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이야기 -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5
짐 코리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음 요즘 대한 민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들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애플의 광풍이 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한국에서 애플은 크게 인기가 없었는데 애플이 맥캔토시 컴퓨터는 아마 한국 컴퓨터 시장의 5%도 차지 하지 못했을 거지만 MP3,아이폰,아이 패드의 성공으로 한국에서도 이른바 애플빠들이 많이 생긴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 자기 개발서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도 나오게 된 모양이다. 스티브 잡스 이야기는 컴퓨터 영화 음악 산업의 아이콘이 된 스티브 잡스의 예측불허 인생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생생하게 풀어낸 책으로 미국 컴퓨터 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애플사의 시작과 고난, 그리고 재도약에 이르기까지 스티브의 탁월한 선택과 호기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컴퓨터에 인생을 걸었던 젊은 시절,애플을 설립하고 사업가가 되었다가 자기가 차린 회사에서 쫒겨난 일,회사에서 축출된 이후 영화로 성공한뒤 다시 애플로 돌아와 아이맥과 아이팟,아이폰등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잡스의 롤러 코스터 같은 인생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실 스티브 잡스가 현존하는 기업가중 가장 창조적이며 또한 돈을 많이 번 인물임에는 틀림없다.그러기에 이땅의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들이 스티브 잡스처럼 창조적이고 성공한 인물이 되길 희망하며 이 책을 사줄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과연 스티브 잡스가 우리 청소년들의 우상이 될 정도로 인격적으로 완성된 인물인가 하는 점에는 회의가 든다.태연이 장애인 주차장에 자신의 차를 대고 대학 시절 친구에서 난 자기딸을 부정하다가 결국 친자 소송까지 당했던 인물이다.그리고 이번 아이폰4에서도 볼수 있듯이 제품의 불량에 대해서 다른 회사까지 들먹이는 인물로 결론적으로 자사 제품을 많이 팔아 돈을 벌고 싶어 하는 미국의 한 기업가일 뿐이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다.
차라리 같은 IT기업가 인 빌 게이츠가 훨씬 인간적으로 성숙한 인물이라고 생각된다.한때 잡스의 경쟁자였던 그러나 잡스를 훨씬 추월했던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에 열중-자신의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거의 다 사회에 환원하다고 한다.그리고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부자 감세 정책에도 반대한다-한다는 뉴스를 자주 듣지만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자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본 적 없다.

물론 성공한 기업가로서 창조적이고 제품에 감성과 디자인을 도입한 그이 천재적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찬탄해 마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한 민국의 청소년들이 굳이 인격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잡스를 롤 모델로 삼아야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잡스를 롤 모델로 삼으려면 차라리 이병철이나 정주영이 낫지 않을까!

이 책을 사주는 것은 자식들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인지 모르지만 자식들의 롤 모델로써 잡스가 타당한지는 잘 모르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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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평전 - 권위와 신화의 옷을 벗은 인간 공자를 찾아서
안핑 친 지음, 김기협 옮김, 이광호 감수 / 돌베개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공자란 인물은 그가 원하든 원치 않았든 청나라의 멸망으로 유교로 대표되는 전 근대적 봉건 왕조 국가가 멸망하기까지 수 천년간 중국의 정치,사회 제도, 문화와 역사의 구조 등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만드는 초석을 다진 인물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그건 중국 문화의 영향권 아래 있던 동 아시아 국가 모두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로 한국도 마찬가지다.조선시대까지 국내에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이 무수히 많았고 많은 선비들이 공맹의 도에 무조건적으로 매달려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공자는 20세기 들어와서 화석화된 존재였다.공자의 유교는 민주주의와 상반되는 봉건 왕조 체제를 지탱하는 이념으로 매도되었고,동 아시아 국가에서 근대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그는 서서히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그리고 공자의 모국인 중국에서마저 공산당 정부가 수립되면서,특히 구체제 파괴’를 독려하며 문화 혁명을 일으켰던 마오쩌둥의 시대에 공자는 철저히 파괴되고 매장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공자는 화려하게 되 살아났다.자본주의가 상당히 진행된,그래서 백만장자도 1억명 이상이라는 중국은 경제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빈부 격차가 심각하게 증대됨에 따라 상당한 정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중국 공산당은 덩 샤오핑의 개방 개혁 정책으로 13억 인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했지만 빈부•지역 격차, 서구문명의 범람, 소수 민족 문제 등으로 사회는 여전히 불안하고 더 이상 공산당의 정치 이념만으로 중국 대중을 설득할 수 없어졌고 이념보다는 돈이라는 가치관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공산주의 이념과 더불어 중국 민족을 하나로 묶을 소프트웨어로 공자를 선택하게 된다.중국 사회가 점차 이성을 회복하면서 공자와 유학에 대한 재평가와 연구가 이루어 졌고 감정이 배제되자 공자 비판이 사라지게 된다. 덩샤오핑이 집권한 79년부터는 국가 차원에서 취푸의 공자묘를 재건되었고,94년 9월 공산당 중앙서기처는 대중학술단체인 중국공자기금회를 만들었으며 99년 장쩌민 국가주석은 중국공자기금회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거행한 ‘공자 탄신 255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참가자들을 접견했다.가장 하이라이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으로 공자의 3000제자들이 논어 경전을 암송하며 등장하는데 본격적인 공자 부활의 상징적인 이벤트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 대중 사이에서도 이중톈과 위단이 중국중앙방송의 교양프로그램 ‘백가강단’이 커다란 인기를 얻을 정도로 공자는 국민적인 스타로 되돌아 온다.

그런데 우리는 공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마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에 대해서는 논어등의 책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사실 제자들이 후대에 저술한것이자만 그의 작품으로 알려진 논어나 그의 유학 사상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연구서등이 출간되었지만 공자란 인물 그 자체를 파헤친 책은 드문 편이다. 이제까지 이천년이니 더 전에 나온 사마천의 공자전은 공자의 삶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기록으로 여겨졌을 정도다.

중국의 이런 공자 열풍을 타고 인간’ 공자 본연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오랜 시공을 거슬러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공자를 만나려고 시도한 학자가 있는데 서양에 중국사를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저명한 중국학자인 조너선 스펜스의 아내이기도 한 안핑 친이다.
저자가 인간 공자를 재 구성하기 위해 논어,춘추좌씨전,맹자,순자,장자 등 수많은 문헌을 통해 공자의 삶을 파헤치고 곽점본이나 상해박물관의 죽간 등 최근 발굴된 고고학 자료까지 활용하면서 가장 믿을 만한 인간 공자의 모습을 복원해냈다.

공자 평전은 '권위와 신화의 옷을 벗은 인간 공자를 찾아서'란 부제에 알 수 있듯이 공자의 삶에 중점을 두었는데 54세의 공자가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해 그 후 자신의 도덕적 정치적 가르침을 폈기 위했던 14년간의 방랑 생활과 귀환 이후 노나라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던 죽기 전 5년간의 만년 모습을 마치 독자들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직접 돋보기를 들고 살펴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자에 대해서 느끼게 된 것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만 있던 동아시아 3국이유교의 위대한 성인으로 추앙하던 공자는 어찌보면 허상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다.
공자는 14년간 4개국-사기에서는 7개국이지만 작가의 연구조사 결과는 4개국이라고 한다-항상 그가 논하던 인과 예는 즉각적인 기술이나 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 부국 강병의 이론이 아니어서 그 당시 군주들이나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기에 여기 저기로 떠돌아 다닐수 밖에 없었고 그런 스승을 모시는 제자들은 그를 따르기 힘들다고 속으로 불평을 할 정도로 요령부득의 당시로서는 명성을 얻기 힘든 사람이었다.
하지만 책속에서는 그런 공자의 솔직 담백한 모습들이 드러나 있다.어찌보면 “인간 공자”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저자는 공자에게서 권위의 옷을 홀랑 벗겼다고 할 수 있어 오리려 논어등에 보였던 유교 시대의 근엄한 공자의 모습보다 훨씬 친밀하게 현재의 독자들에게 다가선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주윤발을 주인공으로 한 공자란 영화를 본적이 있다.공자의 일생이 너무 압축되어 있어 그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영화속 내용이 고스란히 책속에 있어 읽기가 무척 수월했었다.
공자 평전은 자로,안희와 같은 공자의 제자들과 그 밖의 역사적 인물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있고 공자 시대의 사회역사적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우리가 얼핏 예상하는 딱딱한 인문서적이 아니므로 읽는게 겁을 낼 필요는 없다.정 부담스럽다면 영화 공자를 비디오로 빌려보고 공자에 대해 흥미가 생긴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마치 영화의 장면과 오바래핑되면서 쉬이 읽을 수 있기 떄문이다.
중국을 비롯해 다시금 전세계에 불어닥치는 공자 열풍을 이해하고 인간 공자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필히 일독을 해야될 저서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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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삼성 -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
김상봉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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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삼성의 비리를 고발해서 오 대한 민국의 들썩이게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용철 변호사이다.그는 친척들의 사소한 범죄도 눈감아 주지 못해서 평생 남남처럼 살고, 10만원 받은 경찰은 해직, 50만원 받은 경찰은 구속시킨 원칙밖에 모르는 고지식한 검사였지만 커가는 아이들의 위해서 집에 돈을 가져다 주는 가장 노릇을 하기 위해서 스폰서 받지 않는 떳떳하게 돈을 벌기 위해 삼성에 들어간다.이후 삼성의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조정본부, 그중에서도 핵심부서인 재무팀 관재(管財)파트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삼성의 경쟁력과 위상을 및 아무나 볼 수 없는 삼성의 어두운 비리를 보게되고 결국 세상에 폭로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듯이 삼성의 이건희를 비롯해 삼성의 임원들은 거의 대부분 집행 유예가 되고 이 회장은 잠시 자숙하나 싶더니 특별 사면을 받고 다시 회장으로 복귀하여 얼마전에 자식인 이재용과 딸을 삼성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건재를 과시하게 된다.

그리고 김용철 변호사는 올해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고 이 책은 베스트 셀러가 되지만 이상하게 메이저 신문사에선 전혀 광고를 볼 수 없었고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도 당최 책 광고를 볼수가 없었다.출판사에서 돈을 준대도 광고를 안 실어준 것은 그 보다 더 많은 광고를 하는 삼성의 압박이 있었음을 누구나 감지 할수 있는 일이었다.하지만 이른바 진보 매체라고 불리우던 경향 신문마저 삼성의 압박에 무너져 고정 칼럼니스트인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삼성비판' 칼럼을 미게재하게 된다.

굿바이 삼성은 삼성의 이런 전 방위적 압박하에서 탄생하게 되는데 책 서문에서 이 책이 만들어진 동기와 삼성불매운동의 철학적 기초를 소개하고 있다.
세상엔 가끔 존재 자체가 불행한 것들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좋은 세상이었더라면 결코 씌어져 세상에 나올 일이 없었을 이 책은 나를 포함해 열다섯 사람이 삼성에 대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그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일은 지난 2월 17일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를 소개했던 나의 칼럼이 ‘경향신문’에 게재되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당시 ‘경향신문’에 3주에 한 번씩 기명칼럼을 쓰고 있었는데, 그 칼럼이 이건희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조롱하는 내용이었던 까닭에 실리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내가 보낸 칼럼이 다음날 자 ‘경향신문’에 실리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에 이른바 진보적인 인터넷 매체들에 나의 원고를 그대로 보냈다. 다음날 ‘프레시안’과 ‘레디앙’, ‘민중의소리’ 등에 ‘경향신문’에 실리지 못한 내 칼럼이 실렸고, 이로써 삼성의 이건희가 보수 언론은 물론이거니와 어느 모로 보나 한국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경향신문’ 같은 진보 언론조차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는 것이 분명히 알려지게 되었다.”

상성을 생각한다가 거대 기업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세상에 폭로한 책이라면, 굿바이, 삼성은 국내 굴지의 기업이며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삼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비로소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책으로 삼성이 갖고 있은 각가지 모순과 비리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을 어떻게 바로 잡을지를 제시한는 책이다.

앞서 말한 김용철 변호사의 결정적인 비리 폭로에도 불구하고 법의 마지막 보루인 대법원도 집유를 선언하고 대통령도 즉시 특별 사면은 단행하는 삼성과 이건희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장안의 필부들의 의문에 이 책의 저자중의 한명인 조국 교수는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시장권력은 정치권력의 강압과 속박에서 벗어났음은 물론, 이제 정치권력을 뒤에서 주무르고 있다. 시장 권력에게 민주화는 자본축적과 증식의 고삐 풀린 자유화를 의미할 뿐이었다. 현재 시장권력은 정치 시민사회의 전면에 나서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 배후에서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 정치권력은 비판받고 교체되기도 하지만, 그 뒤에 턱하니 자리 잡고 있는 시장권력은 자신에 대한 비판도 교체도 용납하지 않는 성스러운 '맘몬'(Mammon)이 되었다. 이 재물신(財物神) 앞에서는 노무현도 이명박도 5년짜리 계약직 교용사장일 뿐이다." – 86p

삼성의 이건희 회장 일가는 단 2%의 지분만 가지고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어떤 자본주의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아주 후진적인 봉건적 지배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장이 이끄는 삼성이란 괴물은 다시 군사 정권이 들어 오지 않는 이상 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 존재로 거대하게 자라났다.앞서도 볼수 있듯이 대통령도 정부도 법원도 이를 막지 못하며 삼성에는 노조도 없기에 노동자들 역시 이를 막을 수가 없다.게다가 삼성의 비리에 반발한 직원들이 무자비하고 교묘하게 탄압받고 삼성에 취직하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 된 오늘의 현실에서 내부적 개혁으로 삼성이 바뀐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럼 누가 이 거대한 괴물 공룡 삼성의 목에 방울을 걸 수 있는 것일까?
이에 김상봉 교수는 삼성이란 천민 자본주의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은 소비자인 일반 시민들이 삼성이 어떤 기업인지 그 실상을 깨닫고 삼성에 대한 맹목적인 애착과 삼성의 권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삼성 제품을 불매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삼성의 미래 모습으로 스웬덴의 '발렌베리' 그룹을 예로 들고 있다. 6대째 약 150년 동안 세습 경영을 하지만 사주 일가는 중요 사안에만 관여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하기에 '탈세나 분식회계' '불법 상속'이 있을 수 없고 '이익의 85%를 법인세로 납부하며 공익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에 이들은 스웨덴 국민들에게서 존경을 받는다면서 삼성도 발렌베리처럼 만드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행동. 여부에 달려 있다가 주장한다.

이런 불매 운동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삼성으로서는 자신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상당히 무서운 주장이다.삼성이란 대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언론인, 정치인 등 멀쩡한 사람들을 돈으로 포섭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한 민국 개개인을 다 돈을 매수하거나 삼성의 물건을 사라고 강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설까? 이런 책들이 나오면 삼성은 무관심 무대응으로 일관 하듯 보여도 언론사에는 광고를 미끼로 압박을 하고 있고 12월 8일에 열리는 저자와 독자와의 만남을 위한 강연회 마저도 극장을 압박하여 취소케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모든 저자들은 삼성 불매 운동이 적어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소비자라면 시장에 놓인 상품의 품질이나 화려한 외양만이 아니라 그 상품을 내놓은 기업이 그 사회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에 합당한 기업 행위를 하고 있는가 하는 것도 ‘윤리적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므로 삼성 같은 비리의 온상인 기업의 상품을 불매하는 것과 같은 윤리적 소비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동시에 나를 바꾸는 운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책이 주장하는 삼성 불매 운동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이 책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이기 떄문이다.우리가 오랜 세월 우리를 억눌렀던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화를 스스로 쟁취했듯 언제가는 우리 스스로 경제 민주화를 쟁취할 때가 올것으로 믿는다.

이 책 굿바이 삼성은 여러 저자들의 삼성에 관한 여러 글을 모아 출판하다보니 읽다 보면 항상 반복된 주장을 읽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삼성이란 기업의 본질을 깨닫고 심판하기 위해서는 누가나 반드시 읽어야될 책이 아닌가 싶지만 솔직히 삼성의 이런 저런 압력으로 삼성을 발가벗긴 이책이 과연 많이 팔릴까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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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 - 삐걱대는 남녀를 위한 러브 솔루션
일본 NHK 스페셜 취재반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맵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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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친 존재감이란 말이 대유행이다.스포츠에서도 미친 존재감,연예계에서도 미친 존재감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요즘 미친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존재중의 한명이 바로 무한 도전에서 웃기지않는 것 만 빼놓고 뭐든지 잘하는 정형돈이다.요즘 공중파 케이블에서 7개 프로그램 MC로 뛴다고 하니 정말 행복한 신혼 살림에 아이나 낳을 수 있을지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정형돈을 미친 존재감으로 만든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롤로코스터의 남녀 탐구 생활이다.
남녀탐구생활은 케이블TV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5% 수준으로 이라는데 케이블TV에서 이 정도면 지상파 시청률 30%에 맞먹는 성과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과 여성의 행태를 세밀하게 탐구해서, 촌철살인의 코미디적 표현으로 보여주는데 특히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 남녀간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대 여자의 이상형은 춤 잘 추는 학교 오빠, 20 여자의 이상형은 명문대생 오빠, 30대 여자의 이상형은 돈 많고 차 있는 남자, 40대 여자의 이상형은 TV 드라마 속 주인공, 50대 여자의 이상형은 자기 아들인데 반해 남자의 경우는 1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2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3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4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5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6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은근히 많다보니 그러다보니 화성남자,금성 여자와 같은 남녀 심리에 대한 책이 나올 정도이다.

이처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책이 또 한권 나왔으니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란 작품으로 'NHK 스페셜'이 2년 반의 취재를 거쳐 완성한 3부작 다큐멘터리 '여자와 남자'의 내용 가운데 남녀관계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책이다.
남녀간에 연애를 하다 보면 정말 말이 안통해서 종종 울화통이 터져 죽어버릴 거 같은 경우가 있는데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롤코의 남녀 탐구 생활에 나오는 코메디 마냥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다르다.그저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의 차이일 뿐인데 이건 숫제 다른 종족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며 도저히 좁힐 수 없는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인데 과연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일까?

책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왜 일어날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체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남자는 왜 그걸 모를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대개 이런 괘씸한 상대 때문에 화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연 남 자와 여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것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계속되는 영원한 주제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른지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가치기준을 상대에게 적용해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15p)

그러면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생리적으로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예상은 적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장소는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달랐다. 남성은 뇌 전체에 널리 퍼져 있고 여성은 앞부분(전두엽)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은 지능검사 시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공간을 파악하기 위한 장소다. 지능검사의 문제를 풀 때 남성은 이 장소를 사용하는데 여성은 사용하지 않았다.즉, 같은 과제를 풀 때 남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을 사용해서 푸는데, 여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절대 남녀의 뇌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지능검사 성적이 똑같은 남녀를 비교해도 뇌 속에서 사용하는 장소에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박사의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같은 과제를 풀고, 같은 성적을 받았어도 남자와 여자는 그때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41p)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표정 읽기 테스트’라는 실험의 성적은 길찾기와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좋다.‘분노’ 표정에서, 크게 화를 내는 얼굴의 경우는 남녀 모두 바로 판별할 수 있지만,그 정도가 작은 경우 여성에 잘 판별하는데 비해 뇌가 2배 이상이나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남성은 미묘한 표정을 읽는 데 서툰 것이다.
따라서 남녀 탐구 생활에서 보듯이 남자는 ‘여자의 기분을 모른다’ 하는 말은 사실인 듯하다.남자가 생리적으로 여성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자기의 기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둔감한’ 남자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른지 살펴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으로 다른 것이므로 남녀의 차이는 후천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기존의 주장이 틀렸음을 과학적 근거와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나아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남자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남자와 여자라는 인류의 기본적인 구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며 사랑을 하는 사람들, 사랑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대체로 개인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을 보면 항상 상호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갈등이 대다수이다.남녀관계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는데 흔히 눈에 콩꺼플이 씌었다는 말처럼 사랑을 가득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되지만 사랑이 식을 때쯤에는 상대방에 대한 단점이 커다랗게 부각되며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관용을 베플지 않는다.
이 같은 갈등의 해소는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남녀간에는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했듯이 생리적으로 결코 좁힐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이해하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서로 상대방의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괴로워하는 많은 남녀들에게 상대방의 이해를 위해 서로 선물하고 함께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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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마이너스맨 스스로 책읽기 7
나탈리 브리작 지음, 마갈리 보니올 그림, 이상헌 옮김 / 큰북작은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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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적에 무슨 무슨 맨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쯤을 가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때는 누구나 나를 억압한다고 여기지는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초능력 슈퍼 파워 영웅이 되어서 그것을 통쾌하게 깨부수려는 상상을 하지만 자라면서 이내 그것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깨닫게 되간다.

변신 마이너스 맨의 주인공인 소심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작역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건 이작인데 아침이면 초콜릿잼은 언제나 형이 다 먹어버리고,학교에서는 선생님한테 맡아 놓고 꾸중 듣고,여자 친구 줄리엣이 놀아 주지 않는 등 이작의 인생은 불공평한 일투성이다.그런 마음때문인지 매일밤 꿈속에서 세상을 바꿀만큼 강한 힘을 갖고있는 마이너스맨으로 변신하지만 늘상 그렇듯이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은 힘없고 운나쁜 이작인데 학교에서 빗자루가 부러져서 외출도 쉽지않고 우울하고 힘이 드니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마법사 이퍄에게서 온 편지 내용을 듣고 세상은 공평한것 같지않다는 편지를 마법사에게 보낸다.
이작의 편지를 받은 마법사는 방과후에 이작과 만나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그렇게 큰일도 아니잖아"란 마법의 주문을 이작에게 아르켜준다. 야파가 이작에게 알려준 마법의 주문이 정말 효과가 있었더니 이작은 자신에 대해서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형이 아침마다 초콜렛 잼을 뺏아 먹는다>

<그런 형을 들어올리는것을 상상하는 이작>

변신 마이너스 맨의 그림 스타일은 어릴때 읽었던 적이 있었던 "꼬마 니콜라"라와 유사한데 그 그림처럼 펜으로 그린 그림이 중간 중간 삽화로 들어가 있어 굳이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이거 프랑스 책이니 할 정도로 정말 프랑스적인 삽화다..
책 중간 중간 들어있는 삽화는 큼지막 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굳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아니더라도 유치원에 갈 정도면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속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협동심과 힘이 약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그들을 돕는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가 있다.

이 책도 아이들에게 좋을 듯 싶지만 작가의 다음책인 100만 장의 나뭇잎의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껴지는데 셋트로 두권을 사서 같이 보면 아이들에게 더 좋을 듯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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