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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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많은 분들에게 항상 신세를 지다보니 가끔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자그만한 선물들을 하는 편인데  보통 아이들 책을 많이 사주는 편이다.워낙 책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다른 선물보다 저렴한 편인데다 엄마들도 좋아해서 항상 가격대비 가치가 제일 높은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들어서는 아이들 책값도 어른 책값 못지 않아서 책을 사주었다가 아이들이 별반 흥미를 갖지 못하면 그런 낭패가 없기에 가능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갖을 만한 책을 사려고 고민한게 되는데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마 팝업북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할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외국에서 만들어져서 국내에서 번역되어 나온 책들 중에는 디테일하면서 화려한 팝업을 자랑하지만 그 가격도 후덜덜하여 감히 지갑을 꺼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엄마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좀 저렴하게 나온 책들오 있는데 그런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입이 큰 개구리이다.

 

입이 큰 개구리는 제목 그대로 입이 큰 개구리가 주인공인데 첫 장을 열면 정말 개구리가 커다란 입에서 혀가 쑤욱 나와 파리를 잡아먹기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면서 즐거워 한다.

저는 입이 큰 개구리에요.저는 파리를 잡아 먹고 살아요입이 커다란 개구리가 길고 끈적한 혀를 쑤욱 내밀면서 말했어요.

<ㅎㅎ 입큰 개구리가 혀를 쑥 내밀어 파리를 먹고 있다>

입이 큰 개구리는 자신은 파리를 먹고 사는데 연못 주변의 동물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 무척 궁금했는지 깃털이 파란새에게 물어보고 털이 복슬복슬한 갈색 쥐에게도 물어본다.파란새는 꿈틀거리는 지렁이와 달팽이를 먹고 산다고 대답하고 갈색 쥐는 오독 오독한 씨앗과 달콤한 열매를 먹고 산다고 대답하는데 그런 대답을 하는 파란새와 갈색 쥐의 입도 뽀죡하게 튀어나와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입이 큰 개구리는 글쎄 겁도 없이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악어에게도 무얼먹고 사냐고 물어보데 글쎄 악어는 나는 아주 맛있는 입이 큰 개구리를 먹고산다면서 날카로운 이빨을 하얗게 드러내고 대답하자 입이 큰 개구리는 너무 놀라 입을 조그맣게 오므리며 어 그러세요? 이 근처에는 입이 큰 개구리는 별로 없어요하면서 연못으로 퐁당하고 도망쳐 버린다.

<ㅎㅎ 악어가 무척 화를 낸다>

<이런 입큰 개구리 입이 정말 작아졌네!>

맨 마지막 장을 펼치면 퐁당하고 입이 큰 개구리가 연못으로 풍덩하고 도망치는 데 팝업이 되면서 마치 진짜 개구리가 물속으로 들어가면서 주변에 물이 튀는 듯 해서 아이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깔깔거리며 웃게 된다.

<ㅎㅎ 입큰 개구리가 얼른 도망가네^^> 


이 책은 각 동물들이 무얼먹고 사는지를 팝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데 각 동물들의 입모양이 팝업되어 아이들을 무척 즐겁게 해준다.가격도 적당해서 아이들 선물로는 그만인데 아무래도 팝업의 특성상 아이들 손에 들어가면 쉬이 찢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라 하겠다.ㅎㅎ 선물을 준 아이도 곧 책을 찢어 먹어서 테이프 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데 좀 더 튼튼히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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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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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만화라고 한다면 아마 보통은 2가지 정도가 머릿속에 떠오를텐데 하나는 이른바 보물섬으로 대표되는 어린이 만화나 담배 냄새 자욱한 어둠침침한 만화방의 대본소 만화일 것이다.그러다 보니 만화란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매체로 치부되어 어린이날 종종 학부모단체나 일부 시민 단체에 의해 치도곤을 맞곤 했다.하지만 2천년대 들어 만화는 양지로 나왔고 먼나라 이웃나라나 WHY시리즈와 같은 학습 만화외에도 여러나라의 만화-특히 일본 만화-가 국내에 소개된다.

만화는 대체로 장편만화 위주인 일본만화와 예술적 성향이 강한 유럽만화,그리고 슈펴맨,배트맨으로 대표되는 미국만화를 들수 있는데 제각기 성향이 다른 편이다.일본 만화야 우리가 자주 접할수 있기에 논외로 치지만 컬러, 양장, 커다란 판형, 얇은 분량등 서로 비슷해 보이는 유럽만화와 미국만화역시 그 내용적인 면에서는 서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 만화를 흔히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는데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그림이 있는 소설이다.이렇게 말하자니 일본의 라이트 노벨과 유사하게 들리는데 라이트 노벨은 텍스트가 8~9이고 그림이 1~2라면 그래픽노벨은 일반적으로 그림 5에 텍스트가 5정도 된다고 보면되는데(만화는 그림이 8정도 텍스트가 2이다),책을 보면 알겠지만 그래픽 노블은 일반 만화처럼 그림이 있지만 텍스트는 거의 웬만한 소설처럼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글씨체도 대략 5~6포인트정도밖에 안되 오래 읽으면 눈이 다 침침해질 정도이니 우리가 흔히 보는 만화와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보면된다.

<왓치맨의 한장면,나이트 야올과 실크 스펙터가 대화를 나눈는 장면.이 장면에서 알수 있듯이 그래픽 노블은 우리가 그간 흔히 보았던 일본식 만화는 차원을 달리한다.올 컬러에 눈이 아플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글자들을 볼때 만화가 아니라 소설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런데 그래픽 노블은 히어로물(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주로 나오는 코믹스와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코믹스가 저작권을 출판사가 가지면서 주로 10대 소년을 타겟으로 몇십년간 시리즈를 내왔다고 한다며,그래픽 노벨은 이에 반발해서 작가들이 저작권을 가지며 어른들 위주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며, 개성 있는 그림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근래 영화된 300이니 씬 시티,혹은 왓치맨을 들 수 있다.

 

그래픽 노블의 대표작중 하나이면서 영화로도 우리에게 친숙한 왓치맨은 만화이면서도 특이하게 Time Magazine이 선정한 1923년 이후 영어소설 베스트 100 안에 포함되는 작품이다.그래선지 책에서 이 타이틀이 책 표지에 당당히 표시되어 있다.

1980년대 미국 그래픽 노블의 흐름을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한 작가 앨런 무어의 대표작인 왓치맨은 비록 만화(그래픽 노블)지만 1988 SF상인 휴고상을 수상했고 앞서 말한대로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므로 그 작품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수 있을 것이다.

 

<처음 나온 왓치맨의 경우 제본상 불량이 있다고 해서 2쇄를 하면서 표지 모습도 바꾸었다.갖고 있는 노랑바탕의 빨간 핏자국도 마음에 들지만 주요 등장 인물이 나오는 처음 표지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국가 정책에 따라 초능력자 권한을 반납하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갔던 히어로즈들이 전직 초능력자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모인다는 내용이다.

<왓치맨의 주요 등장 인물들:실크 스펙터,닥터 맨하턴,나이트 야올,코메디언,오지맨디아스,
로어세크>


하지만 간단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상당히 복잡한데 왓치맨은 법망을 피해 다니는 법죄자들을 처단하기위한 일종의 자경단원들인데  초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들 이기에 고된 훈련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가면을 쓰고 정체를 숨기면서 범죄자들을 처단하게 된다.하지만 왓치맨이 비록 나치, 공산주의자와 싸우면서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증명 하기위해 범죄자들을 처단한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일종의 범죄이고 또한 경찰등 기존 권력의 기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에   자경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킨 법령이 제정되면서 히어로들은 스스로 은퇴하거나 허가제로 활동하는 처지가 된다.이에 왓치맨들은 스스로 가면을 벗고 정체를 숨기면서 인생의 낙오자처럼 조용히 살아가는데  그들중 한명인 코메디언이 살해되며서 이들은 다시금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시작한다.

 

그래픽 노블인 왓치맨은 현재와는 다른 역사를 가진 세계 즉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승리를 하고, 닉슨 대통령은 3선에 성공하며, 소련과는 여전히 냉전 상태를 유지한 채로 대치중인 상황-핵 시계는 항상 지구 멸명 몇분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세계를  핵의 공포에서 구하기 위해 일부러 뉴욕을 파괴시키려는 영웅,이를 막지못해  괴로워하는 영웅,그리고 이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간 우리가 읽어봤던 만화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어둡고 허문하며 음울한 모습을 그리면서  이미 쇠락한 전직 히어로들의 추구하는 정의감의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그와 함께 인류가 느끼고 있는 멸망의 공포감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왓치맨은 그간 보아왔던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의 캐릭터가 아닌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예를 들면 선과 악 보다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적극적으로 활동 했던 코메디언, 범죄자를 응징하기 위해 잔인한 수단을 가리지 않지만 원칙을 지키고, 도덕적으로도 결벽에 가까운 로어세크,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에서 영웅적인 모습을 되 찾아가는 나이트 야울,진정한 초능력자 닥터 맨하턴,천재 오즈맨다이즈등이 등장하여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왓치맨은 비록 그래픽 노블이지만 내용이 상당히 심오하고 철학적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데다가 책의 구성도 단순히 그림에 텍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홀리스 메이슨의 자서전, 뉴욕 경찰국의 로어셰크에 대한 조사 보고서, 밀톤 글라스 교수의 닥터 맨허튼에 관한 논문, 다양한 신문과 잡지의 기사, 검은 난파선의 이야기까지 뼈대를 이루는 주된 이야기에 더해져 있어 이런 새로운 형식이 매우 참신하고 흥미가 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선 꽤 많은 양의 텍스트들을 읽어야 하고 또한 정독을 해야하기에 만화라고 단순히 대했다간 큰 코를 다칠수 있을 것이다.

왓치맨은 한국 독자들이 갖고 있는 만화는 유치하다는 편견을 깨는 작품으로 아주 복잡하고 미묘하며 무거운 주제를 다르고 있는데 허구의 세계를 그리는 만화라는 특성을 잘 이용하고 있어 소설보다도 더 훨씬 생동감있고 강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왓치맨은 단순한 만화가 아닌 묵직한 주제가 있는 그래픽 노블이기에 장르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고 한번쯤 새로운 시각을 느끼게 위해서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만화형식이라 쉽게 읽을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림에 작은 글씨가 복잡다단하게 들어가 있어 눈이 나쁜 독자들에게 그닥 권하고 싶지 않다.조금만 집중해서 읽어보면 곧 피곤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왓치맨은 영화로도 나왔는데 책 내용과 약간 틀리기는 하지만 DVD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사실 영화는 거의 만화의 장면을 그대로 살렸는데,영화를 보고 그래픽 노블을 읽으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왓치맨의 그림체는 사실적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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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 Think Hard!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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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란 동일한 제명의 책 2권을 오래전에 읽었는데 한권은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몰입이고 또 한권은 역시 교수인 황농문의 몰입이다.

몰입이란 두 책(아 물론 영문 제목은 다르다)을 읽어보니 황농문 교수의 몰입은 상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다보니 미하엘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몰입에 비해서 주관적이고 학문적 깊이는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ㅎ래서 그런지 미하엘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책보다는 훨씬 읽기 쉽고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몰입의 사전적 의미는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들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인데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편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하며서 일단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단 몇 분처럼 느껴지면서 자신이 몰입하는 대상이 더 자세하고 뚜렷하게 보인다고 하는데 이런 몰입현상은 학습과 노력을 통하여 도달할 수 있다고 쓰고 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황농문 교수의 몰입은 약간 궤를 달리한다.저자는 30년 가까이 공학연구에 몸담아 온 공학자며 '하전된 나노 입자 이론'으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과학자인데 1990년부터 몰입적 사고를 하며 연구를 수행했고 그때의 경험이 그의 삶을 180°바꿔 놓았다고 하면서 몰입이 잠재된 우리의 두뇌 능력을 첨예하게 일깨워 능력을 극대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라고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 게이츠, 워렌 버핏같이 일반인들이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고 느끼는 천재들은 자신의 놀라운 업적들을 정신이 집중되어 문제 해결에 몰입한 상태에서 이루어냈다고 하면서 그들이 천재라서 집중력이 높은 게 아니라, 집중력이 높아 천재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일반인들도 몰입만 할 수 있다면 우리안에 잠들어 있는 천재성을 이끌어 낼수 있고 그 결과 만족한 삶을 살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몰입이 일고 놀이를 하나로 만들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학업 성적을 향상시킨다고 하는데 그 예로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여 스스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유태인의 교육방법과 몰입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그들로 하여금 회사를 업계 1위로 우뚝 서게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3M을 들고 있고 스스로도 책속에서  연구하는 분야의 한문제를 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책도 읽지않고,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만' 한다고 자신의 몰입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잠재력을 일깨우는 몰입 5단계를 소개하면서 열심히 생각하기(Think Hard)를 실천하되 천천히 생각하기(Slow Thinking), 계속 생각하기(Keep Thinking), 깊은 생각하기(Deep Thinking)의 과정을 거쳐 생각하는 재미(Fun Thinking)를 느끼는 경지에 도달해야 몰입도를 올릴수 있다면서  자체가 이루고 싶은 목적이 되어야 능률도 오르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한고 있다.

 

솔직히 몰입은 서울대 출신 박사에 유수한 논문상을 받은 황농문교수의 책이기에 그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그리고 저자도 자신이 직접 몰입을 해서 성과를 얻었기에 분명 이런책을 저술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저자는 일반인도 몰입만 한다면 충분히 천재가 될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지만 솔직히 범인의 입장에선 저자의 주장이 마음속에 와 닿지는 않는다.

물론 평범한  일반인들도 몰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좋아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를 볼 때 혹은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때 정말 무아지경에 빠져 몰입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나 역시도 예전에 학점 미달로 성적이 간당 간당해지자 교수님께 열심히 무릎을 조아려 간신히 리포트로 대체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리포트 작성을 위해 삼일밤을 자지않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인터넨을 뒤지며 자료를 조사해서 제출한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만큼 어떤 일에 그토록 몰입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물론 학점이 중요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평소에도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시던 교수님이기에 이처럼 편의를 바주시는데 실망을 드릴수 없기에 더 몰입해서 열심히 했더 기억이 난다.

그리고 현재 알라딘 리뷰 대회의 책 리뷰도 상당히 몰입해서 쓰고 있다.하루에 글을 쓸 시간이 얼마 없는데다 오래전에 읽은 책들도 많아서 예전에 메모했던 것을 참조하며 쓰는것이라 리뷰에 몰입하지 않으면 글이 써지질 않기 떄문이다.따라서 황농문 교수가 주장하는 몰입의 효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같지는 않는다.

하지만 몰입이란 것은 그 대상에 집중해야 되므로 다른 것을 포기해야만 한다.나역시도 알라딘 리뷰를 쓰는데 몰입하다보니 여러가지 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밤에 글을 쓰느라 늘 하던 밤 운동도 거르는 편이고 연말인데 친구들과의 약속도 미루는 편이다.안 좋은 예지만 PC방에서 게임에 몰입하다가 건강을 해쳐 사망하는 기사를 보는데 이것 역시 어느것에 몰입하다 다른 것을 포기한 것이다.


사람은 다 방면에 관심이 많다보니 어느 목표 하나에 몰입해서 다른 것을 포기하고 그것에 올인하기가 대단히 힘들다.예를 들면 어떤 연구원이 프로젝트에 올인한다고 몰입하다가 사귄던 연인과 연애에 소홀해져서 그 관계가 깨진다면 과연 어떨까? 아마 그 연구원이 평범한 일반인라면 연구에 몰입하지 못하고 연애와 연구를 병행할 것이다.

분명 이 책의 방법대로 몰입하여 자신의 천재성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런 사람이 극소수이기에 천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정말 공부나 업무에 충실하고 그 일에 열정을 다바칠 수 있는 사람이 필히 읽어야 될 책이다.예를 들면 회사에서 단기간에 마쳐야 될 프로젝트가 있는 분이나 혹은 시험을ㅣ루어야되는 수험생들은 같은 분들에게는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평범한 보통 사람이 읽으면 분명 몰입의 효과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 실천 과정에서 실패해서 오히려 더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정말 평범한 사람이 읽고 실천하기에는 몰입은 좀 벅차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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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놀라운 팝업왕 9
로버트 사부다 지음,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원작 / 넥서스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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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면 무척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뭐 요즘은 영재 교육 운운하면서 3~4세 시절부터 책 100권 읽히기나 천권 읽히기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유행한다고 하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도 책보기 보다는 TV만화가 더 즐거울텐데 억지로 책을 읽으라고 엄마들이 권한다면 참 고역일 것이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도 무척 많다고 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앞장서서 책을 보겠다고 한다면 아마 엄마 입장에서 그것보다 더 기쁜일은 없고 다른 엄마들에게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하지만 서점에서 아이들 책을 사달라고 할 때 기쁜 마음으로 책을 사주는 엄마들도 흠칫하며 책 사기를 주저하는 책들이 가끔씩은 있는데 전집류를 제외한다면 아마 단행본으로 일반 아동서적보다 최소 2~5배는 비싼 팝업북이 아닐까 여겨지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책을 열면 마치 신기한 동화 나라 마냥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팝업북은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들 중의 하나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거니와 팝업북 특성상 아이들이 신기하다고 좀 심하게 만지작 거리면 바로 망가질수 있어서 엄마들이 사기 무척 꺼려지는 책이다.

 

이 책 미녀와 야수도 그런 팝업 북이다.이 책은 세계적인 팝업북의 대가 로버트 사부다가 팝업 제작은 물론이고 직접 이야기 각색, 일러스트까지 담당해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켰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38,0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책 표지>

<미녀와 야수의 식사장면.상당히 섬세하고 디테일한데 옆 팝업창에 내용이 담겨있다>

<확실히 일반 아동용 팝업북보다는 좋은편인데 그래도 가격이 좀 후덜덜하다^^;;>
 

웬만한 장르 소설 같으면 3~4권을 살 만한 가격인데 ㅎㅎ 개인적으로 손이 후덜거려서 도저히 사지 못할 것 같은 책이다.이 책은 친지댁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보는 것을 옆에서 같이 봤는데 매우 화려하고 정교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어른들도 상당히 좋아할 듯 싶다.

미녀와 야수는 아마 책으로 읽어보기 보다는 보통은 디지니 에니메이션으로 많이들 보았겠지만 팝업북인 미녀와 야수 역시 에니메이션 못지 않은 재미를 주는데 역시 비싼 책값답게 큰 팝업창 옆에 작은 팝업창도 있어 보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

 

책 내용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읽기를 좋아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어여쁜 막내딸 벨은 어느 날 아버지의 실수로 아버지를 대신해 야수의 성으로 가게 되고,야수의 흉한 모습을 본 그녀는 무척 무서웠지만 그가 마음만은 누구보다 착하고 따뜻하다는 걸 알아차린다.이런 벨을 진심으로 사랑한 야수는 벨에게 번번이 청혼을 하지만 그녀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지만 결국 야수의 진심을 알고 사랑하게 되자 야수의 마법이 풀려 행복하게 산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아마 미녀와 야수는 대부분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많이 보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 내용은 유럽의 구전동화여서 비슷한 내용들이 그림형제나 안데르센동화집이나 여러나라 민화집에 수록되어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프랑스 민화였던 미녀와 야수는.보몽 부인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로 재창조 했는데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어떤 두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미녀 벨의 용기와 야수의 헌신적인 사랑은 요즘처럼 사랑도 조건으로 거래되는 현실속에서 참된 사랑의 가치를 새담 깨닫게 해준다.

 

팝업북 마녀와 야수는 마치 일반 에니메이션보다 3D에니메이션이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듯 이반 그림책보다 아이들의 흥미와 상상을 더욱 유발시켜 읽는 재미는 더해 주는데 개인적으론 너무 정교하고 글자도 촘촘해서 솔직히 아이들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성인용으로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아이들이 책을 보다가 살짝이라도 찢게 되면 책 사준 엄마의 마음이 정말 찢어질 것 같은 책이기에 ㅎㅎㅎ 꼬마들에게 비추하는 바이다.정말 이 책은 로맨틱한 사랑을 꿈구는 아가씨들이 꼭 소장해야만 될 책같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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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개정2판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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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들간의 소통 부재로 촛불 시위가 일어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단 말이 많이 듣곤한다.그러다 보니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논하는 책들이 상당수 나오는 것 같은데 아마 이런 류의 책으로는 김대중 정부시절 정책기획 위원장을 맡았던 저자 최장집 교수의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가 최초가 아닌가 싶은데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재조명한 이 책은 이명박 정부하에서 출간된 것이 아니라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동 처음 출간되었다.

2002년도면 김영삼의 문민정부를 지나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야권으로 정권이 바뀌어 김대중정부의 국민의 정부가 끝나가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이던 시절로 인권과 자유가 최대한 만개되어 민주화 운동이후 민주주의가 가장 활짝 꽃폈던 시절인데 김대중 정부시절 고위직을 역임했던 저자가 이런 책을 지었다니 다소 놀랍지 않을 수 없는데 저자는 민주화이후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은 대한 민국 국민들이 이젠 한국에도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스스로 자부했을 시점에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에 대해 간파하고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고 이책을 쓴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저자는 책을 쓴 이유에서 나는 민주화이후 한국 사회가 질적으로 나빠졌다고 본다.계급간 불편등 구조는 훨씬 빠른 속도로 심화되었으며 과거 교육과 근면을 통해 가능했던 사회이동의 기회는 크게 줄어들었다…..그러면서 중상층 상층의 특권화된 사회 부분과 나머지 서민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부분간의 괴리는 심화되었다고 저술하고 있는데 초판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초판에 이런 글이 있다면 아마 당시에는 저자가 왜 이런 글을 썼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을지 모르지만 현재 입장에서 너무 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어서 본다면 아마 저자의 통찰력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한 민국이 이제 과거처럼 군사 독재 정부 시절도 되돌아갈 위험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하지만 군사독재시절보다 민주주의 시대가 더 나아져야 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삶은 되돌아볼 때 체감적으로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생각보다 빈부의 격차는 더 커져만 가고, 교육과 근면을 통한 신분 이동의 길도 막히는 등 오히려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선지 저자는 민주화이후-민주화세력인 진보 진영의 집권도 포함- 민주주의를 통해 국민들이 기대했던것과 실제 민주주의가 가져온 결과에 대한 격차로 발생한 괴리감이 결국은 일반 국민뿐 아나리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조차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무관심하고 냉담하게 되고 이 같은 무관심은 이기주의에 빠진 정치 현실과 맞물려 환멸과 냉소를 가져오면서 한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민주주의 문제점에 대해 민주주의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행하는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한국의 보수적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데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가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해야 할 단계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정체와 쇠퇴의 경로로 후퇴한 이유로 구시대의 이념적인 틀에 얽매인 한국의 정당들이 정치인의 개인적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가 되어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냉전 반공주의에 기반을 둔 현재의 보수 편향적 양당 체제-즉 권위주의 파생 정당과 보수 야당-는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보수적 현상 유지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있기에 보수 편향적 정당 체제는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정치 세력들 사이의 분화와 재편을 통해 협소한 엘리트 구성 내부에서 권력이 폐쇄적으로 순환되는 기존의 구조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기존 정당 체제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집단들-촛불 집회 참가자등-이 있기에 변화의 가능성이 있고 현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저항을 희망으로 들고 있다.이 책에서 지적한대로 현재 보수 양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실로 국민들의 커다란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른바 양당 체제에 속하지않는 안철수,박원순에 국민적 지지가 커지자 황급히 한나라당의 해체후 재 창당이나 민주당이 야권 보수 대통합-둘다 각 당의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논란이 계속중이다-을 논하는 모습을 볼 때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속에 담긴 선견지명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궁금했던 점이 이른바 진보 진영의 대한 민국 국정을 10년간 좌지우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전 김영삼 정권이나 그 이후 이명박 정권과 차이를 피부로 크게 느낄수 없었는데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훈련받은 행정 관료들을 통솔하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정권 후반기에는 그들에게 끌려다니면서 -예를 들면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들간의 설전-이에 실망한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고 대통령이 속한 당의 국회의원들 역시 진보라고 자처하지만 실제는 보수적 성향이므로 민주화 운동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로 애써 얻은 권력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민주적인 개혁을 주도하지 못했던 실패했음을 알게 되었다. 

 

워낙 쉽게 읽을수 있는 책도 아니고 읽은지도 좀 되서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할순 없지만 한국 민주주의에서 정당의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민주정치는 정당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현재의 엘리트 위주의 정당이 아닌 노동, 복지, 교육, 시민사회, 경제 등등 서민이 피부로 닿을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을수 있는 정당-예를 들면 안철수 신당(?)-이 새로 나와야 되고 이런 정당들이 국민적 대표성을 지닐 때 한국 민주주의는 진일보한다고 생각된다.

 

민주화이후의 민주주의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와 성찰 및 현실 인식이 날카롭게 빛나는 책으로 현재의 한국 상황을 정말 잘 짚고 있는데 정독해서 읽으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와 민주주의에 관한 사고를 좀더 더 넗힐 수 있기에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비판적인 분들이라면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지만 단 하나 앞서말한대로 절대 쉽게 읽히지는 않으므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않히고 시간을 들여 찬찬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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