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열 1 - 김성종 추리소설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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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초의 전문 추리 소설가라고 한다면 누구나 타원형 거울과 국내 최초의 명탐정이라고 불리우는 마인을 쓴 김래성을 들 수 있다.하지만 김래성은 해방이후 추리 소설을 절필하고 순수 소설에만 집중하여 청춘 극장등 당시 낙양의 지가를 올리던 작품들을 다수 발표하나 한때 일곱 개 지면에 소설을 연재할 정도로 많은 집필량에 시달렸던 김내성은 1957년 과로 끝에 48세라는 사망하게 된다.

이후 몇 몇 작가들이 추리 소설의 맥을 이었으나 김래성이 후계자라고 한다면 아마도 누구나 김성종을 손꼽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경찰관으로 당선된 그는 1974년 민족의 비극 6.25를 배경으로 삼은 최후의 증인으로 한국일보 창간 20주년 현상모집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추리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제 5열,여명의 눈동자등 한국 문학계를 강타한 작품들은 다수 내놓는다.
이처럼 70~80년대를 아우르며 한국 추리 소설계를 굳건히 지킨 김성종은 92년부터 추리 문학관을 부산에서 운영중이다.

이처럼 살아 있는 한국 추리 소설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김성종이지만 평단에서의 평가는 박하기 그지없다고 할 수 있다.
2007년 충북 대학교 국문과의 이익성 교수라는 이는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소설2>에서 <만다라> 의 작가 김성동을 '생계를 위해 문학의 순수성과 관련된 본격문학에 집중하기보다는 추리소설을 창작하거나 신문에 역사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라고 평했고 이에 발끈한 김성동은 "이 사람은 단 한편도 추리소설을 쓴 바 없으며 통속적 역사소설 또한 쓴 바 없습니다. 아마도 김성종이라는 추리소설가와 나 김성동을 착각하여 한 말인 듯한데(실제로 그런 오해를 받은 바 있음. 독자들한테서) 김성종과 김성동을 혼동한다는 게 이른 바 평론가로서 말이 됩니까?"라고 하면서 법정 소송을 벌이게 된다.
법정 소송의 결말이야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국립대 국문과 교수란 분이 추리 소설가인 김성종과 순수 문학가인 김성동을 헷갈린 것 자체가 웃긴 일이기도 하지만 추리소설을 창작하거나 신문에 역사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라고 폄훼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아니 추리 소설작가나 신문에 연재 소설을 쓴 작가-아니 이광수를 필두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신문에 소설을 연재했는지 이 교수가 아는지 모르겠다-들은 한마디로 문학자가 아니란 뜻이다.이게 우리 문화 평론가들이 추리 소설등의 장르 소설을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게다가 만다라의 김성동도 자신의 단 한편의 추리 소설이나 통속 역사 소설-아니 역사 소설이면 역사소설이지 통속 역사 소설은 무어라 말인가-을 쓵거이 없다고 항변하는데 이거 역시 이른바 순수 문학 작가들이란 사람들이 자신들의 동료라고 할 수 있는 추리 소설가들을 얼마나 낮게 보는지를 보는 알수 있게 해준다.

TV를 통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올린 여명의 눈동자의 원작자인 김성종이 단순히 추리 소설가란 이유하나로 이처럼 폄훼 될 수 있는지 국내의 추리 소설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참 한심한 것은 일본의 추리 소설들이 물 밀들이 들어와서 우리 문학계를 점령하는 상황속에서 변변한 작품하나 내놓지 못하면서 순수 문학 운운하며 추리 소설을 얕잡아 보는 우리 문학계의 풍토라고 할 수 있겠다.추리 전업작가가 10대 700인 상황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 않아 싶다.

이처럼 그가 이른 문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단지 추리 소설가란 이름으로 3류 취급을 받는 김성종은 80편이나 되는 추리 소설등의 문학 작품을 저술했는데 그의 대표작중의 하나가 바로 제 5열이다.이 작품은 작가가 신문지상에 여명의 눈동자와 동시에 연재하였다고 하니 작가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읽은지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지만 제5열은 살인 청부업자와 그를 쫒는 형사 최친의 추격전 속에서 Z라는 범죄 집단, 이른바 제5열이 한국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국제음모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작품으로 스피디한 문장, 치밀한 구성, 냉혹한 묘사의 하드 보일드의 걸작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처럼 하드 보일들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제 5열이지만 많은 추리 소설 애독자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국내 독자들이 하드 보일드보다도 본격 추리물을 더 선호하는 영향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론 김성종의 하드 보일드 추리 소설에는 이른바 성적 코드라는 것이 너무 강하다는 점일 것이다.
추리 소설의 본령에서 벗어난 과도한 성적인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의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이 책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된다.
물론 지금도 국민 1인당 독서 권수가 상당히 낮은 국내의 사정을 생각해 보면 먹고 살기 더 힘들었던 70년대의 경우 아마 독서 인구는 훨씬 더 낮을 거란 생각이 든다.따라서 신문 연재를 통해 가판 독자를 유치해야 하는 임무를 가졌던 스포츠 신문의 연재 소설 특성상 하루일에 찌든 20~40대 남성 독자를 끌어 모우기 위해서는 부득블 이런 성적 코드를 삽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판단해 본다.
그리고 이런한 과도한 성적 코드의 결과 비록 김성종이 국내 추리 소설을 지켰다고는 하지만 그의 하드 보일드 추리 소설이 굉장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국내 독자들에게 추리 소설에 대한 그릇된 선입관을 심어주고 어쩌면 한국 추리 소설이 낙후된 한 이유가 아니었는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솔직히 제 5열을 읽은 아버지가 이 책을 추리 소설이라고 중고등학생 자식들에게 쉽게 권할수 있지는 못하지 않은가 말이다.

개인적으로 제 5열은 한국 추리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뛰어난 하드 보일드 물이라는 생각이 들며 김성적의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요즘 TV에 나오는 정말 손발이 오글거리는 아테나의 각본은 만일 김성종이 맡았다면 아마 더 대단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솔직히 70년대에 나온 제 5열이 오히려 지금의 아테나보다 더 탄탄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 혼자의 생각일까?

앞서 말한대로 제 5열은 성적 코드가 강한 하드 보일드 물이므로 하드 보일드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나 여성들한테는 쉽게 권하지 못하는 책이지만 그래도 한번 쯤은 읽어야 만 될 국내 추리 소설이 아닌가 싶다.

Good:한국 하드 보일드 추리 소설의 전설
Bad:너무 성적 코드가 강하다
Me:김성종의 여러 작품을 읽었지만 본격 추리 팬인 나와는 좀 안맞는듯…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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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 魔人, 판타스틱 클래식 01
김내성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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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문기담이란 책 리뷰에서 잠시 말한 바 있지만 한국에서 현대적 의미의 탐정을 창조하고 추리 소설을 개척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김성래를 손 꼽을 수 있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연문 기담이란 단편집에 있었던 김래성의 단편들은 모두 일제 시대에 발표된 그의 초기 단편들로서 몇 년전에 발견된 타원형 거울을 제외하고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가 김래성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이 발굴되면서 작년에 발표되었기에 아마도 추리 소설 애독자라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역시 김래성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이면서 장편으론 이것 하나 밖에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책이 바로 마인으로 아직까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탐정으로 손꼽히는 유불란이 맹 활약을 하는 작품이다.
근데 하나 여기서 안타까운 것이 얼마나 국내 추리 소설 취약했으면 나온지 70년도 훨씬 지난 유불란이 한국의 명탐정으로 기억되는 것이냐는 점이다.물론 셜록 홈즈나 브라운 신부,혹은 포와로처럼 나온지 거의 100년에 육박하는 탐정들도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 서양의 탐정들은 모두 수십편의 장 단편에 소개되었지만 우리의 유불란은 딸랑 마인 1편-물론 이 이후에도 유불란이 활약하는 장편이 3~4편이 있는데 이 작품들은 일제의 군국주의가 한창 더 발악을 하면서 유불란도 일본 군대를 위해 활약하는 스파이로 변신했기에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이기 때문이다.
물론 60년대 방인근의 장비호 탐정이나 하드 보일드 추리 소설의 대가 김성종의 형사 오병호등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독자들의 뇌리에 크게 각인되지 않았기에 아마도 이들 탐정의 이름을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가 아닐까 싶다.그래서 요즘 나오는 신진 추리 작가들이 한국을 대표할 만한 탐정 캐릭터를 창조해 주길 기대해 본다.

김래성의 마인은 어렸을적에 아버지가 갖고 계시던 김래성 전집에 있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당시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홈즈에 빠져있던 나에게 신출기몰한 해월이나 그를 쫒는 유불란의 활약은 당시 어린 나를 상당히 흥분시켰던 기억이 난다.
이후 자라서 마인을 다시 읽고자 했으나 절판되어 찾지를 못하다가 이번에 복원된 작품을 보고 다시 읽으니 어렸을적에 읽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다시 생각나서 상당히 즐거웠다.

마인의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전설적인 무희인 공작부인 주은몽 (아마도 이 주은몽의 실제 모델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최승희가 아닌가 싶다) 은 고국에 돌아와 한참 연상의 저명한 사업가 백영호와 결혼하기 전 열린 성대한 생일 파티에서 한 광대에게 습격당하고 부상을 입는다.그 광대는 사실 10대 소녀 시절 할머니와 머물렀던 한 절의 동자승 해월로 한때의 연정을 주고 받은걸 잊지못해 이토록 무시무시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이후에도 해월은 주은몽의 남편 백영호를 죽이는 등 차례차례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이에 사건을 풀기위해 조선의 명탐정 유불란이 맹활약을 펼치게 된다는 내용이다.

30년대에 나온 마인은 기본적으로 셜록 홈즈보다는 아르센 뤼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김래성의 첫 단편 추리 소설인 타원형 거울이 본격 추리라고 한다면 마인은 마치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보듯이 추리+모험물의 성격이 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아마도 소설속 주인공의 이름이 유불란에서 볼수 있듯이 작가는 아마도 뤼팽의 창조자인 모리스 르블랑의 영향을 깊이 받지 않았나 싶다.
그래선지 마인의 유불란은 뤼팽처럼 변장에 능하고 일반적인 탐정과는 달리 이중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본격 추리 소설에서는 대체로 잘 등장하지 않는 탐정의 연애 감정-소설속에서 유불란은 주은몽을 사모하는데 만약 유불란이 셜록 홈즈처럼 여성에 대해 흥미가 없었다면 아마도 이 사건은 진작에 해결이 났을 것이다-에 휘들리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고 한다.

마인을 읽어보면 30년대의 일제하의 경성이 화려하게 등장한다.세계적인 무용수와 파리 유학생 출신의 백만장자,댄스 파티가 열리는 대저택등 정말 21세기의 현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잡지 판타스틱에 김래성 100주년 특집을 보면 마인이 쓰였던 당시의 경성에는 김래성이 한동안 활약했던 동경과는 달리 무도회장도 없었고,무도회장이 열린 만한 대 저택도 없었다고 하니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은데 아마도 김래성은 탐정이라는 것도 없었고 런던이나 파리와 같은 화려함이 없었던 당시 경성을 아주 멋지게 변형시킴으로써 당시 일제 치하에서 이 책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어떤 꿈을 주었지 않았나 싶다.
물론 해월을 추적하던 길이나 애드벌륜이 있었던 미스코시 백화점은 당시에도 있었던 길이라고 하니 김래성은 당시 경성에 없었던 탐정이란 직업을 가진 유불란을 제외하고는 나름 모든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주은몽은 최승희,파리 유학출신의 백만장자 백영호는 실제 당시에도 조선인 출신 파리 유학생이 있었다고 한다-을 등장시킴으로써 당시의 경성과 경성 상류층의 문화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탐정 소설이 나오기 힘든 상황속-당시 조선의 문맹률은 상당히 높았고 지금과 마찬가지로 추리 소설을 쓴다는 것은 작가들에게는 긍지를 파는 행위로 여겨졌던 시기였다-에서도 이 처럼 멋진 작품을 탄생시켰으니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재의 시각에서 보자면 마인은 아무래도 다소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한국에서 최초의 추리 소설을 지은 작가의 작품이 더 이상 절판되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읽어 주었으면 한다.

Good:전설적인 현대적 의미의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이 돌아왔다
Bad:명탐정 유불란,탐정이 사건보다 여성에 더 빠져있다
Me:김래성의 다른 작품들도 복간될수 있을까??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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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원숭이
오사와 아리마사 / 이성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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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사와 아리마사의 형사 사메지마 시리즈는 90년대에 국내에는 모두 4편-소돔의 성자,독원숭이,주검의 난,지옥의 인형1~2-이 소개되었지만 절판되었는데 이 책은 좀 오래전에 절판되었기에 추리 소설 애독자라도 아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르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일본 추리 소설이 많이 번역되고 있는데 1860년대부터 서구의 추리소설을 번안해서 소개했던 일본이다보니 추리소설의 역사도 상당히 길고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선 추리 독자들의 성향상 이른바 신 본격 작가의 작품이나 사회파 작가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일본의 하드보일드 작품은 소개된바가 거의 없거나 소개되었어도 판매 부진을 사라진 책들이 다수 있는데 오사와 아리마사의 형사 사메지마 시리즈 역시 일본의 대표적인 하드 보일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독특한 성격의 작품이다 보니 추리 독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현재 1편인 소돔의 성자가 신주쿠 상어란 제목으로 노블마인에서 09년 7월에 재간되었는데 판매 부진때문인지 제 2편이 아직까지 재간될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닌 것 같은데 신주쿠 상어-구판 소돔의 성자-는 일본 독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미스터리 순위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20년 결산 독자 선정 베스트 오브 베스트 투표(2008년)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오른 작품이고 이후 9편의 작품이 나왔다고 하니 일본내에서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음에도 국내에선 별 반응이 없는 것은 아무래도 하드보일드를 별반 좋아하지 않는 국내 추리 독자들의 성향때문이 아닌가 싶다.

신주쿠 경찰서의 '사메지마' 형사-직책은 형사답지 않게 경감이다-는 소리 없이 혼자 조용히 행동하며, 한 번 노린 범죄자는 꽉 물고 놓지 않아 '신주쿠 상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데 그는 경찰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지만, 조직 내부의 암투에 휘말리는 바람에 사건 현장에서 발로 뛰는 형사로 좌천된 씁쓸한 과거가 있다.
(솔직히 이점이 잘 이해가 가질 않는데 일본은 우리와 달리 경찰 대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체로 우리의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경찰에 입문하면 이른바 캐리어라고 해서 우리의 경찰대 출신처럼 출세가 상당히 빠른편인데 일본에선 흔히 캐리어라고 부르면 주로 동경대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그러다 보니 캐리어라도 타 대학 출신들은 다소 차별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게 출판사의 번역에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부인 독원숭이에서 사메지마는 신주쿠의 마약 판매 루트를 조사하던중에 독원숭이란 대만의 수귀자 출신의 킬러를 접하게 된다.수귀자란 대만의 해병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중국 본토와 대만의 사이에 있는 금문도란 섬-이번 연평도 해전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를 금문도처럼 완전 요새화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을 정도로 4만명의 주민과 군인이 살고 있는 금문도는 지하로 10KM의 땅굴이 연결되어 있는 요새다-에 주둔하고 있는데 우리 해병대처럼 무지막지한 훈련을 받는 특수 부대이다.

이 소설에선 제목인 독 원숭이처럼 사메지마보다는 독원숭이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높은편인데 독원숭이는 대만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자기 애인을 죽이고, 일본으로 도피한 대만 암흑가 보스를 처치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고 대만 암흑가 보스 일본의 야쿠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대만 경찰에선 독원숭이를 잡기위해 곽영민이란 형사가 파견되는등 읽을수록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대만 특수부대 출신으로 사격, 폭파에 능하고 태권도에도 달인이라 발치기 한번에 사람의 두개골을 박살내어 죽이는 독원숭이는 결국 보스를 죽이고 자신도 죽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아마도 작가가 일본내에 들어와 있는 대만의 범죄 조직과 일본 야큐자를 상당히 많이 조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형사 사메지마 시리즈는 근자에 나온 일본 추리 소설과는 그 성향이 무척 다르므로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통쾌한 액션 하드 보일드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아쉽게도 이 책 독원숭이는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므로 우선 재간된 신주쿠 상어를 읽어본후에 다음 작품들이 간행되길 바라는데 일본에선 9편까지 나왔다는 이 시리즈가 예전에 나온 4편까지 재간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인지 모르겠다.

Good:복잡한 두뇌싸움에 지쳤다면 통쾌한 액션의 하드보일드를 읽어보자.
Bad:하드보일드라지만 추리는 없다.오로지 액션뿐!!!
Me:4편이 모두 소유하고 있다.나머지는 과연 언제 나올까???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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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라고 부르면 대답함 - 장르걸작단편선
해리 터틀도브 외 지음, 조호근 옮김 / 페이퍼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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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독특한 제목의 책이다.장르라고 부르면 대답함은 이런 부류의 책을 다수 출간한 페이퍼 하우스(아마 북스코아의 또다른 이름인 것 같다)에서 내놓은 단편집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추리와 SF,판타지 단펴들을 모아 놓은 책으로 작가들 역시 그 방면의 거장들이라고 할 수 있는 로렌스 블록, 마이클 무어콕, 프리츠 라이버, 해리 터틀도브의 초기작들로 화려하게 수놓아진 장르 걸작 단편선이다

이 책에는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란크마르의 불운한 만남,노래하는 성채,최후의 신조,선택하지 않은 길등 총 5편의 단편이 있는데 여기서 추리 소설이라고 할 만한 것은 로렌스 블록의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 한편뿐이다.

로렌스 블록은 개성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대도시의 허무와 고독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계승했다고 평가받는데 그가 발표한 40여편의 소설들 중 국내에서는 90년대에 나온 백정들의 미사와 황금가지에서 나온 매튜 스커더 시리즈인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이나 <무덤으로 향하다>란 장편이 있고 기타 여러 단편집에서 몇 몇 단편들이 소개된바 있다.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은 한 변덕스러운 암살자 켈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단편 몇 개를 모아 만든 단편집 <히트맨>에 실린 첫 작품으로 살인 청부업의 임무 수행을 위해 시골마을 로즈버그를 찾은 암살자 켈러는 잃어버린 개를 찾는 전단을 인쇄한다는 핑계로 작은 인쇄소를 운영 중인 제거 대상과 손쉽게 접촉한다.그의 임무를 방해할 요소는 전무한 상황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평화로운 로즈버그에 점점 매력을 느끼는 켈러는 제거 대상자에게 그를 제거하러 왔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과연 암살자 켈러는 임무를 완수 할수 있을지??

솔저라고 부르면 대답함에 등장하는 변덕스러운 암살자 켈러는 읽으면서 상당히 흥미를 느끼게 하는 인물인데 다행히도 켈러라 나오는 또다른 중편이 국내에서 이미 소개된바 있으니 황금가지에서 나온 21세기 서스펜스 컬렉션 3에 나오는 켈러의 적응인데 여기서 암살자 켈러는 임무 수행 도중에 작은 실수로 시간을 지체하다가 그만 비행기를 놓치는데 놀랍게도 그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으로 향하던 비행편이었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켈러는 9.11 테러 자원봉사에 지원하며 개심한다는 내용이다.

암살자 켈러 시리즈는 단 두편을 읽어 봤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스마트한 악당인 켈러 시리즈는 한 개의 장편과 세편의 단편집이 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번역되었으면 한다.

Good:추리+SF+판타지의 종합 선물 세트.
Bad:이중 어느 한 장르만 좋아하면 좀 낭비란 생각도 들수 있을 듯…
Me:개인적으로 이런 세트도 넘 좋아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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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1-12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튜 스커더 시리즈가 참 좋았기에 이 책도 솔깃한데요. 읽어봐야겠어요!

카스피 2011-01-12 20:36   좋아요 0 | URL
읽어보세요.장르 소설 애호가라면 필독할만 하지요^^

보석 2011-01-1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정말 특이하네요.^^

카스피 2011-01-12 20:35   좋아요 0 | URL
ㅎㅎ 특이하죠.워낙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어느 하나로 밀기가 그랬나 봐요^^
 

다산북스 올해의 책을 선정해주세요 이벤트를 벌립니다.댓글 다신분중 1분을 추첨해서 30권의 책을 드린다니 한번 가셔서 댓글을 다시가 1년의 행운을 점쳐 보세요.
http://blog.naver.com/dasan_books/140120522138

그런데 왜 이런 이벤트에 꼭 로그인을 하라고 하는지 좀 거시기 하더군요.저는 네이버에 가입하지 않았는데 네이버 가입자는 아닌 사람은 참가하지 말라는것 같아 좀 아쉽습니당ㅡ.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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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1-1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우 1명요? 저는 네이버 계정이 있어도 그냥 포기할랍니다.ㅠㅠ

카스피 2011-01-11 20:04   좋아요 0 | URL
그래도 30권이쟎아요.한번 로그인에서 운을 시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