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에 내린 눈이 근 100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라고 하는군요.아마 많은 분들이 이번 폭설 때문에 많이들 고생하신 것 같더군요.첫째는 천재 지변에 해당하는 폭설탓이겠지만 역시 이번 교통 대란은 기상청이 크게 기여한바 크지요.전날인 일요일에 월요일에 눈이 약 5센티 정도 올거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차를 가지고 나오셨는데 아침부터 오는 눈에 분당에 사시는 아시는 분은 아예 차를 길에 놔두고 걸어서 출근(대략 5시간 정도)했다고 하시더군요.
워낙 많이 눈이 내린 탓에 목요일까지 도로에는 잔설(염화칼슘등에 녹고 남은 눈)이 많이 있어선지 차가 평소보다 많이 없음에도 차들은 설설 기어다니고 주택가 이면도로는 아직 눈이 다 치워지지 않고 있어 차들이 그냥 주차라인에 있거나,이면도로를 가는 차들은 눈길에 바퀴가 헛돌기 일쑤지요.
뭐 서울시에서 금주까지 이면도로의 눈까지 모두 다 치운다고 하니 이번 폭설에 의한 교통대란은 다음주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이번 눈을 보면서 몇가지 느낀점이 있는데 대체로 서울시를 필두로 한 국가의 대책이 전무했다는 점입니다.
뉴스에서 보듯 겨울이면 항상 눈이 내리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처럼 완변한 대책(제설용차 3천대,제설인원 5만명)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폭설이 내린 월요일에 겨우 서울시 공무원 9백명정도가 제설 대책에 동원됬다고 하고,눈이 쌓이기전에 염화칼슘등 제설제를운영해야 됬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쌓인후 염화칼슘을 뿌리는등 아무래도 대책이 미비한 것이 사실입니다.게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삽을 들고 눈을 퍼내는 쇼나 하고 참 나… 그 시간에 체계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더 나았겠지요.
어찌되었든 서울시의 도로들은 잔설이 남았지만 눈은 거의 정리되었지만 아직도 이면도로나 주택가에는 눈이 산더미처럼 남아있습니다.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주택가의 경우 자기 집 앞 눈은 집 주인이 치우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참 무책임한 대책이더군요.뉴스에도 나왔지만 눈과 관련해서 주민들간에 서로 크고 작은 마찰이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왜 남의 집 앞에 눈을 쌓아 놓느냐,왜 눈을 안치우느냐 등등등…
그래설까요 오늘 '내 집•건물 앞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방방재청의 발표가 났습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0&articleid=2010010717220441180&newssetid=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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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월요일에 집 주인과 함께 집 앞 눈을 치웠는데 엄청 많이 와서인지 무척 고생했습니다.
눈을 치우면서 느낀점이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우는 사람이 의외로 적다는 것이었죠.요즘 서울에 다세대 주택이 상당히 많은 편이데 이런 곳에 전세나 월세를 사는 분들은 맞벌이나 혼자사는 직장인들이 많으셔서 모두 직장에 출근해서 그런지 눈을 치울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가만히 보니 이런 빌라에선 거의 눈을 치우러 나오시는 분들이 없어서 그 집들 앞에는 눈이 가득 쌓여 있더군요(지금도 눈이 쌓여 있어 주차장의 차들이 밖으로 나오질 못합니다)
그나마 단독 주택들은 집 주인이 계셔선지 일부 눈을 치운곳도 있지만,눈이 워낙 많이 와서 그런탓인지 눈을 다 치우지는 못했고 치운 눈의 처리도 무척 어렵더군요.
그래도 주택가는 좀 사정이 나은 편이고,건물들이 있는 곳은 상태가 더욱 안 좋습니다.도심지의 큰 건물이야 해당 사항이 없겠지만 부심권의 이면 도로에 접한 건물들 같은 경우 이번 같은 폭설에는 고용인 한 두명이 그 많은 눈을 다 치울수가 없어 결국 포기했는지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건물에 계신 직장인들이 함께 도와주면 금방 끝날텐데 그런 회사가 아무도 없더군요.
개인적으론 되도록이면 자신의 집 앞 눈은 자신이 치우는 것이 맞지요.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기본적이 것이 되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무슨 말인가 하면 이번 폭설처럼 출근시간부터 눈이 온다면 아무리 눈을 치우고 싶어도 치울 남자들은 대부분 직장에 출근해야 되는데 누구 눈을 치우고 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출근하는데만 5~6시간 걸린분이 많으시죠.그럼 아주머니나 아이들이 치운면 될까요? 이번 같은 폭설의 경우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선지 옷이 눈에 다 젖어버리더군요.아주머니 애들의 힘만으론 턱도 없고 눈치우다 감기나 안 걸리면 다행일겁니다.그럼 나이드신 할아버지들이 치워야 될까요?
그리고 주택가의 경우 눈이 쌓인후 차들이 다녀서 눈들이 다져진데다 강추위로 눈이 금방 얼어서 웬만한 힘으론 땅에 얼어 붙은 눈을 깨기 힘들었습니다.있는 장비라야 플라스틱 쓰레받기와 빗자루 정도라 암만 눈을 쓸어도 내리는 눈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현실이 이러한데 소방 방제청의 100만원 과태로 운운은 정말 무능한 공무원의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설차와 염화칼슘으로 무장한 서울시도 제설 작업을 제대로 못하는 판에 시민들에게 그 짐을 떠넘기려는 처사가 가소롭기까지 합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과태료 백만원 운운해도 이번 같은 폭설이 또 내려도 이런 문제는 계속 될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정부가 시민들에게 제설 작업의 도움을 청할려면
첫째,이 정도의 폭설시에는 회사를 쉬게하고 남성들이 눈을 치우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둘째,제설 장비(삽이나 눈을 미는 장구,염화칼슘)등을 각 집 혹은 지역별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런 도구없이 할려니 눈 치우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셋째,미국등에서도 행한다고 하던데 자신의 집 앞 눈을 꺠끗히 치운곳은 정부에서 소정의 사례금을 준다고 합니다.우리 공무원들과는 생각하는 차원이 다르지요.
아무튼 무능하고 폭설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던 소방방제청장이 아무 생각없이 덜컥 일 하나 벌였습니다.
아무런 대책이 없으면 차라리 옷을 벗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네요.돈 백만원은 공무원들은 쉽게 낼수 있는가 봅니다. ㅎㅎㅎㅎㅎ
by caspi