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제 서재를 자주 찾는 분들이시라면 제가 장르소설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추리소설과 SF소설을 애호한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추리 소설중에는 이른바 30~40년대 본격 추리 소설의 황금시기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앨러리 퀸을 참 좋아하지요.그래서 제 서재명인 퀸의 정원 역시 앨러리 퀸에서 따왔습니다.

 

수 많은 추리 소설 작가들을 일렬로 세울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미스러리의 여왕이라면 애거서 크리스티를 1순위로 꼽는편인데 반해서 미스터리의 왕이라고 한다면 과연 누굴까 그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각에선 앨러리 퀸을 미스터리의 킹으로 뽑기도 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 작품이 특이하게도 국내에서 전부 번역된데 비해서 추리 소설 작가의 전 작품이 번역된 것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모리스 르불랑의 아르센 뤼팽,체스터던의 브라운 신부등 몇 개 안되는 것 같습니다.

추리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앨러리 퀸이나 S.S 밴다인등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대게는 몇권 번역되는것에서 그쳤죠.

 

앨러리 퀸 역시 더 오래전에 번역되었을지 모르지만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책만 살펴보았을적에 70년대 후반 동서추리문고에서 앨러리 퀸의 작품을 처음 보았던 것 같습니다.동서추리문고에선 앨러리 퀸의 작품중 이른바 국명 시리즈와 라이트빌 시리즈 및 비극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모두 번역된 것을 아니고 몇권만 번역되었지요.(~~조사해보니 비극 시리즈는 70년대 동서추리에서 모두 번역되었네요)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국명 시리즈를 간행하긴 했지만 9권 모두를 다 번역된적은 없습니다.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는 이른바 본격 추리를 지양하던 앨러리 퀸의 초기 작품들도 그의 열정이 담긴 작품들인데 추리소설의 논리를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들-읽는이에 따라서는 인정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이전의 추리작가의 작품들과는 달리 책속의 탐정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소설속에서 추리할수 있는 자료를 공평하게 주고 독자들에게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도전합니다.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는 이처럼 논리적 추리를 다룬 30년대 황금시대의 작품이지만 이상하게도 영미의 명성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어선지 국명시리즈가 다 번역되진 않았지요.

문고명

발생시기

번역된 책들

동서추리문고

1977

이집트 십자가,차이나 오렌지,네덜란두 구두의 비밀-3

자유추리문고

1983

로마모자의 비밀-1

시그마북스

1995

로마모자,프랑스파우더,네덜란드구두,그리스관,이집트십자가,중국오렌지의 비밀-6

해문Q

1996

이집트 십자가,그리관의 비밀-2

동서DMB

2003

로마모자,네덜란드구두,그리스관,이집트십자가,중국오렌지의 비밀-5

시그마 북스
   
해문Q 미스터리
 
동서 DMB      

 

 

위표에서 보시다시피 총 9권의 국명시리즈중 그간 국내에선 6권만 번역 출간되었고 미국총,샴 쌍둥이,스페인 곶의 비밀은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도 이번에는 다 나올까 싶어 동서,자유,시그마북스,해문Q에서 간행된 모든 앨러리 퀸을 구매했지만 결국 다 모우진 못했지요ㅡ.

 

그래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올해 검은 숲이란 곳에서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9권을 다 출간한다고 광고를 하더군요.그래 검은 숲이 어떤데가 보았더니 시공사의 임프린트라고 하더군요.시공사야 예전에 시그마 북스로 앨러리 퀸 선집을 간행하고 그중에 국명 시리즈가 6권이나 있었으니 최소한 기존의 작품은 나오겠지만 과연 나머지 3권이 나올까 의아심이 있어서-ㅎㅎ 그간 한두번 속은 것이 아니라서요-,다 나와야 나오는 것이지 하고 생각했는데 웬걸 무슨 뚝심을 발휘해서인지 국명 시리즈 9권을 다 번역했습니다.ㅎㅎ 만쉐이~~~

   

검은숲에서 나온 앨리리 퀸 국명시리즈는 저자의 모습을 겉 표지에 내세운 그간 국내에선 볼수 없었던 특이한 디자인데 양장본이어서 소장가치도 충분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미 6권을 여러 출판사 본으로 소장하고 있는 독자으 입장에서 본다면 3권만 구매해야 될지 아니면 9권 다 구매해야 할지 참 난감할 따름이죠.생각같에서야 9권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구매하면 좋겠지만 경제적 사정과 책 보관할데가 마땅치 않으니.

뭐 일단 처음 번역된 미국총,샴 쌍둥이,스페인 곶의 비밀을 구매해야 겠지요^^

 

검은숲에서 이번에 국명시리즈를 전부 번역했으니 좀더 힘을 발휘해서 앨러리 퀸의 전작을 모두 번역해 주길 희망해 봅니다.시공사보다 적은 해문에서도 크리스티 전작품 80권을 다 번역했는데 시공사도 이번에 한번 일을 냈으면 좋겠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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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2-09-0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도 메그레 시리즈 처럼 발매되다 안나오는가 했는데 그래도 미스테리 시리즈 9권전권 완간되서 다행이죠 다음 앨러리퀸의 2기에 해당하는 중간지대의 집부터 발간했으면 하죠
인터넷을 뒤져봐도 앨러리퀸의 소설은 다발간이 안되 구하기 쉬운것은 다읽어보았지만 악의 기원이나 도르리 레인이 등장하는 비극시리즈의 마지막 최후의 비극은 구하기 힘들어서 읽어보지 못해서 아쉬운 X,Y,Z의 비극은 읽었지만 마지막은 그리고 환상의 여인의 또다른 작품 검은옷의 신부도 발간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죠

카스피 2012-09-09 12:43   좋아요 0 | URL
사실 국명시리즈는 90년대 시공사의 시그마북스에서 완결할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6권만 번역했지요(참고로 시공사 시그마북스는 총 22권이 나왔는데 20권이 앨러리 퀸 작품입니다).샴 쌍둥이의 비밀은 중학생이란 잡지에서 축약 번약한 적이 있구요.따라서 미국총과 스페인 곶은 이번에 처음 번역인데 다해이 9권 다 번역되었네요^^
앨러리 퀸의 작품은 제가 알기로 앞서 말한 시공사 시그마 북스의 20권과 이번 검은숲에서 새로 번역된 3권 그리고 동서 DMB의 꼬리 아홉개달린 여우및 신의 등불정도등 총 27권 정도가 국내에서 번역된것 같습니다.물론 앞으로도 앨러리 퀸의 작품이 더 번역되었으면 하지만, 국명시리즈의 판매여부에 따라 기존의 시그마북스에서 간행되었던 퀸의 작품들이 재간 여부가 결정된것 같네요.
최후의 비극은 동서DMB에서 나온줄 알았더니 의외로 발간되지 않았네요.예전동서추리에서는 최후의 비극이 있어 재간될줄 알았는데 없군요ㅡ.ㅡ
참고로 검은옷의 신부는 페이퍼하우스에 완역되어 출간되었고 해문에선 아동용으로 나와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비연 2012-09-1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앨러리퀸 국명 시리즈가 완간된 게 기뻐서 냉큼 다 사모으고 있답니다. 드루리 레인 나오는 것 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다 번역되었으면 싶어요!

카스피 2012-09-10 17:28   좋아요 0 | URL
ㅎㅎ 근 35녀만에 완간되었으니 추리소설 애독자의 입자에서 매우 기쁘지요^^
넵,드루리 레인의 비극시리즈도 현재 최후의 비극은 절판상태인데 뭐 곧 새로운 출판사에서 재간했으면 좋게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퀸의 다른 새로운 책들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smdc 2012-09-1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그마북스는 22권이 아니라 24권이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