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능
이지윤.하상원 지음 / 너와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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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고물가시대에 자산을 늘리는 방법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것에 달렸는데 그것을 잘 하기 위한 투자 지능이 중요함을 이야기하네요.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내용이라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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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이디스 해밀턴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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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선진적인 문명을 구축했던 것은 동양이었지만 르네상스 이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서양의 우위가 확고해졌다. 그러나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 발달한다고 해서 세계를 선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경제와 함께 문화도 발달했기에 오늘날까지 서양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서양 문명의 가장 중심 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바로 서양의 문화의 길잡이는 무엇이고 서양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처음 생각하는 것은 종교다. 크리스트교가 로마에 의해 공인된 이후로 한때는 전 유럽을 석권하기도 했던 것이 기독교다. 이 기독교의 성전인 '성경' 이 정신적으로 철학적으로 서양 문명을 지탱했다. 그리고 또 다른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어떻게 보면 '옛날이야기'인 셈인데 이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옛 이야기가 지금의 서양인들의 정신에 계속해서 흐르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서양 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작가에 의해서 책으로 나왔는데 그중에서 '이디스 해밀턴' 의 책이 가장 유명하다. 많은 신화 관련된 책들의 원전이라고 할만큼 출간 이후에 독보적인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도 그런 것이 수 많은 고대 원전을 연구해서 그 중 최고의 작품을 엄선해서 그야말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6부 21장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이다. 우선 1부에서 신들과 영웅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많이 들었던 그리스 신들이 나온다. 제우스를 필두로 그의 아내 해라 아프로디테, 포세이돈, 아테나, 아폴론 등등...현대에 들어와서도 여러 곳에서 이름 붙여지는 그 익숙한 이름들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2부에서 사랑과 모험 이야기를 하면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3부와 4부는 우리가 익히 아는 트로이 전쟁에 대해서 나온다. 트로이 전쟁 이전의 유명했던 영웅들 이를테면 헤라클레스와 페르세우스의 이야기가 몰입감 있게 진행된다.

그리고 드디어 시작되는 트로이 전쟁...사실 전에는 트로이 전쟁이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인 줄 알았다.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다. 요즘에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두 나라 사이에 충돌은 있었다고 인정한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은 너무 잘 알려져서 나처럼 신화인지 모르는 사람도 제법 있다. 그만큼 이야기가 세밀하면서 흥미롭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5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가문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여러 인물들을 체계적을 알 수 있었고 따로 생각했던 인물들이 가문으로써 이리 저리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아는 이름과 아는 이야기가 나올 때는 쉽게 잘 넘어갔지만 모르는 내용일 때는 조금 더디게 넘어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름과 지명이 헷갈려서 조금 힘든 점이 있긴 하다.사실 이름 자체가 길고 등장 인물이 많아서 그 이름이 그 이름 같고 그 지역이 그 지역 같은 것이 많아서 자꾸 앞 부분을 다시 보면서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그런 헷갈림을 잘 참고 끝까지 읽는다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현대의 문학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풍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작품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의 틀에서 행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여기에서 나오는 여러 이름들이 실생활의 작명에 많이 쓰인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간 중간에 그림이나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잠깐의 지루함을 덜어주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책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는데 그전보다 더 많은 그림이 나와서 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여기 수록된 그림들은 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그린 것인데 하나 하나가 다 명화다. 그림 감상만 해도 가치가 있다.


책의 내용은 방대하다. 500쪽이 넘는데다가 글씨가 작아서 실제 양은 더 많다. 그래서 한번 읽고는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 듯 하다. 트로이 전쟁 같은 아주 알려진 내용이 아니라면 두 번 이상 읽으면 잘 기억하면서 이해도 더 잘 될 것 같다. 특히 책 처음의 서론을 읽어야 이해가 더 쉬워 진다.


해밀턴의 이 책도 유명하지만 다른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도 있다.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이 나온 이래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그만큼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고 다른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다면 더욱더 풍부하게 이 서양 '옛날이야기' 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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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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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단순하게 있었던 일을 나열만 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왜 그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그냥 평면적으로 보면 이상할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지리를 알아야 하는데 지도를 같이 보면서 역사적 사실을 맞춰가면 쉽게 알 수 있을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지리와 접목해서 역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게 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세계 지도를 보는 것을 즐겨했다. 그때 여기가 어디고 여기에 무엇이 있고 그러면서 지리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일 재미있는 교과서가 사회부도라 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게 그림을 통해서 이해하면 좋았을 것인데 그 뒤로는 글자만 적혀있는 역사 교과서만 보니 흥미가 날 리가 없다. 그래서 이 책과 같이 지도와 그림을 통해서 지리 역사 수업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책은 먼저 중동을 이야기한다. 중동은 유럽의 기준에서 봤을 때 유럽 대륙의 동쪽에 위치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우리 입장에서는 서쪽 아시아인데 말이다. 역시 유럽 시각에서 우리는 극동 아시아에 속한다. 그런데 중동이 또 명확하게 지리적인 영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좁게는 이란이나 이라크가 있는 지역을 말하고 좀 더 넓게 잡으면 북아프리카까지 영역이 잡힌다. 아주 넓게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지역까지 말하기도 한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중동은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의 여러 나라들 그 정도 지역이다. 


이 지역은 4대 문명의 하나가 발생했는데 이른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만나는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비옥한 토지를 가졌기에 사람들이 살기 좋았고 그래서 거기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지역은 현재 분란의 땅이다.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의 대립으로 인해서 평화가 깨져있다. 이렇게 된 것은 이 지역을 관리했던 영국의 술책으로 이스라엘 민족과 팔레스타인 민족간의 분쟁이 일어났고 이것이 종교적으로 대립하면서 여러 번의 전쟁을 거쳐서 지금도 불안한 상황에 있다. 


종교는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슬람교고 민족적으로는 아랍인지만 이란과 터키는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사막이나 고원지대가 많지만 막대한 석유로 오늘날에도 중요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국은 처음에는 그리 땅이 넓지 않았다. 동부 13개 주 정도로 시작했는데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영국에 대항해서 독립 전쟁을 벌인 끝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게 되는데 그 이후로도 전쟁이나 협상 등을 통해서 땅을 넓혀 갔다. 특히 서부 개척을 통해서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했는데 그들의 피눈물을 통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커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은 전쟁과 학살을 통해서 땅을 넓혀갔지만 횡재를 한 것도 있다. 바로 프랑스와 러시아로부터 광대한 땅을 산 것이다. 이것은 전쟁을 한 것도 아니고 외교적인 압박을 한 것도 아니고 상대의 제안에 유리한 협상으로 광대한 영토를 얻은 경우다. 프랑스로부터는 오늘날의 미국 중부의 큰 땅을 싼 가격에 샀고 러시아로부터는 알래스카를 샀다. 당시는 미국이 밑지는 장사라고 했지만 오늘날에는 두 나라가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프랑스나 러시아가 국내 사정상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미국이 운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책은 지도를 통해서 미국 북동부와 남부, 중서부와 서부를 나누면서 전체적으로 미대륙을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과 아프리카도 지도를 통해서 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사실 유럽과 아프리카는 나라도 많고 민족도 많아서 한번에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지도를 여러 번 보고 내용도 여러 번 읽어야 전체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유럽은 여러 나라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고 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좀 복잡하다. 대략적으로 어떻게 영토가 바뀌었는지를 알면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본 책이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던 역사적 지식들을 지도를 통해서 지리에 대입 시키니까 좀 더 입체적으로 역사를 바라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글도 어렵지 않고 쉽게 잘 쓰여져서 역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아쉬운 건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긴 하겠지만 지도가 대략적으로 그려진 것이다. 그 정도만 해도 위치 파악하는데 나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더 자세한 지도로 설명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러나 어쨌든 전체적인 세계사를 두루 살피는데 알맞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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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문학 - 동해·서해·남해·제주도에서 건져 올린 바닷물고기 이야기
김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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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사에서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생선을 먹는 나라가 우리 나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실 물고기는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가장 중요한 생존 자원인데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에서 많이 먹는다. 우리 나라는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가 내륙까지 운송되면서 소비가 되었는데 경제가 발달하고 생선에 대한 인식이 더 넓어지면서 소비가 더욱더 커졌다.


우리 나라는 바닷 물고기뿐만 아니라 내륙의 강에서 사는 물고기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그만큼 어족 자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그런데 이런 물고기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알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물고기와 관련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이 순간 우리 식탁에 있는 물고기가 과연 어디에서 잡히고 그 연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기 어려운데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물고기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지리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기에 다양한 생선이 많다. 그리고 주위 바다의 해류가 다양하게 흐르고 있어서 그만큼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그래서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제주도 인근해까지 주요 생선이 다르다. 우리는 그만큼 다양한 맛의 물고기를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은 동해와 서해, 남해, 제주도 바다를 대표하는 바닷 물고기를 소개하면서 우리의 삶을 함께 조명한다. 해안과 수온, 수심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 바다는 다르다. 그래서 거기에 맞게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는데 그 자원을 잡기 위해서 어부들의 삶도 달라지게 된다.


우선 동해의 어족을 살펴본다.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명태, 가자미, 청어, 고등어, 도루묵을 이야기하는데 도루묵은 잘 접하지 못한 생선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짱 도루묵'이라고 할 때 그 도루묵이다. 이 말은 '아무 소득이 없이 헛된 일이나 헛수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라고 한다. 옛날 난리를 피해서 동해안을 지나던 왕이 도루묵을 접하고 맛이 뛰어나서 기억했다가 나중에 평화로울때 다시 먹으니 그 맛이 안 난다고 '도로 물려라' 라고 해서 도루묵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아무튼 이 도루묵이 옛날에는 생산량은 많고 사람들은 잘 찾지 않아서 어부들도 크게 반지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다. 일본으로 수출도 많이 하고 조림이나 구이, 탕, 식해로 많이 찾는다. 도루묵 식해는 생소한데 맛이 궁금하다. 


서해는 수심이 얕고 대륙붕이 발달하고 서해로 흐르는 강도 많으며 갯벌과 섬이 많다. 그래서 다양한 어족 자원을 만날 수가 있는데 강과 바다 모두에서 사는 물고기로 웅어가 대표적이다. 웅어는 바다에 살다가 봄이면 하루로 올라와 알을 낳고 가을에 다시 바다로 가서 겨울은 난다고 한다. 그래서 강에 올라올때 잡힌 웅어가 맛이 좋다고 한다. 웅어는 조선 초기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올라서 진상 상품이었다. 양반들도 많이 찾아서 그만큼 수요가 많았다고 한다. 그 좋은 웅어가 요즘에는 많이 잡히지 않는다. 강과 바다를 자유로이 왔다 갔다 하는 어종인데 웅어가 즐겨 찾던 물길이 막혀서 순환이 안되는 것이다. 조선 시대 임금에까지 진상되었던 이 물고기가 이제는 빛을 잃고 있다.


남해는 대구, 멸치, 전어, 삼치, 서대, 우럭이 유명하다. 이중에서 서대는 전남 여수 최고의 생선이다. 여수 사람들은 서대를 지극히 사랑해서 '1년 열두 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라고 한단다. 서대는 가자미목에 속하는데 서해와 남해에 많이 서식하고 어획량을 보면 여수, 목포 등 전남이 절반을 차지한다. 지금은 냉동 보관시설이 좋지만 그렇지 않았던 옛날에는 말려서 구이나 조림을 했다. 그외에 회무침이나 찜, 매운탕에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서대의 장점은 손질이 간단하고 보관하기 좋다는 것이다. 내장을 꺼내기도 좋고 비린내도 심하지 않아서 보관해뒀다가 그때 그때 쓰기에 알맞다. 이런 좋은 생선이 또한 요즘에 귀하다고 한다.


제주 바다는 그냥 남해가 아니다. 제주도 라는 큰 섬의 구조때문에 생태 환경이 다르다. 그래서 여느 남해 바다가 아니라 제주 바다다. 방어, 갈치, 자리돔, 옥돔이 대표적인 어종이다. 요즘에 제주산 갈치가 각광을 받지만 원래부터 제주표 생선은 돔이었다. 돔의 종류는 참돔, 감성돔, 옥돔, 벵에돔, 돌돔, 범돔, 자리돔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튼튼한 가시지느러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서 옥돔은 과히 제주도 대표 생선이라고 할 수 있다. 대형 옥돔은 8~9년 이상 자란다고 하는데 가을과 겨울에 맛이 좋다고 한다. 이 크기도 크고 맛도 좋은 옥돔은 잡기가 어려워서 그만큼 비싸다. 제주도에서도 제사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만 구경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특별한 생선이라고 해서 신에게 바치는 생선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이 귀한 옥돔을 먹어봤는데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책은 우리의 바다와 그 바다에 사는 우리 물고기, 그리고 물고기에 얽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풍부한 물고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적어도 여기 실린 22종의 물고기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오는 이 생선들만 해도 환경 오염과 남획 등으로 인해서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이 대부분이다. 멸종의 위기에 있는 것들도 있다. 우리가 환경에 눈을 돌리지 않으면 이 귀한 생선들을 다 잃게 될지도 모른다. 바다가 풍요로워져야 인간도 풍요로워진다는 단순한 논리를 새삼 확인할 기회였다. 인간과 바다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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