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님이 요즘 글이 뜸하다고 하시면서 뭐 좋은일 있냐고 하셔서… ㅎㅎ 그건 아니고해서 글을 올립니다.지난주 주말에 아는 분과 차를 타고 가다가 추돌을 당했습니다.반포 IC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타려고 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나들목 들어가는 곳이 무척 붐벼 거의 주차장 수준이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곳은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거의 맞붙어 있어 차량이 많으면 거의 정차하는 곳이죠.이렇게 서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쿵하고 바치면서 차안에 사람들이 휘청거리고 옆으로 쓰러졌습니다.나가보니 렉카차가 무리하게 끼워들기를 하다가 차 뒤를 박은거더군요.문외한이 보더라도 뒷차 잘못이 역력하고 레카차 운전수도 연신 잘못했다고 하는군요.
차들이 워낙 서있어 그 자리에서 경찰 부르고,보험 부르고(불러도 워낙 꽉 막혀 제 시간에 올지 모르겠더군요)하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운전하신는 분이 렉카차 운전수 명함에 차사고 시간,귀책사유등을 적고 나중에 아프면 병원등에 가 보겠다고 하고 일단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일단 일을 마친후 자기는 상관이 없으나 혹 뒷 동승자들에게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렉카차 운전수와 전화후 병원에 가자고 하시더군요.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옆에서 전화 얘기를 들으니 렉카차 운전수가 갑자기 발뺌을 하더군요.렉카차 운전수는 이번 사고는 자기 과실이 아니라 쌍방 과실이라고 말을 바꾸더군요(나중에 알아보니 예를들어 신호가 바뀌어서 횡단 보도에 서있는 뒷차를 박는 경우가 아니고 주행중 이럴 경우 대체로 1:9나 2:8정도로 처리 된다고 하네요)
실상은 차들이 정차된 상황에서 렉카차가 억지로 키워들기를 하다고 추돌한것인데 말이죠.
운전하신분이 얌전하신 분인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 화가 무척 나는 모양인지,알았다고 그럼 누가 잘못했는지 잘 잘못을 따지자고 경찰서로 가지고 하시더군요.아마 렉카차 운전수는 이분이 얌전하셔서 잘 모르나 싶어 엉뚱한 소릴 한 것 같은데(그냥 알아서 고치쇼),이분이 갑자기 경찰서로 가자고 하니 좀 당황스러운 것 같더군요.자신이 일이 바빠서 갈수 없다고 하자 만일 안오시면 나 혼자 경찰서로 가서 뺑소니 신고를 하겠다(이분이 렉카차 명함,차 번호,연락처등을 가지고 계셨지요)하니 갑자기 안색이 변하는지 죄송하다며 별반 다치신 것 같지 않은데 병원을 가신다고 해서 화가 나서 잘못 말을 했다고 갑자기 싹싹 비십니다.
아무튼 한 1시간이상 여기 저기 전화하고 결국 렉카차 운전수가 보험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몇 년전에도 자가용이 뒤를 박았는데 운전하신 분이 죄송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보험 처리를 했기에 이번에도 렉카차 운전수의 사과를 받고 그냥 보험 처리를 하려고 한것인데 이렇게 발뺌할 줄을 몰랐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화가 나셨는지 뒷 범퍼도 갈고(관리는 잘 되었지만 연식이 오래된 차라 오래지 않아 차를 바꿀 예정임),동승하신 분들에게도 아프지 않을떄까지 계속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를 받으라고 하시네요.그래서 요즘 열심히 병원에 다니며 물리 치료를 받고 있지요.
근데 사고를 당해보니 좀 황당하긴 하군요.왜 교통 사고만 나면 차를 안빼고 소리 높혀 싸우는지 이제 이해가 가네요.외국의 경우에는 서로 보험 카드에 잘 잘못을 서명하고 보험처리를 한다고 하는데 소득 수준이 올라간 만큼 국민의 의식 수준은 올라가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씁쓰름 하네요.
교통사고를 대비해서 제일 좋은 것은 차량 블랙 박스를 설치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 이젠 이해가 갑니다.알라디너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차량내에는 항상 카메라와 흰색 스프레이를 상비하시고,그래도 불안하시면 남이 뭐라고 한든 일단 차는 그냥 놔둔채 경찰하고 보험회사를 부르는 것이 최고인 것 같네요ㅜ.ㅜ
아무튼 항상 교통 사고 주의하시고 안전 운전 하세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