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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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가 어렵다보니 경영학과 경제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딱딱하고 어려운 책도 많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쉽게 서술한 책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이 책과 비슷한 제목이 책중에 몇 년전에 나온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처음 경영학 콘서트란 제목을 보고 팀 하포트가 후속작을 내놓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를 보니 미국에서 기계공학 석 박사 학위와 MIT 경영대학원인 슬론 스쿨(Sloan School)에서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받은 장영재란 분이 저자이다.즉 한국 사람이 저자인데 개인적으로 출판사에서 판매 증대를 위해 이런 비슷한 제목을 선정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선지 이 책 역시 경제학 콘서트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대 경영의 여러 주제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경영의 원리와 현대 경영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까지 진지하게 추적해 가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참고로 경제학 콘서트와의 차이점은 경제학 콘서트가 미국 저자이다보니 주요 사례가 미국적인 것인 반면 경영학 콘서트는 책속에 한국적인 경제 상황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앞서 말한대로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저술한 교양서적이지 전문적인 경영학 서적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경영학이란 학문을 접한적이 있는데 부 전공으로 선택한 것인데 알고 보니 이 경영학 이란 학문이 알고보면 수학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이 아닌가! 게다가 경영 수학이란 학문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시는 안볼거라고 이를 북북 갈았던 미분/적분이 나와서 정말 죽을 뚱 살뚱 공부해서 학점을 맞추던게 불과 얼마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나처럼 경영학은 수학과 관계없는 문과적 학문이라고 착각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경영학이란 학문은 수학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사람과 감성의 영역을 다루는 인문적 요소와 함께 분석과 계산이 필요한 과학적 요소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학 콘서트 역시 일반 경영 교양서 같아 보이지만 경영 과학에 바탕을 두다보니 책의 전반부는 항공권의 가격설정과 인터넷 상거래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흥미를 불러오게 하는 마케팅적 요소와 같은 인문적 요소에 중점을 둔 반면,책 후반부에 갈수록 기업경영의 효율성과 관련된 부문을 설명하면서 과학에 무게를 실어 분석하고 있어서 책의 초반부는 쉽게 읽어 갈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책 읽기가 약간은 버거울 수도 있다.

경영학 콘서트는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개인이 현실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문제에서 시작해서 기업의 효과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경영학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제 1장인 제1장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에서 저자는 왜 한 비행기의 항공권 가격이 제 각각인지를 수요-공급 곡선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100석의 항공권이 무료이면 항공기는 만석일 테지만 만약 100만원이면 너무 비싸 아무도 안탈 수 있어 회사는 5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면 50석은 채울수 있다.하지만 50석은 비워지므로 회사는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항공사는 비록 동일한 여객기이지만 여러 방식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차별점을 두어 가격 차별의 형평성을 두어 나머지 50석도 판매를 하게돈다.일등석인 25석은 최고급 와인과 6성급 호텔 음식 그리고 호텔 같은 편안한 침대 좌석을 통해 75만원에 판매하고 나머지 25석은 예약 취소가 불가능하고 출발, 도착 날짜가 특정 날에만 가능하다는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싸게 판매해 25만원 판매하여 100석을 모두 채워 고정 가격 50만원으로 했을 경우보다 50% 매출액을 더 늘릴수 있게 된다.
물론 항공사가 동일한 좌석티켓을 이처럼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니즈를 그 동안의 항공권 판매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데이터를 축적하여 소비자를 종류별로 구별하여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가격차별화와 시장의 분할이 가능한 상황에서 항공사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사례인데 이런 내용을 전문적으로 따지면 복잡한 수학 공식이 필요하겠지만 보다 쉽게 비행기 가격이 이처럼 천차 만별인지 일반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경영학 콘서트에서 제일 흥미롭게 읽은 내용은 제 3장에 있는 빨간 풍선을 찾아라였다.
“빨간 풍선 10개를 찾아라! 미국 전역에 흩어진 10개의 빨간 풍선의 정확한 위치를 가장 먼저 찾는 팀에게 4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란 글귀는 미 국방부 개발 부서들 중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인터넷의 정보 확산 속도와 정확도를 실험하기 위해 2009년 12월 미국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이벤트 홍보 문안으로 당초에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최소 9일정도 걸릴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이로 MIT 팀이 불과 9시간 만에 10개의 풍선의 정확한 위치를 가장 먼저 파악해서 상금을 받게 된다.
자세한 내용을 책을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MIT 팀은 거짓 정보를 탐지할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수학의 극한 개념통해 얻은 인센티브 시스템을 소셜 네트워크 접목해서 사용하여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놀라게 한 것이다.
정보 공유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 때문에 풍선 찾기 게임은 몇 단계만 거쳐서 거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결국 모든 풍선을 찾게 되는데 이는 SNS와 같은 개개인이 인센티브와 과학적 방법과 결합하게 되면 거대한 힘이 된다는 것을 일깨운 사례로 공중파 TV에 막대한 광고비용을 들여도 잘 얻을 수 없었던 홍보효과를 이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간단한 예로 트위터에 열중하는 CJ의 정용진 부회장이나 두산의 박용만 회장등을 생각하면 될것이다.

사실 이 책은 경영학 콘서트라고 명명하긴 했지만 책 속에는 수익경영(revenue management),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수리적 최적화와 같은 재무, 인사, 전략과 같은 전형적 경영분야에 비하여 그 중요성이 덜 인식되었던 경영과학 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어 기업에서 근문하는 사람들이 주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하지만 저자가 스스로 말했듯이 경영학이 소수의 기업 경영진을 위한 학문이라는 편견을 벗어나 경영학을 일반인에게까지 확산시켜 21세기의 필수 교양으로 그 외연을 넓히고자 한다는 말처럼 일반 대중도 이 책을 읽으므로써 기업들이 어떠한 사고와 방법으로 대중들을 벗겨먹으려고(?)하는지 알 수 있으므로 한번쯤은 읽어야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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