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와이프 스토리콜렉터 123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읽는 많은 추리 미스터리 책들 중에서 신간이 나온다면 무조건 읽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지은이 '마이클 로보텀'의 작품들이다. 재미있는 많은 작품들이 있겠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다. 그리고 책의 완성도가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하게 이어진다. 어떤 책들은 재미는 있는데 중간 중간 설정이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운데 마이클 로보텀은 전체적으로 고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순간적인 재미는 덜 할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책을 끝까지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만큼 탄탄한 작품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오랜만에 돌아 왔다. 지금까지 열 세 편의 시리즈를 냈다고 하는데 이번에 나온 작품은 아홉 번째라고 한다. 신체적으로 불편한 면이 있어서 막 날아다니고 화끈한 면은 안 나오지만 풀기 어려운 실타래를 하나 하나 조금씩 풀어가는 심리학자의 범죄 수사물 이다. 전작들을 보면 참 어려운 상황에서 기가 막히게 사건을 헤쳐나간다. 몇 수를 내다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두 발짝 앞서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다. 경찰은 아니지만 경찰의 프로 파일러 같은 역할을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늘 흥미 있었다.


이번에는 슬픈 상황이다. 그와 그의 가정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아내가 수술 합병증으로 숨을 거둔 지 16개월이 지났다. 파킨슨 병으로 안 그래도 몸과 마음이 약해져 있는 그에게 그가 힘을 내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아내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은 자식이 있다. 두 명의 딸인데 큰 딸은 대학에 들어가서 그나마 손이 덜 가지만 둘째는 아직 어려서 그가 돌봐야 한다. 조는 슬플 겨를이 없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연락이 온다. 그의 아버지가 머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했다고 한다.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가. 바로 병원에 가보니 더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병상을 지킨다고 들었는데 가보니 '누구세요'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버지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냐고 물으니 자기가 아버지의 아내 란다. 누구라고? 조는 넋이 나간 채로 서 있었다. 전혀 생각 지도 않은 일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올리비아 블랙모어'. 사기꾼도 아니고 미친 사람도 아니다. 아버지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올리비아는 결국 또 다른 아버지의 부인으로 밝혀진다. 아니 어머니가 엄연히 살아 계신데 또 다른 부인이라니. 이해가 안 가는 이 상황은 아버지가 수 십 년 동안 이중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진다. 완벽한 두 집 살림을 한 것이다. 그것을 조의 형제들은 몰랐고 어머니도 처음에 모른 척 했으나 결국 알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지역사회에서 명망 받던, 그리고 자녀들에게 좋은 아버지였고 빈틈이 없었던 아버지가 두 집 살림을 했다니. 도저히 믿기 지가 않았지만 현실은 그게 사실이라고 이야기한다. 조는 참 정신없을 듯 하다. 그런데 아버지 상황이 좀 이상하다. 처음에는 강도가 든 줄 알았는데 금품을 노린 것도 아니다. 이 층에서 굴러 떨어진 것도 아니다. 누군 가가 살의를 가지고 머리에 둔기를 내려친 것이다.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 이제 범인을 잡아야 한다. 경찰은 열심히 하지만 미덥지 않다. 범죄 심리학자인 조 자신이 움직인다. 수 십 년 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진실을 아버지의 뒷모습을 알아야 한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조의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오랜 시간 동안 믿고 따랐던 사람들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웃음 뒤에는 배신과 음모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젠 가는 터질 일이었는데 그것이 이렇게 결과로 나온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진실을 알기 어려웠을 사건인데 주인공은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려 결국 범인의 실체를 알아내기에 이른다.


어찌 보면 주인공에게 씁쓸하면서도 슬픈 내용이었다. 자신과 때론 가족이 위협 받을 때가 있긴 했어도 어쨌든 다른 나쁜 범인을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주인공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아버지의 상상도 못한 이면의 사실에도 충격을 받았고 믿고 따랐던 사람에게도 실망감을 느끼게 했던 이번의 내용은 조에게 크나큰 시련이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모든 사건의 주범은 '미모'다. 조의 아버지에게 여러 기회가 왔던 것은 결국 그의 미모탓 아니겠는가. 아버지를 닮은 조가 이번 책에서도 여러 여성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역시 미모다. 잘 생긴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이야기는 역시 '마이클 로버텀'이다. 이 시리즈 내내 보여줬던 완성도가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잘 나타났다. 아주 큰 사건이 아니라서 피가 막 나오고 살인이 이어지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꼬이고 꼬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여전히 좋았다. 책 읽는 속도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분량이 아까 와서 조금씩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 시리즈가 지금 열 세 편이 나왔다고 하는데 북로드에서 출간한 것은 여섯 편이다. 후속작을 강력하게 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 장소 - 유럽 속 이슬람 유산
박단,이수정 외 지음,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기획 / 틈새의시간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냉전이 끝나고 세계는 평화가 올 줄 알았다. 그러나 인간은 원래 전쟁의 동물인지 여러 이유로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네 삶에 공포를 드리우게 하는 것은 '테러'다. 게다가 그 테러가 특정 건물이나 상대 군대를 겨냥한 것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에 대해 일어나고 있어서 정말 일상이 깨지고 있다. 


테러가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종교와 관련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서구 유럽으로 대표 되는 기독교와 중동의 아랍으로 대표 되는 이슬람이다. 사실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결은 하루 이틀 일어난 것이 아니라 수 백 년에 걸쳐 일어나서 쉽게 손 대기 힘든 상황이다. 증오가 쌓이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란 멀기만 한 것 같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없다면 이런 험악한 상태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원래 기독교와 이슬람은 적대적이었나. 아니 적대적일 수 밖에 없었나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대체 어떤 사이였길래 서로 화합하고 포옹할 수가 없단 것인가. 과거에 서로 잡아 죽이고 미워하는 상황이 지금까지 계속되어서 그런 것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자면 '아니오' 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는 서로 따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을 했고 서구 유럽 곳곳에 이슬람의 유산이 있다는 것이다. 미워한다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이 책은 유럽 속에 많은 이슬람 유산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궁극적으로 갈등을 줄일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상대를 모르니까 전쟁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인류의 발전이라는 것이 따로 따로 진행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서로 서로 좋은 점을 주고 받으면서 발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독창적으로 혼자만 발전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역사를 조금 아는 사람이라면 유럽의 역사에서 이슬람이 이바지한 것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지금은 서양 유럽이 중동 이슬람보다 여러 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수 백 년 전에는 이슬람이 문명의 중심지였다. 말하자면 이슬람이 선진국이었던 것이다. 서양은 이슬람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결국 더 큰 문화를 발전시키게 되어 상황을 역전 시켰다. 아직도 유럽 곳곳에는 이슬람의 흔적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총 4가지 관점에서 유럽 속의 이슬람을 설명하고 있다.


첫 장 '종교의 기억'에서는 우선 헝가리의 이슬람 문화를 이야기 한다. 헝가리는 과거 기독교 국가였지만 이슬람 제국이었던 오스만의 통치를 받았다. 무려 150년에 걸쳐서 오스만이 헝가리를 통치 했는데 당연하게도 사회, 문화 등 전 방면에 큰 영향을 주었다. 책에서는 '가지 카심 모스크' 를 통해 이슬람의 영향을 설명한다. 오스만 제국이 세운 이 건축물은 후에 로마 가톨릭 교회인 성모 마리아 교회로 개조 되었다고 한다. 그런 변화에도 원래의 오스만 건축 요소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이 건물을 통해 헝가리와 오스만 제국의 역사적 관계와 두 문화의 융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헝가리는 오랜 역사적인 기간을 통해 서로 합쳐졌다면 영국은 비교적 최근에 이슬람 문화가 많이 들어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샤 자한 모스크' 다. 이 모스크는 과거의 기억을 보존하면서도 다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영국 사회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이미 400만명을 넘긴 이슬람 인구는 더 이상 대립의 종교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장 '문화의 기억'에서 첫 이야기는 '엘 시드의 노래' 다. 중세 스페인의 서사시인 이 이야기를 통해 아랍의 스페인 통치, 그리고 이슬람을 상대로 한 저항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때 저항은 과거 전통으로부터의 완전한 단절이 아니라 이베리아 반도에 기독교와 이슬람 공동체가 공존하던 중 발생한 복잡한 문화적인 상호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7세기에 걸친 아랍의 지배였기에 배타적인 저항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예로 알람브라 궁전을 이야기한다. 13세기 이슬람 나르스조의 수도로 건설되었지만 이후 가톨릭 세력이 궁전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궁전에서 보여주는 이슬람 문화의 정수는 아직도 많은 관광객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찬란하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아 베네치아에서도 이슬람의 흔적은 쉽게 발견이 된다. 이들 지역은 이슬람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또 발전시켜서 기독교- 이슬람교의 융합 적인 문화를 키워냈다. 교역 뿐만 아니라 외교와 순례에서도 서로 간의 교류가 있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종교 문화가 충분히 평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때로 전쟁도 있었지만 평화롭게 접촉한 시간이 더 길 정도로 서로 간에 적대감이 쌓이진 않았다.


3장 '언어의 기억'에서 주목받아야 할 인물은 '이븐 할둔' 이다. 그는 19세기 초에나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역사 서술의 학문화를 이미 14세기 말에 제창했다고 한다. 책에서는 그의 업적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는데 여러 분야에서 방대한 서술을 했고 여러 사상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는 실제적으로 유럽의 여러 역사, 사상의 아버지로 봐야 한다는 논의까지 있다. 너무나 뛰어난 인물이어서 지금까지도 연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책은 이밖에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로 독일어나 스페인어 속에서 아랍어의 잔향을 말해 주고 있다. 수 백 년 동안 교류를 했는데 언어에 영향이 없을 리가 없다. 좀 어려운 부분이지만 이들 국가에서 아랍어를 발견하는 것도 흥미롭다.


마지막 4장 '일상의 기억' 편에서 우선 '플라멩코'가 나온다. 음악과 노래, 춤으로 이루어진 스페인의 공연 예술인 플라멩코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집시에 의해서 탄생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아랍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랍 안달루시아 춤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멩코라는 단어 자체가 아랍어에서 나왔다고 아랍인들은 주장한다. 이 플라멩코를 탄생시킨 모리스코인들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이 물러난 뒤에도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다고 한다. 책은 이슬람을 몰아내기 위한 기독교 세력의 투쟁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이 춤 자체가 유럽과 이슬람의 융합임을 말하고 있다. 


독일의 국민 거리 음식은 '되너 케밥' 이라고 한다. 케밥은 튀르키예의 유명한 전통 음식 이름인데 이중에 독일에서 널리 퍼지게 된 국민 음식이 되너 케법이라고 한다. 이 음식은 비교적 최근에 독일 음식이 되었는데 2차 대전으로 남성의 노동력이 부족해진 독일에 많은 튀르키예 노동자들이 이주하면서 탄생했다. 튀르키예에서 기원했으나 독일식으로 만들어진 케밥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튀르키예에는 없는 독일만의 대중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유럽에 만연한 반이슬람 정서와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편견을 고려할 때 별다른 저항 없이 독일 음식이 된 사례를 통해 일상에서 이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은 여러 각도에서 유럽과 이슬람이 대립과 배척만 했던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때로 전쟁을 하기도 했지만 더 많은 기간 평화롭게 공존했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서 더 크게 융합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영향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고 흔적은 곳곳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잘 살았는데 오늘날의 이런 대립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서로 싸우는 것은 여러 가지 복잡한 것들이 뭉쳐져서 그렇긴 하다. 그러나 과거에도 잘 협력했고 서로 평화로왔으니 아주 실마리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조금씩 서로 노력한다면 미래의 유럽은 좀 더 달라질 수도 있을 텐데 가능성은 모르겠다.


큰 주제 아래 여러 명의 글쓴이가 있어서 조금 통일성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뜻은 대체로 잘 이야기하는 것 같다. 책을 통해 기독교 세계와 이슬람 세계가 사실은 더 협력하고 평화로왔음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문명은 충돌하기만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책. 유럽과 이슬람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가 삼킨 세계사 - 12척 난파선에서 발견한 3500년 세계사 대항해
데이비드 기빈스 지음, 이승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에서 중요한 것은 물이다. 왜냐하면 물에서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자들이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물의 존재를 반드시 찾는다. 우리 인간도 수 많은 세월을 거쳐서 오늘날의 인류로 진화했는데 근원을 따지자면 물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는 물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많은 문명들이 강을 끼고 발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발달한 문명들은 바다로 나아가려고 했다. 많은 영역의 바다를 지배한 세력이 큰 나라로 성장하게 된다. 그만큼 바다는 역사상에 중요한 공간인 셈인데 다르게 말하면 바다를 통해서 역사를 알게 된다는 말도 되겠다.


그래서 바다와 관련한 역사를 잘 살펴야 역사의 흐름을 잘 알 수 있다. 작은 바다, 큰 바다를 건너기 위해 노력한 나라가 결국 강력한 국가가 되고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경우가 많다. 그동안 바다와 관련한 역사 책들은 제법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색다른 방법으로 역사를 복원 시키고 있는데 바로 '수중 고고학'이다. 바다에서의 고고학인데 우리가 보통 고고학이라고 하면 모래 바람을 마시면서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 연상이 된다. 


그런데 바다를 헤엄치고 들어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이 연구가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관련한 장비의 발달로 더 깊은 곳으로 탐험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역사적인 배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지은이는 그런 바다 속의 고고학을 평생 연구한 학자고 이 책은 그 발견한 많은 배들 중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것들을 선별해서 그 속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사실 제대로 연구만 할 수 있다면 수중 고고학만큼 특별한 탐사도 없다. 육지는 한 문명이 일어나서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위로 많은 문화가 겹겹이 쌓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나 하나 따져 들어가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난파선은 침몰 당시에 사용되던 것이라 비교적 정확한 연대 측정을 할 수 있다. 난파선 위에 또 난타선이 있고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파선을 탐사하는 수중 고고학의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1장에서 청동기 시대의 난파선을 소개한다. 무려 기원전 16세기의 흔적이다. 사실 청동기 시대 하면 감이 잘 안 잡히는데 우리 고조선 건국인 기원전 2333년 전이 청동기 시대다. 그 까마득한 시대에 바다를 건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영국 '도버 보트' 를 이야기한다. 공사 중 발견된 이 배는 여러 조사를 거쳐 기원전 1575~1520년 경 건조 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배를 복원해서 시험 항해를 해 본 결과 실제로 잘 나아갔다. 이것은 당대에 조수, 해류와 바람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영불 해협은 물론이고 저 멀리 발트해나 비스케이만까지 가는 것도 가능 했을 것이라고 추정이 된다. 영불 해협이 어디 옆 바다인가. 그 옛날 아주 멀리 느껴지는 그 바다를 이미 인간은 건너서 여러 가지 교류를 했다는 것을 이 배를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2장의 울루부룬 난파선을 통해서는 후기 청동기 시대 에게해의 미케네 문명과 동지중해의 교류의 흔적을 알 수 있고 그 속에서 발달, 쇠퇴의 과정을 겪는 이야기를 엮어낸다. 3장과 4장은 서양 문명의 기둥이라고 할 그리스, 로마 시대의 교류를 통해 바다를 제패해야 결국 제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마지막 12장에서는 비교적 최근의 일인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한 상선 'SS 게어소파호'의 이야기다. 많은 상선들이 전쟁 물자를 싣고 영국 인근 바다를 항해하다가 독일 유보트에 의해서 격침 당했는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거의 3500척 이상의 배들이 가라앉았다고 한다. 책은 게어소파호의 항해를 통해서 교역과 전쟁의 실제적인 모습을 흥미롭게 추적하고 있다.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과 배에 실린 많은 편지를 통해 정말 치열하게 싸웠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상선 선원들의 용기와 분투가 없었다면 전쟁은 더 오래 갔고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었을 것이다.


책은 이런 식으로 각 시대 별로 인상적인 배를 소개하고 그 배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연구가 되었는지 설명하면서 배가 운행되던 당대의 역사를 소개한다. 가까운 곳을 가는 배가 아니라 먼 곳을 가는 배였기에 관련해서 많은 짐을 싣고 있었고 바닷속에서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 여러 유물을 통해서 당대를 복원하고 있다. 육지에서 발굴한 여러 유물과 대조해서 그 시대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지역에서 생산이 안 되는 어떤 유물이 이런 난파선을 통해서 바다를 통한 교류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등 수중 고고학은 육지의 고고학과 상호 보완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바다는 무섭다. 그래도 인류는 바다로 나아가려고 끊임 없이 노력했고 수 많은 희생을 통해서 결국 대륙과 대륙은 연결이 되었다. 지구의 바다와 호수에는 기록된 것만 25만 척 이상의 배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치열하게 전투를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바다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 날의 번영은 없었을 수도 있다. 오늘날에도 바다를 통해서 얻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옛날 바다를 제패한 영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군림했 듯이 바다를 어떻게 경략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인간과 바다 그리고 바다와의 격렬한 싸움의 흔적인 난파선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비밀을 알게 한다. 


책은 재미있다. 각 시대를 대표해서 12개의 난파선을 소개하지만 그 속의 역사적 사실은 두툼하다. 바다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고 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발전을 이룩게 했는지 그 인과 과정을 잘 살펴 설명하고 있어서 인류 역사에서 새삼 바다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난파선이 발견이 되어 어떤 식으로 연구가 되고 결과를 도출해 내는지 수중 고고학의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책 쪽 수도 많지만 속에 든 내용은 더 많다. 시간을 들여 세심하게 읽어야 지은이가 전하는 내용을 다 흡수할 수 있다. 정성이 깃든 고급스러운 책이다.



[본 서평은 부흥 까페 서평 이벤트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f-e/cafes/10758331/articles/2337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고려거란전쟁 : 구주대첩 세트 - 전2권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고려는 나라를 일으킬 때부터 고구려를 계승하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나라 이름도 고려라고 칭했다. 고구려의 옛 수도인 평양을 제 2의 수도로 삼으면서 서경이라고 이름 짓고 잃어버린 옛 영토를 다시 되찾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고려의 움직임은 옛 고구려 땅인 만주를 장악한 세력에게는 현실적인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고려가 막 건국해서 후삼국을 통일 할 때는 중국의 혼란기여서 괜찮았지만 대륙이 안정적이 되면서 중국 본토는 송나라가, 만주는 거란이 장악하게 되면서 우리의 실질적인 위협으로 거란이 부상하게 된다. 특히 거란은 고구려의 후신이었던 발해를 멸망시켜서 고려에게는 적대적인 나라였다. 거란이 점점 강성해지고 고려의 체계로 단단해지면서 어찌 보면 필연적으로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을 정복하려는 거란에게는 후방의 고려를 두고 송나라를 침공할 수가 없었다. 고려가 적당히 거란에게 고개를 숙였으면 큰 일이 안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고려가 어디 그럴 나라인가. 결국 고려와 거란은 일전을 불사하는 전쟁을 하게 된다.


거란의 군대는 당대 동아시아 최강의 군대였다. 5대 10국의 혼란기를 잠재우고 중국을 통일한 송나라를 궁지로 몰아서 멸망을 시킬뻔했다. 이미 발해라는 동북아 강국을 멸망시킨터였다. 그랬기에 고려에도 분명히 화친파가 있었다. 실질적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외교로 상황을 무마 시켰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고구려 계승 의식이 강했던 당시 고려로서는 거란에게 미리 항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고 결국 거란의 침공을 받게 된다. 그리고 총 3차에 걸쳐 장장 25년간 거란과 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고려거란전쟁' 이다.


이 전쟁은 결과적으로 동북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 패한 거란은 물론 승리한 고려도 여러가지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고려의 완전한 복속을 고집한 거란은 계속해서 고려를 침략했지만 끝끝내 성과를 이루지 못했고 그 영향으로 중국 송나라를 더 압박하지 못 한데다가 국력을 소진해서 나중에 여진에게 당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 고려는 이 장대한 전쟁에서 결국 승리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많은 문물 특히 많은 역사 책들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역경을 극복했기에 이후에 이어지는 이 백 년의 평화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다. 고려에게는 나라의 기틀을 정비하고 튼튼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책은 이런 고려거란전쟁의 전 과정을 소설로 나타낸 것이다. 전작은 1차,2차 전쟁을 잘 이야기했다면 이번 편은 마지막 3차 전쟁으로 귀주대첩으로 많이 알려진 그 유명한 구주대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은 바로 구주대첩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의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이 1권이다. 2차 전쟁에서 몽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결국 거란을 물러나게 했던 고려는 당시 약조했던 고려 현종의 거란 친조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자 거란은 강동6주를 내 놓으라고 했고 고려로서는 당연히 그것도 들어주지 않았다.


장차 송을 멸망시키고 대륙을 통일할 꿈을 꾸었던 거란이 말 안 듣는 고려를 이쁘게 볼 리가 없었다. 몇 번에 걸친 위협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모든 것을 거절한 고려에게 거란은 전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었다. 상권에서 점점 짙어가는 전쟁의 그림자를 세밀하게 조명하고 있다. 2차 전쟁에서 몽진까지 하면서 권위가 땅에 떨어진 고려 현종이 차츰차츰 문물을 정비하고 국력을 기르면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초반부는 '하공진' 이라는 이름이 빛난다. 현종이 직접 고려에 오라는 압박을 뒤로 하고 대신 거란으로 갔던 하공진은 노련하게 여러 정보를 고려에 알려주면서 애국심을 발휘한다. 거란의 황제는 그 충심과 능력을 높이 사서 거란으로 귀순하라고 하지만 고려를 저버릴 수 없다고 거절하고 순국한다. 3차 전쟁 승리의 큰 원동력은 하공진 같은 충신이 있었기에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권 중후반부부터 강감찬이 등장한다. 사실 구주대첩의 영웅 강감찬은 문신 출신인데 큰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그 활약상이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시대가 사람을 만든다고 나라의 명운을 걸 전쟁이 다가오면서 그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작은 직책에서 시작해서 실제 전투를 치르고 점점 능력을 발휘하는 강감찬의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그것이 하권에 이르러 다양한 각도에서 그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고 대첩이 일어나기까지 여러 상황을 복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당대 최강의 군대를 맞서 싸워 승리로 이끈 최고 지휘관인 강감찬에게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그가 없었다면 그의 빛나는 전략이 없었다면 고려가 승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전투를 치룬 여러 인물들이 없었다면 역시 고려가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책은 단편적인 사실만 알고 있었던 구주대첩의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잊혀진 주요 인물들의 활약상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 특히 강민첨과 김종현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강감찬과 함께 최소한으로 기억해야 할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고려의 국운을 건 대전쟁을 치룬 고려 현종도 분명히 기억해야 할 인물이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약했던 즉위초의 모습에서 한 나라를 강건하게 경영하면서 결국 외적으로부터 고려를 지켜낸 당시 고려 황제의 위상이 어떻게 보면 가장 크다고 할 것이다. 책에서는 점차 성장하는 현종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조선에 세종이 있다면 고려에는 현종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고려 시대는 조선에 비해서 사료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고려의 역사도 단순한 내용들이 많다. 구주대첩 강감찬 이런 식이다. 그러나 이 전쟁은 한 줄로 표현할 수 없는 전쟁이다. 고려 중기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25년간이나 분투한 고려인들의 불굴의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인데 그 전개 과정에 대해서 잘 알기 어려웠다. 이번에 나온 고려거란전쟁 구주대첩편을 통해서 어떻게 이런 큰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1차 전쟁부터 나오는 지은이의 전작을 함께 읽으면 고려와 거란간의 거대한 전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이 소설로 아주 재미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본격 소설가가 아니기 때문에 소설적인 재미는 덜한 편이다. 하지만 딱딱한 역사책을 보기 보다는 이런 소설화된 책을 보는게 당대를 알아가는데 더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을 통해 고려거란전쟁의 실체를 알아가기에는 딱 적격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소문만 무성했던 고려거란전쟁의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컸는데 관련되는 책도 나왔으니 좀 더 세밀하고 재미있게 극본을 써서 드라마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조선의 임진왜란만큼이나 중요하면서 드라마틱한 내용이 이 전쟁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려거란전쟁을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2세기 중세를 배경으로 당대의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주면서 거기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 주로 욕망과 관련된 살인이나 실종, 납치 등의 전개를 통해 진정한 추리의 맛을 느끼게 하는 고급 역사 추리 소설이다. 당시는 잉글랜드의 내전 상황이었는데 시리즈 내내 이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자주 나온다. 언뜻 스쳐 지나가는 듯 해도 결국 불안한 정국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이 많아서 역사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턴의 영주가 죽음으로써 시작된다. 영주는 스티븐 왕의 편에서 전투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얻어서 집에 돌아와서는 얼마 안 가서 죽고 만다. 그런데 그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나름 아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해뒀다. 그것은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교육을 부탁한 것이었다. 바로 캐드펠 수사가 사는 수도원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의 아버지인 이턴의 영주가 사망한 것이다.


문제는 아이의 할머니인 디오니시어였다. 그녀는 아이를 이용해서 재산을 늘리려고 한다. 나중에 손자에게 이익이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그녀 자신의 욕망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당연하게 아이의 아버지에게 아이의 미래를 부탁 받은 수도원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턴 숲에 한 사람이 나타나는데 사람들은 그를 성자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와 그의 일행의 등장은 디오니시어와 수도원 간의 갈등을 더 부채질 할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사건이 벌어진다. 수도원에서 묵던 사람이 에이턴 숲에서 살해되고 무엇보다 어린 후계자가 사라지고 만다. 한 사람은 살해되고 한 사람은 실종되고. 이제 우리의 캐드펠이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영주의 어린 아들은 수도원이 보호하기로 그의 아버지와 약속을 했는데 사라지다니 캐드펠은 다각도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간다.


늘 그렇듯이 이 시리즈에는 단순히 사건 사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사람이 있다. 사람의 기본적이 욕망이나 품은 마음 등이 사건이 일어나게 하고 살인에 까지 이르게 된다. 캐드펠은 사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잘 드러나게 해주고 있어서 새삼 사람의 욕심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은 다른 시리즈처럼 재미있다. 배경은 현대가 아닌 거의 천 년 전의 중세 시대라서 느린 전개가 장점이긴 하지만 이번 내용은 조금 빠르게 전개가 된다. 그래도 내용이 탄탄하고 치밀하게 전개가 되고 있어서 짜임새 있게 느껴진 책이었다. 범인을 찾아가는 탐정 캐드펠의 진지한 모습이 흥미롭게 느껴졌고 다른 캐릭터들도 입체감 있게 그려져서 더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