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중국 8대기서중 하나인 요제지이로 제가 무척 아끼는 책이죠.맨처음에 이 책의 중,하만 구하곤 야 이렇에 재미있는 책도 있구나하고 밤새 읽은 기억이 납니다.그후 상편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연찮게 상편을 구했을때는 정말 뛸듯이 기뻤지요.이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몇권 구했지만 아쉽게도 일부분만 번역했더군요.
<요재지이>는 500여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소설집으로, 전통적인 문어체인 고문으로 씌어진 책 중 최고의 경지에 오른 책이라 불리우는데 책 제목을 풀이하면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란 뜻으로, 여기서 '요재'란 지은이의 서재 이름입니다.
이 단편집에는 무수히 많은 기이한 내용들이 들어있는데 흔히 말하는 기괴하면서도 판타지한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재지이」는 온갖 귀신과 여우, 사물의 정령들이 출현하여 보여주는 비현실적이며 말 그대로 ‘기이한’이야기를 그 특징으로 하는데 그래선지 「요재지이」가 종종 중국판 「아라비안나이트」나 「그리스 로마 신화」로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500편이란 단편에서 알수 있듯이 당대의 사회상 및 가정사, 남녀간의 애정, 천상의 세계, 자연물들의 신기한 변화, 자연재해 등 온갖 사건과 현상들을 망라하고 있어 당시 중국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죠.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요재지이」 번역본은 1966년 을유문화사 판(최인욱 옮김)으로 그후 두성(1991년, 김현진 옮김), 포도원(1994년, 김광주 옮김), 진원(1994년, 배병균 옮김), 범우사(1994년, 진기환 옮김) 등의 출판사에서 차례로 번역, 출간되었으나,대부분 일부 분량만 번역하였고 500여 편에 달하는 이야기 전부를 다룬 완역본은 이번 민음사 판이 처음이랄 수 있다는데 을유판본도 거의 500편을 번역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66년도에 나온 을유 출판사본 요제지이를 보실까요.
<앞서 말한대로 따로 구한 상권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음 무슨 고분 벽화속 그림이 있군요>
<중국 관련책이란것을 한눈에 알려주는 천녀도가 표지 그림입니다.3권 공통된 그림이지요>
<제목이 고풍스러운 한자체입니다.요즘은 쓰질 않지요>
<책 안쪽도 중국 그림이 있네요>
<60년대 작품이라 세로 읽기네요>
<을유출판사에서 나온 중국 문학전집입니다>
<1966년도에 발행한 초판본입니다>
민음사에서 8권짜리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일하게 500편의 단편이 거의 수록된 책이 바로 이 을유판본입니다.서유기,수호지,삼국지,금병매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문학작품이고 방대한 단편이 수록되어서 여러 출판사에서 그중 일부만을 발췌 번역한것이 다였죠.
그나저나 민음사에서 가로 읽기 전용으로 새로 나왔으니 민음사본도 한번 구매할 생각입니다.을유본도 좋기는 하나 너무 오래된 책이라 상태가 좀 메롱하기 때문이죠^^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