로맨스 타입이라서-상처를 가진 잘생기고 매너 있는 남주, 껄떡거리고 질척거리는 유부남 양아치- 당황스러운데 더 읽어봐야 알겠지. 이러다가 혹시 아나, 내가 남주와 사랑에 빠질지.. 그런데 너무 애긔애긔다. 27세인듯.. 흐음... 아직 많이 자라야겠어요.


《BEAUTIFUL WORLD, WHERE ARE YOU》는 샐리 루니의 신간인데, 샐리 루니를 더 읽어보고 싶어서 샀다. 샐리 루니라면 번역본이 필히 나올 터. 번역본 나오면 원서랑 같이 봐야지. 껄껄.


《글쓰는 딸들》는 알고 있었지만 사진 않았던 책인데 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 분이 이 책 좋다 하셔서 그래 사자, 하고 당장 구입했다. 마침 뒤라스의 소설을 읽은 뒤였다. 나는 뒤라스의 소설을 몇 권 읽었지만 뒤라스를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나마 내가 읽었던 뒤라스의 소설 중에 제일 좋은게 이번에 읽은 《태평양을 막는 제방》이다. 글쓰는 딸들 구매해놓고 태평양 책 다 읽고 뒤에 해설을 읽는데, 뒤라스의 삶의 이야기를 해설을 통해 만나면서, 나는 뒤라스를 좋아하게 되진 않을 것 같았다. 친구중 한 명도 뒤라스를 엄청 좋아하는데 나는 왜 뒤라스를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좋아하는 마음, 취향이라는 것은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지만, 나는 그 친구는 좋아하는데 나는 왜 좋아하지 않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태평양 읽는 거 좋았지만 나는 왜 뒤라스가 좋아! 라고 하지 않을까?


얼마전에 친구들 여러명 만나면서 내가 굉장히 칸트적 사고방식을 한다는 얘기를 친구들과 하게 됐다. 그러다 바타유 얘기가 나왔고, 나는 바타유가 쓴 소설 한 권 읽으면서 다 읽지도 못하고 우엇 바타유는 못읽겠다!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칸트는 바타유를 좋아할 수 없지, 이런 얘기를 하게 된거다. 나는 만약 선을 긋고 한 쪽은 바타유 한 쪽은 칸트 라고 한다면, 뒤라스가 칸트가 아닌 바타유 쪽에 있을 것 같은거다. 이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그러면서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뒤라스가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자유로운 영혼이 있기에 앞서 억압받았던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엄청난 압박으로 눌러놓았던 스프링이 손을 놓는 순간 더 멀리 퉁- 튕겨 나가는? 그런 느낌. 나는 어느 부분에서 자유롭지만 어느 부분에서 고지식하고 바타유가 그려낸 소설속 인물들처럼 뭔가 섹스하면서 오줌싸고 그런 일들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이 인다. 아니 그러니까, 바타유가 꼭 오줌으로만 퉁쳐지는 사람은 아니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합니다, 내가 처음 읽은 바타유가 오줌.. 이었어요. 하아- 아무튼 그런 자유로운 영혼은 감히 내가 따를 수도 없고 나는 동경도 안되는거다. 유 노 왓 아 민? 

토니 브랙스턴 생각도 났다. 아버지가 목사였었고 그런 아버지에 반항해 가수가 됐다는... 잘 기억 안나지만 그런 배경을 가진 이야기를 들었더랬다. 세상에는 내가 감히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자유로운 영혼이 있고, 나는 그런 영혼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뒤라스에게서 더 멀리 튀어나간 자유로운 영혼을 느꼈다. 혹은 그렇게 되고자 하는 시도나 의도 혹은 애씀.


사소한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내가 섹스를 하게 됐을 때 내 상대가 오줌싸면서 쾌락을 느끼는..그런 사람은 아니길 ... 나는 그런거 막 '너가 좋다면 알았어' 하고 허락하는 사람 아니야. 내가 이렇게 괴로운데도 너는 좋냐? 이러고 돌아선다. 마치 아나스타샤처럼.....

















《링컨 하이웨이》는 에이모 토울스의 신간인데, 어엇, 에이모 토울스의 신간이라니, 무조건 사야해! 하고 있었건만, 이거 나오길 기다려 내게 선물해준 알라디너가 있다. 고로 나는 이 책 선물받았단 말씀. 크- 세상 진짜 겁나게 잘 살아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소식에 들떠있는데, 오오 이거 나오면 다락방 사줘야지 이러고 똭- 사서 보내는 친구가 있다는 거다. 인생 졸라리 멋지지 않습니까? 한 번 사는 인생, 다락방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근데 겁나 두껍네.. 에휴. 에이모 토울스 할아버지 왜 이렇게 두껍게 써요... 모스크바의 신사도 그러더니.. 저 어떻게 들고 다니면서 읽어요. 내 출근길 노동으로 만들고 이쒀... ㅠㅠ


《임신중지》는 8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도서여서 샀다. 나 이거 산 줄 알았는데 집에 가 페미니즘 책장을 살펴보니 내가 가진게 이게 아니라... 뭐더라... 《턴어웨이》였다. 껄껄. 그래서 잽싸게 주문.


《감찰관》은 친애하는 알라디너 분의 리뷰를 보고 잽싸게 구매했다. 책 사는데 다른 알라디너들의 리뷰나 페이퍼가 너무 충동..을 해. 모든 즐찾을 다 없애버려야 할까. 휴.....



자, 저는 이제 다음주에 다른 새로운 (구매한)책들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그때까지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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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2-07-12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한 작업실 생각과 너무 흡사해서 ㅋㅋㅋ 그래도 꿈은 안 버릴랍니다. 에이모 토울스 신간 정말 열심히 기다렸는데 <링컨 하이웨이>는 재미없으면 감당하기 너무 힘든 분량과 가격이라 미루고 있는 중이라 다락방님 감상 듣고 결정할게요. ^^;;

잠자냥 2022-07-12 09:57   좋아요 1 | URL
저도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2 10:48   좋아요 2 | URL
작업실.. 월세 내야 될텐데 그러면 적어도 월세를 벌 만큼의 작업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월세를 벌 만큼의 어떤 할 작업이 없어요. 아놔... 작업이 있어야 작업실을 구하는데 작업이 없어서 구할 수가 없다.. 너무 슬프네요 진짜.. ㅋㅋㅋㅋㅋ
저도 두꺼워서 바로 읽지는 못할 것 같아요. 일단 이번달 여성주의 책 먼저 다 읽어야 다음 도서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벌써 10일이 넘어가서 초조합니다...


잠자냥님/ 저도 는 어떤 저도 인가요? 작업실? 링컨 하이웨이?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12 11:08   좋아요 0 | URL
링컨...ㅋ

다락방 2022-07-12 11:30   좋아요 0 | URL
오래 기다리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12 09: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가 센터 꿈 접지 말아요. 4층에 다락방님 작업실, 3층 요가실(?! 요가 연습실?), 2층 카페, 1층 식당 ㅋㅋㅋㅋㅋㅋ 완벽합니다. 요가 선생님은 고용하면 됩니다. 일하다가 내려와서 요가하고 밥 먹고 커피 한 잔 사서(센터 주인도 돈 주고 사 먹어야함) 4층 올라가서 일합시다. 아... 넘 완벽하다.

전 에이모 토울스 <모스크바의 신사> 읽다 실패해서 어쩔까 싶어하고 있는데 먼저 읽어봐주세요. 글고 보니 전, 뒤라스도 하나도 안 읽고, 바타유도 그러네요. 아... 난 언제 다 읽나요? @@

다락방 2022-07-12 11:22   좋아요 2 | URL
아 너무 아름다운 꿈입니다, 단발머리 님. 왜이렇게 나이 들면서 공간 욕망 생기는지. 제 공간.. 갖고 싶어요. 독자적인 공간, 나만의 공간.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가센터도 만들고 선생님 고용하고 저도 수업 듣고 요가 마치고 작업도 하고 까페 가서 커피도 한 잔 하고.. 넘나 좋겠네요. 와 아름다운 꿈입니다. 흐흑.

모스크바의 신사는 왜 읽기를 실패하셨을까요? 재미 없었나요?
단발머리 님이 뒤라스를 무엇보다 바타유를 읽는다면 어떤 글을 쓰실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바타유 먼저 읽어주시면 안될까요?

거리의화가 2022-07-12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 못되놔서 바타유 음 듣기만 해도 괴롭고 싫네요. 저는 참 고지식한 사람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알라딘 서재 때문에 구매액의 증가 속도가ㅠㅠ

다락방 2022-07-12 11:23   좋아요 1 | URL
수많은 책중에 제가 하필이면 그 책을 잡는 바람에 섹스 오줌 .. 이렇게 되어버러셔 그 오줌싼 이불 누가 빠냐 .. 이것 때문에 저는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결국 절반도 못읽고 팔아버렸어요, 그 책은. 껄껄. 고지식의 일인자가 저입니다 ㅋㅋㅋ 저는 이불에 오줌싸면서 섹스하는 것도 싫고 섹스 하면서 팬티 찢는 것도 싫고 뭐 그렇습니다. 에휴..

잠자냥 2022-07-12 11: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는 나의 신체구조상...‘ 여기 말줄임표에 들어갈 말 난 대충 안다요... ㅋㅋㅋ
아, 저도 김신영 너무 좋아요. 진짜 연기 천재. 올려주신 불꽃 애드립 영상 일요일 밤에 보고(트위터로) 혼자 뒤집어졌다능 ㅋㅋㅋ
아, 저도 뒤라스 <태평양을 막는 제방>이 제일 좋아요. 그러나, 뒤라스는 좋지 않고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은 작가. ㅎㅎ

휴, 그나저나 바타유 불쌍하다.. 다부장님 때문에 오줌 바타유 되버림.... 잭 리처도 양치 안 하는 사람으로 만들더니.....

공쟝쟝 2022-07-12 10:29   좋아요 2 | URL
오줌바타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앍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12 10:34   좋아요 2 | URL
잭리처에 이어 바타유까지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2 11:25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이 말줄임표에 들어갈 말이 무언지 알고 계실 거라는 걸 저도 알겠네요. ㅋㅋ 나란 여자.. 아무튼 그런 여자인 것입니다. (뭐가?)
김신영은 너무 천재죠. 저는 저 영상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한테 예전에 링크도 주고 그러긴 했지만, 저것 말고도 상황극 엄청나요. 연기 천재예요 진짜. 대박임 ㅋㅋㅋㅋ
오, 잠자냥 님도 뒤라스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니, 좋아지지도 않을 것 같다니.. 잠자냥 님과 저는 아주 많이 다른데도 또 이런 공통점이 있네요? 후훗.

바타유.. 오줌 바타유 만들어서 미안해.. 그러게 왜 오줌 섹스를 글로 썼어... 흠흠. 그것만 읽고 오줌 바타유 만들어서 쏘리!!

공쟝쟝 2022-07-12 12:00   좋아요 2 | URL
저 방금 밥상차리면서 이거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신영 미친거 아녜요?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천잰데? 천재다. 바타유보다 더 천재인걸로 ㅋㅋㅋㅋ 다락방님은 바보다 친구예요? 저는 그 옆에 의리파 친구들 한테 갈무리 당한 기억들만 떠오르는 걸로 봐선 바보다 캐릭터였나봐요...ㅠㅠ 너도 바보 나도 바보 이런적은 없는데... ㅋㅋㅋ 아저씨 죄송함돠... 죄송함돠.... 얘가 좀... 야... 너 사과해... 이러면 (친구 땜에) 아 눼.. 하면서 사과했던 기억들이 떠올라.... 난 그냥 화가 많았던 아이였던 걸로....

다락방 2022-07-12 15:09   좋아요 2 | URL
김신영 장난 아니죠. 상황극 천재예요. 재재랑 한 인터뷰 보니까 진짜 여러 사람들 관찰하면서 다니더라고요. 그리고 흉내도 내보고요. 어릴 때부터 개그맨 되고 싶었대요. 근데 진짜 상황극 천재예요. ㅋㅋㅋㅋㅋ

저는 저 상황극 속에서는 딱히 어느 캐릭터도 아닌 것 같긴 하고요(저 여대 졸업... ㅠㅠ), 근데 저 멘트가 너무 드립치기 좋잖아요. 너도 바보 나도 바보 다 바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7-12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김신영 영상이 궁금해서 기어이 피씨로 로그인을..!! 전 김신영 배우 코미디프로에서 행님아~ 했을때 넘 귀엽고 재미있어서 좋아했어요. 연기력도 끼도 엄청난 듯요^^ <헤어질 결심>에 나왔군요?? 이제 엄연한 글로벌 영화배우!
<링컨 하이웨이> 재미있으시길 빕니다. 졸라리 멋진 다락방님의 리뷰를 기다립니다 ㅋㅋㅋㅋ 근데 진짜 이 사람 너무 두꺼워서.. <우아한 연인> 재미있게 읽어서 신간 나오기 전에 <모스크바의 신사>도 읽어야지 했는데 아직도 손을 못 댔네요..? ㅡ.ㅡ;;

다락방 2022-07-12 11:27   좋아요 2 | URL
헤어질 결심에서는 진지한 연기를 합니다. 우울하거나 밤이 너무 길거나 하면 유튭에서 김신영 검색해서 보세요. 계속 빵빵 터져요. ㅋㅋ 김신영의 모든 상황극이 다 재미있어요. 천재 되시는 분. 앞으로도 많은 영화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

오 아직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기 전이시군요? 독서괭 님 모스크바의 신사 다 읽기 전에 제가 링컨.. 을 읽어야겠다는 뭐 그런 소박하고 이상한 목표의식 생기네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2 1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용감한 사람을 좋아해여! 칸트도 바타유도 둘다 용감한 철학자들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철학을 했다는 것은… 음. 철학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좋고 싫음으루집요하게 견줘볼 수 있다는 것은 좀 멋진 우정, 용감한 우정🤗

용감할 자신도 없으면서 엉망진창 이도저도 오줌 똥 싸고 밥 쩝쩝대며 처먹으면서 청소노동자 투쟁으로 트라우마 생겼다는 얼빠진 종류의 자유로운 인간들도 있기 땜시롱 ㅋㅋㅋ

다락방 2022-07-12 11:29   좋아요 3 | URL
저에게 바타유는 철학자라기 보다는 변태소설 쓰는 작가.. 입니다. 너무 ..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오줌까지.. 하아- 저는, 정말이지 저같은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그러나 철학이란 그런 것입니까?

청소노동자 시위에 트라우마 생기겠다는 대학생을 보고 참말이지, 트라우마가 여기저기 고생이 많다.. 싶었어요. 트라우마야, 니가 고생이 많다 ㅠㅠ

공쟝쟝 2022-07-12 11:41   좋아요 2 | URL
아.. 적어도 자기 안에서 나온 것을 살아보기 위해 세계의 가치관과 견줘보고, 결국엔 변태소설을 쓴 변태의 사상을 만든 철학자이기 때문에 용감하다는 것입니다. 지 좃대로 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런 첧학이 세상에 필요한지는 잘 모르겟네요. 없었어도 좋았을 듯? ㅋㅋㅋㅋ 오줌 싸고 이불 빨았으면 인정하는데 안했다면서요? ㅋㅋㅋㅋㅋ
제 생각에 이시대의 철학은 작업실이나 연구실 없이도 아침마다 글을 쓰는 다락방님이 하고 있는 그것입니다. 빨리 철학하세요. 소문자 역사는 다락방을 2010년대의 대철학자로 규정할 것.ㅋㅋㅋ

다락방 2022-07-12 15:08   좋아요 3 | URL
아아.. 저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저는 철학자로 이름 남기게 될까요? 철학을 전공한 적 없으나 철학자로 살았던 사람.. 뭐 이렇게 남기게 되려나요?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가 알라딘에 보면 인문학 으로 분류됐더라고요. 저 인문학 책 쓰는 사람이에요. 이제 철학책 쓰겠습니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아니 근데 오줌 싼 이불 내가 빤다고 생각해봐요, 그 오줌을 싸겠어요?
여튼 지가 빨아도 저는 제 앞에서 오줌 싸면서 오줌 냄새 풍기는 거 너무 질색 팔색.. 으으 .. 역하다 ...

공쟝쟝 2022-07-12 17:50   좋아요 3 | URL
내가 만난 현실 인간 중에선 파르헤지아 가능한 베스트안에 드는 대철학자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철학이 하나의 삶의 형식이라는 사실은 고대철학의 세계에 관통하고 스며들어 있으며 지속되고 있는 파르헤지아라는 기능, 즉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는 기능이란 일반 도식으로 해석되어야만 한다. 철학적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물론 어떤 것들의 포기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인생의 선택이다.
-《주체의 해석학L’herméneutique du Sujet》
푸코에게 철학은 19세기 이후 대학에 포섭된 철학과라는 형식을 넘어선 것이다. 철학은 진리와 오류를 구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진리, 혹은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의 여부다. 객관적인 척 진리와 오류를 구분하는 것으로 자신이나 세상이 바뀔 리 없다. 문제는 권력이나 자본과 같은 체제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그러니 진실을 말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파르헤지아는 바로 이것이다.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 진실을 말한 사람은 내면의 회유도 극복해야 하고, 동시에 외적인 압력도 이겨내야 한다. 당연히 그는 체제가 마련한 많은 혜택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푸코의 말대로 파르헤지아는 우리에게 과거와는 다른 “특별한 인생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 계기인 셈이다.

-알라딘 eBook <철학 VS 철학> (강신주 지음) 중에서”

책읽는나무 2022-07-12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한 번씩 문명특급 재밌어서 알고리즘 뜨면 들어가서 보곤 합니다. 며칠 전 탕웨이랑 박해일 편 보고, 탕웨이의 소탈한 면들이 인상 깊었어요. 밭농사 깜놀! 오이향 비누 박해일!^^
그러다 그만 보고 나오려는데 김신영 편~ 놓칠 수 없어 또 봤었는데 김신영도 영화에 나온대서 또 깜놀 했었어요. 김신영의 정극 연기도 보고 싶어 이거 진짜 영화관 가서 봐야 겠군요^^
김신영이 영화에 얼마나 진심이었고, 누가 되지 않으려고, 1 년동안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영화 촬영했을까? 대단한 생각이 들었어요.
개그우먼들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 그녀들이 개그계에서는 큰 소리 치는데(그것도 남자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카메라에 덜 잡히는 설움ㅜㅜ) 라운드를 벗어난 장소에서는 괜스레 주눅 드는 모습들...참 안타까웠어요.
저렇게 영향력 있는 여성 개그맨들이 많아졌음 싶네요^^

전 바타유를 한 권밖에 안 읽어봤는데(다다를 수 없는 나라 였던 것 같아요^^) 꽤 괜찮게 글을 쓰는 작가인가 보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요즘 ‘비포 선라이즈‘ 영화를 틈틈히 다시 보고 있는데 기차 첫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이 읽고 있던 책도 바타유 책이었더라구요.
빨리 찾아봐야지~ 그랬는데 오줌바타유라니??ㅋㅋㅋ
설마 영화 속 그 책이 그 책은 아니겠죠??
내가 읽은 책에선 그런 내용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ㅋㅋㅋ
그나저나 어글리 러브는 책이 지금 읽기 딱 좋은 표지로군요?
넘 이쁘네요^^

다락방 2022-07-12 11:44   좋아요 2 | URL
책나무 님,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저도 읽었고요, 그 책은 바타유 가 쓴 책이 아니라 ‘크리스토프 바타이유‘가 쓴 책입니다. 제가 말한 바타유는 ‘조르주 바타유‘예요. 오줌 나오는 책은 <눈 이야기> 이고요. ㅋㅋㅋㅋ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읽은지 오래되어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름다웠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눈 이야기는.. 엽기에요. 하하하하하. 저 비포 시리즈 좋아하는데 기차 첫 장면에서 읽은 책이 바타유였어요? 오오 궁금하네요. 영화 다시 봐야겠어요.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합니다. 후훗.

어글리 러브는 표지만 봐도 시원하지요? 저는 파랑색을 좋아하진 않는데 저 표지는 참 시원하네요. 그런데 왜 저런 표지인지는 전혀 모르겠는 바,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되겠죠?

김신영 나오는 <헤어질 결심> 꼭 보세요, 책나무 님. 중년의 사랑이란 이렇게나 아프고 쓸쓸한 것입니다.. 붕괴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12 13:13   좋아요 1 | URL
조르주 바타유...크리스토프 바타이유...ㅋㅋㅋ
전 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이젠 확실하게 외웠어요.^^
금방 찾아 보니 영화 속에선 조르주 바타유 책이네요. 전 당연히 크리스토프 바타이유라고 생각했었거든요.ㅋㅋㅋ
<눈 이야기> 나중에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다락방 2022-07-12 15:00   좋아요 2 | URL
저도 둘이 다른 사람이란 거 이번에 확실히 알았어요. 책나무 님의 댓글 읽고, 어? 다다를 수 없는 나라 나 본 것 같은데 그건 내가 본 오줌 바타유랑 너무 결이 다른데? 싶어셔 찾아봤더니 조르쥬와 크리스토프.. 더라고요. 후훗. 저도 이번 기회에 책나무 님 덕에 알게 됐습니다.

저는 비포 선라이즈를 언제 한 번 다시 봐야겠어요. 아 바쁘네요. 왜이렇게 볼 것도 많고 읽을 것도 많고 그런걸까요? 후훗.

새파랑 2022-07-12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도 많은 다부장님. 제가 저 시를 썼다면 마지막 문장에 ‘작업실을 갖고 싶지만 돈이 없어‘ 이렇게 쓸거 같아요 ㅋ 이작가님 세번째 작품은 시집?

다락방 2022-07-12 11:45   좋아요 2 | URL
저도 돈이 없어서 작업실을 갖지 못합니다. 그리고 설사 작업실을 차려도 월세를 내려면 돈을 벌어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아무도 제 책을 읽어주지 않아서 저는 책으로 돈을 못벌고.... 역시 작업실은... 안되겠어요. ㅠㅠ 슬픕니다 ㅠㅠㅠㅠㅠ

청아 2022-07-12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유로우면서 고지식한
면이 있어요. 그래서 오줌이라니...뺨을 가열차게 날려주었을거예요.
뒤라스는 어떤 부분 때문에 다락방님 그러시는지 <연인>을
읽어봤기 때문에 알것도같습니다.
그녀의 유년시절이란 아주아주 특이했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녀의 엄마도 평범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것 같았고요.
다락방님의 이런 페이퍼 넘 좋아요!! 다락방님께 작업할 꺼리와 작업실이 생기길 !! 🙏

다락방 2022-07-12 15:03   좋아요 4 | URL
저는 태평양 책 속의 작품 해설 읽고 나니 뒤라스의 영혼이 너무 저랑 결이 다른 저보다 더 높이 이른 자유로움을 가진것 같고 그리고 저랑 가장 다른 건 뒤라스는 뭐랄까, 사랑이 인생의 우선 순위 같다는 거예요. 저는 결코 제 인생에서 사랑(연애)을 우선 순위로 둘 수가 없거든요. 연애 재미있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인생에 있으면 즐거운 것 정도지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뒤라스가 별로 좋아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뒤라스 소설 속 여성 캐릭터가 다 미성년자인 것도 싫어요 ㅠㅠ 언젠가 단발머리 님이 책 읽는 거 되게 은밀한 행위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정말 그래요. 어떤 책을 싫어하느냐 혹은 좋아하느냐가 그 사람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어떤 지점이 싫다고 말하는 순간 저를 드러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업실 월세를 낼 수 있는 작업이 생긴다면 작업실을 얻을 핑계가 될텐데 말입니다. 이거 원, 할게 없어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7-12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업실... 저는 소박하게 작은 오피스텔 생각했는데 다락방님은 역시 스케일이 크시네요! ㅎㅎ
공동 작업실 이런 것도 좋아보이더라고요...

<링컨 하이웨이> 기대돼요.. 후기 기다릴게요 다락방님 ㅎㅎ

다락방 2022-07-12 15:05   좋아요 2 | URL
소박한 작은 오피스텔도 좋아요, 수하 님. 물론 공간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겠지만, 소박한 작은 오피스텔도 물론 작업실로 좋습니다. 문제는, 그 작업실에서 제가 할 작업이 없다는 거죠. 작업을 해서 돈을 벌면 정말 좋을텐데요. 그래야 작업실 월세도 내고.. 하아-

저도 링컨 하이웨이 기대되는데 일단 지금 읽는 책 끝내면 본격 전쟁 여자얼굴 읽는데에 최선을 다할겁니다. 그 후에 다른 책을 도전해야지요. 아 바쁘다 ㅠㅠ

난티나무 2022-07-12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나리오를 쓰시면!!! 밥차에서 밥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다락방님 글은 항상 늠 재밌어요~~~~^^

다락방 2022-07-13 08:36   좋아요 1 | URL
시나리오를 제가 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저는 쓸 수 없는 사람.. 저는 소설 읽기와 알라딘 페이퍼 쓰기만 가능한 것 같아요. 능력이 거기까지 뻗어나가질 못합니다. 그렇지만 밥차를 위해서 써볼까.. 아냐, 제가 쓴다고 또 그 현장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흑흑 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행복합니다. 샤라라랑~ ♡

조선인 2022-07-12 1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지름신 내리는 건 생각 안 하고 남탓을 하시다뇨.ㅋㅋ
전 작업장 필요해요.
이사하면서 어머니 유품인 재봉틀 발판이 좀 파손됐어요. 동일한 부품을 못 구해서 어찌어찌 응급조치하여 쓰고 있는데, 이게 과연 잘 버텨줄까 시험한다고 요새는 매일같이 뭔가 만드는 중입니다. 특히 본을 뜨고 재단을 하려면 정말 정말 큰 탁자가 필요하고 그 탁자와 재봉틀과 오버로크기계가 있을 작업실이 있어야 한다구요!
(아, 왜 남의 서재에 와서 이리 주절대는 걸까요...)

다락방 2022-07-13 08:42   좋아요 2 | URL
오, 조선인 님! 조선인 님은 정말 작업실이 필요해보입니다. 작업실 하나 마련하고 그 안에서 본 뜨고 재단하고 재봉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작업실에 필요한 작업이 바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하늘이시여, 조선인 님께 작업실을 허하라!!!

앨리스 먼로의 단편 중에 <작업실>이란 제목을 가진게 있었는데 읽은지 하도 오래되어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감은빛 2022-07-12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면 다락방님을 섭외할게요. 그때 따뜻한 밥이 나오는 밥차를 준비하죠.

작업실이나 연구실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죠. 다락방님은 다락방님을 스스로 연구하셔야 하니 꼭 연구실이 필요해요. 저는 책장 두 개와 책상 하나로 꽉 차는 좁은 작업실이 집에 있지만, 거기 앉아 있는 시간은 거의 없어요. 아주 가끔 한 달 살림살이 체크할 때나 앉아 있곤 합니다.

다락방 2022-07-13 08:44   좋아요 1 | URL
감은빛 님 영화감독을 꿈꾸셨던 적이 있나요? 영화감독 데뷔하시고 밥차 준비하면 저는 그냥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그냥 가서 밥만 먹고 와도 되는건가요? 그건 좀 눈치 보이는데..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흠흠. 아무튼 일단 감독데뷔 먼저 하시면 제 할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해보겠습니다. ㅋㅋ

혼자 사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분리된 공간으로 작업실이나 연구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뭔가 일의 효율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현실은 그 모든 공간에 대한 비용이 드니 마련하기 힘들겠지만 말예요. 돈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돈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도 또 대부분이죠. 이것이 자본주의...

조선인 2022-07-13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 그 와중에 또 책 영업을 하시네요 ^^

다락방 2022-07-13 08:53   좋아요 1 | URL
아 그게 또 그렇게 되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7-1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댓글들도 왜 이리 웃기죠.
영화현장에 밥 먹으러 가고싶다는 다락방님 ㅎㅎ 배설관련쪽으로 쾌락 느끼는 이들이 꽤 되나봐요. 책이나 영화 등에서 간간히 보이는거 보면. 지들이 치우고 소독도 하고 가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다락방 2022-07-13 09:42   좋아요 1 | URL
그걸 치우고 세탁하는 게 자신이라고 하면 그짓들을 안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으.. 어떤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배설관련 쪽으로 쾌락을 느끼는 자들이 있다는 건 알겠지만, 저랑 연관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오줌 바타유 만든거 너무 미안해서 바타유 뭔가 다른걸 하나 읽어보고 싶은데, 뭘 고르려고 해도 또 오줌 만날까봐 쫄려서 선택을 못하겠네요. ㅎㅎ

살리에르 2022-07-3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웃었네요. 수십개의 서재글 중에 당연코 제일 재미난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