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쇠고기 값을 보며 기가 막힙니다.저렴하다는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한우 1++ 가격이 300g에 5만원선을 육박합니다.뭐 유명 고기집의 경우 한우 등심 150g이 등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4~7만원선이니 당연하다고 할수 있겠죠.

<비싸도 품절입니다ㅜ.ㅜ>

MB정권시절 광우병 사태당시 전국적으로 촛불시위-광우병 사태가 오버냐 아니냐는 차치하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산 쇠고기가 혹은 좀더 비싼 호주산 쇠고기가 잘팔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한우값이 넘 비싸기 때문입니다.

 

<광우병 관련 도서들>


그래선지 이번 호주와의 FTA타결과 관련해서 축산농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질 좋은 호주산 쇠고기를 싼값에 마음껏 먹을수 있어 좋다는 반응도 있습니다.뭐 일부에선 축산농가가 너무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근데 과연 축산농가 입장에서 한우를 파는 것이 수지 타산이 맞는 장사일까요?예전에는 소팔아서 자식 대학보낸다고 대학을 우골탑이라고 했을정도로 소가 농가의 한 재산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그것도 아니랍니다.
소가격은 10년째 제자리 걸음인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마블링땜시 풀이 아닌 수입 옥수수사료를 먹어 키워야하기에 축산농가에서 소키우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 소 한마리 팔아도 예전처럼 큰 메리트가 없다고 합니다.

 

그럼 농가에서 소를 사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일까요???

뭐 유통업체들도 소 한마리를 농가에서 구입해 해체해  팔아도 크게 이익이 남는것이 없다고 합니다.아니 쇠고기 값이 저리 비싼데 무슨 소리일까요????

그건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입맛이 크게 변해서 그런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소고기 취향이 등심,안심,갈비로 집중한 것이죠>

<좀더 자세히 분석하면 위표오 같죠>

700㎏ 한우 한 마리를 도축하면 정육은 276㎏, 부산물은 374㎏이 나오는데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등심 안심 채끝 등 구이류는 55㎏으로 7%밖에 되지 않는 반면 부산물 비중이 53%로 절반을 넘는다고 하는군요.
10년전만 하더라도 유통업체에서 우족·사골·꼬리 등의 부산물로 소 한마리에서 100만원정도의 이익을 취했다면 현재는 10만원정도도 이익을 얻기 어렵다고 하네요.

<사족,우골등이 가격이 팍팍 떨어졌네요>

게다가 유통업체 입장에선 육류 유통업자들은 부산물 보관에 따른 냉동 보관비, 창고 유지비뿐 아니라 냉동 보관 2년 후 폐기 처분 비용도 만만치않아서 우족 사골등 부산물에서 보는 손실을 몽땅 선호부위인 등심,안심,갈비등에 가격을 올려서 손실을 만회하기 때문에 가격이 갈수록 올라간다고 합니다.이는 돼지값은 폭락인데 돼지고기중 유별나게 삼겹살만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삼겹살값은 떨어지지 않는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축산 농가는 소 값이 폭락해 울상인데 일반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이 너무 비싸 못 사먹겠다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지요.

 

결론적으로 한우를 싸게 먹고 싶다면 사족,우골,꼬리등의 수요가 늘어나야되는데 이것도 여의치 않은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우리네 어머니들 사이에서 보양식으로 선호되던 사족,우골등이 요즘에는 반나절 핏물을 빼고 수차례 끓여야 하는 번거로운 조리과정 때문에 주부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싼값에 질좋은 한우를 먹기는 힘들것 같습니다ㅜ.ㅜ

 

뭐 가끔씩 어떤분들은 한우를 싼값에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한우와 육우 그리고 등급에 따라 같은 부위도 천차만별이기에 질좋은 한우을 싼값에 먹었는지는 좀 의문이죠.


<부이별 등급별로 가격이 천차 만별이네요>

맛있는 한우를 싼값에 먹고 싶다면 우족,사골같은 부산물들을 우선 많이 먹어야 될것 같습니다.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좀 힘들더라도 사골,우족탕등을 많이 먹여 주세요^^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