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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ㅣ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 엠 넘버 포는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은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니 상당히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영화계의 마이더스의 손인 두 거장이 제작을 맡았다고 한다면 아마도 원작에서 무한한 재미를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이 엠 넘버 포를 손에 들고 읽어보니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라 그냥 한번에 좌악 읽고 말았는데 책 내용을 보니 과연 영화로 만들만 하다고 싶었다.아무튼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인데 외계인 도망장와 암살자 그리고 외계인과 지구인과의 사랑과 우정이 버무려져 영화로 만들면 괜찮을 듯 싶다.
그럼 책 내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주인공인 존 스미스는 평범한 이름의 소년이지만 사실 로리언이라 외계 혹성에 지구로 도망쳐온 외계인이다.존은 일종의 대부격인 헨리와 더불어 자신들이 혹성을 파괴한 모가도어인 암살자를 피해 이곳 저곳을 피해다닌다.로리언에서 모두 9명의 소년/소녀(그리고 그들의 보호자들)들이 탈출했는데 이들은 로리언의 특별한 힘으로 1~9번까지 번호가 매겨지고 순서대로가 아니면 모가도어의 어떤 공격에도 죽지않는 능력을 부여 받는다.그래서 모가도어 암살자는 순서대로 이들을 찾아 죽이고 존이 그 4번째 로리언인이다.
존은 한 작은 마을에서 지구 소녀 세라와 사랑을 나누고 샘이란 친구와 우정을 나누지만 곧 모가도어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생명을 건 사투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책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다분히 미국의 하이틴을 겨냥해서 만든 작품이란 생각이든다.주인공 존과 세라라 고등학생이란 점도 그렇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세라에 대한 존의 관심과 애정이 서로간의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 역시 다분히 하이틴 로맨스의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책 소개를 보면 『아이 엠 넘버 포』는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마법이 보여주는 환상만을 다루지 않고 또한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매혹적인 남자주인공과의 러브스토리에 치중하지도 않는다고 적고 있는데 솔직히 앞으로 작가가 어떤식으로 내용을 전개해 나갈지는 모르지만 책을 읽은 첫 소감은 해리 포터와 트와일라잇과 비슷한 컨셉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 역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앞의 두 작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선지 주인공 존이 로리언이란 혹성에서 피난온 외계인으로 설정하고 있어 이 작품은 SF소설+판타지 소설+로맨스 소설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 세가지를 잘 배합한다면 아주 훌륭한 소설이 되겠지만 첫 작품이다 보니 아직 그런 단계까지는 올라서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소설 도입부에 존이 로리언 혹성에서 탈출 했다고 적고 있어 독자들에게 이 책은 SF소설이란 생각을 갖게 해준다.나 역시도 외계인들간의 쫒고 쫒기는 추격전 때문에 SF소설이란 생각을 갖고 읽에 되었는데 이점에서 작가가 다소 실수를 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도입부를 보면 마치 슈퍼맨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데 슈퍼맨이 어린 시절 지구의 양부모의 도움을 받아 평온하게 자랐다는 것을 뺀다면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고 활성화시키면서도 지구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숨기려는 모습은 똑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슈퍼맨은 클립톤 행성이란 지구보다 중력이 무거운 곳의 출생이다 보니 중력이 약한 지구에 와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데 존의 태어난 로이언이란 곳은 지구보다 1/10이란 곳이다.지구보다 1/10의 크키라면 그 만큼 중력이 약하므로 상대적으로 중력이 큰 지구에 오게 되면 존은 소설처럼 뛰어난 육체적 능력을 발휘하긴 커녕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할 것이다.이것은 중력이 지구보다 작은 우주 스테이션에서 오랜 생활을 한 우주인들의 경우 근육이 풀어져 지구에 오면 일정기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에도 잘 알수 있는데 물론 크기가 지구보다 작지만 지구보다 중력이 센 별도 있을 수 있지만 그 경우에는 존이 우리와 같은 모습이 아니라 예를 들면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처럼 외형이 난장이 처럼 작아 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로이언인은 피라미드나 스핑크스를 만들면서 지구의 문명을 도운 외계인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그런 높은 과학 문명을 가지고 지구로 우주 여행을 할 정도인 로이언이니 가지고 있는 특별한 초능력인 레거시에 대해서 작가는 과학적인 설명을 일언반구 하질 않고 있다.
따라서 비록 외계인들이 등장하지만 아이 엠 넘버 포를 SF소설을 간주하긴 힘들 것 같다.그래선지 알라딘에서도 이 책을 판타지 소설로 분류하고 있는데 타당해 보인다고 여겨지는데 외계인이 나온다고 무조건 다 SF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좀 거시기 하기 때문이다.
아이 엠 넘버 포는 알라딘의 분류대로 판타지 소설로 생각하고 읽는 다면 커다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해리 포터의 마법과 같이 존의 초능력인 레거시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판타지의 세계에서는 뭐든지 가능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아이 엠 넘버 포는 로리언인이 존이 성장 소설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지구라는 낯선 세계에 와서 헨리와 도망만 다니던 존은 어는새 하이틴으로 자라서 사랑도 하게 되고 우정도 쌓아가게 된다.아마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더욱 더 멋진 청년으로 성장해 갈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 엠 넘버 포는 사실 이 작품 하나만 놓고 보게 되면 좀 2% 부족한 소설이다.해리 포터나 트와일라잇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고 SF소설인지 환타지인지 경계도 애매모호하다.
게다가 뜬금 없는 6의 등장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이 책은 아마도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이 아닐까 싶다.그렇다면 장대한 시리즈의 첫 도입부기 때문에 좀 부족하다는 부분은 이해 할 수가 있다.이 책의 내용들은 아마도 뒤에 나오는 책에서 충분히 설명될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리즈물의 아쉬움은 작가가 다음 작품을 내놓을 때가지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조만간 영화가 국내에서도 개봉 될거라고 하는데 아마 영화의 흥행에 따라 이 작품의 판매가 좌우될 거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영화가 대박나고 작가도 출판사의 압력을 좀 받아 다음 작품이 얼른 나오길 기대해 본다.
Good:SF소설+판타지 소설+성장 소설을 한번에 읽을 수 있다.
Bad:어디서 본 듯한 느낌.한 2%로 부족하다는 생각이…(시리즈물의 첫작품이라 용서)
Me:영화도 나온다는데 대박나길.그래야 후속작이 얼른 나오지…^^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