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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라딘 마을 여러분!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던 '내 진짜 서재를 공개합니다!' 이벤트, 행운의 당첨자 여섯분을 소개합니다.

왜 '수상자'나 '선정자'가 아니라 '당첨자'냐고요? 사실 참여해주신 분들의 서재를 보는 즐거움에는 더함도 덜함도 없어서, 정말로 추첨이라도 빌어야 할 정도로 선정이 난감했거든요. 알라딘 마을 여러분들의 책사랑이 물씬물씬 풍겨나는 사진들, 글들, 정말 하루하루 즐거웠습니다. 흠,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여섯분을 선정했지만, 앞으로 참가자 모두에게 마음의 표시를 드리는 이벤트를 만들어보는 것이 알라딘의 꿈입니다. ㅠ.ㅠ

자, 그럼 다시 한번 흔쾌히 참가해주신 분들, 즐겁게 읽으시고 코멘트 달아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면서 발표를 해볼까요? (우선 원래는 다섯분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여섯분을 선정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검은비 님
1등으로 올려주신 검은비님! 이후 많은 분들의 참여를 유도하신(?!)  카리스마가 셀프 사진에 드러납니다! ^^ 서재를 구경하는 '여행'이라... 검은비님의 안내방송마따나 책읽기가 늘 궁금한 곳으로 가는 여행 같은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0511
 
* 단비다 님
아름다운 사진이었습니다~ 아담한 서재가 있는 '단비다'님의 작은 방은 마치 다락방 같았습니다. <숨어있기 좋은 방>이라는 소설 제목도 떠오르구요. 물론 거기 숨어서 책을 읽는 거지요. 상상만 해도...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93897
 
* 물만두 님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물만두님의 추리 100% 서재! ^^; 테마가 확실한 서재 속에는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옛 추리소설들이 잔뜩! 이었습니다. 부러웠어요~~~ ㅠ.ㅠ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9645
 
* 물장구치는금붕어 님
자, 서재를 보신 분들의 반응은 보나마나 다음 둘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1. 모모가 너무 귀엽다! 2. 저런 서재를 냉큼 차지해버린 모모가 나였으면 좋겠다!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0941
 
* 세석평전 님
가족과 함께 자라나는 서재...라고 누군가 말씀하시더군요. 세석평전님의 책 뿐 아니라 아이들 책 정리법도 적어 주셨습니다. 1주일에 TV를 1시간도 안 보게 되었다는 아이들 마음이 이해되는 가족 도서관 같은 서재였습니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8149
 
* mannerist 님
마지막에 올려주신 다리 사진 때문에 망설였다는 한 추천자의 변도 있었지만! ^^; 서재의 모습도 모습이려니와 공간박스를 이용한 가구만들기 DIY 사진이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꼭 폴 오스터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삼촌이 물려준 책이 든 상자로 모든 가구를 만드는 가난한 학생 얘기가 있거든요.)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94804
 

 
그럼, 여섯분께서는 얼른 알라딘 편집팀과 접선을 해주세요. ^^
위 페이퍼를 확인하셔서 받고 싶은 선물 1가지를 고르신 뒤, 이 글에 '서재 주인장에게만 보이기' 꼬릿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받으실 주소와 성함, 전화번호도 함께 적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어째서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것인지, 바보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 앞으로도 많은 이야깃거리 (=이벤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답니다. 다시 들러주실 거지요?
 
용감하게 서재를 공개해서 알라딘 마을의 활력소(!)가 되어주신 서른 다섯 분께 박수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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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수--- 짝짝짝! ^__________^

mannerist 2004-07-1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감사드립니다. ^_^o-

넋두리) 폴 오스터의 소설. 달의 궁전 이었나요? 저도 가물가물하네요. 근데 선정해서 올려주신 왜 제 작업실 사진은, 일반적인 서재 사진이 아닌, 술상 변신 버젼일까요.역시 매너의 이미지는... T_T

superfrog 2004-07-1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저희 부부도 지식인의 서재로 만들고 싶어 열심히 서재결혼시키기를 했건만.. 모모의 놀이터가 돼가고 있습니다.. 참!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빈치코드는 샀으니 으.. 뭘로 정할까나.. 신난다, 신난다..후후!!

▶◀소굼 2004-07-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맞을거에요^^ 달의 궁전~ 여튼 축하드려요~ 우와 아는 사람 디게 많다;;
헤헤;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세석평전님 서재가 제일로 부러웠다는;나도 나중에!

Laika 2004-07-1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메시지 2004-07-1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합니다.

쎈연필 2004-07-1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이번엔 마일리지를 주지 않네요;; 사실 마일리지를 내심 기대했는데;;;

책읽는나무 2004-07-14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모두들...^^

마일리지요??
그런것도 있었어요??
자몽상자님...우리 시위할까요??
마일리지 달라구요..ㅎㅎ

*^^*에너 2004-07-1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추카드립니다. ^^

2004-07-14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4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4-07-1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술상 버젼이었군요..어쩐지 딱 보니 그렇더구만요^^ 참이슬과 맥주캔인가요?
당첨자 여러분 축하드려요!! 그리고 다음번엔 참가상이라도 어떻게 안될까요?^^

ceylontea 2004-07-1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물만두 2004-07-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잊었어요. 모두 모두 축하드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2004-07-14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석평전 2004-07-1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추천과 댓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며칠 동안 다른 분들 서재 보면서 일상의 작은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정말 다들 집안에 '작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단비다 2004-07-1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보세요?
제가 당선이 되었다구요?
아..이럴수가..정말인가요?..
코딱지 만한 제 방은 서재도 뭣도 아닌걸요.
아무려나..고맙습니다.
무엇보다 한 마디씩 덕담을 해 주셨던 책벌레들에게도 복이 있을진저.
뭐가 올지 모를 이 상은 정녕 그대들 것이예요.

2004-07-16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7-19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마을 식구 여러분! 알라딘 편집팀입니다.

7월 11일까지 예정되었던 '내 진짜 서재를 공개합니다!' 이벤트가 11일로 마감이 되었습니다~ 기대는 무척 많이 하고 있었지만 예상은 미처 못했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용감히 ^^; 서재를 공개해주셔서 훔쳐보는 저희는 무지하게 재미있었습니다. ^^ 그렇지요?

다만 어떻게 조그만 선물을 받으실 분을 고를 것인가가 문제 중의 문제입니다. ㅠ.ㅠ 투표를 하든 추첨을 하든 ^^ 최~대한 공정하게 뽑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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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4-07-13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공개 이벤트를 흥미있게 보면서 알라딘 가족들은 어떤 책들을 보고 있는 지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멀리서 앵글을 잡은 경우는 책의 내용을 알 수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였지만요.
제 독서취향과 비슷한 점을 발견한 경우는 친밀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자몽상자님 서재가 가장 비슷한 듯 합니다.
이번에 단발성 행사로 그치지 마시고 두 번째 '서재 공개 이벤트'가 있었으면 하고 기대합니다.
좋은 그림 준비하시는라 서재를 정비하시고, 먼지를 털어내려 수고하신 알라딘 가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알라딘도서팀 2004-07-1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따위 님/ 네네 공정하게 ^^;;;; (사실 어떻게 공정하게 해도 안타까운 분들이 생길 수 밖에 없어서 벌써부터 눈물 흘리고 있는 편집팀이랍니다 ㅠ.ㅠ)

니르바나 님/ 감사합니다! 저희도 마을 여러분들의 서재를 보면서 '야 저건 태백산맥이다' '이야 저렇게 정리하면 되는구나' 뭐 이런 공감과 순수한 즐거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책과 관련한 이야기는 무궁무진, 너무나 재미있지요! 니르바나님 말씀대로 알라딘 가족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야기 마당 많이 벌여보겠습니다. ^^

참, 선정은 한창 진행 중이구요, 13일(화) 저녁 정도에 발표하게 되겠습니다!

가을산 2004-07-13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한창 머리 아프겠군요.

starla 2004-07-1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 님/ 네 ㅠ.ㅠ 이제 겨우 발표를 마치고 퇴근합니다. 가을산님 서재도 좋았는데~! -.- 거의 추첨이었으니까요 -_-;;; 아무튼 어느 분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책사랑하는 고수는 넘친다'는 걸 확인한 이벤트였습니다. ^^
 


  누구나 자기만의, 온전히 자기만의 서재를 꿈꿉니다.
  게다, 알라딘의 '서재'를 서성이는 모든 분들이
  서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작은 꿈,이 서로 일치하기 때문이겠죠.

  이벤트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한
  책장정리는, 사실, 아직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말끔하고, 곱고, 나름대로의 운치와 정갈한,
  혹은 독특한 자신만의 서재를 꾸리시는
  다른 분들의 공간을 보면서
  저도 얼른 정리를 마치고 싶은 마음에 늘 동동거리던
  여름 초입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 책장은 아직 미완입니다.
  페이퍼를 통해 하나하나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 여름이 다 끝날 때에나
  제 자리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문득, 비어있는 책장 구석구석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비어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빈 공간에 어떻게든 다시 채우고 싶은 욕심.
그건 욕심이면서도 또한 소박한 꿈이고, 소박하지만 무척 사치스러운 희망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릴 줄 알아야 다시 채울 수도 있을텐데, 늘 책은 예외였으니, 좁은 책장에 늘 아둥바둥 꽂혀 있는 책들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사실, 더 안타까운 것은 행동으로 나아갈 수 없는 앎으로, 혹은 그저 잊혀질 앎이나 정보로, 때로는 읽었다는 사실마저도 까마득히 잊혀진채 그저 부피로만 존재하게끔 두었던 제 스스로의 모습은 아닌가, 하는 생각. 마치 입을 벌린 듯 중간중간 비어 있는 저 빈 칸들이 제 알량한 마음을 닮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이어야 하고 그 책을 읽은 제 자신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니, 문득 책장 정리를 하고 있다고 떠벌린 스스로가 조금 머쓱해 지기도 했지만.
그래서 부러,
책장 정리,의 복판에서 빈 공간만을 추릴 수 있었습니다.

작은 방 하나. 크기 모양 다 제각각인 책장 다섯개 반. 열아홉 겨울부터 서른살 여름까지 제 손을 거쳐간 흔적들, 그리고 그 시간의 흔적들입니다.
그리고, 다시,
공허한 채움,이 아니라 텅빈 충만을 꿈꾸며 오늘도 책장 정리를 조금 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늘 그런 저녁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손이 새까맣게 변하도록 먼지 속에서 오래된 책을 뒤적이고, 그 책에 적혀 있는 메모들을 읽어가며, 혹은 그 책에 적혀 있는 지인의 편지를 발견하기도 하고, 뒷전의 어떤 책은 다시 앞으로 옆으로 옮기고,
한 칸 모두 채웠다가, 다시 모두 다시 빼고 꽂고, 그러다가 아무리 봐도 변한 것이 없다는 엄마의 잔소리도 들으면서, 그러다 지치면 오래된 친구와 심야통화를 하면서 잠시 숨도 돌리는, 
일상처럼, 한동안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듯 싶습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책장이 아니라, 온전히 내 것의 책장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그래서 빈 공간은 행복합니다.
  다시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제 의미를 찾아가는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질 수 있을테니 말이지요.

  서재 이벤트를 통해 썩 괜찮은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 여름이 오래 기억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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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7-12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기대를 제일 많이 한 서재는 바로 님의 서재였습니다...
허나....사진이 모든걸 다 말해주는것은 아니지만...무언가?? 좀 부족한듯한 느낌??
그래도 일단 약속한 추천은 했습니다..^^
님이 오래전부터 책장정리를 하는것을 지켜보았고...그래서 님으로 인해 전 따로 페이퍼도 만들었고....님이 소장하고 계신 책들도 마음에 들고.....님도 마음에 들고...ㅎㅎㅎ
지금 저이미지사진이 제일 보기 좋아요...ㅎㅎ

아~~ 이거 이러다 조작된 김지님의 극성팬으로 오인받겠습니다..ㅎㅎㅎ

브리즈 2004-07-1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완의 서재에 담긴 kimji 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그 마음만 같다면, 제 서재를 비롯한 세상의 어떤 서재도 아름다울 텐데요.
kimji 님의 서재 정리를 내내 보면서 부지런함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책에 대한 애정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그렇다고 일상의 사소함으로 돌리기에는 너무도 또렷한 파문을 느꼈었답니다.
좋은 결과도 기대해봅니다..
 

이벤트 시작할때 보고 음 응모해야지 했었는데 이제사 사진 찍고 글 올립니다. 그나마도 다행이지 않습니까? 막차를 타게 되니.. 왠지 전부를 다 보이는 듯 해서 좀 그렇군요. 저희집은 평수가 작아서 서재로 쓰는 방이 없고 방과 방을 이어주는 장소에 서재를 만들어 아이들 책을 꽂고 큰 방안에도 꽂고 작은 방 침대 옆의 공간에 아무렇게나 올려 두고 침대 발치의 좁은 공간에도 책꽂이를 두고 제 책과 시디와 테잎들(제 결혼전의 흔적입니다.)을 정리 해 두었네요. 그냥 사진만 주~~욱 올립니다. 그 사진이 그 사진인디 넘 많죠? 그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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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구경하다 서재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를 봤네요.

생각해 보니 내 책방 문을 연 지 꼭 1년 만이라 이벤트고 뭐고 기념 사진이나 몇 장 찍어두자 싶어 해봤네요.

새로 이사하면서 북향의 방 하나를 부모님이 책방 하라며 주셔서 이 방 안에는 책상, 책장, 그리고 책 밖에 없답니다.

우선 전체적인 분위기는.....


책장 하나

이사하면서 새로 짜 넣은 책장이예요. 계산 착오로 길이가 좀 넓다보니 밑 판이 휘지 않도록 한 달에 한 번쯤 판을 뒤집어 주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요. 그래도 예전에 심심풀이로 책장을 이리저리 옮기는 운동(?)을 했던 것보다는 수월해요. 책 먼지를 닦아줄 겸해서 말이죠.


책장 둘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주로 철학책이나 정치 사회 쪽 책이 많구요. 책 분류는 주로 사상가별, 혹은 주제별, 그리고 자주 보는 책은 중앙에, 좀 뜸 한 책은 아래 쪽에, 그리고 가벼운 책은 위쪽, 무거운 책은 아래쪽...... 그렇게 놓죠. 이건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 중의 하나인 그람시의 책들이랍니다.


책장 셋

이건 이십 여 년 째 제 방을 지키고 있는 책장인데요, 전공과는 조금 무관한, 예를 들면 건축이라든가 음악이라든가 미술..... 물론 전공 서적이 절반을 차지하긴 하지만....... 말이예요. 이 책장을 보면 옛 것이 좋은 것이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죠.

 


책장 넷

 

이것도 이십 여 년 된 책장인데요, 어......라..... 삼국지가 보이네......

 


책장 다섯

 

이건 사단짜리 책장 두 개랑 MDF 박스 네 개를 이용해서 만든 거예요. 중간에 뻥 뚫린 곳에는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의 사진.... 어 저건 비인데.....

[캔디캔디] 보이시죠? 좋아하는 후배가 집들이 선물이라며 사준건데요, 아! 그 감동이란.... 하루만에 다 읽고, 안소니 때문에 울고.... 테리우스 때문에 가슴 아프고..... 흑흑흑....

 


책상

이십 년 넘게 쓰던 어마어마하게 커 보이던(국민학교 때) 책상을 버리고 드디어 새로 산 책상이예요. 길이가 160 정도 되는 긴 책상인데.... 혹시 노트북 화면에 뜬 알라딘 화면이 제대로 보이시나요? 좀 치우고 찍을 걸 그랬나?

 


coffee

이건 책방의 서비스, 커피메이커예요. 커피향이 풍기는 책방, 그럴싸 하지않나요? 처음엔 물 마시듯 줄기차게 끓여먹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하는지.... 요즘은 먼지가 폴폴.....

 

참, CD 모으는 것도 취미인데요,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그건 모두 잠자는 방으로 몰려가 있답니다.


cd 1

 


cd 2

 


cd 3

 


cd 4

 

CD는 장르별로 구분시켜놨는데, 워낙 가요를 좋아해서.... 사실 장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거든요.

요즘 음반계가 불황이라고 크기가 제멋대로인 CD들이 많아서 일반 CD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어요.

그런 것은 선물 박스를 이용해서 세번째 그림처럼 해 놓죠.

요즘은 책 읽는 곳과 좀 떨어져 있어서 사 모으기만 하지 제대로 듣는 것은 별로 없구요,

인터넷으로 들으니까.... 뭐 공부에 방해가 되서 오디오를 저쪽으로 옮겨놨다는 것은 이유가 안 되더군요.

 

이러저러하게 몇 장 찍고 나니 사진도 많네요.

지루하죠?

그래도 전 기분 좋네요.

너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 지 모르는데요...

가끔 전 저렇게 정리된 책장 밑에 앉아서 책을 읽다가 책장이 무너져 책에 깔려 질식하는 꿈을 자주 꾼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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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oun69 2004-07-1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올렸는데, 내 서재에 옮겨놓으려고 아무 생각없이 이동을 누르니까.... 아예 없어져서... 다시 올려요. 이렇게 무식해서 어떻게 서재를 꾸미나... 나원참...

료마 2004-07-2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 짜는데 돈이 얼마나 드나요?
말들어보니 꽤 든다고 그러던데 사실인가요?

님의 책상이 참 맘에 듭니다. 널찍한게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